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되어 온 일러스트레이션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서 생활의 단편적이거나 혹은 심층적인 면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즉 그것은 피터 노크(Peter Knock)의 한 잡지 일러스트레이션을 보고 어떤 예술가가 '여태껏 읽은 것 중 가자 훌륭한 기사였다'고 말 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임무는 하루의 일상생활에서 아니 순간 순간의 사물의 지각을 통한 비구체적이든, 구체적이든 일러스트레이션의 소스(source)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다고 가정할 때 이들을 추출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것은 어떤 미사여구를 붙인 문자 언어보다도 강한 지각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의 활용분야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대상도 인물, 자연, 인공, 과학 등 다양해지고 따라서 이러한 시점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얼마나 창조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녔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복잡 다양한 사회 속에서 일반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독특한 이미지와 호소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러스트레이션의 교육도 이젠 단순한 기술연마가 아닌 시넥틱스(Synetics)적 사고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유도되어야하며 기능 위주의 도식적인 일러스트이션 교육에서 벗어난 보다 자유롭고 풍부한 개성을 지닌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활발한 조사 및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주 이부곡토성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엔데믹의 전개가 현실화된 오늘날 지역역사문화자원을 통한 활용방안은 지역 활성화의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첫 번째로 상주 이부곡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였다. 기존의 문헌자료 연구성과와 함께 최근의 고고학적 성과를 통해 상주 이부곡토성의 역사문화자원적 가치를 살피고, 그 활용에 있어 역사적 가치의 왜곡을 지양하였다. 다음으로는 활용의 주체인 수요층과 지역민 인식 분석을 방문객 통계자료와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하였다. 활용의 주체인 수요층과 지역민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공감은 그 활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4장에서는 앞서 제시된 이론적 검토를 바탕으로 고대 산성 유적의 활용사례를 살피고 상주 이부곡토성에 대한 활용방안을 '공감'을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산성 유적의 활용에 대하여 그 역사적 가치, 수요층과 대중의 공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고위험 지역인 상주가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며, 사벌국의 중심지라고 하는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활용방안을 통한 상주의 이미지 제고는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생활의 질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긍정적인 도시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시에 대한 만족, 신뢰, 충성도 등 도시와의 전반적 관계의 질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도시 생활의 질이 도시 마케팅에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측정도구들이 소도시 지역사회 중심의 커뮤니티 웰빙 측정도구들이어서, 대도시에서의 주관적 도시 생활의 질(Quality of City Life)을 측정하기 위한 측정도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도시 시민들이 인지하는 도시 생활의 질(Quality of City Life)에 관련된 측정 도구를 개발하여 도시 마케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데 있다. 시민들이 인지하는 도시 생활의 질이란 시민들이 도시에서의 생활을 통해 전반적으로 경험하는 욕구 만족과 행복감의 정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 생활의 질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문헌조사와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초문항을 도출하고, 사전 조사를 거쳐 서울시의 25구에 사는 시민 507명을 거주 구역별 할당방식에 의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신뢰도와 개념 타당도가 있는 도시생활의 질 측정문항을 도출하였다. 도시 생활의 질 측정도구는 서울시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 서울시에 대한 신뢰, 시민 자부심 및 구전의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측 타당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강우 시 육상으로부터 다량으로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사회, 경제적 및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부유쓰레기 집적 구간 및 발생량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드론 영상과 딥러닝 기반 객체탐지 모델을 활용하여 수계 내 광범위한 지역을 신속하고 효율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육상기인 부유쓰레기의 효율적인 탐지 기법을 제시하기 위해 드론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확보하여 You Only Look Once (YOLO)v5s와 최근에 개발된 YOLO7 및 YOLOv8s로 학습하여 모델별로 성능을 비교하였다. 각 모델의 정성적인 성능 평가 결과, 세 모델 모두 일반적인 상황에서 탐지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미지의 노출이 심하거나 수면의 태양광 반사가 심한 경우 YOLOv8s 모델에서 대상물을 누락 또는 중복 탐지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정량적인 성능 평가 결과, YOLOv7의 mean Average Precision (intersection over union, IoU 0.5)이 0.940으로 YOLOv5s (0.922)와 YOLOvs8(0.922)보다 좋은 성능을 나타냈다. 데이터 품질에 따른 모델의 성능 비교하기 위해 색상 및 고주파 성분에 왜곡을 발생시킨 결과, YOLOv8s 모델의 성능 저하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YOLOv7 모델이 가장 낮은 성능 저하 폭을 보였다. 