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문화재는 원료, 종이의 기원, 제조년대 및 제조기술과 관련된 많은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지류문화재연구의 제 1단계로서 구성되는 섬유의 식별이며, 지류문화재에 포함된 조성분의 파악이 이의 보존처리 및 수복처리방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대한민국 충북대학교 박물관(CNUM)에 소장중인 16-19세기 지류문화재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측정수단으로서 광학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 Energy 분산 X-ray 분광분석법 (EDX)등을 사용하였다. 16-19 C에 제조된 것으로 생각되는 지류문화재를 분석한 결과, 원료는 섬유장 2.79-16.03 mm, lumen 폭 $4.5-26{\mu}m$, 광학 및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섬유들의 형태적 특성으로부터 닥나무 인피섬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대부분의 종이들이 잘 보존된 상태였다. EDX분석결과, 지류시료들은 많은 종류의 무기성분들(적게는 6종, 많은 경우에는 13종)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S, Si. Ca, P, Al 등이 많았던 결과로부터 충전제로서 주로 석고, 백토, 활석 등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약 반정도의 시료에서 종이의 장기간 보존을 저해할 것으로 생각되는 S, Cl, Fe등이 검출되었는데, 보존처리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보 제76호 지정문화재는 난중일기(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속정유일기, 무술일기) 7책과 서간첩 및 임진장초 등 총 9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충사 소장 유물로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직접 기록하였다는 역사성과 학술연구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UNESCO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2013년 6월)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이 중 임진장초는 충무공이 임진왜란 중 선조 25년(1592) 4월 1일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재임시로부터 동왕 27년(1594) 정월 10일 삼도수군 통제사를 겸직할 당시까지 정황(情況)을 비롯하여 출전경과(出戰經過), 군사상의 건의사항, 진중의 경비 및 준비상황들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장계(狀啓)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등초(謄草)한 책이다. 또한 조정의 임금님께 올린 보고서(장계, 狀啓)의 초본으로 1책(?), 반엽(半葉), 오침안정법, 선장본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본 논고에서는 임진장초에 대한 손상유형과 보존상태 및 보존처리 내용에 대하여 기술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조선시대 고문헌이며 국가지정 중요 지류문화재의 보존처리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This work aims to clarify the character and selection of repair papers, based on fibre orientation information of paper cultural properties under restoration; using nondestructive image analysis applied to micrographs of paper surfaces. Image analysis using fast Fourier transform with suitable modifications was demonstrated to be an effective means to determine angle and intensity of fiber orientation as a nondestructive method. In the case of contemporary repair papers, the Japanese handmade paper exhibited a high anisotropy value, while the Korean handmade papers exhibited low anisotropy values. Korea and Japanese traditional hand making papers were well distinguished. Korea and Japanese papers made in the traditional ways showed its own characteristic orientation behavior in accordance with the motion of a bamboo wire.
한지는 우리의 옛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오늘날에도 그 가치와 기술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이는 그 시대의 장인정신과 축적된 기술, 한지제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조건인 닥섬유와 물과 햇빛과 더불어 환경친화적이고 보존성이 우수한 천연자숙제 및 점질물 등이 잘 어우러진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저피(楮皮))을 가공하여 손으로 만든 종이를 일컫는 것으로 조선 말엽 일본을 통하여 서양식 기계로 제조한 종이가 생산되면서 그간의 종이는 한지라 하고 서양의 종이를 양지라 구분하여 부른다. 한지는 재료 및 초지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고 사용되어져 왔으며, 그 기능 또한 다양하게 활용되어져 왔다. 또한 한지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동양 3국(한국, 중국, 일본) 중에서 독특하고 우수한 품질로 각광을 받아왔고, 오늘날 한지 특유의 우수한 보존성으로 수많은 국가지정 지류문화재들이 지금까지 잘 전승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한 UNESCO 세계기록유산에 한국은 모두 11건이 등재되었는데 그 중 전통한지로 구성되어 있는 기록물은 8건으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난중일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한지의 우수한 보존과학적 특징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양한 연구 사업들이 진행되어져 왔다. 한지에 대한 분석기술과 제조기술개발, 복원기술연구 등을 통하여 우리 전통한지에 대한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재입증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하나로써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야할 것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Methyl bromide가 환경오염의 문제로 인해 규제대상이 되면서, 이를 대체할 친환경 방제처리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식품분야 등에서 방제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온 저산소 및 열처리 기술을 문화재 생물피해 방제 분야에 적용하고자 한다. 저산소처리법은 질소가스 주입으로 공기 중의 산소농도를 낮추어, 열처리법은 가온 또는 냉각을 이용하여 충 균을 치사시키는 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목조건축물과 관련된 재질인 목재, 안료, 지류, 섬유 등에 저산소처리법과 열처리법을 적용하여 평가하였다. 저산소처리의 재질안정성 평가 결과 목재의 함수율이 약간 감소하였으나 자연회복력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안료, 지류, 섬유의 색차 및 강도는 안정하였다. 