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방형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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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지당의 변화과정 연구 - 동궐도를 기준으로 - (A Study on the Transition of Jidang in Changdeok-Place - Based on the Donggwoldo -)

  • 강기래;이기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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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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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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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왕조시대의 궁궐은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집합체이며, 궁궐은 왕과 그 일가족들의 신분과 안전을 보장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과 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그들의 사상적 배경인 성리학을 건국이념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들 사상을 되새기고자 방지와 원도 등을 조성하였고, 이 방지는 조선시대 궁궐조경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이러한 조선궁궐 내 지당(池塘)의 형태를 파악하고 그 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원형의 복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당조성에 깃든 철학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창덕궁(昌德宮)을 대상으로 이전의 특정기록을 시점으로 하여 원형이 보존된 지당, 변형이 된 지당, 그리고 멸실된 지당을 찾거나 그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그리고 원형이 유지되고 있는 지당, 형태가 변형된 지당, 멸실된 지당의 위치추정, 후대에 발견된 지당 등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동궐도(東闕圖)상에 나타난 지당의 총 개수는 17개소이며, 원형이 유지되고 있는 지당은 4개소, 형태가 변형된 지당은 5개소, 멸실된 지당은 8개소이며, 새로 나타난 지당은 2개소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도출된 결과로 복원 및 복구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오늘날처럼 지식과 정보가 순간 이동되고 문화와 국경의 구분까지도 모호하게 혼합되어 가는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속에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이어지는 전통 문화의 하나인 방형 지당을 현 시점에서 점검하고자 본 연구가 수행되었다.

중국 전통서원의 수체계와 수경관의 구성적 특성 (A Study on the Compositional Characteristics of Water Systems and Landscapes in Traditional Chinese Seowons)

  • 마서효;노재현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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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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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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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중국 서원의 특성을 구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서원 고유의 수경관 특성을 준거할 수 있는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문헌조사와 현장 관찰조사를 바탕으로 악록서원을 비롯한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 서원 10개소의 입지와 내·외부의 수체계 그리고 수경관의 연출 특성을 조사 분석한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중국 서원의 수체계는 내부와 외부 수체계로 이원화되며 보편적으로 외부에 2개, 최다 3개의 수체가 중첩된 양상을 보였다. 외부 수체계에 입각한 서원의 입지유형은 양면환수형 4개소, 환산면수형 3개소 그리고 삼면환수형, 사면환수형, 의산방수형이 각각 1개소 등 총 5개 유형으로 분류됨에 따라, 배산면수형(일명 배산임수형)의 전형을 보이는 한국 서원과 비교할 때, 매우 적극적인 친수성을 보였다. 외부 수체계의 수형(水形)은 곡류형(46.0%), 계류형(36.0%), 광형(廣形)과 부정형(각 9.0%)으로 구분되었으며 수태(水態)는 계(溪, 31.8%), 강(江, 27.3%), 샘과 우물(泉·井, 13.6%), 폭(瀑, 9.1%), 호(湖, 4.5%) 그리고 지(池,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원 내부 수체계 상의 수경관은 악록서원에서 7개소, 만송서원에서 4개소 순으로 상대적 수경관의 수가 많았다. 조사대상 10개 서원에서는 확인된 총 27곳의 세부 수경관은 지당(池塘)과 반지(伴池)를 포함하여 총 6개 유형으로 분류됨으로써 한국 서원보다 다양성이 매우 높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전통 서원의 내부 수경관에는 최소한 반지나 방당(方塘)이 1개소 이상 연출되는 예제적 질서가 잘 드러났다. 특히 한국 서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반지는 42.8%를 차지하여 중국 서원의 대표적인 수경관 요소임이 확인되었다. 주희의 「관서유감」 시에 근거한 남계서원의 방당 또한 방형의 반지로 취급한다면 수경관에서 차지하는 반지의 비중은 거의 50%에 육박한다. 지당의 형태는 방형(28%), 자유곡선형과 원형(각 24%), 반월형(20%), 계류형(3.8%)로 구성되었는 바, 이는 방형 일색의 한국 서원과는 매우 다른 특성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서원의 내부 수경관 관련 조형물은 정(亭)과 교(橋) 11개소(26.8%), 방(坊) 5개소(16.5%), 문(門)과 누(樓) 4개소(1.4%), 재(齋)가 2개소(6.2%) 그리고 헌(軒)·사(祠)·대(臺)·각(閣)이 각 1개소(3.1%) 등 총 10개 유형으로 확인되었으며 서원 내부의 정자는 경관정(景觀亭 27.2%), 비정(碑亭, 18.2%), 연집정(宴集亭, 54.5%) 등 3가지로 유형화되었다. 전반적으로 정자, 반교를 갖는 반지 그리고 패방은 중국 서원 내부 수경관을 지배하는 연계성 높은 주요 구성요소임이 확인되었다.

