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마포 FM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대안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리고 콘텐츠 중심의 논의로 치우쳐져 있는 기존의 공동체 라디오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한다.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방송 제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문화적 정체성을 재구성해낸다는 측면에서 공동체 라디오는 구성원들의 문화적 실천을 엮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동체 라디오를 전유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재구성해내는 양상들은 공동체 라디오의 정체성을 재조명할 수 있게 하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심층 인터뷰를 동원한 현장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동체 라디오는 참여형 제작과정이라는 문화적 실천을 통해서 엮이게 되는 - 즉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 삶이 묻어나는 매체인 동시에, 지역성과 대안성이라는 특성을 넘어 시민성과 공동체성과 관계망의 형성에 기여하는 미디어, 즉 사회적 유대감과 연대를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는 미디어라고 재정의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의 공동체 미디어 실천연구들이 전통적 방식의 지상파(전파) 방송에 국한되어 온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기존연구들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진 온라인 기반 위에서 실천되고 있는 지역 공동체 미디어의 특성과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대덕밸리라디오의 사례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온라인 공동체 미디어 활동은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는 시민미디어(civic/citizen media) 활동이다. 둘째,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유통전략에 따라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를 통하지 않고도 공동체의 지역성을 실현하는 효과적인 매체 활용을 할 수 있다. 셋째, 온라인 미디어의 콘텐츠는 공동체를 연결하며 개인이 연결점(node)이 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온라인 기반 공동체 미디어 실천은 시민들의 미디어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틈새(니치) 미디어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공동체 라디오인 관악FM의 다문화프로그램인 '굿모닝 세상의 아줌마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분석하였다. 이와 함께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공동체라디오가 생산하는 콘텐츠 및 제작자들이 인식하는 다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콘텐츠, 그리고 다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설계 방식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이주여성들은 자국의 문화, 기후, 풍습 등에 대해 대표성을 갖고 대체로 공적인 담론을 펼치고 있었으며, 한국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주여성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 사적 경험의 공유를 원한 반면 이주여성들은 자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차별의 철폐 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스토리텔링은 공적 담론을 전제로 한 사적담론이어야 하며, 한국과 이주민 문화를 모두 경험하고 잘 아는 매개자의 활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매체에 적합한 이야기의 기획과 구성, 전달을 위해 이주여성들에 대한 교육과 제작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주파수 할당의 최적화를 위하여 제약만족문제의 모델링과 백트랙킹 탐색의 경험적 알고리즘을 제안한다. 연구의 목적은 주어진 서비스 영역에서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의 개수를 최대화하면서 동시에 필요주파수를 최소화시키는 제약조건을 만족하는 주파수 할당이다. 본 연구는 효과적으로 해를 찾기 위하여 경험적 알고리즘을 제안하는데, 이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해를 찾는데 필요한 백트랙킹 횟수를 최소화하는 변수 순서와 값 순서에 관한 방법이다. 백트랙킹에서 불일치성을 늦게 발견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일관성 강화기술 또는 제약 전파 방법을 사용한다. 백트랙킹 탐색과 일관성 강화 기술을 함게 사용함으로써 제약만족문제에 관한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얻을 수 있다. 본 논문은 또한 계산된 해와 이론적인 하한 값을 비교함으로써 제안된 알고리즘의 성능 비교를 수행한다.
마을미디어는 미디어교육이 마을공동체 운동과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서 등장하고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미디어 활동이다. 2012년 서울시의 지원 정책과 함께 등장하여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본 연구는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실천 과정을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 근거이론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영상 및 라디오 분야 활동가를 연구 참여자로 설정하여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근거이론에 따라서 개방코딩한 결과 16개의 범주와 59개의 하위범주를 도출하였다. 축코딩 결과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활동 욕구라는 중심 현상을 발견하였으며, 마을 채널의 부재와 공적 지원의 불안정한 정황에서도 운영의 안정화와 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페이스미디어 발명, 다각적 배급방법 모색, 네트워크 공동행동의 전략적 실천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마을의 현안을 발굴하고 의제화하면서 마을공동체와 시민사회와 네트워크됨으로써 마을의 공론장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한층 더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2021년 현재 13년간 계속되어온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의 콘텐츠 특성과 트랜스 미디어로의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뉴스쇼>가 다른 시사프로그램과 차별적인 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시사프로그램으로서 제한된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탐정 손수호' 코너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탐사 다큐의 형식을 시도한다. 둘째, <뉴스쇼>의 인터뷰는 다양한 사건·사고의 당사자, 유가족, 피해자 등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출연하는 당사자 보도를 통해 소수자 문제의 가시화를 위해 불가피한 당사자성을 뉴스에 담아왔다. 정통 시사 라디오프로그램 <뉴스쇼>는 2018년 11월부터 트랜스미디어 콘텐츠인 <댓꿀쇼>(댓글 읽어 주는 꿀같이 재미있는 쇼)를 제작하고 있다. <댓꿀쇼>는 <뉴스쇼> 라디오 본방송이 끝난 후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스핀오프(spin-off) 콘텐츠로서 '댓꿀쇼'의 특징은 스탭과 MC, 출연자의 경계 허물기 및 '부캐' 활용을 통한 역할 바꾸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여성 진행자로서 다양한 이슈의 주인공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눈높이 소통과 공감의 캐릭터를 구축해 온 MC 김현정, '하트 피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새로운 부케로 성장한 유창수 PD, CBS 대기자 출신의 베테랑 현장전문가 변상욱, 팩트 체크와 뉴스 비하인드 스토리텔러 김준일, 잡학다식 문화평론가 김민하 등의 캐릭터 활용을 통해 정통 시사프로그램의 고정된 정체성을 일상정치와 문화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수용자들의 능동적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댓꿀쇼'의 대표적인 방송 사례(미국 대선 국면에서의 BTS 팬덤 아미의 저항과 활약, N번방(박사방) 사건 보도) 분석을 통해 트랜스미디어 시대의 시사프로그램의 새로운 정체성 확장이 디지털 시민의 비판적 참여와 공동체 의식 함양에 미치는 효과를 고찰한다.
