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비정규직 고용률과 여성고용률이 출산율에 미치는 효과를 동태패널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출산율은 전년도 출산율이 높을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확인하였으며, 임시직 고용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하락하는 반면, 여성고용률이 개선되는 것은 출산율을 높이는 영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높은 경제성장률은 개인이 직면하게 되는 소득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제성장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는 반면, 주택 임대료가 증가하는 것은 출산율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어 주거비부담과 출산간 경합관계가 성립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출산 국가들에 대한 분석에서는 전년도 출산율과 임대료 수준의 영향만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저출산 국가에서는 임시직 고용률이나 여성 고용률, 경제성장률이 출산율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출산율 수준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저출산 국가는 임시직 고용률을 낮추면서 정규직 비율을 높이고,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는 것과 같은 노동정책 개선이 출산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적 방향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종족(宗族)과 월남민(越南民)의 아이덴티티로부터 확인되는 한국인의 특정한 집단적 정체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구성된 사회적 산물이다. 한국학을 지향하는 한국 인문지리학이 설정해야 할 목적 중 하나는 현대 한국인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아이덴티티의 복합적이고도 경합적인 구성을 장소와의 관계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보편적 한국인의 미래상, 즉 아이덴티티를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 인문지리학은 아이덴티티, 장소, 이데올로기 또는 권력으로 구성되는 삼자 관계의 역동성, 지속성, 은밀성을 노출시키기 위하여 특정 장소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때 한국 인문지리학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목표는 전지구화의 시대에 적합한 장소 개념, 즉 외향적이고 진취적인 장소 의식을 한국인들에게 널리 전파시키는 것이다.
피맛길은 서울 종로의 이면 도로로서 조선전기에 기원한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골목길이다. 이 연구는 피맛길을 중심축으로 발달한 피맛골을 현대 도시의 대표적인 '뒷골목' 중 하나로 정의한 다음, 이곳의 역사지리를 통해 그 기원과 경관을 추적하고 장소 기억이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피맛골의 장소성을 사회문화지리적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피맛골의 장소성을 세 가지 층위에서 추출하여 병치할 수 있었는데, '서발턴의 공간 vs. 탈주의 공간', ' 망각의 공간 vs. 회상과 생성의 공간', ' 화석의 공간 vs. 삶의 공간'으로 각각 명명하고 서술하였다. 연구자는 이들의 검토를 통해 '앞길' 종로의 뒤안길이었던 이곳에서 퇴적된 중층적 장소 기억들과 피맛골을 둘러싼 이들 간 경합 관계를 고찰하였고, 이를 토대로 현대 도시가 지닌 공간성의 또 다른 일면을 구성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객 증편열차 운영은 수송력 보강이나 관광열차 운행을 위해 증편된다. 화물열차의 경우는 철도화물수요를 위해 주로 증편된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증편열차 스케줄 작성을 위해 추가 열차의 운행시각을 지정한 후에 운행가능성을 판단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러한 방법의 경우 추가열차의 증편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한국철도 네트워크는 운행밀도가 높고 여러 차종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여객열차와의 경합이 발생할 때마다 지연이 증가되거나 운행이 불가능하다. 본 논문에서는 출발시각이 지정된 요청열차 스케줄과 시간범위 내에 운행 가능한 스케줄을 찾을 수 있는 열차 증편모형을 제시한다. 제시된 모형은 혼합정수 계획법으로 모델링하고 열 생성기법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새로운 규제의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템 거래에 대한 규제 여부의 문제이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규제는 규제의 일환으로서 규제적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논리는 법 이론적 근거와 현실적 이유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규제 이론적인 접근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규제 논의에 대한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독과점성, 외부성, 공공재성, 불확실성의 시장실패 여부 측면에서 아이템 거래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였다. 분석결과 아이템거래는 시장의 독과점적 구조와 연관성이 없고 소비자 후생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이템은 완전한 경합성과 배제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게임산업 발전이라는 외부경제가 존재하였다. 아이템거래는 사이버범죄의 외부불경제와 연관이 있었으나, 이러한 부작용은 아이템거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게임 회사가 아이템 거래를 적극적으로 금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였다. 따라서 시장실패의 틀에서 볼 때, 아이템 거래를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양성화하는 것이 현재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이 될 수 있다.
양자키분배(QKD)는 양자컴퓨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비밀키를 나누어 갖는 키공유 프로토콜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QKD 장치에 연결되는 암호장치는 경합조건 발생과 구현의 복잡성 때문에 송신자 또는 수신자의 역할을 설치할 때부터 적용한다. 기존 QKD 시스템은 링크용 암호장치에 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암호장치의 송·수신자 역할을 고정하여도 문제가 없었다. 암호장치와 QKD 장치가 공급하는 양자키의 종속성을 제거하여, QKD 네트워크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QKD 시스템 및 프로토콜을 제안하였다. 기존 QKD 시스템에서는 암호장치가 요청하는 비밀키를 양자키로 직접 분배하였으나, 제안한 QKD 시스템에서는 난수로 생성한 비밀키를 암호장치에 분배한다. 두 QKD 노드 사이에서 미리 나누어 가진 송신용 및 수신용 양자키를 이용하여 비밀키를 암호화하고 전달하는 구조를 제안하였다. 제안한 QKD 시스템은 QKD 장치들 사이에서 공유한 양자키의 의존성을 제거하여 암호장치의 고정된 송·수신자 역할이 필요 없다.
