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의료의 혜택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제공될 수 없는한 전체 국민의 건강요구를 포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나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본 연구는 사회 집단의 최소 단위인 가정을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가정간호의 합리적 수행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하여 가정간호 요구의 사정 및 가정간호 수행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가정 간호(Home Nursing Care, Home Health Care)는 추후관리를 받아야 할 대상자, 고령자, 만성질환자에게 규격화되어 있는 병원간호를 가정이라는 친숙한 분위기에서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가정 중심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는 효과적 간호수단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우리나라 농촌가정의 가정간호의 요구는 무엇이며 그 요구의 원인은 무엇인가\ulcorner 둘째, 농촌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상병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행하여 지고 있는 가정간호의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ulcorner 셋째, 가정간호 수행자는 누구이며 이에 대한 수혜자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ulcorner 본 연구의 방법은 1985년 6월 18일 부터 8월 7일 까지 C군에 거주하는 주민중 11개소 보건진료소가 소재한 반의 주민 전체 1,027명 중 상병자 159명과 30세 이상의 인구 440명, 가구주 239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한 면접으로 질문지를 기록케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도구는 첫째 간호요구의 측정을 위한 도구로 Virginia Henderson의 기본간호활동 14가지를 기초로 지역주민 50명과 현직 간호원 50명에게 개방질문으로 얻은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하였으며 둘째, 가정간호수행에 대한 도구로 Orem의 간호이론 중 간호방법 5가지를 근거로 개발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은 보건진료원에 의하여 사정된 간호요구와 그 원인들을 인간의 기본요구 영역별로 분류하여 가정간호진단을 위한 지역사회 가정간호사정 및 진단도구로 쓸 수 있도록 개발하였으며, 상병자에 대한 가정간호 수행은 수행빈도와 수행내용에 따른 수행자와 수행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1. 가정간호요구에 대하여 1) 가정간호요구 측정은 신체영역 중 몸을 청결히 하고 몸차림을 단정히 하여 피부를 보호하기 내용에서 더위나 추위에 대하여 옷을 맞추어 조절하기의 요구, 적절한 식사와 수분섭취하기 내용에서 배변의 요구, 또한 몸을 움직이고 바람직한 체위를 유지하기 내용에서 한가지 자세를 계속하기의 요구가 높았고 정상호흡하기 내용에는 일상활동시 호흡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었다. 사회, 심리, 영적 간호요구 영역에서는 자신이 신앙에 따라 예배하기 내용에서 신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요구가 높았으며 여러가지 오락의 형태를 취하여 이에 참여하기 내용에서는 취미생활의 요구가 높았다. 2) 가정간호요구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고 성별로는 여자의 가정간호요구가 남자보다 높았으나 내용별 요구의 차이는 없었다. 2. 가정간호수행에 대하여 1) 가정에서 수행되는 가정간호내용으로는 직접간호가 가장 많이 수행되었으며 내용으로는 구강청결, 옷 갈아 입기, 투약, 음식투여, 대ㆍ소변보기의 빈도가 많았다. 건강한 환경제공의 간호수행내용에서는 적당한 실내온도 유지하기의 빈도가 많았으며 안내와 지도내용에서는 투약요령 알기의 빈도가 많았으며, 보호와 지지내용과 교육의 간호수행내용에서는 현 상태 인정하기와 투약 방법에 대한 교육하기의 간호수행빈도가 가장 많았다. 2) 간호수행자에 있어서 직접간호 수행은 본인 스스로 하는 빈도가 가장 많았으며 안내와 지도 및 교육의 간호수행은 전문가가 많았고 보호와 지지간호는 가족이 많았고 건강한 환경제공간호는 배우자에서 더 많았다. 3) 간호수행자에 대한 만족도는 직접간호 방법에서는 가족이, 안내와 지도는 배우자가, 보호지지, 건강한 환경제공 및 교육에서는 전문가에 의한 간호수행 만족도가 높았다. 4) 상병상태에 따른 주 증상은 관절통 요통이 가장 많았고 상병자는 남자가 많았고 주 중상에 대한 성별간의 큰 차이는 없었다. 이상 가정간호요구와 정도 및 가정간호 수행의 내용을 기반으로 가정간호사업의 시행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으며 가정간호사업의 시행을 위한 제도적 보완개선책이 요구된다고 결론을 지을 수 있다.
