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시대에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다문화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식품영양학과 교육과정 개발에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4년제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45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교양과목 혹은 전공과목으로 식문화 과목을 수강한 경험이 있었고, 영양사와 관련된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 및 다른 나라의 식문화에 대한 지식은 높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베트남과 이탈리아 음식문화에 대한 지식은 매우 낮게 나타나, 음식을 자주 먹는 것과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영양사에게 요구되는 다문화기술은 요인분석 결과 전문적 기술, 조리 기술, 의사소통 기술로 구분되었고, 학생들은 스스로의 전문적 기술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의사소통 기술을 가장 낮게 평가하여 의사소통 기술의 향상이 요구되었다. 다문화 태도와 기술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고, 다문화 태도와 지식은 식문화 관련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서 유의적으로 높았으나 다문화 기술에서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다문화 역량을 기르는데 장애요인으로 학생들에게 인식되는 요인은 비용, 시간 부족, 경험 및 학습 기회 부족이었다. 학생들의 다문화 태도는 다문화 기술과 지식과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본 연구 결과, 식품영양학과 교과과정에서 학생들의 다문화 태도 및 지식,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영양전문가에게 요구되는 다문화 태도와 기술, 식문화 지식은 식문화 수업 등 특정 교과목을 통해서만 학습될 수 없다. 의사소통, 영양판정, 영양교육, 단체급식 등 다양한 전공 교과목에서 학생들이 다문화 태도와 지식,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이 포함된다면 학생들의 전문적 다문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 및 기회 부족, 비용 등 학생들의 다문화역량학습의 장애요인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국내 다문화 사회는 동화에서 융화의 방향으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며, 이질적인 그룹 간 이해와 인정의 연결고리로서 문화콘텐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는 다문화 구성원 스스로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개발할 때 그 효과가 높아질 수 있으며 사회적 의의에도 부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그룹과 일러스트레이터, 동화작가 등 내국인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한 다문화콘텐츠기획팀 '알토플라코'의 프로젝트 사례를 분석하고자 한다. 각 프로젝트는 공연, 전시, 앱북 등의 콘텐츠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사례 선정 및 소개, 콘텐츠의 기획 개발, 평가, 활성화 방안 등을 살펴보았다.
사회적 거리감(social distance)은 사회집단에 대한 태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취약층의 사회행동 연구에 유용하다. 일반 아동들이 보이는 사회적 거리감이 두드러질수록 다문화가정자녀들의 자신감과 사회적 유능성이 저해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자녀에 대한 일반아동들의 사회적 거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문화접촉경험, 긍정적 정서와 인지로 본 고정관념, 단일민족의 식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일반아동의 사회적 거리감에 관한 경험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주요결과는 첫째, 다문화접촉경험 중 높은 친밀도, 외국인 이웃의 인종(특히 백인과 흑인), 미디어와 다문화 교육을 받은 경우가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감과 관련되었다. 둘째, 다문화가정자녀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인식할수록 사회적 거리감은 낮아졌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다문화가정자녀에 대한 긍정적 정서, 긍정적 인지가 사회적 거리감을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고. 친밀도와 다문화 교육은 사회적 거리감을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다문화가정자녀를 대하는 일반아동의 행동에 관한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함의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의 다문화 현실 속에서 미디어가 결혼이민자여성을 어떻게 재현하는지를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EBS 다큐멘터리 <다문화 고부 열전>을 분석하여 이 콘텐츠가 여행서사를 채택하여 며느리와 시어머니 간의 고부 갈등과 그 갈등의 해결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을 밝혔다. 여행서사는 며느라의 고향으로 시어머니가 함께 여행함으로서 상호이해와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들이 처한 문제와 갈등이 여행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소한' 개인들의 문제로 보이게 한다. 이러한 재현 방식을 통해 보여지는 이들의 삶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수용자들이 '사실 그대로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즉, 이러한 재현은 이들이 처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나 제도적 문제들이 은폐시킬 수 있으며, 이들의 갈등이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로 인식시킬 위험이 있다.
결혼이주를 통한 외국여성의 국내이주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질병 및 출산으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기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관광 등 외국인 환자의 국내 의료기관 이용이 활발해 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국인 환자의 증가에 발맞추어 여성전문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인식과 돌봄 현황을 파악해 보고자 하였으며 세부적으로 임상현장에서 외국인 산모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임상간호사의 경험을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질적연구방법 중 서사연구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다문화 환자 및 자녀를 돌본 경력이 5년 이상인 임상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외국인 환자를 돌본 임상간호사의 경험은 돌봄제공자의 시각에 따라 자민족중심 시각, 수용적 시각, 그리고 문화중심시각으로 나누어 각 시각에 따라 제공되는 간호의 질을 파악해내었다. 특히 타문화에 대한 존중 및 환자 맞춤형 돌봄이 제공되고 있는 경우 돌봄제공자는 스스로를 치료적 돌봄제공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의료현장에서는 타문화에 대한 민감성과 문화중심 돌봄의 필요성에 대한 자각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질 필요가 있다.
