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와 더붙어 기업과 개인이 다양한 보안위협에 노출됨에 따라 지난 2008년은 1.25 인터넷 대란 이후 정보보호가 다시 한번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해였다. 협박성 대량 트래픽 공격(DDoS : 분산 서비스거부공격)에 의한 웹 서비스의 불안정, 급속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의 보안 위협까지. 기업과 일반 IT 제품 및 서비스 이용자들은 직간접적으로 보안이슈에 노출되고 있다.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면 국민을 교육해야 하고, 교육을 바로 하기 위해서는 사제지관계를 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라는 것은 사람을 다루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청되는 핵심이다.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요소가 상호 연관할 수 있는 관계적 합리성을 통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나'라는 존재가 '너'와 소통하지 못하고 또 기업이 사회와도 소통하지 못한다면, 자기중심적이고 자폐적으로 되어간다면 결국 병들기 마련이다. 육체적 건강이든 정신적 건강이든 혹은 사회적 건강이든 관건은 '통'과 '불통'의 문제로 압축된다.
본 연구는 국내 상장기업의 국민연금 지분 투자가 기부금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1,878개 기업의 8,499건의 관측 자료를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국민연금 지분율은 투자대상 기업의 기부금 지출(인당 기부금, 매출 대비, 자산 대비)에 정(+)의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결과는 국민연금은 투자대상 기업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부금 지출을 늘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주요주주일 때 투자대상 기업의 기부금 지출(인당 기부금, 자산 대비)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결과는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경우 투자대상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위해 기부금 지출을 촉진하도록 감시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본 실증결과는 국내 상장기업에서 국민연금 지분투자가 투자대상 기업의 기부금 지출을 촉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한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가 국내 상장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 동안 경영판단의 합리성은 자기 이익 극대화라는 경제적 합리성에 국한되어 판단되었다. 그러나 환경, 사회, 기업의 이익을 조화와 균형의 관점으로 추구하는 ESG 시대의 경영합리성은 새로운 판단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ESG 경영의 목표는 지속가능발전이다. 지속가능발전은 과거 경제의 목표였던 부의 축적을 넘어 전체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상생과 공정한 발전 등 전체 사회의 행복을 지향한다. 지속가능발전이 도모하는 전체 사회의 행복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공동체 구성원인 시민의 최고선과 다르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 필자는 ESG 시대의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경영합리성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 개념과 ESG 경영의 주체인 '기업시민' 개념을 비교함으로써 모색하고자 시도하였다. 이러한 비교·분석을 통해 ESG 시대의 새로운 경영합리성은 재무적 이익과 환경적·사회적 이익의 조화와 균형에 있고, 이것은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올바른 신념과 실천적 지혜에 달려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국내 대표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관련 연구에서 객관적인 성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에 들어 IT 시장은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IT기업의 고용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수나 정규직 일자리는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고용 불안정과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사회적 배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IT종사자의 사회적 배제가 정보시스템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는 드물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IT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배제와 정보시스템 품질 사이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IT종사자의 사회적 배제는 정보시스템 품질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역시 증가하고 있다. 과거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행되어왔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은 이제 소비자를 접하는 모든 기업에서 중요한 기업 활동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중 소비자의 구매활동에 직접적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의명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은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대의명분 마케팅의 모범적인 사례가 바로 한국 암웨이의 대의명분 마케팅 사례이다. 한국 암웨이는 2000년대 중반 일부 다단계업체들의 탈법적 활동으로 인해 악화되어진 소비자들의 인식을 '뉴트리라이트 어린이 건강 지킴이' 캠페인과 같은 대의명분 마케팅 활동을 통하여 극복할 수 있었다. 본 사례에서는 한국 암웨이가 10여년에 걸쳐 수행해 오고 있는 대의명분 마케팅 활동에 대하여 살펴본다. 특히 한국 암웨이의 대의명분 활동이 타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과 차별화 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요인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암웨이의 대의명분 마케팅 활동에 대한 향후 방향과 시사점 등을 논의하였다.
국제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제11차 국제 질병분류체계(ICD-11)를 2018년에 발표하였다. 죄악주 기업은 부정적인 중독성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비용에 따른 세금이 부과되는 기업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분류체계에 게임중독을 질병으로서 등재한다면, 국내 게임 기업은 게임중독이라는 질병과 게임중독세라는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죄악주 기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게임 산업이 죄악주 범위에 새롭게 포함되어, 산업적 확장 및 발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죄악주 기업의 국민적 인식을 확인해보고자, 국내 게임 기업이 죄악주에 포함되는 것이 게임 기업의 취업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게임 기업의 죄악주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게임 기업이 죄악주로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서 높은 중독성과 사행성이 제시되었다. 또한, 게임 기업이 죄악주로 분류될 경우 기업 가치와 취업선호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본 연구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게임장애의 질병코드 규정에 따른 게임 기업의 죄악주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게임 기업의 죄악주화가 게임 기업에 대한 취업선호도에 미치는 효과를 통계적으로 보고함으로서 학계와 시장참여자에게 공헌할 것이다.
