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Digital Key)는 차량 출입 및 시동과 같은 핵심 기능을 모바일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기술로, 커넥티드카가 확산되고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키는 단순한 잠금·해제 기능을 넘어 사용자 인증, 권한 부여, 키 공유, 접근 제어, 무선 통신(NFC/BLE/UWB) 및 보안 요소가 결합되는 복합 시스템 기술로 발전하였으며,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의 표준화 활동은 이기종 단말–차량 간 상호운용성을 전제로 한 생태계 형성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다[1].
디지털 키 기술의 확산은 편의성과 더불어 보안·신뢰성 이슈를 동반한다. 차량의 패시브 키리스 출입·시동(PKES) 시스템이 릴레이 공격(relay attack)에 의해 우회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제시한 연구는 무선 기반 접근·시동 체계의 취약 가능성을 보여주며[2], BLE와 UWB를 활용하여 릴레이 공격 완화를 논의한 연구는 근접 판단과 인증 신뢰성 확보가 주요 설계 과제임을 시사한다[3]. 이러한 논의는 디지털 키가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 표준화·보안·서비스 적용이 결합된 기술 체계로 이해되어야 함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보안 취약점, 통신 방식, 구현 구조 등 개별 기술 이슈를 다루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키 기술의 권리화가 어떤 기능 영역에 집중되고 있고 주요 기업 간 출원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를 특허 데이터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디지털 키는 스마트키/키리스/FOB/카드키 등 유사 개념과 데이터가 검색·분석 단계에서 혼재될 수 있으므로, 객관적 동향 분석을 위해서는 분석 대상(유효특허)을 명확히 정의하고 정제 절차를 선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허 데이터는 기업의 기술적 초점과 전략적 방향을 파악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며, 자동차·모빌리티 인접 영역에서도 특허 분석을 통해 기술 발전 흐름과 경쟁 양상을 해석한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4]. 또한 특허 정보는 전략적 기술관리 관점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파악하고 경쟁 구도를 해석하는 데 활용되어 왔고, 비교 특허분석 통해 글로벌 연구·출원 트렌드를 도출하는 방법론도 제시된 바 있다[5,6]. 최근에는 AI 반도체[7], 2차전지[8], 자율주행[9], 생성형 AI[10,11]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서 특허 기반 분석을 활용해 기술 발전 방향과 출원 주체의 특징을 도출하려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어, 특허 분석이 기술 동향 해석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12].
따라서 본 연구는 차량 출입·시동 적용 맥락의 디지털 키 기술을 대상으로, 주요 5개 권역(한국·중국·미국·일본·유럽)의 특허 데이터를 수집하고 단계적 정제 절차를 통해 디지털 키 유효특허 데이터셋을 구축한 뒤, 연도별·국가별 출원 동향과 기술 영역별 분포 및 집중 양상을 분석하였다. 또한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 Digital Key 표준과 연계되어 공개되는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선언 정보를 함께 검토하여, 표준화 관점에서 관찰되는 권리화 양상을 보완적으로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실차 기반 성능 평가나 성능 비교 실험을 수행하기보다, 공개 특허·표준 공개 정보에 근거한 기술동향 및 권리화 구조의 정량적 기술에 초점을 둔다. 또한 디지털 키 유효특허의 기술 분야별 집중 양상, 주요 출원인별 권리화 분포 차이, 그리고 CCC 표준 IPR 선언의 기업·기술 분야별 집중 양상을 중심 질문으로 설정하여 분석한다.
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분석 범위와 데이터 수집·정제 절차, 기술 분류 기준 및 표준 IPR 선언 특허 현황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연도별 및 국가별 출원 동향과 기술 분야별 출원 변화 및 기술 발전 흐름을 분석한다. 4장에서는 주요 출원인을 대상으로 연도별 출원, 기술 분야(대분류)별 집중 양상 및 표준 IPR 선언 특허 분포를 비교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 결론을 제시하였다.
2. 유효 특허 선별 및 기술 분류
본 장에서는 주요 국가(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를 대상으로 관련 특허를 검색하여 디지털 키에 해당되는 유효 특허를 구별하여 분류해 전반적인 특허 출원 수를 분석하였다.
2.1 분석 범위 및 특허 데이터 수집
본 연구는 차량 출입 및 시동 기능에 적용되는 디지털 키 기술의 특허 동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특허 데이터 수집 및 검색은 WIPS ON(윕스온) 특허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여 수행하였으며, 검색 범위는 한국·중국· 미국·일본·유럽의 5개 권역으로 한정하였다. 본 연구는 성능 비교 실험이나 분류 정확도 산출을 별도로 수행하기보다, 동일 조건으로 재수행 가능한 수준의 재현성 확보를 위해 검색 범위·기간·키워드 구성 원칙과 단계별 정제 기준 및 집계 기준을 본문에 명시하였다. 특허 검색을 위한 키워드는 관련 문헌, 기술 자료, 선행 특허 명세서의 용어를 기반으로 도출하였으며, 검색 필드는 제목·요약·청구항을 대상으로 하였다. 차량 적용성 확보를 위해 ‘키(Key)’ 개념군(디지털 키, 스마트키, FOB, 키리스, 카드키 등)과 ‘모빌리티(차량)’, 개념(차량, 자동차, 모빌리티 등)이 동시에 반영되도록 검색식을 설계하였다. 대표 검색식 예시는 (digital key OR smart key OR keyless OR FOB OR card key) AND (vehicle OR car OR automotive OR mobility)와 같이 구성하였다.
