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부터 도입된 구치부 복합레진 수복은 복합레진과 접착시스템의 향상된 물성 때문에 구치부 사용에 대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현재는 다수의 1급, 2급 수복물에 복합레진이 적응증으로 기술되며, 사실상 미국치과의사 협회(ADA)도 초기와 중등과 크기의 병소를 보존적 I, II급 와동으로 형성된 뒤 복합레진으로 수복하는 시술의 적절성을 인정하고 있다. ADA는 "복합레진을 유치나 영구치의 I급, II급, V급 수복에 올바르게 적용하면 아발감의 수명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에 본 강연에서는 I급과 II급 복진레진 수복을 위한 관련된 재료들의 특성과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중합수축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는 방법들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의 한계와 술후 과민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 그리고 구치부에 적용된 레진들의 마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한다. 더불어 구치부 복합레진 수복을 위한 임상 시술 시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단조로운 인접면 외형 형성 및 접촉점 개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막기 위한 노력 및 기구들의 사용 조작에 대해 토의해 보고자 한다.
심한 치주염을 가진 환자는 잔존 치조골의 흡수가 증가함에 따라, 병적인 치아 이동이 증가하고 구치부 교합지지 상실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악 전치부에서 병적인 치아 이동이 발생하는 경우, 환자는 심미적인 위축감과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 중증 치주염 환자에게 교정치료는 새로운 뼈 형성을 촉진하고 치주낭을 감소시키며, 임상적 부착을 얻어 보철 수복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이상적인 교합과 기능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구치부의 교합지지 상실로 인해 전치부 병적 치아 이동이 있는 환자에게 치주치료, 교정치료,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함으로써 이상적인 수복공간 확보와 안정적인 교합접촉을 형성하였고, 구치부 교합회복을 통한 기능적인 전악수복을 통해 심미적인 결과를 얻었다.
본 연구는 환자의 성별, 치료 부위 , 와동 형태 , 기존 수복물의 재료에 따른 구치부 재수복에 관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2003년 12월 1일부터 2004년 10월 31일까지 구치부의 재수복을 위해 보존과를 내원한 824명의 환자의 1206개의 치아를 실험재료로 택하였으며 영구치로 제한하였다. 환자의 성별 및 연령, 치료 부위, 와동 형태, 기존 수복물의 재료와 기존 수복물의 내원 당시 상태를 변연 적합성, 해부학적 형태, 이차 우식에 대해 modified Ryge criteria system으로 기록하였다. 환자 및 치아 요소에 따른 재수복율은 카이 제곱 검정으로, 각 재료별 기존 수복물의 상태는 One-way ANOVA로 분석하였다. 구치부 수복물의 재수복은 환자의 성별, 연령 , 치아 위치, 기존 수복 재료에 따른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치과의사가 수복재료를 선택하고 환자에게 추천할 때는 수복할 치아 위치, 결손 정도, 환자의 심미적 요구도, 저작력, 나이,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가지의 요인을 고려한다. 그렇지만, 수복재료를 선택할 때의 일차적인 기준은 구강 내에서 기능 시 작용하는 교합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으로 조사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치부 수복재료로서는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이 54%, layered zirconia가 17%, 루사이트 강화 글라스-세라믹이 13% 순을 보여, 전치부 수복재료로서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이 가장 많이 사용었다. 또한 구치부 수복재료로서는 단일구조 지르코니아가 32%, 금속-세라믹이 31%,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이 21% 순을 나타냈다. 세라믹 수복 재료의 특성을 살펴보면, 단일구조 지르코니아는 강도는 높지만 명도가 높고 저온열화로 인한 강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layered zirconia는 심미성은 우수하지만 강도가 낮은 비니어 세라믹의 칩핑과 박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은 심미성은 우수하지만 지르코니아에 비해 강도가 낮으므로 구치부에 적용 시 파절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 루사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은 심미성은 우수하지만 기본적으로 강도가 낮기 때문에 전치부에 한정하여 적용한다. 세라믹 크라운이 구치부 교합력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350 MPa 이상의 굴곡강도를 가져야 한다.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은 광투과성이 양호한 심미성이 있는 재료이므로 비니어 없이 전치부에 적용할 수 있고, 굴곡강도가 400 MPa 이상이므로 구치부 교합력에 저항할 수 있고, HF에 의한 산부식과 실란(silane) 처리가 가능하므로 레진과 강한 결합력을 얻을 수 있고, 또한 포세린에 비해 대합치의 마모가 적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리튬 디실리케이트계 글라스-세라믹 재료는 전구치부의 단일치 수복에 적합한 성질을 갖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임상 응용이 더욱 증가하기 위해서는 이들 재료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복합레진의 성질과 삽입기술에 대한 많은 개선들이 1970년대부터 이루어져 왔으며 많은 실험적 연구와 임상적 연구를 통해 제 1급 및 제 2급 와동에 적용가능한 다양한 복합레진이 개발되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많은 제품들이 아말감이나 금수복물의 대용물로써 소개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임상연구에서 색깔의 안정성, 적은 미세파절, 감소된 마모도와 재발성 우식증의 감소등 좋은 개선점들이 알려졌으며, 교합접촉을 하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는 구치부 복합레진 수복에서 표면 상실이 거의 나타나지 않음이 관찰되었다. 