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찰정원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반영되어 있는 전통정원 중의 하나로, 전통사찰은 종교적 공간으로도 그 가치가 높지만 지리적 이점으로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입지해 있기 때문에 종교적 공간으로써 사찰뿐만 아니라 경관감상을 위해 국내 외적으로 관심과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찰정원은 전통적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식물들의 무분별한 식재로 전통적 공간으로써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의 역사 문화를 간직한 사찰이 세계화에 앞서 전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전통사찰 51개소를 대상으로 사찰 경내 식재현황을 조사하였다. 식재현황 조사 결과, 사찰에 식재된 식물은 총 207종으로 그 중 자생식물은 128종(61.84%), 재배식물은 76종(36.71), 귀화식물은 2종(0.97%), 도입식물은 1종(0.48)으로 자생식물의 식재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국 사찰에 가장 많이 식재된 상위 3종으로는 소나무(46개소), 느티나무(38개소), 은행나무(36개소)였다. 희귀식물로는 검팽나무, 구상나무 등이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체식물 중 5.3%에 해당되며, 한국의 특산식물로는 병꽃나무, 오동나무 등이 조사되었으며 이는 3.4%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연꽃, 파초, 불두화와 같이 불교와 관련이 있는 수종의 비율은 적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전통 사찰정원에는 불교적 의미가 있는 식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적 의미를 가지는 식물의 식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역사적인 공간으로써의 특징이 더 크게 보였다. 위와 같은 식재현황을 바탕으로 사찰정원의 의미와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찰의 진입로 영역, 경내 마당, 배경림과의 경계 및 화계 등 사찰 내부공간의 성격에 따라 식재 정비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한국사찰정원을 조성함에 있어 종교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등 상징성 있는 식물의 식재 및 장소에 알맞은 수종을 식재할 것을 제안한다.
이 연구는 불교 유적지인 사찰과 사지의 공간적인 입지 특징을 GIS를 이용하여 계량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찰의 입지를 공간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동일한 불교 유적이 상황에 따라 사찰 또는 사지로 존재하는 현상을 공간입지와 입지 경쟁력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사찰이 사지에 대하여 지니는 경쟁력은 일반적인 시설물 입지의 결과와는 다른 특징을 보였으며, 지역에 따라서도 차별화된 입지 특징을 보였다. 춘천과 원주 같은 도시지역의 경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에는 일반적으로 사지의 형태로 존재하고, 대부분의 사찰은 상대적으로 입지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에 삼척의 경우는 사지에 비하여 사찰의 입지환경이 우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 기간 동안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한민족과 그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불교의 특수성이 만들어낸 결과로 생각된다.
Buddhist Architecture should be set for worship and an ascetic life, which is its main function as it is a religious facility and its space and form can be considered as means to achieve efficiently a religious function. Every religion concludes its religious function through its ideas and form of faith based on scriptures and religious precepts. The thing should be paid attention to from this point of view is how Buddhist doctrines are reflected on the architecture and the background recognition about the fundamental doctrines and religious system should be preceded to clarify it. Existing researches have studied the characteristics of Buddhist temples on the point of functional view and architectural spacial view through phenomenal ways. Though fruitful results bore about the Korean space through that way, more internal viewpoint is required to clarify the fundamental regularities and spatial concepts indwelling in temple architecture. Considering what structural elements were required to compose one space in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e is the fundamental subject and important. This thesis searches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through inquiring about the main building and annexes and understanding symbolic characteristics about the arrangement of the Buddhist statue and solemn things in the Buddhist temples of tangible cultural assets or above located in Seoul area.
본 연구는 조계종 25교구 본산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사찰의 주요 법당 내 주련의 내용과 봉안된 불·보살과의 공간의 인식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주련의 출전에 해당하는 고문헌과 공간배치도를 비교·분석하였으며, 도출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찰 봉안 제불(諸佛)의 분류 특징은 『대승기신론』의 기록을 바탕으로 체(體), 상(相), 용(用)에 따라 분류하여 설명이 가능하였다. 구체적으로 석가모니불은 '상(相)',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은 '용(用)', 비로자나불은 '체(體)'에 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주요 법당의 주련은 주존불과 협시불을 중심으로 각 봉안 불·보살의 서원(誓願)과 사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주련의 내용은 봉안한 주존불을 중심으로 각 주불이 항상 자재(自在)하고 존재하는 불국토를 상징하고 의미하는 것으로, 찬불(讚佛)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넷째, 사찰의 각 주요 법당의 주련은 참방하는 구도자(求道者)들에게는 상구보리(上求菩提)의 내용과 중생들을 제도하는 주존불의 입장에서 하화중생(下化衆生)을 표현하여, 사찰의 각 공간이 '피고득락(避苦得樂)'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한국에서 풍수와 불교의 교섭이 언제 시작되었고 정치주도세력에 의해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그 결과 사회 및 풍수와 불교 상호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한 글이다. 역사상에서 풍수와 불교는 융합적인 문화형태로 교섭되어 사찰의 입지 및 기능, 사회 공간적 이데올로기의 형성, 풍수의 도입 및 확산, 비보사탑설의 전개 등에서 영향을 주었다. 풍수와 불교는 신라 하대에 선종의 전래를 계기로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하였고, 나말려초에는 사회변혁을 이끄는 공간적 이데올로기로 기능하였으며, 고려시대를 걸쳐서는 왕권의 중앙집중 및 지방의 효율적인 통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이념적 장치로 적극 활용되었다. 조선시대에 와서 정치지배권에서의 불교와 풍수의 교섭은 쇠퇴되고 민간부문에서만 미약하게 유지되었다.
