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 성역할 고정관념의 성 차이를 알아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가족특성과 청소년 개인특성을 중심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05년 조사한 초등 2차 패널 자료와 중등 3차 패널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유효하게 높았다. 둘째, 남성성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에게도 여성성 성역할 고정관념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셋째, 남학생의 자존감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학생의 자존감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무관하였다. 넷째, 여학생 집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교육수준, 가족형태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유의한 감소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학생 집단의 경우 어머니의 교육수준만 남성성 성역할 고정관념의 유의한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은 가족의 영향을 남학생보다 더 많이 받고 있었으며, 효과에 있어서도 성역할 고정관념의 완화를 경험하고 있었으나 남학생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역할 태도 형성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사람을 일컬어 탤런트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한 분야의 깊이는 얕다고 평가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의대 이순형 학장은, 일생을 함께 한 학문인 기생충학의 연구에서나 의사로서나 또 학교 책임자로서 조금도 어설프지 않은, 그야말로 각계의 일인자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근면함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맡은 분야에서 일인자가 된다는 장인정신을 신념으로 여기며 살아 왔고, 학생이나 가족에게도 항상 그 점을 강조해 온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문학ㆍ예술 방면의 조에도 수준급이고, 민주적인 학사운영으로 학생ㆍ교수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소탈한 성격의 이순형 학장을 만나 학문연구와 교육, 건강증진에 관한 그의 소신을 들어봤다.
이 연구의 목적은 기술 가정교과에 나타난 가족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기술 가정 교과의 목표 중 하나는 가족 대한 이해에 있기 때문에, 기술 가정 교과서에서 가족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족에 대한 이해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향후 가족에 대한 바람직한 기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2007 개정 기술 가정 교육과정 해설서와 11권의 기술 가정 교과서 중 8학년 '변화하는 가족' 단원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7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가족' 단원의 비중이 커졌다. 또 청소년의 가족생활 능력의 함양을 위해 오늘날의 가족변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강조하였다. 둘째, 11종 가정교과서에서 가족은 가족의 의미, 특성, 형태, 기능, 역할,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전개 양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셋째, 기술 가정교과서에서 가족은 '사회의 기본집단', '혈연, 결혼, 입양으로 이루어진 집단', '애정 집단', '동거 집단' 등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가족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족에 대한 이러한 기술은 청소년의 개별적 가족 경험을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넷째, 가족 형태에 대한 설명은 교과서 간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 모든 교과서에서 가족 형태의 다양성을 강조하였으나 핵가족 이외의 가족이 갖는 구조적 특성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가족 형태와 가족생활의 다양화를 이해하는 데 부족하였고 오히려 고정관념을 강조하는 효과를 낳았다. 다섯째, 가족의 기능에 대한 설명은 교과서간 대동소이 했으며 건강한 가족생활을 이루기 위해 세대간 협력과 양성평등한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기술 가정 교과가 가족생활의 성공을 위한 가족원의 능력의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설명은 개별 가족의 역동이나 특징을 무시한 계몽적 선언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가족 현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실천적 문제 중심의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가족사를 논의하면서 외가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한국가족의 근간이 부계사회에 있다는 지나친 고정관념으로 인해 외가의 중요성이 애써 무시되어져 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사회는 부계사회임을 주장하며, 한국사회가 면면히 부계사회를 유지하게 된 것은 이 외가의 존재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사회 정치 경제적인 변화 속에서 부계사회구조가 현실적으로 적응해 나가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하나의 기제로 외가의 존재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 논문의 중요한 단초이기도 하다. 신라사회가 여성도 자신이 태어난 본가의 성원권을 가지는 '강력한' 부계출계사회라고 본다면 탈해를 위시한 사위가 왕위를 계승하는 사례는 당연한 嶺이다. 다만 사위의 왕위계승은 부인을 대신하는 것으로 남권위주사회에서 그 역할을 남편이 대신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인 대신 왕위를 계승한 사위는 자기 자식에게 바로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다만 친손이 없을 때 비로소 외손이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며 그런 논리에 의해서 왕위는 박씨에서 석씨로 그리고 다시 김씨로 계승된 것이다. 즉 '분할될 수 없는 상속형태(제사나 왕위상속)는 친손이 없을 때 외손에게로 상속권이 넘어 간다'는 단순한 상속논리에 따라 왕위는 박씨에서 석씨로 다시 석씨에서 김씨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논리에 따라 그 왕위계승과정을 분석한 것이다. 설사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왕력이 조작되었다 손치더라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려시대의 출계원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출계원리에서 차지하는 외가와 외손에 대한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본 연구는 장애인에 의해 지각된 차별을 개념화하고, 이에 근거하여 현행 한국의 장애인 차별금지법의 차별 개념을 평가하며, 주관적으로 지각된 장애차별의 법적 판단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포괄적 개념으로, 장애인이 낙인, 장애 억압, 편견, 고정관념 등에 근거하여 어떤 차별이든지 감지한다면, 이는 지각된 차별이다. 현행 한국의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있는 차별범주는 비교적 좁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간접차별은 사회규범이나 가치관 제도에 대하여 장애인의 권리를 구제하고 시정조치 할 수 있는 개념임에도 사문항으로 남을 수 있는 현실에 처해있다. 사회적 장애에 대한 시선이나 호의적 차별 등은 현재의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차별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며, 장애인 가족이 경험하는 차별 또한 법의 그물망 밖에 있다. 지각된 장애 차별의 관점에서 현행 장애인에 대한 차별범주를 장애에 대한 차별로 넓히고, 간접차별의 개념을 폭넓게 적용하여 사회 규범이나 제도, 가치관 등을 연구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각된 차별을 법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장애인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 사회적으로 합의된 장애 억압적 이데올로기를 직시하고 사회를 재구조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법관들에 대한 장애인권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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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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