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공간은 작게는 보행량을 포함하는 공간사용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크게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며, 더 크게는 친환경, 친인간적인 도시로서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중의 하나이다. 또한 최근 도심부 보행관련 정책은 선적인 가로환경 개선사업에서 발전된 보행자우선지구로의 전환이 대두되고 있어 특정 보행공간보다는 전체적인 보행공간체계에 대한 고려가 중요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민을 위한 공간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국내 보행 전용 공간의 물리적 특성과 실제 이용자의 이용 형태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에 조성된 보행 전용 공간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함에 목적을 두고 사례분석을 통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사례연구는 지역적으로는 서울시에 조성된 차없는 거리 중 명동과 관철동에 조성된 시간제 통제방식의 보행자 전용공간을 선택하였으며 이에 대한 현장조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활용 방안으로는 보행공간 관련 사업 시 특정가로에 치중된 사업이 아닌 지역 전체 보행공간체계의 공간적 가로특성을 고려할 수 있으며, 현행 법제도에서 모호하게 제시된 보행자전용도로 위치 및 횡단보도 위치의 당위성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계획단계에서 보행량 예측에 따른 적절한 계획수립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충청남도 가로림만 갯벌에서 대형저서동물상 파악을 위하여 갯벌 49개 정점에서 채니기를 이용하여, 2002년 7월에 현장조사를 수행하였다. 가로림만 갯벌에서 채집된 대형저서동물은 총 8개 분류군에 총 147종, 5,586개체가 채집되었고, 평균 서식밀도는 1,140개체/$m^2$, 평균 생물량은 $157.2g/m^2$로 나타났다. 출현종수에서는 갯지렁이류가 64종으로서 가장 우점하였으며, 출현 서식밀도에서도 갯지렁이류가 791개체/$m^2$로 전체 출현 개체수의 약 69.4%를 차지하였다. 가장 우점한 종은 버들갯지렁이류 일종인 Mediomastus californiensis였으며, 평균 서식밀도는 347개체/$m^2$(30.5%)였다. 두 번째로 많은 출현개체수를 보인 종도 버들갯지렁이류의 일종인 Heteromastus filiformis였으며, 평균 서식밀도는 224개체/$m^2$였다. 상기 두종은 조사해역 대부분의 정점에서 출현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체동물은 서해비단고둥(Umbonium thomasi), 댕가리(Batillaria cumingi), 바지락(Ruditapes philippinarum) 등이 조사해역에서 높은 밀도를 보였으며, 평균 서식밀도가 각각 45, 42, 32개체/$m^2$이었다. 서해비단고둥은 조립질의 퇴적상인 가로림만 입구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하였고, 바지락은 수로 인근 지역에 분포하는 양상을 보였다. 집괴분석결과, 각 정점들은 7개의 정점군으로 구별되었는데, 각 정점군의 퇴적물에 따라 구별되었다. 가로림만 갯벌과 다른 갯벌의 종 풍부도를 비교한 결과, 가로림만 갯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보였다.
최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로는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도시가로의 물리적 구조와 성장 패턴, 그리고 그동안 도시가로가 수행해 왔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 지금의 도시가로는 그동안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목적아래 추구되어 온 똑같은 모습의 기능주의 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디지털 기술을 도시가로에 공간적으로 담아내고, 동시에 그 문화의 생성과 지속을 위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공간의 구체적 맥락 속에서 독특하게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생활양식, 즉 디지털 도시가로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가로에서의 가로의 기능을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형태의 교류의 장을 열게 되는데 따른-인간을 위한 소통의 중심지로 보고자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로 인해 앞으로의 도시가로의 물리적 환경은 어떠한 형태와 기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아울러 이러한 도시의 진화를 선도해야 하는 도시계획 및 환경디자인 분야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고,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하철 이용수요와 토지이용, 개발밀도, 환승교통체계, 접근성과 같은 다양한 역세권 특성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추진되어 왔으나, 역세권내 보행 가로망 구조와 지하철 이용수요간의 관계에 관한 분석은 미비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부산광역시 79개 지하철 역세권내 가로망의 구조를 공간구문론(Space syntax)을 이용하여 평가하였으며, 역세권내 가로망 구조의 접근성을 포함한 다양한 역세권 특성이 지하철 이용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을 하였다. 분석결과 역세권 가로망 구조를 대변할 수 있는 공간지표인 통합도, 연결도, 명료도 중 역세권 가로망의 접근 편의성을 나타내는 통합도가 높을수록 지하철 이용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세권 토지이용형태와 개발밀도를 각각 반영하는 집객시설 집중도와 용적률이 높을수록 지하철 이용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산광역시의 지하철 역세권 구조를 대중교통 중심의 개발 체계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역세권내 보행가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로 설계와 통행 목적성이 강한 도시시설물을 압축 고밀의 건축물에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록본기 힐즈를 공간적으로 조사, 분석하였다. 