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웹 미디어 이용에 대한 성찰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미디어 매개적 경험의 확산은 인간의 경험을 축소하고 상실케 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정체성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웹 미디어의 중독적 이용경향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규명하기 위해, 본 연구는 웹 미디어의 중독적 이용경험과 자아정체성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조사대상자를 이용량과 중독적 몰입도를 중심으로 9개 집단으로 구분했고, 이들의 자아정체성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웹 미디어 중독적 이용경험과 자아정체성간에는 높은 유의미적 상관성이 제시되었다. 특히 웹 미디어 중독적 이용경험의 정도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자아정체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남으로써 웹 미디어의 중독적 이용경험에 대한 우려를 실증해 주었다. 또한 웹 미디어에 대한 단순한 이용량보다는 중독적 몰입정도에 따라 자아정체성의 차이에 더 큰 유의미성이 나타났다.
타인의 선호에 대한 정보가 개인의 태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소비자의 독특함에 대한 욕구와 제품 특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독특함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의 경우, 경험적 특징에 대한 타인의 선호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 정체성의 독특함과 관련된 측면이 환기되면서, 타인에게 동조하는 것이 독특함 관련 자존감을 위협한다는 우려 때문에 타인의 선호와 매우 다르게 태도를 형성한다. 탐색적 특징은 독특함 관련 측면을 환기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타인의 선호와 관계없이 태도를 형성한다. 반면, 독특함에 대한 욕구가 낮은 소비자는 타인의 선호에 대한 정보가 정체성의 독특함 관련 측면을 환기시키지 않기 때문에, 제품 특징에 관계없이 타인의 선호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는 경험적, 탐색적 특징을 구분하는 기준으로서 개인의 정체성을 표시하는지의 여부를 제안하였고, 독특함 욕구가 강한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 특징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정책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정의·분류하고, 학문적 정체성의 하위차원에서 도출된 연구 질문과 기존 연구에서 제기된 논쟁점에 대해 학문공동체와 기존 연구들이 어떻게 논의하고 있는지를 정리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정책학의 정체성이 무엇이고 어떤 상태에 있는지, 연구 노력과 활동이 정체성 정립에 기여했는지, 학문적 정체성 구축을 위한 연구 함의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학문적 정체성은 '독자적이고 고유한 이론체계와 방법론 및 연구 대상과 범위를 가지고 있으면서(과학적 정체성) 경계에 따라 차이가 있고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고민하면서(경계정체성) 공동체를 구성하여 학문의 영역과 미래를 회고·전망하는 것(집단정체성)'으로 규정하였다. 즉 정책학의 학문적 정체성은 세 가지 하위 차원과 각각의 구성요소(패러다임, 한국화, 공동체 활동 등)로 이루어져 있다. 정책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다음과 같다. 정책의 개념 정립과 이론 구축 등의 멀고 성가신 길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과학적 정체성 수준은 매우 낮고 그 구축은 요원하다고 하겠다. 빈약한 또는 잘못된 정책 개념을 극복하고 정당한 과정을 거친 개념 규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정책학의 한국화에 대한 연구 요청 대(對) 무용론이나 연구 축적은 거의 없다는 비판 등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경계 정체성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 축적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학문공동체를 구성하여 (한국)정책학의 위치와 미래에 대해 회고·전망의 장을 열고 있지만 공동체의 목적인 근본적 문제 등에 관한 자극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구성원들의 응집력은 한국화 등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반면, 개념 구성 등에 대한 그것은 알려진 것이 드물다. 따라서 집단정체성은 과학적 정체성의 공유(자극, 공동노력, 응집력)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경계정체성의 공유는 시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념 정립, 이론 구축 등과 같은 과학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개인적 시도보다는 학문공동체의 관심과 자극이 수반된 공동 노력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세계는 점차적으로 각 나라에 대한 정체성, 각 단체에 대한 정체성, 개인에 대한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정체성이 타문화 또는 타 단체와 차별되는 특징을 갖는 고유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를 비롯한 만화, 애니메이션, CF등 캐릭터 관련 산업들이 곳곳에서 대두되면서 개개인의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마스코트 개념의 캐릭터 개발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캐릭터를 포함한 캐릭터 관련 상품 시장을 'Individual Character" 산업이라 명하고, 본 연구는 위 산업을 위한 차별적 특징을 갖는 디자인으로 한국적 소재를 사용하여 마스코트 또는 수호천사 개념으로 "Individual Character"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 주술 문양을 분석하고, 캐릭터 산업 및 국내외 전통 문양 소재의 캐릭터 조사를 통해 12지를 소재로 한 캐릭터를 하나의 인격을 갖는 형태로서 line art 캐릭터, 오방색 2D 캐릭터, 글자 '||'&'||' 그림 3D 캐릭터, 3가지 형태로 개발하였다. 이 3타입의 캐릭터들은 유형별 전략을 모색한 후 각각 캘린더, 도자기, 금속, Animation Source, 생활 용품, 악세사리 등 각종 상품에 적용 개발하였다. 상품 적용은 line art, 2D, 3D 타입에 대한 상품 적용을 목적으로 Re-design을 하여 적용하였으며, 금속, 지류, web, 도자 등 각 소재별 표현제약을 고려하여 각 상품을 유형별로 개발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전통주술 문양을 소재로 한 "Individual Character"가 한국적 디자인 창출을 통한 문화적 정체성과 독창성을 발굴할 수 있었으며, 캐릭터 산업에 "Individual Character"라는 개념을 새롭게 적용하여, 한 가지 소재로 다원화된 캐릭터를 개발하며, 소비자 대상에 따른 각종 상품에 적용을 시도하였다.