검색 기간은 2007~2025년까지 설정하였으며, 이는 차량 접근·시동의 모바일/무선 기반 전환이 초기 특허로 관찰되는 시점부터[13,14] 최근 CCC Digital Key 표준(Release 1.0~3.0) 발표 및 확산 구간을 포괄하여 시계열 변화를 해석하기 위해 위 기간을 설정했다. 또한 등록·공개 특허를 모두 포함하여 1차 검색을 수행한 결과 총 7,329건의 비정제 데이터(Raw Data)가 도출되었다. 국가별로는 한국 1,365건, 미국 2,639건, 유럽 485건, 중국 2,319건, 일본 521건이 수집되었다. 다만 1차 결과에는 비관련 문헌이 혼재될 수 있으므로 3단계 정제 절차를 적용하였다. 1차 정제에서는 요약/청구항 기준으로 차량 출입·시동연계가 확인되지 않는 문헌을 제외하였다(제외: 비 차량 도메인 중심 또는 차량 기능 키워드 부재). 2차 정제에서는 스마트키(RKE/PEPS 등) 중심 문헌을 스마트키 특허로 분리하였다(기준: 모바일 기반 디지털 자격증명/키 공유 개념이 불명확). 본 논문에서 스마트키는 RKE/PEPS 등 물리 키 또는 FOB 기반의 원격/패시브 접근 기술을 의미한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의 디지털 자격증명, 키 관리·공유 및 표준 기반 상호운용을 포함하는 접근·시동 기술로 정의한다. 3차 정제에서는 디지털 키 핵심 요소(모바일/디지털 자격증명 기반 인증, 키 공유·권한 위임, NFC/BLE/UWB 기반 접근·시동 시나리오 등)가 기능적으로 명시된 문헌만을 포함하여 최종 분석 대상을 확정하였다(포함 조건: 상기 요소 중 1개 이상 명시). 정리하자면 ‘키’ 개념은 포함하나 차량 출입·시동과 무관한 비차량 도메인(가정용 도어락 등) 중심 문헌은 1차 단계에서 제외하였다. 다음으로 2차 정제는 스마트키/키리스 등 유사 개념이 포함되더라도, 디지털 키 핵심 범주(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자격증명·공유·표준 연계)와의 연계가 약한 문헌은 2차 단계에서 제외하였다.
마지막으로 3차 정제는 중복·불명확 문헌 또는 디지털 키 핵심 기능과의 연계가 약한 주변 기술 문헌은 3차 단계에서 제외하였다. 최종 확정된 1,978건을 디지털 키 유효특허로 정의하였다. 또한 동일 발명의 권역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 패밀리 특허 기준의 중복 제거를 적용하고, 패밀리 내에서는 대표 1건 기준으로 집계하였다.
또한 특허 공개 시차(출원 후 약 18개월)로 인해 최근 연도 구간은 과소 집계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구간의 증감은 방향성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해석하였다.
표 1과 같이 총 1,978건의 특허와 국가별로 한국 260건, 미국 541건, 유럽 134건, 중국 938건, 일본 105건이 도출되었다. 이후 장의 연도별 출원 동향, 기술 분야별 분포, 주요 출원인 분석은 디지털 키 유효특허를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표 1. 국가별 특허 분포
Table 1. Patent Distribution by Country

2.2 기술분류(대분류)
디지털 키는 디바이스 구현, 통신, 인증·보안, 키 운용, 접근 제어 등이 결합된 복합 기술이므로, 특허 데이터의 기술 내용을 일정한 기준으로 구조화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기술 분류는 CCC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한 기능 기반 분류(Function-based Classification) 원칙을 적용하였으며, 기술적 오버랩(Overlap) 발생 시 발명의 주된 목적이 시스템 구성(Device)인지 혹은 프로세스(Function)인지에 따라 단일 매핑하였다. 세부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디바이스 구현(B필러 생체 인식 모듈 및 웨어러블 하드웨어), 보안 및 인증(상황 인지형 MFA, SE 기반 보안),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UWB/BLE 거리 인식 및 RSSI 신호 분석 로직), 키 관리(디지털 키 공유 및 위임 시나리오), 통신 및 네트워크(NFC-BLE-UWB 통합 스택 및 지연 최적화)으로 하위 기능을 구조화하였다. 분류 작업 시 UWB와 같은 중복 키워드는 신호 전송 기술에 집중된 경우 통신으로, 이를 활용한 사용자 위치 인식 및 도어 제어에 집중된 경우 액세스 제어로 분류하는 기능단위 결정 규칙을 준수하였다. 통신 링크(BLE/UWB/NFC) 자체의 프로토콜·세션·링크 제어가 핵심이면 ‘통신 및 네트워크’로 분류한다. UWB가 근접/거리 판단을 통한 접근 의사결정(잠금/해제 판단 등)이 핵심이면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으로 우선 분류한다. 암호키·인증·권한 검증이 핵심이면‘보안 및 인증’ 또는 ‘키 관리’로 우선 분류한다. 경계 사례는 독립항에서 강조되는 목적/효과를 우선 기준으로 단일 대분류로 결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3차 노이즈 제거까지 완료된 디지털 키 유효특허를 대상으로 기술 동향을 분야 관점에서 정리하기 위하여, 디지털 키 기술을 5개 대분류로 구분하였다. 표2와 같이 1,978건의 유효특허를 디바이스 구현 101건, 보안 및 인증 626건,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은 485건, 키 관리 385건, 통신 및 네트워크 381건으로 분류했다.
