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달러라이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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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북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고찰

  • 정연욱
    • KDI북한경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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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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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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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2013년 북한 쌀가격 및 환율안정의 배경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외국 이론 및 사례 분석을 참고하였다. 짐바브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격화된 달러라이제이션이 그 자체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중단시키지는 못한다고 보았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던 모든 국가는 결국 화폐개혁을 단행하게 되었고 때늦은 개혁조치는 대부분 실패하였지만, 성공적인 경우에서 확인되는 중요한 필요조건은 재정통제와 통화남발 중단이라는 점이 발견되었다. 북한도 달러라이제이션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고, '조용한' 금융개혁들을 나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고 보았다. 한편, 인플레이션 완화에 불구하고 달러라이제이션이 지속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외부성(externality) 개념을 도입한 히스테레시스(hysteresis) 이론에 의하면 북한도 '외화통용안정적정태'로의 새로운 균형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표현으로 북한의 금융이 안정적인 다중통화체제(multiple monies system)로 변했다는 말이지만, 다중통화체제의 분석은 주류경제학에서도 이렇다할 모델이 없는 것이 실정이다. 다만, 북한 정부는 적극적으로 외화흡수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이 일정 부분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달러라이제이션이 확산된 북한경제에서 보유외화 감소가 물가·환율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Dollarization on Inflation and Exchange Rates in North Korea)

  • 문성민;김병기
    • 경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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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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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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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에서는 최근 북한경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보유외화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환율이 어떻게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지 화폐수량설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모형을 설정하기에 앞서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북한 내 달러라이제이션 확산 현상과 원화·외화의 관리 및 유통 체계 등 주요 금융경제 현황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북한의 달러라이제이션이 확산된 북한경제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보유외화를 가치저장용과 거래용으로 구분하고, 거래용 외화만이 통화량에 포함되는 화폐수량설에 기반한 모형을 상정하였다. 북한의 원화와 외화관리 및 유통 실태에 근거한 가정도 몇 가지 추가하였다. 분석결과, 보유외화가 축소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는 주로 가치저장용 외화가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외화 감소가 지속되면서 가치저장용 외화가 소진되고 거래용 외화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간단계'에서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환율이 상승하고 물가는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난다. 거래용 외화가 더 많이 줄어드는 '최종단계'에서는 물가와 환율이 함께 상승하기 시작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물가 및 환율이 급등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에 비추어보면, 향후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거래용 외화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북한의 환율과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