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나시서 벤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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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서 벤보우에 관한 상호텍스트적 연구 (An Intertextual Approach to Narcissa Benbow in Sanctuary, Sartoris and "There Was a Queen")

  • 신영헌;강지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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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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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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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윌리엄 포크너의 여성 인물들에 대한 최근 연구들은 그들이 지닌 전복적 특성을 밝혀냄으로써 과거의 정형화되고 이분법적인 접근을 상당 부분 극복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별 텍스트에 국한해서 인물들을 분석한다는 한계를 보인다. 본 논문은 『성소』와 『사토리스』 및 단편 「여왕이 있었네」의 중심인물인 나시서 벤보우에 대한 상호텍스트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성소』에서 남부 명문가의 젊은 미망인인 나시서는 변호사 오빠 호러스가 살인 피의자의 아내와 젖먹이 아이를 자신들의 고향집에 데려다 놓은 것을 격렬히 비난한다. 창녀이자 살인범의 아내를 고향집에 들임으로써 자신과 가문의 평판이 깎일 것을 염려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그 모자를 집에서 내쫓는다. 반면 『사토리스』에서의 친절하고 차분한 나시서의 모습은 이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또한 「여왕이 있었네」에서 나시서는 자신이 과거에 없애버리지 못한 익명의 편지가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성을 대가로 거래를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변화무쌍한 나시서의 변모를 일관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본다. 이를 통해 포크너가 창조한 여성인물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작품에 대한 상호텍스트적 접근이 필요함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