열처리법 적용 시에는 안료의 박리현상이 관찰되었다. 저산소처리법과 재질에 안정한 온도조건에서의 열처리는 기존에 사용되어온 화학적 처리방법 문제의 대안으로서 충분히 고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지류유물의 손상은 재질적 특성상 어떤 한 가지 요인에 의한 훼손보다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복합요인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09년 12월 현충사 관리소로 부터 이 충무공관련 유물의 상태조사 및 보존처리를 의뢰받아 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다양한 훼손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각 유물의 손상정도를 파악한 후 적절한 보존방안을 수립하고, 2010년부터 약 2년에 걸쳐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이 충무공 관련 유물 중 고문서, 전적류 등과 같이 형태가 다른 고문헌에 대한 손상유형과 보존처리 내용을 소개함으로서 보존처리방법을 선택하는 하나의 예시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지류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는 유물의 노화주기를 연장시키고 2차 손상을 방지하지만, 유물의 노화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과정이 아니므로 유물에 대한 정기적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지류, 섬유, 목재와 같은 유기질 문화재는 주요 화학성분으로서 셀룰로오스로 구성되어 있다. 셀룰로오스는 글루코오스가 분자내 또는 분자간 수소결합으로 고분자 결정성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셀룰로오스의 중합도는 종이나 섬유의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종이나 섬유에 있어서 열화의 진행정도나 보존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셀룰로오스의 분자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TAPPI 표준방법인 CED (cupriethylene diamine)용액을 이용한 점도측정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목재 섬유로 제조된 종이의 경우 TAPPI 표준 방법 T230법에 의거하여 셀룰로오스 점도를 측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종이나 섬유의 주요 원료인 닥나무 인피섬유, 저마, 면 등은 목재 셀룰로오스 섬유에 비해 분자량이 크고 중합도가 높아 현재까지 주로 사용되던 T230법으로는 정확한 점도 측정이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점도 측정방법인 TAPPI 표준 방법 T254법에 의거하여 저농도 CED 용액으로 섬유 깊숙이 용액을 침투시켜 해리시킨 뒤 고농도의 CED 용액으로 완전히 용해시키는 방법을 이용하여 한지의 점도를 측정하였고, 열화시편에 적용하여 종이와 섬유의 열화에 의한 손상정도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는 한지에 관해 학계의 연구 동향을 연구의 목적, 내용, 결과를 토대로 분석하고 향후 연구 방향성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1965년부터 2016년까지 51년간의 12개 학회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핵심어 167단어로 연구논문을 수집하였고 총 178편의 연구논문을 선정하였다. 178편의 연구논문에 대하여 연도별, 연구내용별, 학문분야별로 구분하여 통계분석을 수행하고 수치화하여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다. 연구논문의 발표 빈도수는 전반적으로 국내 정부 부처별 연구 사업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내용으로는 주로 실험을 통한 물성평가나 기능성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또한 관찰, 분석, 사례, 상태조사와 같은 분야에서는 연구가 미진하여 향후 연구방법의 다각화가 요구되며, 본 연구를 통하여 한지에 관한 연구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The cultural properties of paper made from 11 to 16th century of the Kirimsa temple were found in Birozana Buddhist Statue which was made from 15 to 16th century. These have been stored and exhibited in the exhibition showcase. To examine the environment of conservation and the state of paper, we investigated the temperature and the relative humidity in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Kirimsa museum and examined the external form and the internal state (water content, acidity and whiteness) of paper. During the investigation period from 27 Aug. to 30 Aug. 1997. The average of temperature and relative humidity were $28.2^{\circ}C$, 67% in the outside and $27.1^{\circ}C$, 73% in the inside, respectively. These indicated the air conditioning was wrong. Among the cultural properties of 79 papers stored in the Kirimsa museum, 37 cases had been repaired but 42 cases not. From the result examining the external form, 20 cases needed to repair. In the internal state of the cultural properties of paper, the water contents were from 11.9% to 16.5%, the average was 15.7%, the acidities from pH 5.7 to pH 6.2 and the whiteness from 37 to 45. From these results, we could see the cultural properties of paper stored in the Kirimsa museum was damaged by the several factors (hydrolysis by fungi, repeated elongation and retraction of cellulose) caused mainly by the high temperature and relative humidity. Therefore, for the conservation of the cultural properties of paper stored in the Kirimsa museum, it need to control the temperature at $18~20^{\circ}C$ and the relative humidity at $55\pm5%$ by the appropriate air conditioning. In order to sterilize fungi occurred to the surface of paper, the cultural properties of paper needed to fumigate. The fungi occurred on the surface of paper were wiped out by using of 70%solution dissolved thymol in ethyl alc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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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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