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설악 전나무림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하여 산림 생태계 이해방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조사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수행된 것으로 일종의 중간보고서로 작성하였다. 임분의 수직구조 위주로 조사하였으며 비록 내설악 전나무림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나 고전 천이론 보다는 Stand dynamic이 산림생태계를 설명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7년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설악산 국립공원 내설악 일대의 양서류 및 파충류상을 조사한 결과, 양서류는 총 2목 5과 6종, 파충류는 1목 3과 3종이 관찰되어 덕유산 국립공원과 주왕산 국립공원 등 타 국립공원의 생물상보다 다소 빈약한 결과로 나타났다. 특정야생동물로 물두꺼비, 산개구리, 펴범장지뱀 등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표범장지뱀은 임간수련장에 집중 분포하여 이용객 집중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는 까닭에 이 지역에 대한 보호 대책이 요구되었다.
1997년 5월부터 8월까지 총 12일간 9개 조사경로를 대상으로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지역의 관속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94과, 320속, 552종, 1아종 96변종 7품종 총 656종류(taxa)로 조사되었다. 외설악 지역의 식물상과 거의 빗ㅅ한 것으로 평가되며, 금번조사의 성과로서 남쪽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 개족도리 자생지를 새로이 확인하였다. 식물 구계상 특이식물로서, 북방인자로는 눈잣나무, 솜다리, 한계령풀, 노랑만병초 등 18종류를, 남방인자로는 개족도리, 때죽나무, 지리대사초를 확인하였다.
내설악 전나무 자연림 임분구조를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종다양성 추정에 사용되는 Shannon-Weaver-Index를 응용한 Herles의 구조표현인자 다양성 계산 방법을 도입하여 12개의 임분을 조사하였다. 임분 구조 변화는 당연히 phase의 변화에 종속되지만 개개인자들 간의 연관에서 자연림의 특성이 재확인되었다. 우선 내설악 전나무 자연림의 구조는 표현인자 다양성의 결과에서 보이는 것처럼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자 간의 상관에서 종다양성은 구조 변화 관련 전체 인자 (다양성)와 미약한 관계만 보이며,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한 연관을 보이는 것으로는 개체수였으며, 개체수가 증가할수록 임분구조 전체의 다양성은 떨어지는 결과를 보인다. 입목축적이나 고사목 축적은 대부분 조사구에서 천연갱신고도와 연관을 보이며 다른 인자와는 별다른 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구조표현인자 서로서로의 연관은 천연갱신고도와 관련하여 울폐도나 수관면적, 형태 등과 연관을 보였으며 수고나 흉고직경은 타 인자들과 별다른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내설악 전나무림 구조변화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좀 더 많은 조사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리라 본다.
전나무의 천연갱신 형태를 임분의 특성과 연관하여 내설악 길골 총 30지역에서 조사하였다. 임학적 의미의 천연갱신은 주로 예전에 인공적 교란이 있었던 곳에서 나타나며 자연림의 특성이 강할수록 오히려 의미를 상실한다. 이것은 인공적 교란이 천연갱신에 더 나은 환경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자연림에서 갱신단계는 인공림처럼 명확할 수 없고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상태이며 세대교체는 임분구조 변화의 일부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특히 patch dynamic이 임분구조를 결정하고 주 구성수종이 음수인 전나무 자연림에서는 인공림에서 사용되는 천연갱신 개념은 원천적으로 의미를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지구의 6개 주요 등산로에 대해 이용강도에 따른 등산로 및 주변 환경훼손상태를 조사하였다. 총 29.2km, 132개 지점에서 등산로 상태를 조사한 바, 등산로폭, 나지노출폭, 등산로물매 등에서 이용강도에 따른 차이가 인정되었다. 훼손유형의 출현빈도는 암석노출, 뿌리노출, 종식, 분기 등의 순으로 이들 훼손지점의 등산로상태는 건전한 지점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또한 각 등산로에서의 건전지점들은 훼손지점들에 비해 대체로 표고가 낮은 곳에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등산로 훼손에 미치는 이용영향은 외설악 지구 등산로에 비해 훨씬 적었다. 주연부 상층식생의 우점종은 등산로별로 달랐으며 하층식생은 계곡부에서는 조록싸리, 생각나무, 사면부에서는 철쭉꽃이 우점종이었다. 종다양도 및 주연부 하층식생의 피도는 이용강도가 낮은 오세암등산로에서 가장 높았으며, 등산로간 하층식생의 종구성은 대체로 이질적이었다.
