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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위의 숭유론 고찰 (Study on Chongyoulun of Peiwei)

  • 김태용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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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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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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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이 글은 배위의 "숭유론"을 문제의식과 철학사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것이 갖는 목적과 의미를 고찰한다. "숭유론"의 문제의식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노자의 중심사상을 '허무'로 규정하는 것은 오해이다. 둘째, 과거의 사상가들이 '허무론'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여 그것의 확산을 억제하지 못했다. 셋째, 귀무론의 유행은 생활풍속의 문란과 사회질서의 붕괴를 초래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배위는 '유'를 천지만물의 존재와 운동의 근거로 하는 다음과 같은 철학사상을 건립한다. 첫째, '도'는 '만유'의 종합일 뿐이고, '만유' 밖에 있는 추상적 실체가 아니다. 둘째, '무'는 '유'가 없어진 상태일 뿐이고, '유'는 오로지 '유'로부터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셋째, '유'는 독립적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외재의 '유'에 의존해 생존한다. 그러므로 외재의 '유'를 파악하는 것이 존망의 관건이다. 넷째, '만유'는 상호 의존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만유'는 함께 있어도 서로 해하지 않는다. 인류도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존재론적으로 사회제도와 윤리는 인간세계에 반드시 필요하다. 이처럼 배위는 '만유'의 '상호의존'이라는 존재론적 특성을 기초로 '도덕질서'의 정당성을 확보하여 무너진 생활풍속과 사회질서를 다시 세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