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경계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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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융합과 경계적 사유 (Convergence of Knowledge and Border Thinking)

  • 박만준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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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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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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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최근 지식의 융합에 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식의 융합인가 혹은 지식의 융합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글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의 지식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지식의 존재 근거가 우리의 생존에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기 위해서였다. 지식의 융합을 논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지식의 융합은 지식의 증가이며, 생존에 관한 올바른 지식이 증가할수록 생존의 위기와 위험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의 융합은 단순한 지식의 확장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어떻게 지식의 융합이 가능한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경계적 사유와 경계 넘기이다. 경계적 사유는 단순히 두 영역 '사이'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다. 두 영역을 함께 보는 것이 곧 경계적 사유이다. 그러므로 경계적 사유는 사유의 영역과 지식의 확장이다. 경계적 사유 자체가 사유의 새로운 영역이며 또 이를 통해 기존의 지식과는 다른 새로운 지식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경계는 어디인가? 경계는 곧 마음이다. 그리고 지식의 생산과 융합은 마음의 프로그램이다. 결국 왜 융합인가에 대한 해답은 지식의 존재 근거와 동일하며, 둘 다 생존을 위한 우리 마음의 프로그램이다.

동아시아 사유에 있어 의식 공간의 경계 문제 (Boundaries of Conscious Space in East-Asiatic thoughts)

  • 이명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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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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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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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논문은 동아시아적 사유를 통해 경계의 의미에 대하여 접근함으로써 경계 담론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 사람에게는 우선 '나'라는 '자기 경계'가 있다. 그 몸 경계 속에 정신활동의 경계가 있어서 타자를 대상으로 여기거나 대상을 그려낸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원초적으로 경계는 국경, 강계(疆界)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물론 불교의 공(空)의 세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경계는 동아시아 사유에서 '인간의 의식이 향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고, 그것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방면에 걸친 것이어서 그리 단편적이지도 않다. 사람에게 생명이 있는 한, 참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경계'도 있고, 정신적으로는 욕망, 의지, 관념이 빚어내는 경계도 있다. '경계' 의미에는 사람의 사물 인식 체계에 관계되는 것도 있다. 눈, 코, 입, 귀, 신체 등 오감의 인식 과정에 의한 경계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다분히 불교적인 맥락에 기초한 사물 인식 차원에 관한 접근인데, 그 같은 인식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경계'는 궁극적이거나 바람직하지 않아서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점에 유의하여 경계의 의미, 인간의 의식이 불가피하게 만드는 경계, 부정적인 인식의 경계 등을 성찰하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만들어야 하거나 탈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계 문제를 이 논문은 접근한다.

지하저장공동의 지하수 유입량에 관한 정량적 분석 (A Quantitative Analysis of Groundwater Flow into Underground Storage Caverns)

  • 정일문;이정우;조원철
    • 한국수자원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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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자원학회 2004년도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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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62-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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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암반 내에 공동을 굴착하여 LPG 혹은 원유를 저장하는 경우 공동에서의 지하수 유입량은 공동상부의 수압과 공동내의 가스압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량적인 지표가 된다. 공동내의 유입량은 되도록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굴착등의 시공단계와 공동 운영 및 유지관리면에서 유리하며, 유입량의 급증 혹은 급감이 일어나는 경우는 그 원인을 조기에 규명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하수위, 가스저장압, 수막공 주입압 등에 따른 공동주변의 유동장 해석, 공동내로의 지하수 유입량 해석을 실시해야 한다. 지하저장공동의 유입량 해석에 있어서는 공동의 정확한 형상을 반영하기 위해서 유한요소법이 보편적으로 사유되어 왔으나 한번 설정한 유한요소망으로부터 공동의 설계요소를 변경하는 작업은 수원하지 않아 설계전단계에서 공동 및 수막 시설의 다양한 배치에 따른 모의를 수행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러한 불편함은 경계부의 형상과 조건만으로 내부점에서의 미지변수 계산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계요소법을 도입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하공동으로 배수되는 유입량 산정을 위해 경계요소법을 근간으로 한 2차원 지하수 흐름모형을 구성하였고, 이를 지하저장공동이 위치한 A기지에 적용하여 상부경계조건인 지하수위의 변화, 수막공 주입압 등에 따른 공동내의 유입량과 공동저장압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지하저장공동의 운영 및 유지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수식화하여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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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거정(林巨正)"에 나타난 정치성 연구 (Political Characteristics in the Historical Novels, "Lim Kkeokjeong")