<하환정도(何換亭圖)>를 통해 본 칠원 무기연당(舞沂蓮塘)과 유회정(有懷亭) 일곽의 원형경관 (Original Landscape of MuGi-YeonDang and Yuhoejeong Pavilion Area in Chirwon through )

  • 노재현;손희경;박태희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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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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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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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하환정도>의 제작 시점인 1860년경을 기점으로, 그림에 표현된 무기연당과 일곽의 정원시설 그리고 경관 등을 현재와 비교하여 고찰한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하환정도>에는 내원(內園)인 국담(菊潭)을 중심으로 하환정(何換亭)과 풍욕루(風浴樓)가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1971년 이후 기양서원의 후신(後身)인 충효사(忠孝祠)와 영정각(影幀閣) 등이 보태졌다. 하환정 반대편 국담 지안(池岸)에는 3기의 괴석과 함께 다채로운 초화류와 화관목이 식재되었으며, 중도(中島)에는 봉황석(鳳凰石)과 납두석(衲頭石)의 배치와 함께 2종의 수목이 그려져 있는데 이 중 하나는 단풍나무로 확인된다. 그림의 외경(外境)에는 무기연당을 중심으로 상부로는 작대산과 천주산이, 하부로는 정충비각과 현재는 멸실된 비보숲이 묘사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 외경의 작대산 아래 십 여기의 봉분 형태의 주씨묘군(朱氏墓群)과 함께 묘사된 '별업 유회정(別業 有懷亭)' 유구(遺構)를 주씨 선산인 산정리 일대에서 확인하였다. 확인된 유구는 방형의 지당(池塘)과 석가산인 중도(中島) 그리고 석비 망추대(望楸臺) 등이며 지당내 석가산은 자연석에 약간의 가공을 한 뒤, 여러 개의 괴석을 첩석한 형태로 측면에는 '경암(敬嵒)'과 '세심(洗心)'이라 각자(刻字)되어 있다. 특히 '경(敬)'자(字)는 소수서원 경자바위(敬字岩)의 그것을 모사(模寫)한 것으로 풍욕루 현판은 물론 주세붕을 모신 관내 무산사(武山祠)에서도 발견되는 주씨 정원의 상징적 정원언어가 되고 있다. <하환정도> 외경에서 유회정과 석가산을 갖는 방당(方塘)의 이름은 '태화지(泰和池)' 또는 '정우당(淨友塘)'이라 하였으며 석가산의 이름은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방장(小方丈)'으로 명명되었음이 확인된다. 이는 국담의 석가산인 '봉래산'에 비견되는 명칭으로, 양 공간에 관련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하환정도>는 함안 칠원리에 입향한 15대손 주씨문중에서 주도하여 그린 일종의 장원도(莊園圖)로서, 내원은 물론 외경의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무기연당원 및 주변 경관을 이해할 뿐 아니라 무기연당을 포함한 외경의 정비 및 복원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창덕궁 옥류천의 수경(修景) 특성과 변천과정 (Studies on the Characteristics of Modified Landscape and the Transformational Processes of Ongnyucheon in Changdeok Palace)

  • 정우진;김형석;심우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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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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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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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창덕궁 후정에 위치한 옥류천 영역의 핵심경물인 위이암의 조영특성과 사용된 경관 설계기법을 구명하는 것으로서, 대상지의 조영기법, 공간 구성 및 변천과정과 이용실태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집약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옥류천 위이암은 큰 암반을 뫼산(山)자의 형상으로 다듬은 경물로 조성되었으며, 유배거에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바위 한 틈에 석수로를 파고 어구의 물을 끌어들였다. 위이암의 폭포는 본래 물이 바닥을 타고 흐르는 급류로 조성되었으나, 고종 연간에 암반을 네모지게 깎아서 이낙[현폭]의 효과를 주도록 개축되었다. 둘째, 동궐도에 나타난 위이암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위이암 배후에 방형의 지당과 흙으로 쌓은 언덕이 나타나는 것이며, 위이암 측면에도 계류를 만들어 그윽한 산천(山川)의 풍경을 연출하였다. 또한 옥류천에 건립된 소요정, 청의정, 태극정은 모두 위이암을 감상하기 위한 조망지로 건립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 조망지에서는 청의정지, 태극정지와 같은 별도의 수계를 조성하여 조망처의 기능에 구속되지 않고, 각 지점에서 색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경관 설계기법이 돋보였다. 한편, 옥류천에 내재된 공간구성 요소인 위이암의 석경, 입체적 물소리, 독특한 수계와 화사한 식물소재는 감상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심신을 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판단하였다. 셋째, 옥류천의 공간구성이 파격적으로 변형된 고종 21년(1884년)의 변화상은 소요정 앞의 배수를 개선하기 위해 계류와 소요정의 담장을 없애고 소요정의 양 측면에 배수시설을 설치한 것이 확인되는바, 기존의 불리한 배수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자구책에 의한 것이었다고 판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