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investigates vowel changes in South Gyeongsang Korean, focusing on the /ʌ/-/ɨ/ split and the /o/-/u/ merger across four age groups: children, teenagers, young adults, and elderly speakers. The objective is to identify whether these changes exhibit a continuous age-related progression, an adolescent peak, or reflect influences from external dialects, such as Seoul Korean. A total of 37 native speakers produced target vowels in a CVCV format, with acoustic measurements (F1 and F2) taken at the vowel midpoint. The results reveal a discontinuous pattern of change across generations, with young adults demonstrating the most innovative phonetic patterns. Contrary to the notion of an adolescent peak, young adults, rather than adolescents, led the /ʌ/-/ɨ/ distinction and the chain-like shift in /o/-/u/, likely due to increased exposure to Seoul Korean. Despite this external influence, Gyeongsang speakers adapted the changes internally, lowering /u/ instead of raising /o/, thereby maintaining a balanced vowel system. The findings position young adults as primary agents of phonetic innovation and illustrate how external linguistic influences and internal phonetic structure together shape the evolution of regional dialects.

본 연구에서는 중국어와 동형동의 관계에 있는 한국어 한자어의 피치를 중국인 한국어학습자들이 어떤 양상으로 산출하는지 보국어 간섭과 피치 대역 축소라는 L2 억양의 보편적 특징을 바탕으로 살펴보았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운율 유형론적으로 다른 언어군에 속한다. 중국어는 대표적인 성조언어로 모든 음절이 고유의 성조를 지니며 어휘 성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장 억양에도 유지된다. 그러나 한국어는 비성조언어로 성조가 어휘의 의미를 구별하는 음운론적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조언어의 특성이 한국어를 학습하는 중국인학습자들의 한국어 한자어에 어떤 양상으로 반영되는지 음운론적·음성학적으로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우선 음운론적 분석에서는 각 음절의 피치형태를 바탕으로 모국어 성조의 간섭여부를 조사하였다. 모국어 영향은 4성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그리고 4성의 성조가 한국어한자어 발음에서 일종의 default 피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았다. 음성학적 분석에서는 pitch level, pitch span, PDQ(pitch dynamism quotient) 값을 통해 해당 음절의 음높이와 피치변동의 폭, 피치 변동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Pitch level에서는 모국어의 영향보다는 언어 보편적 양상인 피치대역 축소 현상이, pitch span과 PDQ 값에서는 모국어 영향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인 한국어학습자들의 한국어 한자어는 제한된 피치대역에서 피치의 국소적 변동률이 크다는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리고 본 연구를 통해 한국어 숙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고급 학습자들의 한국어 한자어 피치에서 모국어 간섭과 피치축소라는 보편적 영향이 공존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국어 간섭과 피치축소라는 두 요소의 영향은 제한적 범위에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음절 성조 형태와 평균 pitch level, pitch span, PDQ 값이 2음절에서 다소 중화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상은 L2 억양 습득과정에서 목표어 억양에 근접해 가는 또 다른 중간 언어적 특성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목표어에 근접하는, 보다 자연스러운 피치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성조의 반복적 사용과 제한적인 음역대 사용을 지양하는 학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The Korean phonemes /o/ and /u/ are reported to be undergoing an ongoing merger in the F1 and F2 acoustic space, particularly among female speakers. This study investigates how cue weighting shifts during this sound change in both production and perception, and whether male speakers demonstrate better perception of these phonemes due to their less overlapped F1, F2 space compared to female speakers. A perception experiment was conducted following confirming the distribution of production cues (F1, F2, H1-H2, H1-A1). Production results from five