표 2. 기술 분야별 특허 분포
Table 2. Patent Distribution by Technology Category

디바이스 구현은 디지털 키 기능이 동작하기 위한 구성요소 및 구현 관점의 기술을 포괄한다. 이는 차량 측 단말 및 모듈 구성과 사용자 측 디바이스의 연동을 포함하여, 디지털 키 시스템이 실제로 구현·동작하는 데 필요한 기반 구성과 관련된 기술 요소를 의미한다[15]. 즉, 디지털 키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구현 구조와 구성요소의 관점에서 특허 내용을 정리하는 범주로 정의하였다. 대분류 간 경계 사례는 독립항의 핵심 목적과 효과(해결 과제) 서술을 우선 기준으로 하여 단일 대분류로 결정하였다. 예컨대 UWB가 프로토콜/연결 절차 중심으로 제시되면 통신 범주로, 거리·방향 기반 접근 판단 목적이 중심이면 액세스 제어 범주로 우선 분류하였다.
보안 및 인증은 차량 출입 및 시동 권한을 안전하게 확인하고 보호하기 위한 인증 및 보안 관련 기술을 의미한다[16]. 디지털 키는 접근과 시동이라는 핵심 기능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권한 확인 절차와 보안 요소의 설계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가진다. 따라서 본 범주는 디지털 키 인증 및 보안 관련 특허를 포함하였다.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은 실제 차량 출입 및 시동 과정에서의 접근 제어와 사용자 기능 구현을 포괄한다. 이는 디지털 키 기술이 실제 적용 단계에서 차량 접근 및 시동 동작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수행되는 기능적 실행과 관련된 기술 요소를 의미하며, 사용 환경에서 제공되는 기능과 운용 관점의 요소를 포함한다[17]. 따라서 본 범주는 디지털 키 기반 접근 및 사용 단계의 기능 구현 관련 특허를 다뤘다.
키 관리는 디지털 키의 등록, 공유, 갱신 및 운용 등 ‘키 자체의 관리’와 관련된 기술을 포함한다. 디지털 키는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필요한 경우 공유하는 등 키의 운용이 전제되는 기술로 전개되므로, 키의 관리 방식과 운용 절차에 관한 기술 요소를 별도의 범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18]. 본 범주는 디지털 키의 관리와 운용에 관한 특허를 제시하였다.
통신 및 네트워크는 차량과 사용자 디바이스 간 연결을 설정하고 데이터가 교환되는 과정에 관한 기술을 포함한다. 디지털 키는 차량과 사용자 디바이스 간 통신을 기반으로 동작하므로, 통신 채널의 활용과 통신 절차의 구성은 핵심 요소에 해당한다. 본 범주는 BLE, NFC, UWB 등 무선 통신 방식의 적용과 함께, 디지털 키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 및 전송 관점의 기술을 포괄하였다[19].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디지털 키 유효특허를 5개 대분류로 구분하여 기술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후 장에서 제시되는 기술 분야별 특허 분포 및 변화 양상을 해석하는 기준으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5개 기술 대분류를 CCC-TS-101 v4.0.0(System Architecture)의 상위 구조와 나란히 놓고, 그 연결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3>에서 정리하였다.
표 3. CCC v4.0.0 상위 수준 정합성
Table 3. CCC v4.0.0 alignment (high-level)

2.3 표준특허(IPR) 선언 기업 및 특허 분석
디지털 키는 차량 출입·시동과 같은 보안 민감 기능과 직접 연계되며, 상호운용성을 전제로 한 표준 기반 생태계에서 기술 확산과 상용화가 진행되는 특성이 강하다. 따라서 기술 분류 중심의 특허 분포만으로는 표준 적용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어떤 표준 항목과 연계된 권리관계를 공개·주장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본 절에서는 표준과 직접 연계되어 공개되는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선언 정보를 함께 검토하여, 디지털 키 기술 확산 과정의 권리화 경쟁 구조를 보완적으로 해석한다.
