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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nalysis of Wooden Wells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in the Yeongsan River Basin

영산강유역 삼국시대 목조우물에 대한 검토

  • CHOI Misook (Naju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최미숙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 Received : 2024.05.09
  • Accepted : 2024.08.07
  • Published : 2024.09.30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wooden wells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that were discovered in the Yeongsan River basin, in addition to their functions based on the distribution of the remains and excavated artifacts found near the wells. A total of 11 wooden wells have been found at six archeological sites along the middle and upper reaches of the Yeongsan River basin. These wooden wells were built in a wider variety of forms than wells made of other materials due to the ease of processing resulting from the physical properties of wood. However, due to the limited geological conditions in which these wells can be installed and their rapid decay, the discovery of such wells is rare. They tend to be located in the clay and mud layers of old river channels or near river channels where it was relatively easy to obtain water from the riverbed. The wooden wells are mostly square or rectangular in shape and were assembled transversely, and some include support beams in their construction. The backfill was reinforced with either stone, a mixture of stone and clay, or a mixture of clay and pottery shards. The material mainly used was pine wood boards, with wood from chestnut trees being used as a sub-material. Various artifacts, such as pottery and wooden containers, animal bones, and seeds, have been excavated in small quantities. The excavated pottery items consist mostly of flat cups with a cover, mounted cups, pottery stands, wide-mouthed jars with a hole, and round pottery. Based on the environment and remains of the sites, the wells are thought to have been used for domestic and production purposes. The assumed primary function was to obtain domestic water, as most of the wells were located within residential spaces where the area's inhabitants lived. The wells were also used to obtain water for agricultural purposes, as well as for productive purposes such as for operating kilns and smelters. Lastly, the wooden wells were also found to be strongly associated with rites, as evidenced by the artifacts found inside them.

본고는 삼국시대 영산강유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목조우물의 특징과 함께 주변에서 확인되는 유구의 분포 및 출토유물을 토대로 그 기능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목조우물은 영산강유역의 중·상류 지역 6개 유적에서 11기가 확인된다. 목조우물은 재료의 특성상 가공이 용이하여 다른 우물에 비해 형태가 다양하지만, 설치할 수 있는 지형적 조건이 한정되어 있고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발견된 예가 많지 않다. 위치는 구하도의 내부나 인접한 곳에서 비교적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점으로 점토층과 뻘층내에 위치하며, 복류수를 사용한다. 형태는 방형과 장방형이 대부분이고, 횡방향으로 조립하며, 일부는 지주목을 세웠다. 뒤채움은 석재, 석재와 점토, 점토와 토기편을 혼합하여 보강하였다. 주재료는 판재로 소나무를 이용해 결구하며 부재료로 밤나무를 사용하였다. 출토유물은 토기류, 목기류, 동물뼈, 씨앗류 등이 소량 출토된다. 토기류는 개배, 고배, 기대, 광구소호, 호형토기 등이 대부분이다. 목조우물의 기능은 유적의 환경과 주변 유구 등을 토대로 음용수는 물론 생활용수, 생산용수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물의 대부분이 거주민들이 생활했던 주거 공간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음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으며 농경에 필요한 물을 대거나 가마나 제련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생산용수로도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목조우물은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의례와도 깊은 관련성이 있는 시설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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