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문화 원형 복원

검색결과 112건 처리시간 0.023초

유구 보존방법론 중 토층전사에 관한 고찰 (A Investigation on the Soil-Peel Methods in Conservation Method of Historical Site)

  • 위광철;서정호
    • 보존과학회지
    • /
    • 제26권3호
    • /
    • pp.341-348
    • /
    • 2010
  • 발굴 작업이 종료된 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존된다. 보존 유형에 따라 원형 보존과 이전 복원 방법으로 대별되며 이중에서 이전 복원 방법은 주거지, 야철지, 가마터, 고분 등의 유구 전체를 원 상태로 이전한 후, 복원하는 유구이전방법, 유구 전체를 이전하기 어려운 경우 유구의 형태만을 합성수지를 이용하여 전사하여 복원하는 유구전사 방법으로 대별되며, 고분의 단면, 건물지의 판축, 퇴적층, 패총 등의 토층 단면을 전사하여 보존하는 토층전사 방법이 있다. 토층 전사는 그 당시의 환경에 따른 변화 즉 홍수로 인한 범람 흔적, 화재로 인한 흔적, 조개를 먹고 버린 껍데기와 생활 쓰레기가 쌓여 당시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패총 등으로,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특히 점토와 마사토 등의 성분이 다른 흙을 교대로 다져가며 판축을 한 토층의 경우, 그 시대의 판축 기술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러한 역사적 자료를 토층전사 방법을 통해 보존함으로써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공유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와 교육, 전시, 홍보용으로 활용하는데 중요한 자료 보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유구 보존 방법 중 현재 발굴 과정에서 노출되는 토양의 층위에 대한 해석으로 많이 이용되는 토층전사의 방법에 대한 정의 및 사용되는 재료의 물성적인 특징을 통해 토층 전사에 대한 정확한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경주지역 석조문화재의 석재공급지에 관한 연구 (A Study on source areas of stone-built cultural properties in the Gyeongju area)

  • 조기만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 /
    • 제11권4호
    • /
    • pp.440-452
    • /
    • 2005
  • 경주지역의 화강암은 남산의 알칼리장석화강암과 토함산의 화강암섬록암으로 세분할 수 있다. 경주지역은 이들의 화강암재질의 암석을 석재로 한 석조문화재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석조문화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화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하여 원형을 잃어가고 있어 그 보존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보존과 복원을 위해서 석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나 문화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비파괴검사를 통한 연구가 필요하며 이런 의미에서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을 측정하여 암석을 구분하는 감마스펙트로미터 분석은 매우 유용한 검사방법이 될 수 있다. 석조문화재가 분포하는 주변 산지인 남산과 토함산의 화강암철 암석에 대한 육안관찰과 지화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변산지의 지형경관 분석결과 절리, 토르, 핵석 등이 석재 채취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감마스적트로미터 분석 결과 불국사 내의 다보탑, 석탑, 연화 칠보교, 청운 백운교 등과 나원리 5층석탑은 토함산이 아닌 남산에서 화강암이 공급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석굴암의 석재는 토함산에서 채취한 화강섬록암과 동일한 암석으로 확인되었다.

  • PDF

이성산성 출토 목제칠기 보존 (Conservation for Wooden Lacquer Ware Excavated from Isong Sansung Fortress)

  • 김수철;이광희
    • 박물관보존과학
    • /
    • 제8권
    • /
    • pp.41-47
    • /
    • 2007
  • 이성산성 저수지안에서 출토된 목제칠기는 이미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t-부탄올로 치환하여 PEG함침처리 후 진공동결건조법을 적용하여 보존처리되었다. 당시 이루어지지 않은 목제칠기의 수종 및 칠조사를 통해 칠기의 제작기법을 규명하고 여러개의 편으로 보관되어 온 칠기편을 전시 및 보관을 위하여 원형복원하였다. 그 결과 오리나무속(Alnus)중(中) 오리나무류를 사용하여 목제칠기를 제작하였으며 칠은 밑층에 토분과 칠을 혼합하여 칠하였고 칠에 흑색안료를 섞은 흑색칠과 순수한 칠을 2번 교대로 칠하여 총 5회 칠을 올려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곡사 북부도.동부도 긴급보존처리 및 원형복원 (Restoration and Conservation Treatment about North monk-stupa.East monkstupa in Yeongoksa)

  • 김사덕;신은정;이주완;위광철;양희제
    • 보존과학연구
    • /
    • 통권23호
    • /
    • pp.163-177
    • /
    • 2002
  • North monk-stupa and East monk-stupa , which are placed in Yeongoksa, are delicately sculptured and historically valued so they have been determined as National Treasures. It is assumed that North monk-stupa was made in early Goryeo Dynasty period. Parts of it were damaged by grave robbery in 2001. So restoration was begun in 2001. While restoring it, wrong arrangement on top of the monkstupa was rearranged. Top of East monk-stupa was also arranged in a wrong way so it was restored to its original form. Because each part of top of the monk-stupa was adhered with epoxy resin, it was separated by using thin saw. After being arranged in right order, the middle of monk-stupa was fixed by setting up stainless steel shaft. Anda of North monk-stupa, concerned about being damaged by crack, was adhered with epoxy resin.