본 연구는 그림에 나타난 정서를 판단할 때에 형태 정보와 색채 정보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예비연구에서 흑백 그림자극의 정서적 반응을 평가하였고, 본 실험에서 색채가 첨가된 그림의 정서적 반응을 평가했다. 두 개의 실험에 각기 다른 50명, 56명의 피험자들이 참여하였고, 평가-능력-활동성 차원에서 구분이 되는 평정 단어로 기쁨, 우울, 분노 반응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흑백 그림에서 형태의 표면과 리듬에 따라 특정 정서를 높은 비율로 경험했다. 그리고 형태가 제시하는 정서반응과 다른 정서반응을 일으키는 색채가 가미되었을 때 특정 정서의 반응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거나 혹은 색채 정보에 따른 정서를 경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 색채와 형태를 결합하여 두 요소를 경합시키고 그 결과를 논의하였다는 점과 자극의 제시와 반응의 처리에 있어서 보다 더 통제된 조건 하에서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문제 답 다년생 잡초인 너도방동산이, 가래, 올미, 올방개에 대하여 그 번식기관인 괴경 및 인경의 형태, 발아양상, 발생심도(담수 및 밭 상태), 번식과정, 형성량 등을 조사하였다. 1. 너도방동산이의 괴경은 근경에 의하여 수개씩 연결되어 있으며 괴경상에 횡경이 있고 이 횡경에 하나의 눈이 있다. 2~5개의 branch가 연결된 가래의 인경은 인편이 붙어있던 곳에 마디가 있고 이 마디에 하나씩의 눈이 있다. 올미 괴경에는 정아 외에 구부에 2개 내외의 측아가 있다. 올방개의 괴경에는 정단부에 4~6개의 눈이 모여 있고 이들은 포피에 쌓여있다. 2. 괴경 및 인경은 초단하였을 때 그 세편은 모두 발아 가능하며 완전한 형태일 때는 발아에 있어 정아우세성이 있다. 3. 휴면성은 올방개에서만 인정되었다. 4 너도방동산이는 밭상태에서는 지표하 10cm까지 발아생육이 가능하지만, 담수상태에서는 1cm구를 제외하고는 발아되지 않았다. 가래와 올미는 담수상태하에서 각각 지표하 30cm, 10cm까지 발아생육되나 밭상태에서는 발아되지 않으며, 올방개의 경우 담수, 밭상태 모두 지표하 30cm까지 발아생육되지한, 담수상태의 생육이 밭상태보다 양호하였다. 5. 번식과정은 네가지 초종 모두 공통적으로 발아한 후 3~5차까지 근경을 내어 신주를 형성하고 가을에 하방으로 신장한 근경의 선단이 비대하여져 괴경이나 인경을 형성한다. 6. 4월에 이식하여 타식물과의 경합이 없는 포장조건하에서 생육된 다년생잡초들의 수평분포범위는 너도방동산이 1.5m$\times$1.3m, 가래 2.6m$\times$2.2m, 올미 1.6m$\times$1.9m, 올방개 2.3m$\times$2.4m이었다. 7. 한개의 괴경 및 인경으로 부터 형성된 증가량은 너도방동산이 2,657개, 가래 2,495개, 올미 2,043개, 올방개 1,642개이였으며 네가지 초종 로두 일반적으로 괴경 및 인경의 형성심도가 깊어짐에 따라 그 평균중량이 증가되였다.
더 많은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다목적 저수지의 홍수조절공간과 이수공간 사이에서 용량 재할당 방안을 제안하였다. 저수용량 재할당이란 기존의 저수지에 물리적 변화 없이 좀 더 많은 편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상시만수위를 조정하는 관리 기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홍수조절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용수공급에 필요한 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저수지 용량 재할당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양한 빈도별 유입홍수량에 대한 홍수기 저수지 모의운영, 중요지점까지 홍수추적, 하천최대허용유량 검토, 재할당 수위에 대한 저수지 공급능력 검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수조절을 위한 저수지 모의운영 모형으로는 Rigid ROM과 HEC-5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방법을 금강 유역에 적용하였다. 특히 상류의 저수지가 존재할 때와 존재하지 않을 때를 고려하여 서로 경합하는 목적들 사이의 절충을 분석하였다.
유기농 재배에서 이용되고 있는 잡초방제 기술 및 연구 동향을 검토하고 앞으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화학적 방제를 배제하고 기계적 방제, 경종적 방제, 생물적 방제를 포함한 종합방제 기술에 대한 문헌을 정리하고 분석하여 유기농업에서의 새로운 잡초 관리방안을 전망하고자 하였다. 물리적 방법은 기계적 방법, 열, 광선, 전기충격, 압축공기, 로봇잡초방제기술, 그리고 경종적 방법은 멀칭, 경운, 윤작, 피복식물, 경합을 이용한 방법이 포함된다. 생물적 방제는 미생물제초제, 대량증식 생물제제, 광역 생물제제, 상호대립억제물질 등이 개발되거나 또는 이용되고 있다. 유기농재배에서 성공적인 잡초방제를 위하여 물리적 방법과 경종적 방법은 제초제 사용이 제한된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잡초방제 수단이므로 기계적, 경종적 방법을 근간으로 하고 생물적 방법이 조화롭게 보완되는 종합잡초관리방법이 요구된다. 그리고 유기농 재배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적합한 장기적 잡초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잡초관리 결정에 도움이 되는 모델의 개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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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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