복어목 쥐치과에 속하는 Thamnaconus tessellatus 1개체(표준 체장 273.1 mm)가 제주도 서쪽 해역에서 외끌이중형저인망으로 어획되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2015년 5월 30일에 채집되었다. 이 개체는 두부와 몸 모두 암갈색 점이 밀집하여 분포하고 꼬리지느러미 말단이 검지 않으며, 등지느러미 첫 번째 극조가 눈 중앙의 뒤쪽에서 시작하고 등지느러미 연조가 34~37개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고되는 이 쥐치류의 국명으로 Yamada et al.(1995)에 따라 "남별쥐치"를 제안한다.
쏨뱅이목 물수배기과에 속하는 Psychrolutes pustulosus 3개체 (표준체장 56.7~92.4 mm)가 포항 해역에서 저층 트롤로 채집되었다. 이 소형종은 두부에 큰 감각공이 산재하고 몸이나 지느러미에 무늬가 없고 두부에 가시가 없으며 등지느러미 극조부와 연조부에 결각이 없이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어종을 우리나라 어류상에 최초로 포함시키고 국명으로 "민무늬물수배기"를 제안한다.
곰치과에 속하는 Strophidon dorsalis 1개체 (전장 1,254 mm)가 2018년 7월 우리나라 남해안의 진도연안에서 연안통발로 처음 채집되었다. 이 종의 특징은 몸에 무늬가 없고, 주둥이가 약간 둥근 형태를 띠며, 2개의 안상골공 (superorbital pores), 3개의 안하골공 (infraorbital pores), 그리고 6개의 하악골공 (mandibular pores)을 갖는 다. 이 종은 형태적으로 가는곰치 (Strophidon sathete)와 유사하지만 안하골공이 3개이며 (vs. 가는곰치는 4개), 마지막의 안하골공은 눈의 앞부분에 위치하며 (vs. 안하골공이 눈의 뒷부분에 위치), 전장에 대해 체고비율이 3.2~4.1%(vs. 1.8~3.1%), 그리고 척추골수가 154~167개 (vs. 188~200)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어종의 국명은 '서망곰치'로 제안한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암곡동 형산강 지류인 덕동천 상류에서 둑중개과 (Cottidae) 둑중개속(Cottus)에 속하는 어류 2개체 (표준체장 79.3~100.8 mm)를 채집하였다. 이들은 구개골에 이빨이 없는 점, 가슴지느러미의 기조가 분지되지 않고 기조수가 12~13개인 점, 배지느러미에 뚜렷한 반점이나 무늬가 없는 점, 그리고 머리 또는 몸 앞쪽에 검은색 띠가 없는 점 등에서 C. pollux로 동정되었다. 또한, 핵 DNA의 ITS1 유전자 영역과 미토콘드리아 DNA의 cytb 유전자 영역을 이용한 분자계통학적 분석 결과, 본 표본은 일본산 C. pollux와 동일한 유전적 clade를 형성하여 상기 형태학적 특징에 의한 종 동정 결과를 뒷받침하였다. 신한국명으로는 대한민국에 분포하는 둑중개 및 한둑중개와 달리 배지느러미에 반점이나 무늬가 없는 형태적 특징에 따라 '민무늬둑중개'를 제안한다.
1985년 2월부터 1989년 6월까지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 연안에서 수집된 참복과 어류 가운데 체장 101.5-258.2 mm의 8 개체는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은 Fugu flavidus Li, Wang et Wang으로 동정되었다. 본 종의 어린 개체는 황갈색 바탕에 흰반점이 산재하나 성체에 가까울수록 흰반점은 희미해지며, 완전한 성체가 되면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띤다. 모든 개체는 입에서 꼬리지느러미 기부에 까지 황색띠가 뚜렷한 점 등 유연종인 복섬 Fugu niphobles과 잘 구분되고, 또 어릴 때와 성체에서 반문의 차이가 뚜렷하여 황복 Fugu obscurus과도 잘 구분되어 채집된 표본의 계수 계측치와 형태적 특징을 기재하고, 국명으로는 "황점복"으로 명명한다.