본 연구는 전나무림 생태계 이해를 위하여 전나무 임분구조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조사의 일부이다. Leibundgut(1981)의 임분구조 분류에 따르면 A,B임분은 쇠퇴기로 추정되며 C는 갱신기, D는 안정기와 쇠퇴기 복합형, E는 불안정한 시기인 택벌상으로 추정된다.
내설악의 5개 전나무 고목림에서 고사목의 형태, 수종, 축적 등에 관한 다양한 기본자료를 수집하였다. 비록 전나무 고목림에 한정된 조사였으나 국외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사목에 관한 각종 자료수집이 가능하였다. 고사목의 수종은 전나무 외에도 기타 활엽수종이 약간 나타났으며, 고사목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든 형태가 두루 나타났다. 고사목의 축적은 평균 60.42 $\textrm{m}^2 \; ha^{-1}$로 나타났으며, CWD와 고사목의 분포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인다.
1997년 5월부터 8월까지 9개 조사경로에 대한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과(1종), 주목과(1종), 측백나무과(1종 1변종), 백합과(5종 1변종), 쥐방울덩굴과(2종), 미나리아재비과(4종), 매자나무과(1종), 범의귀과(2종), 장미과(1종), 제비꽃과(2종), 두릅나무과(1종), 산형과(1종), 진달래과(3종), 물푸레나무과(2종 1변종), 가지과(1종), 현삼과(1종), 마타리과(1종), 초롱꽃과(1종), 국화과(1종) 등 19과 32종 3변종으로 총 35종류였다. 등산로 주변에서 확인된 이 식물종들은 보행자들에게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식, 약용 등 인위적인 훼손의 우려가 많아 종 및 서식지 수준에서의 특별한 보호가 요구된다. 특히 설악눈주목, 노랑만병초, 월귤, 산마늘, 한계령풀은 개체수가 적고 생육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서식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설악눈주목, 노랑만병초, 월귤, 산마늘, 한계령풀은 개체수가 적고 생육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서식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설악산국립공원은 1965년에 천연보호구역, 1970년에 국립공원 제 5호,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우리 나라 국립공원에서는 물론 다른 자연보존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중요성이 강조된 지역이나 연간 400만명의 이용객이 집중되기도 하는 지역이다. 우리 나라 국립공원은 본래 관광개발을 위해 지정된 동기를 갖고 있어 자연생태계 및 자연경관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합리적인 이용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립공원은 자연보존에 대한 관리는 도외시 한 채 이용객 집중에 의해 발생되는 도로, 시설물, 건축물, 각종 오염에 대한 대책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국립공원하면 국민은 '등산이나 하고 값싼 음식점과 여인숙 수준의 숙박시설이 있는 관광지'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압축고도성장을 해 온 우리 나라는 국토의 자연환경이 수없이 훼손되고 또한 옥외 레크레이션활동의 증가로 환경오염이 계속 증가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앗ㅇ부와 등산로 주변생태계, 계곡생태계 등이 오염되어 식물, 포유동물, 물고기, 곤충 등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피소, 휴게소,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한 오염행위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이제 설악산국립공원은 거의 위기상황에 도달된 느낌이다. 이런 시기에 환경생태학회 국립공원분과위원회 회원들은 `96년 외설악 지역, `97년 내설악지역을 2년 동안 각 분야에 걸쳐 조사를 수행하였다. 지난 12년간 외부의 지원도 없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하여 힘들게 국립공원 연구를 진행하여 온 일환으로 설악산국립공원 조사를 2년 동안 수행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96년 가을 북한공비침투로 많은 지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어 외설악연구의 일부가 누락되었음을 첨언한다. 본 글에서는 2년 동안 본 회원들이 조사한 내용에 의해 설악산 국립공원의 현황을 분석하고 관리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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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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