  • PDF

가상현실시스템(CAVE)을 활용한 문화 Content의 복원 과정을 통한 CAVE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Research about CAVE Practical Use Way Through Culture Content's Restoration Process that Utilize CAVE)

  • 김태열;유석호;허영주
    • 한국게임학회 논문지
    • /
    • 제4권3호
    • /
    • pp.11-20
    • /
    • 2004
  • 80, 90년대의 영화에서만 보아오던 가상현실이 과학 및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가상현실 시스템 (VRML, HMD, FishTank, Wall Type, CAVE Type)의 개발과 함께 그 시스템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 있는 가상현실 구현이 가능해지고 있다. 몰입감이 높은 가상 현실은 이로써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도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상현실의 응용분야로는 교육, 고급 프로그래밍, 원격조작, 원격위성 표면탐사, 탐사자료 분석, 과학적 가시화(scientific visualization)등을 들 수 있다. 구체적인 예로서, 탱크 및 항공기의 조종법 훈련, 가구의 배치 설계, 수술 실습, 게임 등 다양하다. 이런 가상현실 시스템에서는 인간 참여자의 실제조작과 가상 작업공간이 하드웨어로 상호 연결된다. 이렇게 상호 연결된 하드웨어로 인간의 오감을 적절하게 자극하여 몰입감을 더하여 준다. 아직 많은 부분이 모자라지만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빠른 시간 안에 거의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을 가상현실에서도 현실과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가상현실시스템의 기본적인 정의와 개념 그리고 종류를 알아보고 그 중에서 몰입감이 뛰어난 CAVE형의 가상현실시스템에 대하여 개념분석을 하였고 다음으로 2003년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만들어진 경복궁(문화 원형 Content)을 가상현실시스템에서 복원 과정을 Design process를 거쳐 제작되는 과정을 통해 가상현실시스템에서의 VR프로그래밍 방법과 모델링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몰입형 가상현실 시스템의 활용성에 대해 알아보았고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CAVE형 가상현실 시스템의 활용방안에 대하여 연구해 보았다. 끝으로 가상현실시스템을 활용한 문화재 복원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하여 서술 하고 가상 현실 시스템의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 PDF