1998년 8월 14일부터 18일 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군도의 조간대에 서식하는 어류를 채집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채집된 어류는 한국미기록 1종을 포함하여 모두 5목 15과 22속 25종이였다. 이 가운데 망둑어과 Gobiidae 어류가 6종, 청베도라치과 Blenniidae 어류가 3종이었고, 출현 빈도가 가장 높은 어종은 망둑어과의 점망둑 Chasmichthys dolichognathus, 두줄망둑 Tridentiger trigonocephalus, 풀망둑 Synechogobius hasta 였다. 한편 성촌(St. 2)에서 채집된 1개체는 Pomacentridae (자리돔과)의 자리돔속에 포함되는 Abudefduf bengalensis로 동정되었고, 이 종은 몸에 검은 가로줄무늬를 가진 특징으로 "흑줄돔"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조간대와 수심 20m 미만의 조하대 모래틈에서 채집한 해양 완보류 2신종 - Batillipes longispinosus n. sp., B. orientalis n. sp. - 을 기재한다. 이들 2신종은 미성숙 개체와 성체 모두에서 몸통 뒷부분에 돌기가 없으며 머리에 난 여러 돌기들이 길다는 점, 제 4다리위에 긴돌기를 가진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B. longispinosus n. sp.는 Batillipes 속에 기록된 21종 중에서 B. tubernatis Pollock과 가장 유사하나 4번째 다리에 긴 돌기를 가지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B. orientalis n. sp. 는 몸 측면 돌기를 가진다는 점에서 B. roscoffensis Kristensen와 닮았으나 머리의 모양과 4번째 다리에 긴 돌기를 가지는 점에서 뚜렷하게 구별된다.
본 논문은 "난경(難經)"과 "내경(內經)"에 나타난 영위기혈(營衛氣血)의 관념에 관한 연구로서 문자의 훈석(訓釋)을 중심관점으로 삼아 전문적 문자학(文字學) 서적 및 고대경전원저(古代經典原著)를 인용하여 그에 근거해 해설하였다. 문자적(文字的) 근원(根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문자학적(文字學的) 관점을 이용하여 여러 전적(典籍)들에서 서술된 관념들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예컨대 본문(本文)에서 논술한 '영'(榮)자에는 "무성하며 밝고 윤택(潤澤)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온몸을 순환한다(번무광윤(繁茂光潤), 규도환주(規度環周))"는 의미가 있으며, '위'(衛)자에는 "온몸을 순환하면서 지키고 방어한다(환요어주(環繞於周), 수위방호(守衛防護))"는 의미가 있는데, 중의경전(中醫經典)에서는 영(營)과 위(衛)라고 명명(命名)하여, "온몸을 순환하면서 영양(營養)을 공급하고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나타내었다. 문자는 이치를 담고 있으며, 의학의 이치는 글로써 전해진다. 중의(中醫)의 사상(思想)은 모두 이러한 경전고적(經典古籍)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전저작을 학습할 때에는 그것이 표현하는 형식을 분명히 이해해야 하는데, 특히 그 가운데 문자(文字)에 대한 분명한 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논어"란 학문에 뜻을 세우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존재와 당위가 일치하는 경지에 도달했던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공자는 학문을 좋아하며, 인을(仁) 실천하는 군자(君子)를 양성하려고 하였던 바,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논어"에 나타난 여러 덕목들과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주로 연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덕목들과 인간상은 구체적 개별적 심신(心身)를 지닌 자아에 의해 구현 정립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를 보면, "논어"의 심신(心身)와 연관된 용어들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적 고찰은 많지 않았다. 바로 이 점에서 이 논문은 "논어"에서 심신과 직접 연관된 용어인 심(心) 성(性) 정(情) 지(志) 의(意), 그리고 신(身) 기(己) 궁(躬) 기(氣) 등이 출현한 구절을 살피면서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주로 고주(古注)와 주자(朱子)의 주석을 먼저 살피면서, 그에 대한 보완적 비판적 주석을 제시한 다산의 주석을 살펴보았다. "논어"에 나타난 심신(心身)관련 용어들은 아직 체계적으로 정의 분류되어 제시되지 않고 단지 맹아적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공자의 후학들은 "논어"의 언명을 기본 바탕으로 다양한 입론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렇지만 그 용어들은 심신수양을 통한 도덕의 실현에 기여하는 인간을 양성하기 위하여 시설된 언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논어" 주석가인 주자(朱子)는 심신(心身) 및 보편 덕(인(仁)) 실현과 연관된 용어를 주석함에 있어 상호 모순 대립하는 천리(天理) 인욕(人欲)의 개념으로 주로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다산(茶山)은 우리의 몸 혹은 형기(形氣)에서 유래하는 욕망은 결코 절멸(絶滅)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주로 "존천리거인욕(存天理去人欲)"의 방법이 아니라, 도심(道心)의 주재(主宰)와 인심(人心)의 청명(聽命)이라는 관계로 주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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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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