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로부르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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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월계관 기념수'에 대한 소고 -히틀러 참나무의 진실- (A Study on 'Pin Oak at Son keechung Memorial Park' -Truth of Hitler Oaks-)

  • 이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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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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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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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의 내력을 규명하고자 수행되었다.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는 일제강점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자부심과 민족정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묘목은 현재 서울역 서쪽 만리동 언덕의 손기정 체육공원에 자라고 있으며, 미국산 대왕참나무(Quercus palustris)이다. 1936년 개최된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은 히틀러가 독일 게르만족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인데, 독일산 참나무 대신 미국산 대왕참나무를 수여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서울시와 각종 매체에는 이를 히틀러의 단순 착오에 의한 결과라거나 다소 억지스러운 추측으로 그 내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의 신문 기사와 독일 일간지 기사 및 최근 소개된 독일 주간 유력지 슈피겔(Der Spiegel) 기사 등을 근거로 손기정 선수가 받은 월계수가 로부르참나무(Quercus robur)였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원래 수여 받은 로부르참나무를 손기정 기념공원 내에 식재하고, 새롭게 밝혀진 내력을 서울시 홈페이지와 각종 기록에 고지하기를 제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