female and five male speakers indicate that males produce the two phonemes more distinctively than females. Among female speakers, only F2 plays a significantly strong role in distinguishing /o/ and /u/, while for male speakers, F1, F2, and H1-A1 are all critical for differentiating the two phonemes. However, the perception results reveal a less pronounced gender difference compared to production, with female speakers even outperforming males, contrary to the production findings. This suggests a discrepancy between gender differences in acoustic production and perceptual abilities. Additionally, F2 emerged as the most prominent cue for both the production and perception of /o/ and /u/.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spectral characteristics and patterns of Korean consonants. Consonant-vowel (CV) sequences were selected from the Seoul Corpus, a dialogue speech corpus. Fast Fourier transforms (FFTs) were applied, and the first four spectral moments were calculated: M1 (moment 1; center of gravity), M2 (moment 2; standard deviation), M3 (moment 3; skewness), and M4 (moment 4; kurtosis). Additionally, two slope-related parameters were measured: slope_ltas, which represents the dB difference between two frequency bands, and tilt, which indicates the regression slope. Six linear mixed-effects (LME) models were constructed to examine the effects of gender, manner of articulation, and vowel context on the dependent variables.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acoustic variables were also investigated. Finally, binary classification accuracy for distinguishing obstruents from sonorants was calculated. Results indicated that gender differences appeared in obstruents and nasals using parameters other than M4. In distinguishing manners of articulation, the patterns observed in M1, slope_ltas, and tilt differed from those in M3 and M4. M2 showed a distinct trend compared to the other parameters. In terms of vowel context, M1 and M3 exhibited opposite patterns in their values. Furthermore, negative correlations were observed between M1 and M3, as well as between M3 and tilt. Lastly, the overall classification accuracy in distinguishing obstruents and sonorants was 67.67%. The most influential parameters were M3 and tilt.

This study investigates how Korean second language (L2) learners of English perceive the voicing contrast, primarily signaled by voice onset time (VOT) and fundamental frequency (F0), and how attentional load influences their use of these acoustic cues. Testing pre-service English teachers, we observed a general preference for VOT over F0 in identifying the voicing contrast, consistent with the pattern previously reported in native English speakers. At the group level, the interaction between distraction and each acoustic cue revealed that increased cognitive load reduced reliance on both VOT and F0. However, an analysis of individual correlation coefficient showed that VOT and F0 were not equally affected by the distraction. While both cues were negatively influenced, individuals whose reliance on VOT decreased more under cognitive load tended to maintain their reliance on F0. This suggests a compensatory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acoustic cues. We discussed that Korean learners' cue-weighting strategies may be influenced by their native language (L1) and classroom learning environments, which limit exposure to naturalistic listening conditions and hinder perceptual flexibility. This study underscores the role of L1 transfer in shaping L2 speech perception and highlights the need for training that incorporates real-world listening challenges.