본 절의 분석은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에서 공개하는 IPR 선언 문서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였다. 해당 문서는 표준의 기술 요구사항을 규정하기 보다는, 표준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의 존재 가능성과 적용 범위를 공개하여 표준 적용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는 권리관계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CCC 디지털 키 표준(Release 3.0, Release 4.0)과 연계된 IPR 선언 특허 현황을 Release별로 정리하고, 표준 문서 내 인용 위치(impacted paragraph) 정보를 기반으로 선언 구조를 구분해 제시한다. 예를 들어 Release 3.1.4 및 Release 4.0 선언 문서에서 각 기업이 인용한 impacted paragraph(표준 문서 내 참조 위치)를 기준으로, 선언이 집중되는 기능 영역을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선언 특허는 공개·등록 상태가 상이하며, 일부는 공개 전 단계라도 특허 제목과 인용 위치가 문서에 기재되어 확인 가능한 범위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2.3.1 CCC Digital Key Release 3 선언 특허
본 연구에서 분석한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정보는 기업이 표준 구현 과정에서 자사 특허의 존재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선언 특허(Declared Patent)를 의미한다. 이는 표준화 기구에 의해 필수성이 입증된 표준 필수 특허(Essential Patent)와는 법적 성격 면에서 차이가 있으나, 향후 필수 특허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권리 집합으로서 기술적 경계선을 형성한다. 또한 IPR 선언은 표준화 기구가 필수성을 확정하거나 권리 범위를 판정하는 절차가 아니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정보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해당 선언을 SEP(Standard Essential Patent) 확정이나 FRAND 적용 여부로 해석하지 않고, 표준 연계 권리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신호로 한정하여 활용한다. Release 3.1.4(Release 3.0의 세부 규격)에 대한 IPR 선언은 BMW 15건, Huf 1건으로 제시된다[20,21]. Release 3.1.4 선언 특허는 기업별로 선언 목록이 정리되어 있다. Release 3.1.4 선언 현황을 분석한 결과, BMW는 주로 통신 연결성(Connectivity) 및 보안 인증 항목에 집중하였으며, Huf는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표준 절(Clause)에 선언을 집중하여 초기 표준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항목은 Release 4.0에서도 동일하게 선언되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2.3.2 CCC Digital Key Release 4 선언 특허
Release 4.0에 대한 IPR 선언은 Huf, BMW, CONTINENTAL, GM에서 확인된다[22,23]. Release 4.0에서는 기업별 선언 항목이 더욱 구체화되었으며, 이를 기업-표준항목-참조문단(Impacted Paragraph)기반으로 구조화하여 기술 영역별 매핑을 실시하였다. BMW는 Release 3.1.4의 15건에 신규 11건을 추가하여 총 26건을 선언하였다. 이 중 미공개 특허 4건을 포함하여 다수의 특허가 표준 문서 내 통신 프로토콜 및 보안 스택 관련 참조 문단에 매핑되어 있어 해당 분야에 기술 영향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CONTINENTAL은 총 15건의 선언 특허 목록이 확인되며, 이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출원 특허청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분석 결과, 주로 보안 인프라 및 인증 메커니즘 표준 요구사항에 집중되어 있다. GM은 총 3건의 선언 특허를 통해 키 공유 및 위임(Digital Key Sharing [WCC1/WCC2]) 관련 표준 절에 권리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 건수 비교를 넘어, GM이 표준 규격 내 서비스 운영 로직 분야에서 기술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IPR 문서에는 특허 제목 및 표준 문서 내 인용 위치(impacted paragraph)가 기재되어 문서상 확인 가능한 정보 범위가 존재하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3. 디지털 키 특허 동향 분석
본 장에서는 최종 정제된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원 추세를 통해 기술 확산 양상을 정리한다. 연도별 출원 분석은 출원연도를 기준으로 집계하되, 특허는 일반적으로 출원 후 1년6개월 뒤 공개되는 절차적 특성이 있어 최근 연도 구간에서 일부 과소 집계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연도별 추이 해석 시 공개 시기에 따른 영향을 함께 고려하였다.
