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art theory of Giorgio Vasari, the author of Le Vite de più eccellenti architetti, pittori, et scultori italiani, da Cimabue insino a' tempi nostri, which is considered the world's most important book on art history. Le Vite established a new status for artists and art works by containing facts, knowledge, and criticisms about approximately 200 Renaissance artists, as well as interesting facts that have been handed down to the world. In addition, by describing the sociocultural environment surrounding art, it established itself as a place for standardizing the language of art history. Therefore, Le Vite has a status as a compilation of art theories that describe the successive context of Renaissance art history and the major terms invented, as well as its own ontological value. Accordingly, this paper examines the formation background and each meaning of the core concepts of Renaissance art theory proposed by Vasari through Le Vite. The terms such as disegno and fantasia, and Vasari's position on paragone, which are discussed in the main text of this paper, are the result of a long debate that took place during the Renaissance in the 15th and 16th centuries. Vasari's art theory leads to the universal acceptance that all arts are equal and 'sisters' with a common purpose. In this process, Vasari's Le Vite functioned as a historical testimony to the intellectualization process of art. It also exerted a strong influence on the humanistic education system of Europe and participated in the cultural function of society and citizens.
본고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사 문헌으로 평가받는 『치마부에부터 당대에 이르는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건축가들, 화가들, 조각가들의 생애』(이하 『미술가 열전』)의 저자 조르지오 바자리의 미술이론을 분석한다.『미술가 열전』은 200여 명에 이르는 르네상스 시대 미술가들에 관한 사실, 지식, 비평을 비롯해 세간에 전해 오는 흥밋거리 등을 담아 미술가와 미술작품의 새로운 위상을 세우고, 미술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환경을 기술함으로써 미술사 학적 언어의 표준화 장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러므로 『미술가 열전』은 그 자체의 존재론적 가치 못지않게, 르네상스 미술사의 계승적 맥락과 그에 따라 창안된 주요한 용어들이 서술된 미술이론의 결집체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이에 본고는 『미술가 열전』을 통해 바자리가 제안한 르네상스 미술이론의 핵심적 개념어들의 형성 배경과 그 각각의 의미를 고찰한다. 본고의 본문에서 다루는 디제뇨, 판타지아 같은 용어들, 그리고 파라고네에 대한 바자리의 입장 등은 15세기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루어졌던 오랜 논쟁의 결과물이다. 바자리의 미술이론은 모든 예술이 서로 동등하며 공통의 목적을 지닌 '자매'라는 보편적 수용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바자리의 『미술가 열전』은 미술의 지성화 과정의 시대적 증언으로서 기능하였기에, 향후 유럽의 휴머니즘 교육시스템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사회와 시민의 교양 기능에도 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