치열한 경영환경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하고, 혁신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외부 시스템을 전략수행에 맞게 설계하여 운영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혁신전략 수준과 기업특성간의 적합성이 혁신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혁신전략 추진을 뒷받침해 줄 기업특성을 사회적 네트워크, 관리통제시스템, 혁신문화로 구분한 후 혁신전략 수준과 이들 기업특성 변수들간의 적합성이 높을수록 혁신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상기의 목적을 분석하기 위해 동남권 소재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135부의 기업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실증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혁신전략과 사회적 네트워크 수준간의 적합성이 높을수록 혁신성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혁신전략과 혁신적 관리통제시스템 수준 사이의 적합성이 높을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혁신성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혁신전략과 혁신문화 수준사이의 적합성이 높을수록 혁신성과가 더욱 높은 겻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석결과는 기업이 추진하는 혁신전략에 맞게 기업의 내외부 시스템을 설계하여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혁신성과가 더욱 높다는 것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업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성으로 대표되는 기업가정신이 일반인에 비해 투철한 기업가들의 인지편향이 사회적 네트워크에 따라 사업 기회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끊임없이 요구되는 기업활동과 관련한 의사결정 시 기업가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 및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및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인지편향에 따라 휴리스틱(간편 추론법)에 종종 의존하게 된다. 특히, 기업의 성장과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계획 중인 신사업 기회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휴리스틱에 의한 의사결정을 한 나머지 실패하게 되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접하게 된다. 이 연구는 거듭된 성공 경험으로 형성된 기업가의 인지편향이 때로는 사업의 실패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업가의 인지편향이 신사업 기회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대학생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지편향이 창업 및 기회 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은 다수 있지만, 기업가만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연구는 선행연구와는 달리 기업가들만을 대상으로 실증적인 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사회적 네트워크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였다. 연구를 위하여 중소/중견기업 기업가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바일 조사와 응답자의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한 병행 조사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독립변수인 기업가의 인지편향 중 과잉자신감과 통제 착각이 사업 기회 평가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절 변수인 사회적 네트워크는 과잉자신감이 사업 기회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기업가들이 인지편향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알려줌으로써, 기업가들이 신사업 기회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인지편향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와 기업가의 인지편향이 신사업 기회 평가와 관련한 구조적 관계를 사회적 네트워크가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기업가들뿐만 아니라 기업가 교육 및 정책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4차산업 이래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경기악화로 인해 청년실업율이 지속적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산업구조 변화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진로역량에 영향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일자리창출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대학 창업교육은 양적 성장세를 이어 왔고, 더불어 주요 창업지원성과라 볼 수 있는 창업자수·고용인원수·매출액 성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학 창업교육이 어떠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창업교육은 주로 국내 교육 및 해외교육 현황이나 일부 역량관점으로 대학 창업교육을 다루는 선행연구가 있으나 아직 역량관점에서의 창업교육에 대한 연구는 도입단계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 지고 있다. 대학에서는 실질적인 창업지원 성과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창업교육과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 또한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한다면 사회 변화와 요구에 따라 창업교육의 양적성장에 이은 질적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창업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유럽에서는 수년간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기업가정신역량을 국민의 전생애역량으로 인식하고 평생교육에 적용해 오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대학 별로 3~5단계 내외의 교육체계를 세우고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씽킹이나 캡스톤디자인식 등의 창업교과목과 같은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도 다소 증가하고는 있으나 주로 창업스킬 중심의 교육으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은 창업교육을 통해 사업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가를 육성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대학별 특성에 따른 교육체계의 다양성에 더하여 이제는 국내 대학 창업교육의 체계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역량관점으로 창업교육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창업지원성과 간 관계를 밝혀 창업교육 고도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가정신역량(Entrepreneurship Competence) 개념을 기반으로 4년제 창업선도대학의 역량별 창업교육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정보공시자료를 활용하여 기업가정신역량기반 창업교육과 지원성과 간 연관성을 밝혀 지원체계 개선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창업교육 지원체계를 고도화 함에 더하여 대학에서의 기업가정신역량기반 창업교육을 통하여 대학생의 기업가정신역량을 제고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창업지원성과를 높이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사명감을 가지는 바람직한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함에 있어 좀 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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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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