이를 통해 수면 위에 존재하는 부유쓰레기 탐지에 있어서 YOLOv7 모델이 YOLOv5s와 YOLOv8s 모델에 비해 강인한 모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딥러닝 기반 부유쓰레기 탐지 기법은 부유쓰레기의 성상별 분포 현황을 공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정화작업 계획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언론의 기능을 언급할 때 가장 핵심적인 권력과 사회에 대한 감시 비판자로서의 파수견(Watchdog) 개념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발전되었는가를 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파수견 개념은 자유주의적 언론이론에서 파생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는 달리 파수견 개념은 언론의 필요성에 의해 주장되고 법원에 의해서 수용되어진 일종의 면책특권으로 언론의 공익적 활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었다. 미국의 경우 파수견 개념은 19세기 말 명예훼손법의 발전과 함께 형성되었고 법원에서 그 개념을 수용하면서 현재의 파수견의 이미지, 즉 권력에 대한 감시 비판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에 근거하여 한국에서의 파수견 개념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관련 판례를 통해서 추적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판결례를 분석한 결과 우리 법원은 비록 그 개념의 수용에는 대단히 늦었지만, 파수견 개념을 언론의 공익적 기능의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사법부외 판단은 미국의 경우와 달리 언론의 끈질긴 주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법원의 언론 활동의 복잡성과 오류 발생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 기능했다고 하겠다. 이러한 법원의 인식은 언론의 감시 및 비판의 기능을 정치인이나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공적인 역할을 하는 사인에게까지 확대해서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파수견 개념을 상당히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법부는 보도의 내용이 상당하고 악의가 없어야 한다는 데 일치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경우처럼 파수견 개념을 하나의 면책특권으로서는 아직 인정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본 연구는 패션 제품은 사회심리적 속성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aker의 일반적인 제품에 적용한 브랜드 개성 차원과는 다른 차별화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패션 브랜드 이미지에서 추출한 브랜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어휘들을 포함하여, 패션 브랜드 개성 차원을 도출하여 전체적 패션브랜드 개성 차원을 밝혔으며, 또한 패션 제품의 세분화 기준중의 하나인 복종별 (정장, 캐주얼웨어, 스포츠웨어)에 따라 패션 브랜드 개성요인은 어떻게 다르게 도출되는 지를 알아보았다. 이는 패션 제품 카테고리에 맞는 패션브랜드개성 차원을 개발함으로써 차별적 브랜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활용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있어 브랜드 개성차원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각의 개성 차원들이 브랜드의 선호도 및 구매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첫째, 패션 브랜드 개성 차원은 유행/ 혁신성, 성실성, 보편/ 안정성, 전문성의 4 가지 차원으로 도출되었다. 둘째, 복종에 따라 정장에서는 혁신/활동성, 안정성, 전문성, 보편성이, 캐주얼웨어에서는 유행/ 혁신성, 활동성, 성실성, 안정성으로, 스포츠웨어에서는 혁신성, 사교성, 성실성의 개성 차원이 도출되었다. 셋째, 패션 브랜드 개성 요인에 따라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와 구매의도의 영향력은 다르게 나타났다. 패션 브랜드 개성 차원 중에서는 성실성, 보편성, 전문성이 선호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정장 브랜드 개성 차원 중에서는 전문성, 캐주얼웨어 브랜드 개성 차원 중에서는 활동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개성 차원 중에서는 성실성이 선호도에 각각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전반적인 패션브랜드 개성과 정장 브랜드 개성에서는 선호도와 동일한 차원들이 각각 구매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주얼웨어 브랜드 개성 차원에서는 유행/ 혁신성, 진실성, 안정성이 스포츠 브랜드 개성 차원에서는 혁신성이 각각 구매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1950년대 미국정부가 문화냉전의 와중에서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수행했던 도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윤곽을 살펴본 후, 한국에서 시행한 도서번역 사업의 전개 과정과 목적 및 내용을 분석하고, 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검토하였다. 분석의 결과로, 한국에서의 미국 도서번역 사업은 미군정기부터 극히 미진한 수준에서 시작되었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본격화되어 1950년대 후반에 최고조에 도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50년대 미국 국무성과 대외공보국(USIA)의 지침에 따라 주한 미공보원(USIS)이 수행했던 도서번역 사업의 목적은 시기에 따라 개별적인 비중이 변화되기는 했어도, 대체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공산주의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며,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예술 문학 과학 부문에서의 미국의 성취를 전파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번역 도서를 선정할 때 미국의 대외정책과 모순되거나 국가적 이미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도서는 철저히 배제하였고, 미국정부의 공보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소수의 한국인 저작물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도서번역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어 번역서를 활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미국정부의 도서번역 사업은 한국이 해방과 분단으로 겪게 된 지식과 정보의 공백 상태를 극복하는 데 일정하게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국정부의 정책적 기준에 따른 도서 선정으로 말미암아 한국인들의 대미 인식이나 세계정세 판단에 왜곡을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인류는 오랜 역사에 걸쳐 타자를 만들어내고 그들을 차별, 배제해왔다. '우리'와 '타자'를 구분하는 현대사회의 대립 구조에 대해 데리다(Jacques Derrida)는 그만의 시적 사유를 통해 동물 타자를 향한 인간 존재의 깊은 성찰을 질문한다. 