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비교문학방법론의 쇄신과 재개념화의 방향을 제안한다. 비교문학은 서구중심주의와 식민주의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보편-특수라는 서구 근대학문의 인식론에 갇혀있으며 비교문학연구 방법론은 이러한 한계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비교문학은 기존의 등가 등치 관계에서 벗어나 디목의 "약한 이론," "긴 네트워크," 푸코의 "작가의 소멸" 등의 개념이 제시하는 방향, 즉 서구학문의 보편성 과학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문학 담론의 역사성과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연구방법론의 변화가 담보되어야 한다.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의 "켜켜이 쌓인 묘사"라는 개념은 비교문학연구방법론을 재개념화하기 위한 유용한 출발점이다. 이 개념은 문화를 텍스트에 대한 해석들이 쌓아올리는 두께로 재정의하고 국민국가의 국가성을 다언어적 혼돈 위에 재설립하며 인문학의 과학성을 픽션화한다. 또한 근대학문의 체계화와 분류화, 추상화를 최대한 피하면서 과학성 합리성 보편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서구내셔널리즘을 문제화하고, 인간 삶과 그 의미의 풍부함을 충실히 드러내면서 문학담론을 더 '약하'고 더 '길'며 더 '두꺼운' 네트워크로 재개념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수사학과 문학에서 주로 이용되었던 '아이러니'를 통해 20세기 펑크 도예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융합적인 연구를 시도하는 것이다. 아이러니가 현대에 와서 학자들마다 그 분류와 정의가 서로 다르고, 위트, 유머, 역설, 풍자와의 착종현상이 심화되어가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서 새롭게 아이러니를 분류한 문학평론가 정끝별의 아이러니의 유형(모순형용의 아이러니, 반대진술로의 아이러니, 극적 전환의 아이러니, 시적 진술로의 아이러니)을 20세기 펑크 도예가들의 작품을 분석하기 위한 준거의 틀로 수용했다. 결과적으로 펑크 도예에서 발견되는 조형언어는 표면과 실재의 이중성이라는 아이러니의 특징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고, 문학에서 보여주는 무겁고 멜랑코리한 어조보다 유머스럽고 희극적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흙과 유약이라는 도예 미술의 미디어적 특성과 공예적속성이 도예 조각가들이 펑크 미술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동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근대문헌분류사의 중요한 분류표의 하나인 한은도서분류법의 편찬 및 개정 경위를 살펴보고 편찬당시 참조한 각종 분류표와 이를 비교하고 분류표 자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한은도서분류법은 한국은행정보자료실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초판을 간행하였고, 이후 한차례 수정판을 간행하였다. 그리고 편찬 당시 주요 주류와 조기표에서 NDC를 참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교와 어학, 문학에서는 KDCP를 참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치료를 비롯한 인문학의 치유적 접근의 궁극적 목표는 증상 완화와 소거에 있지 않고 인간의 성장과 발달의 촉진에 있다. 문학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정서의 함양 역시 인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설화가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치료는 내담자가 자신의 발달사를 탐색하고 삶의 전체적 맥락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한 단계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설화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이전 연구에서 설화가 내담자의 자기 문제를 투사하여 드러내고 대상화하여 보게 함으로써 자기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논한바 있다.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발달적 문제를 자극하여 드러내게 하는 데 적합한 설화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적합한 설화란 내담자의 발달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서 내담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의 저변에서 작용하고 있는 자기서사를 자극하고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화를 선정하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설화의 내용을 인간의 보편적 삶의 문제로 이해하고 전 생애 발달의 관점에서 보는 일이다. 연구자는 이 논문을 통해 문학치료에서 발달적 접근의 필요성을 내담자의 반응 해석과 치료 과정을 통해 검토하고 발달단계와 과업을 고려하여 설화를 이해하고 분류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구성해보고자 하였다. 이것은 문학치료 현장에서 내담자의 연령을 고려하여 그가 당면해 있는 발달적 문제를 형상화한 설화를 선정하도록 하고 설화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을 이해하며 치료의 방향성과 목표를 정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문학치료의 발달적 접근에 따른 설화 이해는 학습자의 인지적 정서적 발달을 고려할 때 교육적 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는 문학교육에서도 유용성을 가질것으로 본다.