예천군지역의 역사적 변천과정 -고지도와 지리지의 비교분석

  • 이한방
    • 대한지리학회:학술대회논문집
    • /
    • 대한지리학회 2002년도 춘계학술대회 요약집
    • /
    • pp.99-105
    • /
    • 2002
  • 변화의 속도가 느려서 장기지속적인 전체사의 바탕을 형성하고 있는 지리적 환경에 대한 적응결과로서의 지표경관을 도면상에 표현한 고지는 당시대인들의 세계관과 공간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을 둘러싼 지리적 환경은 장기적으로 벼하는 구조이다. 장기지속의 구조사는 지리지와 고지도에 잘 표현되어 있다. 지리지와 고지도에 대한 문헌조사와 현지야외답사를 통하여 경관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지역성과 한국전통지역사회의 원형을 파악하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자들에 의하여 정상기의 동국지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북방영토인식, 군현지도, 시대상의 복원과 지리환경 인식, 회화의 측면에서 본 고지도, 지명과 영토문제, 서양식 세계지도의 전래과정등의 연구주제들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왕의 연구는 고지도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 파악과 해제, 전체적인 유형 분류, 특정주제에 대한 고지도 이용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구체적인 지역사회에 대하여 고지도를 통시대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는 드문 편이다.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경관과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촌락경관이 남아 있는 지역사회경관에 대한 고지도와 지리지를 활용한 연구가 시급하다. 고지도는 옛 지명, 산천, 도로, 역원, 행정구역, 역사적 위치의 파악과 문화경과 복원의 기초자료로서의 의미가 크므로 지역사회 단위의 연구가 필요하다. 19세기 말엽에 편찬된 읍지와 지도는 서양과 일본의 침략으로 변모되기 이전의 한국 각 지역의 모습을 추적하고 복원하는데 긴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현대 한국지역사회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지난 400년간의 지역변화를 고지도와 지리지.읍지를 통하여 살펴봄으로써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분석하여 시대상의 복원과 지역사회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하고자 한다.곡물의 여러 줄기가 합수하고 물이 역류하지 않으며 잘 감아도는 곳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명당의 기본적인 원리는 장풍(藏風)과 득수득파(得水得破)이다. 장풍과 득수란 '국'(局), 즉 산줄기와 수계로 이루어진 일정한 범위 속에 만물이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인 '체형(體形)'의 의미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면적의 52%를 점유하여 감자 재배지의 핵심지를 이룬다. 4. 한국 감자 재배지역 중심지의 지리적 특징은, 높은 산지지역의 산록완사면에 밭작물로 재배된다는 점과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서 도시화와 산업화 지역의 그늘 지역이 대부분이다. 강원도의 감자 재배지는 감자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화전농업의 전통, 감자 재배기술의 전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연구소 분포와 영농지도, 씨감자 생산과 협동조합의 판로 개척, 도로 개설과 포장 등의 인문지리적 요인이 영농조건을 개선하고 감자 판매를 위한 시장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남한 최대의 감자 재배지역을 형성하였다. 제주도는 산지지형과 따뜻한 기온으로 2기작이 가능하고, 감자가공 공장설립과 교통발달에 따른 육지 시장과의 접근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남한에서 2번째로 큰 감자재배지역이 되었다.(요약 및 결론에서 발췌)그람양성균에서 효과적이었으며, 농도별 항균력시험 결과 농도가 증가할수록 비례하여 저해율도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첨가농도를 달리하여 미생물의 생육도를 측정한 결과, fraction II磎꼭\ulcorner경우 그람양성균에 대해 500 ppm 이상에서 뚜렷한 증식억제효과를 나타내었다.서 뚜렷한 증식억제효과를 나타내었다.min/+}$계 수컷 이형접합체 형질전환 마우스에 AIN-76A 정제사료만을 투

  • PDF

조선시대 장보관(章甫冠)의 보존처리 (Conservation Treatment of Jangbogwan from the Joseon Dynasty)

  • 이혜린;박승원
    • 박물관보존과학
    • /
    • 제30권
    • /
    • pp.1-22
    • /
    • 2023
  • 본 연구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포제 관모인 세마관의 보존처리 기록과 손상된 문화재의 원형 회복에 따른 기존 명칭 재고를 목적으로 하였다. 포제 관모는 홑으로 된 내관에 양이 있고 내관을 감싸는 홑으로 된 외관, 머리둘레를 두르는 겹으로 된 무가 내관과 외관을 결합하는 구조이다. 소색 마직물로 만든 조선시대 남자용 관모로 표면에 오염과 이물질 제거, 부분적으로 열화되어 손상된 직물의 수리를 통한 원형 회복과 안정화 및 전시 활용을 위해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포제 관모의 바느질 방법은 손바느질과 재봉틀 바느질이 혼합되어 있다. 전체 구성과 양식은 조선시대 동일 유형의 관모와 유사하지만 재봉틀 바느질이 사용되었으므로 제작 시기는 1900년대 초반으로 보았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포제 관모의 전체적인 구성과 형태에 대해 유생들이 평상복을 입을 때 착용하는 남자 관모의 하나인 장보관과의 유사성을 발견하고 문헌의 기록과 도설, 선행연구, 조선시대 초상화에 보이는 장보관의 형태 비교, 현전 실물들과의 특징 비교를 통해 대상품인 포제 관모가 장보관으로 분류되어 명명되기에 적정하다고 판단하였다.

경복궁(景福宮) 향원정(香遠亭)의 조성시기(造成時期)와 취향교(醉香橋)의 원형(原形) (A Study on the Original Form of the Chwihyanggyo Bridge and the Creation of the Hyangwonjeong in Gyeongbokgung Palace)

  • 남호현;김태민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1권4호
    • /
    • pp.192-207
    • /
    • 2018
  • 경복궁의 후원에 위치한 향원정과 취향교는 고종 연간의 관련 사료와 조선 후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몇몇 도면에 의지하여 연구되고 있었다. 현재의 취향교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전소된 것을 종전 후 임시적으로 재건한 것이기 때문에 형태를 비롯하여 재건 위치도 정확한 고증을 거친 것이 아니다. 구한말~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과 이를 묘사한 그림엽서 따위가 일부 남아있지만 촬영 주체나 시기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여 어떤 사진이 취향교의 원모습을 담은 것인지 판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2017년 취향교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는데 조사를 통해 취향교의 원위치와 교각 주춧돌의 형태가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취향교의 변화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최초의 취향교는 상판이 약한 아치를 그리는 3렬의 교각열을 가진 형태였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교각열이 늘어난 평교형태로 변화한 것이 밝혀졌다. 또한 향원지 내 가도(假島)의 성토층에 대한 AMS연대측정을 통해 향원정이 임란 이후에 조성되었음이 판정되어 기존에 제기되던 '조선 전기 취로정 전신설'은 근거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및 사료검토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취향교와 향원정의 조성 시기는 조선 후기 건청궁의 건립연대와 평행할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초 덕수궁·창덕궁에 유입된 리놀륨(Linoleum) 바닥재 연구: 리놀륨의 제작 방식과 특성 및 사용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Linoleum of the Deoksugung and Changdeokgung Palaces in the Early 20th Century: focusing on its manufacturing process, characteristics, and usage)