본 논문은 데리다의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을 중심으로 동물 타자의 확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자는 오늘날 동물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선을 통해 '인간-외-동물'의 지위에 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의 작품에 등장하는 반려동물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인간-외-동물'의 지위에 관한 고찰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 나가야 할 공생, 공진화의 길에 대한 방식을 제안하고자한다. 데리다는 샤워 후 밖으로 나온 고양이의 집요한 응시 앞에 느꼈던 '수치심'이라는 정념을 통해 동물 타자를 우리에게 불러내고 그리하여 타자의 영역에서 배제되어왔던 기존 담론의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수치심이라는 정념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데, 여기서 데리다는 이 수치심을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경험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연구자는 '인간이 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 속의 인간과 자연 속의 동물의 역설을 '발가벗음'의 양가성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모색은 '우리' 공동체의 바깥에 있는 자는 고통 받아도 괜찮은 집단으로 여기는 종차별주의(Speciesism)를 비판하며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물 그 자체로 보려는 시도이다. 오늘날 동물 타자의 위치를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이론 및 제인구달(Jane Goodall), 수잔 손택(Susan Sontag)의 철학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 동물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동물로 향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리다의 동물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연구자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본 연구 논문이 새로운 텍스트로 거듭나 인간중심적 사고의 경직을 완화하고 기존의 이분법적 사유를 탈피하여 인간과 동물 사이의 수평적, 횡단적 관계 시도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기업의 정보 인프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유출과 탈취, 변조 등 침해사고의 위험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빈도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지만 정보보안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정보보안 사고로 인해 금전적 손실, 기업 이미지 훼손, 매출액, 순이익 감소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보안 사고에 대한 피해 규모를 계량화한 자료가 없어 올바른 정보보안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고 투자의 효과를 평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정보보안 사고에 따른 기업의 손실과 보안 투자로 인한 수익을 기업 시장가치의 변화를 이용하여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있다. 사건연구방법론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정보보안 사고는 평균 0.86%의 기업 가치 감소(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540억)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보안 관련투자는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와 해외 연구결과와 비교해 보면, 국내 기업의 정보보안 사고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친 보안 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는 재난 발생시 이재민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행동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의 역할은 재난 연구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재난보도에 관한 현황 분석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카인즈를 이용하여 2002년 8월 29일 부터 10월 1일까지 태풍 루사에 관하여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도된 기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재난 보도에서는 일기예보를 활용한 사전 경보 기능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재난 피해자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의존이미지라는 재난신화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재민들에 대한 이와 같은 묘사는 성금을 모집하는 데에는 지대한 공헌을 하였을지 모르지만,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효율적인 방재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는 역기능적 역할을 수행하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미디어를 활용한 효율적인 경보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재난경보가 복잡한 사회 과정임을 인식하여, 신뢰할만한 공식적인 기관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매스 미디어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매스 미디어의 성금 모금은 필요 경비의 조달과 공동체 의식의 공고라는 순기능적 측면이 있지만 이재민의 의존적인 태도를 영속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를 통하여 정부가 수행해야 할 업무와 자산 소유주가 담당해야 할 책임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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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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