  • 음영철
    • 한국콘텐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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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콘텐츠학회 2014년도 추계 종합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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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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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홍명희의 "임거정(林巨正)"에 나타난 정치성을 연구한 것이다. 주된 논의는 랑시에르의 이론을 원용하여 크게 네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핵심 키워드는 탈봉건적 민중언어, 평등사상, 서사의 확장, 반시대적 자유인을 들 수 있다. 랑시에르가 지적했듯이 예술을 통한 감성의 분할은 사유의 특권을 가진 집합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기에, 기존 체제에 '불화'와 '불일치'를 가져온 실존 인물을 다룬 "임거정(林巨正)" 이에 적합한 텍스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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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원천의 소리 - 횔덜린의 시 '회상'과 철학적 해석학 - (Stimme aus der Seinsquelle Hölderlins Gedicht >Andeoken< und Philosophische Hermeneutik)

  • 이경배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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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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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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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은 사유 이전의 근원존재에 대한 앎의 철학이라고 할 사변철학의 구체적 형상화로서 횔덜린의 사변시 '회상'에서 존재원천의 시적 재현과 철학적 해석학의 존재론을 사유에 대한 존재의 우위성과 사건의 존재론이라는 하나의 논의지평에서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횔덜린과 해석학적 존재론은 첫째 근대 계몽주의 철학이 다다른 확신의 토대라고 할 사유의 반성적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사유의 존재론적 전제로서 근원존재를 논리적, 시간적 원천으로 규정하며, 둘째 사유의 개념적 파악 대상이 아닌, 때문에 언제나 사유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근원존재의 지각 가능성을 존재론적 측면에서는 존재 자신의 자기 부정운동에서, 인식론적 측면에서는 존재의 언어적 표현에서 찾는다. 즉 양 철학에 따르면 반성적 사유가 구별을 존재원리로 지니는 한, 근원존재는 '하나'로부터 구별이라는 점에서 사유의 논리적 전제이며, 또한 '하나'로부터 '여럿'으로의 시간적 전개라는 점에서 역사철학적 시원이다. 그리고 모든 것에 앞선 '하나'의 존재는 부정적 자기변용의 역사적 자기발현을 통하여, 또한 동시에 자기발현의 서사적 상징화인 언어적 표현을 통하여 존재이게 된다. 그러므로 구별의 부정적 전개일 뿐인 범주적 경계 짓기로서 오성의 언어는 근원적 존재원천에 머묾일 수 없으며, 존재원천으로부터 소리에 귀기우려 듣는 시어가 근원존재의 자기운동을 해석학적 의미지평으로 번역하여 놓는다. 이를 근거로 논문은 횔덜린의 근원존재에 대한 '회상'은 존재원천의 시적 지각이며, 존재원천에 대한 해석학적 존재론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한다.

재혼가족의 가족경계모호성과 가족기능에 관한 연구 (Boundary Ambiguity and Family Functioning in Remarriage)

  • 김연옥
    • 한국사회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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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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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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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재혼가족을 경계라는 체계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재혼가족의 모 125표본을 대상으로 재혼가족의 재혼특성, 가족특성, 그리고 가족경계모호성과 가족기능의 관련성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자의 79.2%, 남성배우자의 74.2%의 전혼해체사유가 이혼으로서 '이혼 후 재혼'이 재혼의 보편적 유형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여성재혼자가 전혼의 자녀를 데리고 사는 비율이 남성재혼자가 전혼의 자녀를 데리고 사는 비율보다 앞선 조사결과를 통해 재혼의 사회문화적 태도 또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육체적 실재와 심리적 실재의 일치여부로 측정한 가족경계모호성 분석결과, 조사 대상자의 67.6%가 경계모호성이 없는 반면, 32.4%가 심리적, 육체적, 혹은 양쪽 모두의 경계모호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경계모호성과 가족기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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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공.사유림 내 산림습원의 식생구조와 분포 (Vegetation Structure and Distribution of Forested Wetland at Public and Private Forests in Daegu City)

  • 정혜란;김현지;최경;박광우;강동진
    • 농업생명과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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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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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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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대구지역 공 사유림 내 산림습원의 식생구조와 분포를 파악하기 위하여 보존가치가 있는 산림습원의 발굴 및 보전, 향후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에 있다. FGIS를 이용하여 예상 지점을 도출하고, 산림습원의 보호를 위한 완충구역을 설정하였다. 산림습원으로 판별된 11개 지점을 층위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63과 131속 148종 2아종 14변종 5품종으로 총 169분류군의 식물이 출현하였다. 산림습원의 종다양도는 관목층에서 1.56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균재도는 관목층에서 0.913로 가장 균일한 상태를 나타냈으며, 교목층, 아교목층, 관목층 모두 0.3이하로 나타나 한 종이 우점하지 않고 층위별로 다수의 종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완충구역은 습지의 종류, 지형 등을 고려하여 핵심지역 경계부로부터 20~50m로 설정하였다.