그러나 많은 힘이 가해질 때 외형을 상실한다는 점이 아직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복합레진에 의한 구치부 2급 와동의 수복에서 치은부 변연이 법랑-백아 경계 하방에 위치하는 경우 복합레진의 중합 수축에 의한 응력은 변연부의 폐쇄능력을 저하시키고 이로인한 미세누출은 2차적인 우식이나 술후과민증을 일으켜 임상에서의 성공을 위협한다. 본 연구에서는 2급 와동에서 복합레진으로 수복하기 전에 치은 변연부를 중합수축에 의한 응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가지 재료들을 중간층으로 먼저 충전한 후 충전용 복합레진으로 충전한 뒤 치은부 변연에서 이들 중간층과 치질 사이의 미세누출의 정도를 비교하였다. 20개의 발거된 구치의 근, 원심면에 각각 상자 모양의 2급 와동을 형성하고 40개의 와동을 무작위로 10개씩, 4개의군으로 나누었다. 1군은 중간층의 수복없이 Clearfil SE Bond과 Clearfil AP-X로 충전하였으며 2, 3 및 4군은 중간층으로 각각 Revolution, Dyract그리고 FujiII LG를 먼저 충전한 후 1군과 동일한 방법으로 복합레진을 충전하였다. 충전된 시편은 열순환후 2% methylene blue 용액에 12시간 침잠시킨 후 색소의 침투도를 stereomicroscope로 관찰하였으며 실험결과는 Kruskal-Wallis non-parametric independent analysis 및 Mann-Whitney U test로 통계분석하여 다음의 결론을 얻었다. 1. 레진강화형 글라스아이오노머를 중간층으로 먼저 수복하고 복합레진으로 충전한 경우에서 더 적은 미세누출을 보였다(p<0.05). 2. 유동성 레진과 콤포머를 중간층으로 수복한 경우와 복합레진만으로 수복한 경우는 미세누출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p>0.05).
구치부 지지 상실은 대합치의 정출, 잔존 치아의 교모 등으로 교합평면의 부조화와 보철수복공간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는 수직교합고경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수직교합고경의 증가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임시 수복물 제작을 통해 기능적, 심미적 측면을 평가해야 한다. 최종 보철물 제작에 임시 수복물의 정보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이중 스캔을 이용할 수 있다. 본 증례는 구치부 상실 및 대합치의 정출로 보철수복공간이 부족하나 수직교합고경의 감소가 미미한 환자에서 이중 스캔을 이용하여 수복하였다.
소아 및 청소년에서 유구치 및 대구치는 인접면이나 평활면에 광범위한 치아우식증으로 치질이 많이 파괴되거나, 치수치료로 인하여 치질 부위가 약해져서 파절되기 쉬운데, 치료방법으로 기성금속관이 사용되고 있다. 기성금속관은 1950년대 Humphrey에 의해서 소개되었고, 장점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임상적 수명이 길며, 성공률이 높지만, 치질 삭제로 인한 치수노출 위험성과 인접 치아의 삭제의 가능성이 있고, 다수의 치아 수복 시에 교합면 높이를 맞추기 어려우며, 큰 크기의 기성금속관을 선택한 경우 금속관의 변연에 의해 인접 치아의 맹출을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기성금속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치부 수복 시 교정용 밴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치아우식증으로 파괴된 치질 부위를 교정용 밴드와 복합레진, 또는 글래스아이오노머, 아말감 등으로 수복하는 방법이다. 교정용 밴드를 이용한 구치부 수복은 치경부와 교합면에 치아우식증이 있어 치질이 많이 파괴되거나, 치수치료한 치아, 법랑질 저형성된 대구치 등에서 사용될 수 있고, 시술 시간이 짧아 행동조절이 어려운 어린이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치료 후 구강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증례들에서는 유구치와 대구치에 광범위한 치아우식증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아에서 교정용 밴드를 이용한 보존적 수복치료를 시행하여 양호한 결과를 보여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증령에 따라 진행되는 치아의 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생리적인 범위를 초과하여 나타나는 병적 마모는 기능 및 심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구치부 지지가 상실되면 전치부의 병적 마모로 인해 수직 고경의 감소와 교합평면의 부조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심위를 고려한 적절한 수직 고경 설정이 필요하다. 본 증례의 환자는 상악 구치부 상실에 의한 하악 전치부의 심한 마모를 보이는 71세 남환으로 보철 수복 공간을 위해 수직 고경을 거상하여 전악 수복을 시행하였다. 8개월간의 평가 결과 안정적인 교합을 확인하였고 기능적, 심미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안정적인 구치부 교합지지는 적절한 저작기능과 정상적인 안모의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환자에서는 저작기능이 충분한 영양섭취와 환자의 전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 증례에서는 상악 무치악, 하악 양측 구치부 치아 상실을 보이는 고령환자의 구치부 교합지지를 회복해주기 위해 상악 총의치를 제작하여 이상적인 교합평면을 설정하였고, 하악 양측 구치부에 컴퓨터 가이드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진행하였다. 임플란트 지지 임시 수복물을 이용한 임플란트 즉시부하를 통해 환자가 수술 후에도 음식 섭취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악 구치부 지르코니아 고정성 보철수복을 완료한 후, 상악 총의치 인공치의 교합면을 Cobalt-Chrome계 금속 합금으로 치환하여 마모 저항성을 향상시켰다. 상악 가철성 총의치, 하악 양측 구치부 고정성 보철 치료를 통해 환자의 교합지지와 저작기능을 빠르게 회복해주고, 최종 치료단계에서는 마모에 대한 장기적 안정성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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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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