문학윤리학비평이론은 모든 문학에 텍스트가 있다고 전제한다. 구비 문학의 원뜻은 말로 전승되는 문학의 한 형태이다. 구비문학의 텍스트는 구두로 표현되기 전에 이미 사람의 뇌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뇌텍스트(Brain Text)라고 일컫는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대뇌에 기억되어 있는 텍스트로서, 인간이 문자와 정보 저장 방식을 발명하기 이전의 텍스트 형식이다. 문자가 탄생한 뒤에도 뇌텍스트는 여전히 존재한다. 뇌텍스트와 유사한 텍스트는 문자 텍스트와 전자 텍스트이다. 모든 뇌텍스트는 뇌개념(Brain Concept)으로 구성된다. 뇌개념은 물상(物象)개념과 추상(抽象)개념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뇌개념은 사유에 필요한 도구이며, 사유는 뇌개념을 이해하고 운용함이다. 뇌개념을 운용하여 사유를 전개하면, 사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이 사상은 뇌텍스트를 매개체로 한다. 뇌개념 조합 과정의 완성은 사유 과정의 끝맺음을 의미한다. 사유과정의 끝맺음에 사상이 생겨나고, 뇌텍스트를 형성하게 된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사상과 행위를 결정하는 확정과정으로서, 정보의 교류와 확산에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 사유, 판단, 선택, 행동, 감정까지도 결정한다. 뇌텍스트는 인간의 생활방식과 도덕행위를 결정하고,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며, 인간의 본질까지도 결정한다. 어떠한 뇌텍스트가 어떠한 사상과 행위를 결정하고, 어떠한 뇌텍스트가 어떠한 인간을 결정하는 것인가? 이 문제의식은 곧바로 문학윤리학비평이론과 연계된다.
이 연구에서는 Shakespeare에 관련된 문헌의 분류에 있어서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당주제의 확장전개를 위해 DDC, LCC, CC 등의 주요분류표와 관련분야의 전개표 등을 참고하여, 새로운 분석합성 식 분류시스템을 제안하였다. 새로운 전개방식은 기본적으로 Shakespeare라는 주제아래에서 4개의 패싯을 “일반적 특성(generalities) + 문학형식(form) + 개별작품(works) + 언어(language)”순으로 전개하도록 하고, 각 패싯에 대해 별도의 구체적인 배열구조(away)를 제시하였다.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였으며 정치 망명객들이 혁명을 꿈꾸던 유서 깊은 곳에 위치한 프낙 서점은 '7%에서 25%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상설할인서점을 만들자'는 창업정신으로 태어났다. 유럽최대의 서점망으로 발전한 오늘날 프낙서점은 방대한 도서의 섬세한 분류체계가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논문은 영문으로 된 한국고전문학의 서술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영문으로 된 한국고전문학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다. 우선 한국문학사라고 일컬을 만한 영문 저술서들의 현황을 살핀 결과 14종이 있었다. 그러나 고전문학사로서 논의될 만한 책은 6종에 해당되었다. 고전문학사의 서술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고전소설만을 대상으로 하여 고찰하였고, 고전소설을 대상으로 하면서 1종의 영문으로 된 고전소설사에 대한 책을 추가하여 7종이 그 대상이 되었다. 이들 7종을 대상으로 삼아 각각에 나타난 소설에 대한 명칭, 분류, 유형, 유형 명칭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영문 한국고전문학사에 대한 인식, 서술 태도를 고찰할 수 있었다.
문학류(literature)는 국내 공공도서관의 장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분야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소설장서는 단일주제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서이다. 공공도서관 전체 장서의 14%가 한국소설류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장서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소설장서의 분류를 위한 한국십진분류법(KDC;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의 분류항목은 813 하나의 목(目; section)이다. 전체 14%에 해당하는 장서가 천구분에 해당되는 하나의 목항목에 집중되어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서량이 많은 현대한국소설을 위한 항목으로는 세목(細目; sub section)인 813.6과 813.7의 두 항목이 배정되어 있고, 실제로 다수의 도서관에서는 813.6 하나의 세목항목을 활용하여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도서기호를 통해 추가적인 세분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소설류에 배정된 분류항목이 적어 개별자료에 부여된 청구기호의 식별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관리자의 배가작업 및 이용자의 검색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고는 한국소설류의 세분 전개가 가능하도록 한국십진분류법(KDC) 해당 항목의 세분 전개방안을 모색하고 적합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문헌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소러스 연계 패싯 분류체계(FCT)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십진분류법을 패싯분류표로 재구조화시키고, 국립중앙도서관 주제명표목표의 디스크립터와 연계하였다. FCT를 기존의 KDC와 비교하면 1) 복합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2) 인용순서를 변경할 수 있으며, 3) 새로운 분류항목을 추가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분류표의 표목을 시소러스의 디스크립터와 연계하여 분류표와 시소러스 간에 패싯을 공유하고, 분류표목의 개념수준 확장에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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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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