록본기 힐즈의 공간을 주변, 가로, 외부, 내부 공간과 동선으로 나누어 조사,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재개발은 정부의 주도하에 규모가 큰 개발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주변과의 연계를 무시한 채 오직 그곳만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계획을 하며, 공간 구성은 아무 의미 없는 공간으로 면적을 채우고 있다. 그에 반해, 록본기 재개발의 공간구성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록본기 힐즈와 같은 주변 환경과 연계된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도로변 선형의 가로녹지 조성이 고밀시가지 대로와 건물 사이에 조성한 보행로 및 오픈스페이스의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부산시 중앙대로와 부산광역시청 건물 사이에 폭 약 70m로 조성된 오픈스페이스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가로녹지가 없는 지역의 경우 주중과 주말 모두 차도와 인접한 오픈스페이스의 농도차이가 미미하였으나, 반대로 가로녹지가 조성되어 있는 지역은 차도에 비해 오픈스페이스의 농도가 현저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로녹지가 조성된 지역은 차도와 보도 모두에서 미조성지역보다 미세먼지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차도와 건축물 사이가 넓은 공간의 경우 가로녹지의 조성이 전체적으로 도로 밖 오픈스페이스의 미세먼지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차도보다 오픈스페이스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차량에 의해 발생한 미세먼지가 빠른 바람흐름에 의해 가로변 관목림을 통과하지만 바람흐름이 줄어든 보행공간에서는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와 같이 넓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있는 도심 도로변 지역의 경우에는 가로녹지가 오히려 바람에 의한 확산을 억제하여 하여 차량이동에 따른 부유 미세먼지를 녹지 내부에 가두어 보도를 포함한 오픈스페이스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가로녹지의 조성에 있어 도로와 건물의 거리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2021년 보행안전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보행자 안전의 근간이 되는 보행자길에 대한 전수조사의 법제화 및 의무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보급형 드론과 상용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진측량 기법으로 가로공간의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적정비용의 조사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전국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보행안전법상 보행자길에 대한 전수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실험 대상지 내 다양한 가로시설물 실측을 수행하여 드론촬영으로 획득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된 결과물의 정확도를 비교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측정 오차범위가 공공측량 작업지침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는 취지에서 무료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촬영결과를 분석하였으며, 실제 보도 관련 설계지침의 기준치들을 고려할 때 활용이 가능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방법론을 활용한다면, 향후 개별 지자체에서 보행환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보행자길 전수조사를 용이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에서 '길다(길이)', '짧다'; '넓다(너비/폭)', '좁다'; '높다(높이)', '낮다'; '깊다(깊이)', '얕다'; '두껍다(두께)', '얇다' 혹은 '가로', '세로' 등의 어휘가 일반적으로 공간적 차원을 지칭하는 데에 사용된다. 본 논문에서 우리는 이들 어휘가 어떠한 인지적 토대에 근거하여 공간 개체의 차원 축을 지칭하게 되는가를 밝히고, 그 차원 낱말들 사이에 성립하는 추론 원리와 제약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Lang(1987)과 Lang et al.(1991)의 연구를 바탕으로 차원 개체를 8가지 유형으로 하위범주화하고, 각 범주 유형의 특징을 살펴본다. 차원 개체의 형태적 속성을 정의하는 본유적 구성 도식(inherent proportion schema)과 관찰자의 감각기관과 축의 관계를 일차적 인식 공간(primary perceptual space)으로 정의하고, 이 두 부분의 연계 관계를 개체 도식(object schema)을 이용하여 표상한다. 차원 추론이 가능한 경우는 항상 일차적 인식공간을 구성하는 차원 할당 값에서 본유적 구성도식을 구성하는 차원 할당 값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차원 추론에 적용되는 규칙을 두 개로 축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어에 특수하게 존재하는 '가로'와 '세로'가 차원 축을 지칭할 때 적용되는 제약을 형식화한다.
최종 유출지점에서의 해석 결과뿐 아니라 해석하고자 하는 유역내의 시간적, 공간적 수문 요소 분포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포형 수문모형을 적용해야 하며, 최근 이에 대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분포형 수문모형인 WEP 모형을 서로 다른 크기의 격자단위로 해석하여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격자는 가로, 세로 50m, 200m격자를 사용하였으며, 각각의 연간 물수지, 하천 유출, 모의 시간, 수문 요소의 공간분포 양상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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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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