3.1 스마트키에서 디지털 키로의 전환
그림 1은 스마트키와 디지털 키 기술의 특허 출원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분석 결과, 2020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키 특허 출원 건수(185건)가 스마트키(155건)를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전환의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2020년을 분기점으로 전·후 5년간의 데이터를 그룹화하여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samples t-test)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2020년 이전(평균 116.3건) 대비 이후(평균 250.5건)의 출원 규모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t = -3.582, p = 0.014). 이러한 급격한 증가세는 2020년 5월 발표된 Digital Key 2.0 표준화 시점과 계량적 변곡점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록 특허 출원이 다양한 시장 요인에 영향을 받으나, 표준화를 통해 기술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산업계의 R&D 투자를 가속화하고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게 한 주요한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2020년은 단순한 수치적 역전을 넘어, 자동차 보안 및 액세스 기술의 패러다임이 스마트키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키로 완전히 이행된 유의미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그림 1. 스마트키 vs 디지털 키 출원 추이
Fig. 1. Smart Key vs Digital Key Applications by Year
Release 1.0 (2018)에서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차량 간의 디지털 키 배포 및 관리의 기초 규격이 수립됨에 따라 본격적인 권리화가 시작되었고, Release 2.0 (2020)에서 기기 간 상호운용성 확대를 통해 디지털 키 기술의 범용성이 확보되었으며, 이 시점부터 디지털 키 출원량이 스마트키를 추월하는 기술적 전환점이 형성되었다. Release 3.0 (2021)에서는 BLE(Bluetooth Low Energy) 및 UWB(Ultra-Wideband) 기술 도입을 통한 패시브 접근(Passive Entry) 기능이 표준화가 순차적으로 발표되었고[24,25,26], 이 과정에서 2.0의 NFC 기반 키 공유[27]와 3.0의 BLE/UWB 패시브 접근 등 기능이 도입되며 시장 및 기술 수요가 단기간에 확대되었다. 또한 디지털 키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07년 이후 출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며, 2015년을 전후로 증가 폭이 확대되는 구간이 보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디지털 키 특허 출원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3.2 국가별·연도별 출원 현황
그림 2는 디지털 키 유효특허의 국가별 출원 비중이다. 국가별 출원 비중은 한국 13.1%, 미국 27.3%, 유럽 6.8%, 중국 47.4%, 일본 5.2%이다. 출원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출원이 집중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집중 현상의 기술적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중국 내 유효 특허 938건을 출원인 유형별로 재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과 같다. 분석 결과, ICT·Tier-1은 원천 기술을, 글로벌 OEM은 범용 플랫폼을, 로컬 OEM은 현지 편의 기능을 주도하는 상호 보완적 권리화 구조를 보였다. 이러한 출원 편차는 시장 규모보다 규제 환경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글로벌 OEM은 국제 보안 규제 대응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 로컬 기업은 ICCE 및 V2X(GB/T) 등 자국 특화 표준을 기반으로 권리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림 2. 국가별 특허 분포
Fig. 2. Patent Distribution by Country
표 4. 중국 디지털키 특허의 산업 분야별 분포
Table 4. Distribution of Chinese Digital Key Patents by Industry Sector

또한 CCC의 아시아·태평양 권역 활동 및 인증 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 시장에서 디지털 키 적용과 생태계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28,29]. 이러한 수요 확대 맥락에서는 디지털 키 2.0 단계에서 제시된 키 공유(권한 부여/공유) 시나리오와[27], 디지털 키 3.0에서 명시된 UWB·BLE 기반 패시브 접근(핸즈프리 접근 및 시동) 기능의 도입이 결합되면서 사용성·편의성 측면의 기술 확산이 촉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6,27].
한편 유럽의 경우 UNECE WP.29 체계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UN 규정이 채택되었고[30], 이후 UN Regulation No.155 및 No.156으로 구체화되면서[31,32] 규제 환경 변화가 보안 민감 기능을 포함한 차량 접근·시동 기술의 산업적 요구와 맞물려 전개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3.3 기술 분야별 출원 분포
그림 3은 디지털 키 유효 특허 1,978건을 기술 분야별로 분류한 출원 비중을 나타낸다. 분석 결과, 보안 및 인증 분야가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이어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24.5%), 키 관리(19.5%), 통신 및 네트워크(19.3%), 디바이스 구현(5.1%) 순으로 집계되었다. 상위 3개 분야의 점유율 합계가 75.6%에 달해 디지털 키 기술의 권리화가 특정 핵심 기능 영역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3. 기술 분야별 특허 비중
Fig. 3. Patent Share by Technology Category