본 연구에서는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3세 발화의 강세 음절 단모음의 포먼트 변화를 분석하였다. 엘리자베스 2세의 1950, 1960, 1980, 2000, 2020년대 다섯 시대에 걸친 발화의 모음의 변화를 관찰하였고, 찰스 3세와 비교 연구도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두 왕의 성탄절 축하 방송 자료를 발화 경계를 나누어 음성 처리한 후 통계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강세 음절 단모음은 1980년대부터 상하폭과 전후폭이 유의미하게 확장되었고, 2020년대에는 연령의 영향으로 2000년대에 비해 조금 좁아졌다.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3세의 포먼트 분포는 성별 차이에 따라 뚜렷이 구별되었으며, 찰스 3세의 발화가 엘리자베스 2세의 발화보다 조음 폭이 훨씬 좁았고, 포먼트 차트상 좀 더 높은 곳과 뒤쪽에서 포먼트가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AI 음성인식 모듈을 적용한 앱과 음향 분석 소프트웨어 Praat 간의 측정 결과 일치도를 평가하고, 두 측정 방법의 신뢰성과 상호 대체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최대발성시간(MPT) 및 조음교대운동(DDK) 과제를 활용하여 두 측정 결과 간의 평균 차이와 일치 한계를 분석하였다. MPT 측정 결과, 상위 일치 한계는 0.72, 하위 일치 한계는 -0.81로 나타났으며, 93%의 결과가 일치 한계 내에 분포하였고, 측정 평균 차이는 -0.04로 두 측정 방법 간 높은 일치도가 확인되었다. DDK 과제에서는 /퍼/와 /터/에서 각각 91%의 결과가 일치 한계 내에 분포하였고, 측정 평균 차이는 각각 0.23과 0.17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두 측정 결과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커/과제의 경우에도 상위 일치 한계는 0.23, 하위 일치 한계는 -0.75로 나타났으며, 91%의 결과가 일치 한계 내에 분포하였다. /퍼터커/ 과제는 상위 일치 한계가 0.38, 하위 일치 한계가 -0.32로 나타났으며, 93%의 결과가 일치 한계 내에 분포하였고, 평균 차이는 0.03으로 두 측정 방법 간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AI 음성인식 기술이 음성 분석 도구로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특히, 본 연구는 AI 기반 음성 평가가 기존 음성 분석 도구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인하였으며, 향후 정상 아동 및 말소리 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 인식 기반 학습 및 치료 도구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CNN 기반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말더듬 화자의 반복 및 연장 비유창성 유형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LibriStutter 데이터셋으로, 해당 음성 데이터를 MFCC(mel frequency cepstral coefficients)로 전처리하여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모델의 학습에 사용하였다. 그리드 방식을 활용한 최적화된 하이퍼파라미터를 적용하여 반복과 연장 식별 모델을 구축한 결과, 0.9912의 정확도와 0.0544의 손실을 나타내며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네 가지 비유창성 유형(음소 반복, 단어 반복, 구 반복, 연장) 중 음소 반복과 연장에서는 높은 분류 성능을 확인하였으나, 단어 반복과 구 반복 간의 분류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자동화된 비유창성 평가가 가능함을 보여주며, 향후 다양한 데이터셋과 다중 양식(multi-modal) 접근을 통해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L2 발음 오류는 모국어 전이 현상에 의해 둘 이상의 표준 음소 범주를 아우르는 특성을 띤다. 이 같은 비범주성을 고려한 평가를 위해서는 음소보다 세분화된 발음 분석 단위가 필요하다. 선행 연구들에서는 그 예시로 음소 사후 확률 (phonemic posterior-gram, PPG)을 제안했지만, 사전 정의된 음소 집합과의 연계성으로 소리를 표현하므로 범주적 개여를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자기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SSL) 모델의 표현 학습이 외부 음소적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 착안해, Wav2Vec2.0 코드벡터를 비범주적 양상 분석의 새로운 단위로 활용한다. 먼저 자질이 L1과 L2 음성을 다르게 인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용적으로 통제된 L1 (CMU ARCTIC)과 L2 (L2 ARCTIC) 화자별 데이터에서 사용되는 코드벡터 목록들을 비교했다. 그 후 범주적 정의 내 세부 변이양상들을 조사하고자, 선차적으로 음소 단위 오류탐지를 실시해 분석할 교체오류들을 선별했다. 이때 모델 파인튜닝에 사용될 데이터는 L1 TIMIT이며, 분석 대상은 NIA 037 교육용 한국인의 영어 음성 데이터다. 이후 교체 유형별로 오류 표본들의 음성 프레임에 대응되는 코드벡터열을 추출한 뒤, 우세한 패턴들을 도출했다. 도출된 패턴들은 L1 TIMIT의 코드벡터별 음소 분포 조건부 확률과 현존하는 코드벡터 집합의 군집화 결과를 참조해 최종 해석된다. 분석 결과, 코드벡터는 L2 변별력과 더불어 발음 연속체 속 오류 패턴의 범주 간 위치를 수치화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른바, 각 오류 패턴을 대표하는 자질들 사이 유클리디안 거리와 패턴 분포는 현존하는 L2 발음 연구에서 기술된 현상들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