  • 최지혜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4권1호
    • /
    • pp.18-31
    • /
    • 2021
  • 리놀륨은 실용적이고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인 바닥재이다. 영국의 월튼(Frederik Walton)에 의해 1863년에 개발된 이것은 코르크와 아마인유, 삼베를 주 재료로 한 유연한 방수 재질로서 20세기 초반 전 세계에서 유행했다. 화학제품인 장판과 달리 뒷면의 삼베 바탕을 한 리놀륨은 병원, 사무실과 같은 상업 공간뿐만 아니라 부엌, 욕실, 심지어 거실과 같은 주거 공간에도 널리 사용되었다. 글로벌한 소재의 하나로서 리놀륨은 20세기 초 국내에도 수입·유통된 정황이 파악되고 우리나라의 덕수궁과 창덕궁 내의 여러 건물에서도 쓰였다. 덕수궁의 경우 1915년에 작성된 『덕수궁원안(德壽宮原案)』에 의하면 함녕전, 덕홍전, 정관헌과 같은 주요 전각을 비롯한 여러 곳에 리놀륨이 사용되었음이 확인된다. 이는 주로 청색과 갈색 무지로서 영국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리놀륨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국내에 수입되었다. 창덕궁의 경우 이왕직청사의 건물 평면도에는 곳곳에 리놀륨이 표기되어 있으며 대조전과 희정당 일곽에는 그 원형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대조전과 희정당은 1920년에 개수될 당시 서양식 실내 장식과 근대적 설비를 갖추면서 화장실, 이발소, 서행각과 같은 일부 공간에 리놀륨을 사용했다. 여기에 사용된 것은 검정색 무지, 검정 패턴, 그리고 다색 꽃무늬 타일 패턴으로서 아메리칸 리놀륨 매뉴팩처링 컴퍼니(American Linoleum Manufacturing Company)나 암스트롱 코르크 컴퍼니(Armstrong Cork and Tile Company of Lancaster)와 같은 미국 제품들과 유사성이 크다. 본 연구를 통해 리놀륨의 특성과 사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기초로 향후 창덕궁의 복원·재현뿐만 아니라 리놀륨이 사용된 근대 실내 복원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금동침통의 과학적 보존처리를 통한 제작기법 연구 (Study of the Production Techniques Used in the Goryeo-period Gilt-Bronze Case for Acupuncture in the Collection of the 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elgium)

  • 이재성;박영환
    • 박물관보존과학
    • /
    • 제27권
    • /
    • pp.147-164
    • /
    • 2022
  • 전 세계 22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20만 여점에 이른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지고 외국에 나가게 된 우리 문화재 중 일부는 해외 기관에 소장되어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지만 훼손되어 전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은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금동침통을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했다. 보존처리의 기본 방향은 원형을 보존하고 부식이 지속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기 때문에 표면 부식물제거, 안정화처리, 강화처리를 거치는 기본적인 보존처리 순서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지원 사업 중 금속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보존처리된 사례이기 때문에 국외 기관과의 차별화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X선 투과조사, 컴퓨터단층촬영, 3차원 현미경 조사 등 과학적인 조사·분석법으로 고려시대의 다양한 금속 공예기술을 파악하였다. 표면에 정교하게 새겨진 연꽃, 넝쿨 등의 다양한 문양은 끝이 둥근 정을 이용해 점선으로 시문했다. 또한 문양이 새겨진 구리판을 원통형으로 말기 위해서 양끝을 약 2~3mm 정도 겹쳐지게 은땜으로 접합하였으며, 겹친 부위의 단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평평하게 단접하였다. 제작공정의 마지막 과정에서는 금분을 이용한 아말감 도금법으로 표면을 화려하게 도금하였다.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인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금동침통에 대한 보존처리로 원형을 보존하고, 더 이상의 추가적인 부식을 예방하였다. 특히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를 되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