그림 4는 기술 분야별 연도별 출원 추이를 보여준다. 전 분야의 출원은 2020년을 전후하여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으나, 기술 영역별로 성장 시점 및 정점 형성 시기에는 차이가 관찰된다.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은 표준 고도화와 산업 설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보안 분야는 초기 NFC 대칭키 방식에서 Release 2.0 이후 비대칭키(PKI) 및 다요소 인증(MFA) 기술로 진화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액세스 제어 분야의 급격한 성장은 UWB의 ToF(Time of Flight) 기반 정밀 거리 측정과 BLE의 AoA(Angle of Arrival) 기술이 결합되어 핸즈프리 방식의 패시브 접근이 표준화된 Release 3.0 시점과 일치한다[3,28]. 디바이스 구현(5.1%) 분야의 낮은 비중은 전용 하드웨어(FOB) 중심의 구성요소 권리화보다, 소프트웨어 스택 및 시스템 통합 관점의 구현 요소가 상대적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관련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키의 가치가 전용 하드웨어(FOB)에서 소프트웨어 스택 중심의 시스템 통합(SI)으로 전이되며 하드웨어 의존성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즉, 소프트웨어 중심 아키텍처로의 아키텍처 통합 추세가 해당 분야의 상대적 출원 저하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본 연구는 산업 구조 변화의 인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범위를 포함하지 않으므로, 해당 결과는 출원 분포에 기반한 기술동향 관찰로 한정하여 제시한다. 주요 2개 분야의 세부 발전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4. 기술 분야별 연도별 출원 추이
Fig. 4. Annual Trends by Technology Category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안 및 인증 분야는 기술적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발전하였다. 초기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기본 보안 기술은 표준이 확립되면서 생태계 차원의 보안 프레임워크로 체계화되었고[24], 이후 표준이 확장되며 키 관리 및 운용 체계도 강화되었다[25]. 그다음 동적 세션 키 기반의 통신 보안 기술이 자리 잡으면서 보안 환경의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으며[34], 최근에는 클라우드 저장소 연동형 인증 및 권한 위임 체계까지 확대되면서 복합 서비스 통합 보안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35,36]. 또한 추가로 키워드 분석도 진행하였다. 2020년을 기점으로 클라우드 연계 인증 기술이 해당 분야 출원의 약 45%를 점유하며 기술적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음이 정량적으로 확인된다.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 분야는 접근 정확도와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단순히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거는 기능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BLE 기반 신호 분석을 통해 접근 방향과 거리를 보다 정밀하게 인식하려는 시도가 확대되었다[37]. 이어서 CCC Digital Key Release 3.0에서 NFC–BLE–UWB 통합 표준이 발표되며 정밀하고 핸즈프리한 접근을 포함한 상호운용 기반이 마련되었고[28], 최근에는 차량 환경에서 다중 요소 인증과 접근 제어가 결합되면서 접근 통제 체계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19]. 해당 분야 키워드 분석 결과 2023년 UWB 및 다중 요소 인증(MFA) 관련 출원이 33건으로 집계되어 기존 BLE 기반 기술(25건)을 추월하는 명확한 기술적 변곡점을 나타냈다.
4. 주요 출원인 동향 분석
본 장에서는 디지털 키 유효특허를 대상으로, 출원인 관점에서 권리화 활동이 집중되는 주체와 그 특성을 정리한다. 분석 대상은 출원 건수 기준으로 상위에 위치한 7개 기업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상위 출원인 분석은 대표 출원인(Representative Applicant) 기준으로 수행되었다. Ford의 경우 글로벌 계열 법인을 통합 합산하였으며, 동일 그룹사지만 독자적인 법인이라면 R&D 전략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분리 집계하였다. 이들 상위 출원인의 출원 집중 양상과 기술 확보 경향을 비교함으로써, 디지털 키 기술 경쟁 구도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있다.
4.1 주요 출원인(Top 7) 현황
그림 5에 따르면 상위 7개 출원인은 FORD(150건), HYUNDAI(136건), KIA(122건), GM(53건), BMW(51건), HYUNDAI MOBIS(48건), TOYOTA(47건) 순으로 나타난다. HYUNDAI MOBIS를 제외한 6개 기업이 모두 완성차 제조사(OEM)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디지털 키가 차량 출입·시동이라는 핵심 제어 기능과 직접 연계되기 때문에, 서비스/플랫폼(키 공유·권한·운용)과 차량 제어 로직을 포함한 시스템 수준 권리화가 OEM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향을 반영한다. 특히 현대차 그룹에 속하는 HYUNDAI와 KIA의 높은 출원 규모는 국내 제조사가 차세대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해 디지털 키 기술의 내재화와 선제적 권리 확보에 집중적인 R&D 역량을 투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상위 출원인 전원이 CCC 정회원으로서 표준 생태계 참여와 특허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적 특징을 보인다.

그림 5. 상위 7개 출원인
Fig. 5. Top 7 Applicants
4.2 주요 출원인 연도별 출원 분석
본 절에서는 디지털 키 유효특허를 대상으로 선정한 주요 출원인(Top 7)의 출원 활동을 연도 기준으로 비교하여, 출원 집중 시점과 변화 양상을 파악한다. 연도별 출원 건수는 출원연도를 기준으로 집계하였으며, 2023년 이후 관찰되는 데이터의 하락은 기술 퇴보가 아닌 특허법상 18개월의 공개 지연(Disclosure Delay) 제도에 따른 정보의 시차임을 인지해야 하며, 이를 고려한 데이터의 제한적 해석이 필요하다.