본 연구는 교육사역에서 모델이 되는 교회를 규모별로 선택하여 코로나 시기에 실시한 사역을 조사함으로 미래 교회사역의 방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4개 교회 목회자의 사역 경험이 자료의 주된 출처가 된 사례연구를 활용했다. 교회마다 독특한 사역이 실행되었지만, 새벽 특별기도회, 가족예배, 가족단위 별 여름성경학교, 성경쓰기 또는 읽기 프로그램, 온라인 제자훈련 프로그램 등이 일반적이었다. 이 밖에도 각 교회에서는 토크쇼, 번개팅, 보이는 라디오, 전교인의 성경 필사본 제작 등 교회의 특징 및 필요 그리고 코로나 시기의 특성을 반영한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회의 목회철학을 반영한 목회 프로그램 실시, 공동체 의식 강화, 가족의 영적 기능 회복, 온라인 교수법 활용, 소외계층에 대한 심리적 지원 등이 교육목회 방향으로 제시되었다. 이 외에도 기독교의 공공성 회복과 교단이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온라인 자료를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급속한 문화예술환경의 변화는 종전의 닫힌 공간의 문화예술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 교육 시설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극장을 벗어난 연극, 미술관을 벗어난 전시, 산책하는 그림 등의 현상들은 문화예술 교육 시설이 더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머무를 수 없으며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함께 변모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본 연구자는 문화예술 교육 시설의 변화라는 시대적 현상에 맞추어서 극장이나 스튜디오 중심이 아닌 특정한 장소를 중심으로 한 장소 특정적 연극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브레히트의 라디오 연극 실험과 동시대의 수행성 공연 실험 사례를 살핀다. 나아가 사례에서 확인된 문화예술교육의 지역과 공동체적 가치를 장소 특정적 연극 프로그램의 연구 동기로 삼으며 극장과 스튜디오를 벗어난 연극 프로그램을 실험하여 실행과 적용의 과정을 연구한다. 선행연구로서는 장소 특정적 공연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리그나그룹의 (Ligna group)공연 사례만을 다룬 선행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다만 장소 특정적 공연 사례에 대한 제반 선행연구를 인식론적 배경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연구결과로서 총 10명의 학습자를 통한 장소 특정적 연극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문학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은 특정한 장소를 기반으로 한 텍스트가 창작되었고 이를 통해 장소 특정적 연극 교육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은 호주의 국가교육과정 ACARA의 예술교육과정인 미디어 아트 과목의 구성 및 그 내용을 살펴보고, 한국의 교육과정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한다. 미디어 아트과목에서 다루는 미디어는 TV, 영화, 비디오, 신문, 라디오, 비디오 게임, 인터넷 및 모바일 미디어 등을 포괄하는 복합 양식적 미디어 전반과 그 콘텐츠이다. ACARA에 나타난 미디어 아트 교육과정의 목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목적과 청중을 대상으로 한 의사소통기술의 창조적 사용, 지식, 이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 미디어 아트 과목을 통해 학생 개인과 공동체는 자신들을 둘러싼 풍부한 문화와 실제적 의사소통에 참여하고, 이를 실험하면서 언어, 기술, 제도, 청중, 재현의 5개 핵심개념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발전시키게 된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ACARA의 미디어 아트 교육과정은 독립적 예술교육과정으로 개발되어 호주 교육과정 내에서 특별히 중요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CARA의 미디어 아트 교육과정은 독립적인 교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실행에 있어서 다른 과목들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지도되도록 교육과정상에서 제안되고 있다. 교육과정 구성상의 체계성과 정교함은 교사 차원의 교수 학습 설계 및 평가 측면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ACARA의 미디어 아트 교육과정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국가 및 주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실행해 온 호주의 사례라는 점에서 한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정 구성에 있어서 향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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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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