부여 왕흥사지는 2015년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15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가람과 함께 동·서에 부속건물지를 배치하였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사역 서편구역의 경우 별도의 대지를 설정하고 내부에 다양한 건물지가 배치되었으며 동편구역에도 이러한 양상이 추정되는 대규모 사찰이었음이 밝혀졌다. 본고에서는 왕흥사지 부속건물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평면 구조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왕흥사지 부속건물지의 가장 큰 특징은 중심가람과 함께 초축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부속건물지가 단계적으로 확장된 능산리 사지와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중심가람 공간의 경우, 동·서부속건물지는 독방을 사용하는 승려의 거주공간으로 추정되며 동·서건물지는 행정행위, 의례 준비, 접견 등 공적인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이 조합된 복합적 성격일 것이다. 중심가람 외부 공간에 대해 알아보면, 서편대지는 대지 조성 양상과 초축 수막새 출토를 고려하면 중심가람과 함께 조영되었을 것이다. 다만, 내부의 서편건물지를 살펴보면 단계별 기능 변화가 추정된다. 1단계는 제의공간으로서 별도의 진입시설과 보도시설을 갖춘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2단계에는 공방시설이 설치되는 등 승역의 기능이 부여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구체적인 양상을 확인되지 않았으나, 동편대지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삼원식 구조라는 추정이 있었으나, 서편대지와 동일한 구조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어 승방 등 사찰 운영과 관련한 구조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향후 사찰 구조에 대한 재검토와 추가된 발굴자료의 해석에서 부속건물지를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의 접근이 실시된다면 백제 사찰의 전반적인 모습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고는 주요 사찰에 노거수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나무는 일제에 의해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신목(神木)으로 심어졌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되었다. 전나무 노거수의 현존량과 식재위치 특성, 전나무 노거수의 식재시기 특성, 일본의 고대신앙과 전나무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전나무 노거수를 신목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일본 신사에서는 가도로부터 뻗은 참배로에 가장 많은 신목이 심겨지는데, 우리 사찰에서는 일본의 참배로와 비슷한 공간인 일주문에서 누문 사이에 가장 많이 심겨진 식재위치의 공통점 때문이다. 둘째, 몇 개의 주요 사찰에서 가슴높이 직경이 가장 큰 전나무를 조사한 결과, 100cm에서 60cm 사이의 범주여서 일본 불교의 조선 개교 원년인 1877년부터 일제강점기 1945년 사이, 2015년 현재 70년생에서 138년생 사이에 포함되는 크기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셋째, 1877년 일본 불교계가 조선개교를 시작하면서 일본 고대사에 있는 신공황후의 삼한출병을 보살펴준 스와대사의 신(神)을 일제의 수호신으로 삼고, 우리나라 주요 사찰에 현신시키기 위하여 전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하는 연관성이 너무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사찰의 전나무 노거수는 강제적이었든지 부지불식간에 식재되었든지 그 식재의미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현재의 거목으로 성장하였다. 본고의 주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본 이슈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
소백산 국립공원의 삼림경관, 삼림 시설물 경관, 집단시설지구 경관, 사찰경관을 대상으로 물리적 환경이 지닌 환경적 질을 계략적 접근방법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이용개발 및 보전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심리량 분석을 취해 S. D. Scale을 측정하고 인자분석 알고니즘을 통하여 물리적 환경의 공간 이미지구조를 밝혔으며, 시각적 선호도를 측정하여 결정인자를 추출하였으며 각 인자 강호간의 중요성을 규명하였다. 소백산 국립공원의 공간 이미지를 함축하는 변인은 종합평가적 차원, 호감성 차원, 공간적 차원, 자연성 차원 및 품격 차원 등 5개 인자군으로 분석되었으며 종합평가적 차원, 공간적 차원 및 호감성 차원의 인자가 공간 이미지를 대표하는 인자군으로 나타났다. 시각적 선호도를 결정짓는 주요 설명변수는 계곡물의 깨끗함과 상쾌함, 지형지세의 특이성, 등산로 설치의 자연스러움 및 사찰건물 외관과 주변 인공식생과의 어울림 등이 시각적 선호도 결정의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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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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