그림 6은 Top 7 출원인의 연도별 출원 건수를 비교한 결과를 제시한다. 분석 결과, 주요 출원인 전반에서 2018년 전후를 기점으로 출원 증가가 본격화되는 공통적인 흐름이 관찰된다. 이러한 공통 상승 구간은 산업 측면에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 서비스 도입 논의가 확대되고, 표준 측면에서 CCC Digital Key Release 1.0(2018) 이후 Release 2.0(2020), 3.0(2021)으로 상호운용 요구사항이 구체화되며, 기술 측면에서 NFC 기반 키 공유 및 BLE/UWB 기반 패시브 접근 등 구현 요소가 결합되는 흐름이 같은 기간에 병행된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 FORD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인 2016년부터 출원 규모를 확대하여 2017년에 25건으로 정점을 형성하는 등 선제적인 기술 확보 양상을 나타냈다. HYUNDAI와 KIA는 2019년 이후 출원이 크게 늘어 2021년에 각 24건을 기록하였으며, 2023년에는 각각 30건의 출원을 달성하며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림 6. 상위 출원인별 연도별 출원
Fig. 6. Annual Applications by Top Applicants
유럽계 기업인 BMW는 2010년대 중반 완만한 추이를 보이다가 최근인 2024년에 미공개 구간임에도 23건의 높은 활동성을 보이며 차세대 표준 대응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TOYOTA는 2022년에 17건, 부품사인 HYUNDAI MOBIS는 2021년에 16건의 출원을 기록하며 각각 특정 시기에 활발한 권리화 활동을 나타냈다. GM은 전 구간에서 비교적 일관된 출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주요 출원인의 연도별 동향은 2018년 이후의 동반 상승 흐름 속에서도 각 사의 디지털 키 상용화 시점과 표준 주도권 확보 전략에 따라 상이한 분포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 주요 출원인의 연도별 출원 동향은 공통적으로 특정 시점 이후 증가가 강화되는 흐름을 공유하면서도, 기업별로 출원 집중 시기와 규모가 상이하게 나타난다. 이는 디지털 키 기술의 상용화·표준화 전개 과정에서 기업별 개발·적용 전략의 차이가 출원 시점 분포로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4.3 주요 출원인별 기술 분야 비교
그림 7은 주요 출원인(Top 7)의 디지털 키 유효 특허를 5개 핵심 기술 분야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여준다. 보안 및 인증 분야에서 FORD(49건), HYUNDAI(47건), KIA(44건)가 높은 출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 분야 역시 이들 기업이 각각 48건, 45건, 38건을 기록하며 시스템 신뢰성과 사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키 관리 분야는 FORD 25건, HYUNDAI 21건, KIA 19건, BMW 17건 등 주요 출원인 전반에 걸쳐 폭넓은 분포를 나타내어 디지털 키 운용을 위한 인프라 기술이 보편적인 필수 영역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FORD가 22건으로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HYUNDAI, KIA, GM, BMW 등 대다수 제조사가 10건 이상의 안정적인 출원 실적을 유지하며 다중 통신 표준의 유기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 7. 상위 출원인별 기술 분야 분포
Fig. 7. Technology Distribution by Top Applicants
마지막으로 디바이스 구현 분야는 전체 기술 영역 중 가장 낮은 출원 비중을 보이나, 자동차 부품사인 HYUNDAI MOBIS가 13건의 출원을 기록하며 완성차 제조사들을 상회하는 집중력을 나타내는 특이점이 관찰된다. 이는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및 제어 로직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부품사는 카드형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물리적 매체 구현과 관련된 하드웨어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되며, 반면 GM은 해당 분야에서 출원이 확인되지 않아 대조적인 양상을 보인다.
HYUNDAI와 KIA는 출원 분포가 보안 및 인증,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관찰되며, 이는 사용자 접근 통제(인증·권한·조건) 및 차량 기능 제어의 신뢰성 확보에 초점을 둔 권리화로 정리할 수 있다. 반면 FORD·BMW·GM 등 글로벌 OEM은 통신 및 네트워크, 키 관리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 함께 나타나, 표준 기반 상호운용 및 키 운용 인프라(발급·공유·회수·정책) 중심의 권리화 전략이 병행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4.4 표준 IPR 선언 기업 특허 분석
본 절의 분석 대상은 표준화 기구에 의해 필수성이 확정된 표준 필수 특허(SEP)가 아닌, 기업이 표준 구현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잠재적 권리를 공개한 표준 IPR 선언 특허(Declared Patent)임을 명시한다. 이는 법적 필수성 입증 전 단계이나 기술적 경계선을 형성하는 핵심 권리 집합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다만 선언 특허를 법적 필수성(SEP) 확정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 IPR 선언은 표준 연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정해야 한다.
디지털 키 기술은 글로벌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상용화가 진행되므로, 단순한 특허 출원 수량뿐만 아니라 표준 생태계 내에서의 실질적인 기술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한 표준 IPR(지식재산권)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는 어떤 기업이 표준 확립을 주도하고 핵심 필수 기술을 집중되는지 식별함으로써 양적 성장 뒤에 숨겨진 질적 경쟁 구도를 도출하기 위함이다.