홀로그램과 예술 -과학문화와 새로운 감수성-

  • 진익송
    • 정보와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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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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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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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오늘날의 예술은 과거보다는 그 경계를 넓혀 점점 더 빠르게 과학정신에 가까워져가고 과학에 의한 기술과 그 발전이 예술창작에 중요한 매개(Medium)로 작용하여, 과학기술에 의한 인류문명의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예술가들은 과학기술을 하나의 '새로운 감수성'으로 받아들여 포스트 휴먼(Post human)시대에 인류가 꿈꾸어왔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인류의 정체성(正體性)을 재정립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순수 예술가로서 홀로그램 기술을 응용한 현대예술(회화)을 실험하는 과정에 있으며, 과학적 실험실에 예술적 감수성을 버무려'새로운 패러다임의 예술적 감수성'을 증명하고자 실험하는 작가이다. 이것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로서 함께 인류문명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떤 사유(思惟)의 형상화이며, 과학과 그 기술이 예술과 더불어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혜안(慧眼)이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미술교육에 있어서 '노닐음(遊)'에 대한 필요성 연구 - 동양화를 중심으로 - (A Study on Needs of 'Strolling (Yu)' at the Fine Arts Education - Focused on Oriental Painting -)

  • 정경철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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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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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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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본 논문은 도가(道家)의 대표적 철학자인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에 제시된 '유(遊)'란 개념이 미술교육에서 필요한 것인지를 연구하였다. 우선 장자의 '유(遊)' 개념과 미술교육의 배경 및 필요성을 정의하고, 동양미술에서 활용된 '유(遊)'의 의미를 미학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유(遊)' 개념이 현대동양미술교육에 응용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논문의 전개 중 제2장은 장자의 철학적 '노닐음(유(遊))'의 개념 및 사유, 제3장은 미술교육의 배경 및 필요성을 연구하였다. 제4장은 장자의 노닐음(유(遊))'을 통한 동양화실기교육 접근을 연구하였다. 우선 노닐음(유(遊))'을 통한 동양화실기교육 접근을 2장에서 연구된 사유방법으로서 공간개념인 '허실(虛實)'과 표현기법으로 '필묵(筆墨)', 작가의 정신적 화면의 경지는 '사의(寫意)'로써 각각 분석 연구하였다. 첫째, '유(遊)'와 동양화의 상호관계성을 허실(虛實)의 조형이념으로 고찰 했을 때, 허(虛)는 그외 대상이 본질로 드러난 실(實)의 부분으로 하여금 감상자들에게 연상과 암시, 상상을 불러일으켜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잊음(유(遊))의 경계를 뜻하므로 '허(虛)'는 '유(遊)'와 서로 같은 경계의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허(虛)와 실(實)은 조형 활동의 경험을 통하여 표현 및 감상 능력을 길러, 창조성을 계발하고 정서를 함양시켜 미술교육에서 필요성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필묵으로 음(陰)과의 양(陽)의 걍약으로 신(神), 기(氣)(심제(心齊)), 전신(傳神), 사의(寫意)등을 각각의 예술적 경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필묵은 형사(形似)와 사의적(寫意的)적인 예술형상의 창조까지 연계되어 있는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 '노닐음'의 경계를 통한 자유로움은 사유에 의한 표현 할 수 있는 창조력과 자연 감상능력 및 미적 문화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미적 안목의 육성, 창의성 계발, 감성능력의 함양, 조형능력의 함양 등의 인성교육으로 복합적인 미적 논리가 다양한 현대미술 속에서 동양미술교육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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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적 공생 사유의 동아시아적 전개 - 장자의 사물 인식과 최한기의 운화론을 중심으로 - (East-Asiatic thoughts on Symbiotic Multiculturalism)

  • 이명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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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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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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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다문화, 그것은 본질적으로 문화나 문명의 다원성이며 지역적 존재방식과 깊숙하게 연결된다. 이에 인간 존재의 장소에서 다양한 문화의 특수성이 공존한다는 인식은 불가피하다. 사람들의 존재 양태는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과 장소에 따라 일정부분 다르다. 그래서 그들은 인종, 민족, 국가기억 등의 '경계'를 이루며 존재한다. 이러는 사이 서로를 배척하거나 상대를 '자기 인식체계' 속에 편입하지 않으려 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역시 자기 동질성을 비본질적이거나 배타적으로 인식한 나머지, '나'와 다른 '너'의 개별 가치, 존재 방식을 서로 외면한다. 그 결과 서로 간 공생의 기틀을 박탈한다. 한편으로 겉으로는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을 띠면서 나와 다른 존재 양태들을 '자기 안의 보편성'에 포섭하려 하기도 한다. 여기서 자기와 타자의 가치에 대한 대립적 인식을 극복하고 공존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크게 요구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이 논문은 동아시아 사유, 특히 장자와 최한기의 사유를 통해 다문화적 상대주의의 추구와, 그것을 넘는 존재론적 관계성에 대하여 접근한다. 특히 최한기의 '운화기'의 '통(通)', 소통에 주목하여 사물마다의 내재하는 운동성, 변화성, 이동성의 문제를 반추해 봄으로써 사물, 지역 그리고 문명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