정보보안이 조직의 핵심 가치로 인식되면서, 조직들은 높은 수준의 정보보안 정책 및 기술 도입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보안을 업무에 적용해야 하는 조직원에게 엄격한 정보보안 정책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본 연구는 정보보안이 조직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발현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세부적으로, 조직의 정보보안 조직 공정성과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이 제언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업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다. 연구는 정보보안 규정 및 정책을 과업에 적용한 조직의 근로자들에게 설문하였으며, 318개의 표본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연구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가설 검증 결과, 정보보안 조직 공정성이 사회적 정체성을 통해 제언 행동을 높였으며, 조직 공정성이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부분적으로 제언 행동을 감소시켰다. 또한, 사회적 정체성이 업무 스트레스와 제언 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하였다. 본 연구는 조직 및 개인 차원의 업무 스트레스 완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조직 내부의 정보보안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도서관과 사서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다룬 연구이다. "사서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도서관은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일까?"로부터 연구는 진행된다. 도서관에 대한 인식 역시, 현재의 현상학적 해석이 아닌 본질로 이해하였으며 도서관의 내면적 가치인 정보서비스를 끄집어내게 된 것이다. 그것을 다시 원점으로 도서관을 잠재태로(virtually) 표현하는 과정에 개인의 역할과 기능으로 도서관의 본질을 설명함으로써 나, 개인도 도서관이 될 수 있으며 내가 도서관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정보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노년기에 접어든 개인의 사회참여활동은 삶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참여활동 비율은 여전히 높지 않다. 본 연구는 노년기의 개인이 가지는 연령정체성과 사회참여활동 정도의 관계를 살펴보고, 두 변수의 관계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였다. 연구가설 검증을 위하여 2014년도 전국노인실태조사를 통해 조사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10,451명의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표본의 2차 자료를 사용하였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한 결과, 젊은 연령정체성을 가진 개인에 비해 노인 연령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사회참여활동에 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연령정체성과 사회참여활동의 관계는 여성 집단에서만 유의하였다. 결론적으로 노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을 위해서는 연령정체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연령정체성에 따라 사회참여활동 정도가 유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회참여활동 장려 프로그램 진행시 성별 차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후속 사회적 창업가 양성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창의적 시장 기반 해결에 공헌할 수 있다. 사회적 창업의 고유성과 도전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창업 의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연구 주제이며, 실제로 사회적 창업 의도의 선행 변수에 대한 실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조명 받지 않은 개인의 사회계층에 초점을 맞추어 해당 변수가 예비 창업가의 사회적 창업 의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과 그 심리적 기제를 실증적으로 탐구하였다. 구체적으로 사회계층과 사회적 창업 의도 간 관계에 있어 개인의 사회적 창업가 정체성 열망과 공동체적 나르시시즘이 각각 매개변인, 조절변인으로 기능할 것임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한국에 거주 중인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2단계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였고, 144명의 자료에 대한 조절된 매개 효과 분석을 통해 연구 가설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낮은 사회계층은 높은 사회적 창업가 정체성 열망을 예측하였다. 둘째, 공동체적 나르시시즘이 높을(낮을) 때 사회계층과 사회적 창업가 정체성 열망 사이의 부적 관계가 더욱 강해졌다(약해졌다). 셋째, 공동체적 나르시시즘은 사회계층이 사회적 창업가 정체성 열망을 통해 사회적 창업 의도에 미치는 부적 간접효과를 유의하게 조절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높은 사회계층이 창업 진로 선택을 촉진한다는 기존 가정에서 벗어나, 낮은 사회계층의 개인이 사회적 창업에 참여하게 되는 가능성과 그 동기를 밝혔다. 둘째, 사회계층이 사회적 창업 의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매개변인과 조절변인으로서 사회적 창업가 정체성 열망과 공동체적 나르시시즘의 중추적 역할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회계층 배경을 가진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창업 촉진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치과위생사의 직업 정체성이 직업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경남 부산 지역 내 치과위생사 155명을 대상으로 연구 윤리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받고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다(1041449-201912-HR-003). 자료 분석은 직업 정체성의 3가지 세부항목이 직업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별로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그 결과, 직업 정체성 세부항목 중 직업에 대한 감정이입(β=.358, p<.001), 직업과 개인의 연관(β=.562, p<.001), 직업과 일체감(β=.734, p<.001)의 순으로 직업유지에 영향력이 있었다. 따라서 치위생(학)과의 교육기관에서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의 직업 정체성에 대한 수업을 시행한다면 직업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 한국의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일정기간 해외 거주 후 한국으로 귀국함으로써 한국사회 내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인구가 있다. 특히 매년 2만명이 넘는 학령기 해외거주 귀국자들 중 한국에서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그들의 문화(재)적응 과정을 조사하였다. 해외거주 기간을 5년 이상으로 한정하여, 15명(남7명, 여 8명)의 귀국대학생을 면접한 결과, 11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이 주제들은 크게 2개의 대분류로 나뉘었는데, 귀국학생들의 과거 경험이 다문화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자산으로 기능한 경우와, 반대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오히려 개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 방해가 된 경우가 그것이다.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를 결정짓는 변인은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라는 성격특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정체성은 다른 주제들의 유기적 관련성을 이어주는 핵심이었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회상적 연구의 특성 상 연구참가자들이 지난 경험에 대해 선택적인 기억을 하고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인지적 책략일 수도 있음을 논하였다.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성격특질이 교차적으로 작용하는 단면으로서의 문화(재)적응 현상을 관찰한 결과들을 토대로, 현대 한국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의 함의 및 적용점을 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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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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