그림 8는 디지털 키 기술의 표준 주도권 및 필수 특허 확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표준 IPR을 선언한 주요 기업별 통계를 나타낸다. 분석 결과, BMW가 17건으로 가장 많은 표준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 표준화 생태계를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이어 Continental이 12건, GM은 8건, HUF와 NXP는 각 1건 순으로 선언 건수가 집계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유효특허 출원 규모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던 FORD, HYUNDAI, KIA의 경우 표준 IPR 선언 특허가 확인되지 않으며, 전체 출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중국 기업들 역시 선언 실적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기업별 선언 특허(Declared Patent)는 표준 규격과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는 잠재 권리로서, 표준 생태계에서의 권리화 경쟁 구조를 파악하는 신호로 활용될 수 있다. 표준 규격 내 필수 조항(Mandatory Clause)에 직접적으로 적용되어 타 기업에 기술적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은 높은 출원 규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IPR 선언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데, 이는 원천 표준 특허보다는 구현 및 응용 기술 중심의 권리화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고찰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표준 규격의 필수 조항과 연계된 질적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단순한 출원량의 우위가 표준화 전략의 우위로 직결되지 않음을 시사하며,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전략적 특허 확보가 산업 내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의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그림 8. 주요 기업의 표준 IPR 선언 특허 건수
Fig. 8. Number of Patents Declared as Standard IPR by Major Companies
그림 9은 주요 선언 기업들의 기술 분야별 표준 IPR 확보 현황을 상세히 보여준다. BMW는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 9건의 특허를 집중시켜 차량 내외부 연결 규격의 주도권을 선점하였고, 보안 및 인증 분야에서도 4건을 확보하며 기술적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Continental과 GM은 키 관리 및 액세스 제어 분야를 주력으로 삼는 전략적 차이를 보인다. 키 관리 분야에서 두 기업은 각각 5건의 표준 특허를 확보하였고,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 분야에서도 Continental 4건, GM 3건을 선언하며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 중심의 표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표준 IPR 선언 분석 결과, BMW는 선언이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이 관찰되며, Continental과 GM은 키 관리 및 액세스 제어 분야에서 선언이 분포한다.

그림 9. 기술 분야별 표준 IPR 분포
Fig. 9. Standard IPR Distribution by Technology
이러한 분포를 종합할 때, 통신 및 제어 로직에 표준 선언이 집중된 것과 대조적으로 디바이스 구현 분야는 BMW의 1건을 제외하면 선언 실적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 표준화 전략의 공백 영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후발 주자들이나 국내 기업들이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 효율화나 물리적 형태 혁신 등 미비한 영역에 대한 표준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출원 상위 기업들과 실제 표준 IPR 선언 기업 간의 괴리는, 특허의 양적 성과가 곧바로 표준 주도권 확보로 연결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이며, 국내 기업들에 있어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질적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이 시급한 과제임을 환기시킨다.
5. 결론
본 연구는 차량 출입 및 시동 기능에 적용되는 디지털 키 기술을 대상으로, 주요 5개 권역(한국, 중국, 미국, 일본, 유럽)의 특허를 수집·정제하여 유효특허 1,978건을 구축하고, 이를 보안·인증,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 키 관리, 통신 및 네트워크, 디바이스 구현의 5개 기술 대분류로 구분하여 연도, 국가, 출원인 관점에서 분포와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을 통해 도출된 핵심 발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키 관련 출원은 2020년 전후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산업적 권리화의 중심이 기존 스마트키에서 디지털 키로 이동하는 흐름이 관찰된다. 이는 표준 정립과 함께 기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관련 연구개발과 권리 확보가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둘째, 전체 유효특허는 보안·인증과 액세스 제어 및 사용자 기능 분야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이는 디지털 키 기술이 차량 접근 및 시동 제어라는 보안 민감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시스템 신뢰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권리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출원인 포트폴리오는 기업별로 집중 분야가 상이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현대·기아는 보안·인증과 액세스 제어 분야에서 높은 출원 비중을 보이는 반면, 표준 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는 선언은 BMW, Continental, GM 등 일부 해외 기업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이는 출원 규모와 표준 연계 활동 간에 구조적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주며,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표준 필수 조항과 연계된 질적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넷째, 디바이스 구현 분야는 전체 출원 비중과 표준 IPR 선언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며, 비교적 공백이 큰 영역으로 확인된다. 이는 전력 효율화, 물리적 매체 설계, 보조 디바이스 구조 등에서 선점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학술적으로 본 연구는 다권역 특허를 동일한 분류체계로 정렬하고 정량 지표를 통해 비교 가능한 분석 틀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키 기술의 권리화 흐름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무적으로는 보안·인증 및 액세스 제어 분야에 대한 권리화 집중, 주요 출원인과 표준 IPR 선언 주체 간의 비대칭 구조, 그리고 디바이스 구현 분야의 공백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표준 연계 전략과 특허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참고 근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특허 공개 지연(출원 후 약 18개월)으로 인해 최근 연도 구간의 출원 건수가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최신 동향 해석에는 일정한 제약이 존재한다. 또한 검색식과 분류 기준에 기반한 정제 과정에서 일부 관련 특허의 누락 또는 기술 분류상의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표준 IPR 선언은 공개 자료의 성격상 표준필수특허 확정 여부와 동일하게 해석할 수 없으며, 국가별 패밀리 구성 차이와 중복 선언 여부까지 포함한 정밀 비교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공개 지연 영향이 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전환점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강화하고, 피인용 수, 패밀리 규모, 등록 여부 등 품질 지표를 결합한 분석과 인용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기술 영향력과 경쟁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해석은 공개 특허 및 표준 IPR 공개 자료에 기반한 정량적 권리화 동향 분석이라는 범위 내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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