최근 자연문화자원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자연문화자원을 통한 특성단지개발을 추진하는 예가 많지만, 보전에 대한 규제만 있을 뿐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예가 많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자연문화자원을 이용한 특정단지개발에 대한 문제 및 발전방안을 몇 가지 실사례를 통해 검토한 것에 있다. 사례조사결과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여건은 극히 복잡다단한 자원분포를 갖고 있고, 이들이 상호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기존과 같이 자연생태도를 통해 일방적으로 개발적지를 정한다든가, 보전 범위를 500m로 설정하는 것과 같은 개발방식은 지역개발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일기준 일거점의 개발논리보다는 모든 자원의 속성을 통해 최적의 보전범위를 정해가는 다거점 개발논리가 자원의 보전은 물론 활용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 다거점에 대한 연출은 매우 복잡하게 작용하는 바 GIS를 통해 다거점을 조합해 가는 방식이 기술적 방안으로 제안된다.
어린이 도서연구회는 어린이를 도서 선택의 주체로 인식하고 국내 어린이 교육문화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책을 연구하고 좋은 책을 골라 권장하는 등 어린이 삶을 바르게 가꾸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본지에서는 제16회 간행물윤리상 시상식에서 독서진흥상을 수상한 부길만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한국출판문화학회장, 동원대학 교학처장)을 만나 대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의 가치토대를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를 탐구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다문화 구성원들, 특히 북한 주민들과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이주자 및 그 자녀들이 과연 한번도 통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지, 즉 한민족 정체성과 그것의 가치분담이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문화 개념의 다문화 수준별 적용'에 관한 기존의 연구논문을 활용하고, 그 한계를 밝히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정서(emotion)'의 다문화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기존의 문화 개념의 적용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 개념을 '의미의 패턴'으로 간주하는 경향으로서 주로 상징과 해석에 초점을 둔다. 이는 주로 타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국제결혼 이주민이 초기 한국 사회의 정착시기에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문화 개념을 지속적인 완전성을 향한 과정으로 이해하는 경향으로서, 이는 주로 자문화를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국제결혼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인 삶을 영위할 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존의 연구성과를 북한 주민, 새터민, 국제결혼 이주민 가정의 자녀에게 적용했을 때에는 일정한 한계가 보인다. 첫째, 북한 주민들은 현재 북한 정권의 특성상, 다문화 사회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단일민족주의를 이데올로기적 차원에서 이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즉 북한 주민들이 자문화 차원에서 민족 정체성을 강하게 확인하더라고, 매우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새터민의 경우에는 자문화 확인의 정도는 강하지만, 한국 사회의 정착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회경제적 차별로 인해 자신들만의 정체성 확인에 그친다. 셋째, 국제결혼 이주민 가정의 자녀들과 그 부모들은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수준은 매우 높았다. 다만 이주민 부모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순혈주의의 측면에서 이들 모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가치의 토대는 다문화 구성원들 모두가 분담할 수 있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이를 삶의 영역에서 확인하고 전개할 수 있는 방안은 각 구성원들의 특성들을 모두 고려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기존 연구의 문화 개념을 다문화 수준별로 접근했을 때 근본적인 문제는 내면적으로 구성원들 모두가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한민족 정체성에 대한 어떤 공통된 분담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명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다문화 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의 가치토대는 외면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내면적이고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결국 다문화 구성원들이 관계의 삶의 영역에서 도덕적 행위자라는 점에서 이들의 정서가 문화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 보다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수학교사들이 다문화수학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문화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문화수학교사교육 모델 개발을 위한 예비모델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수학교사들의 다문화적 역량 '실태'와 다문화교육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여 교육 현장의 상황분석이 먼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이후 국내외 다양한 문헌 고찰 및 상황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다문화수학교사교육을 위한 '다문화 수학교사교육 원리'를 도출하고, '목표'를 선정한 이후 그에 따르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조직하여 우리나라 교육 상황에 적합한 다문화수학교사교육 예비모델을 제시하였다. 또한 다문화수학교사교육 예비모델에 근거하여 프로그램의 사례를 구성하여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였다. 마지막으로, 수학교육 현장의 상황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예비모델은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논의한 이후 모델 개발연구의 완성을 위한 후속연구를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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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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