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When we look at the history of lines, we see that with the beginning of human civilization, lines were engraved on cave walls or rock surfaces for religious, shamanistic meanings, or to leave records. As time passed, characters were invented, which were used as a means of expression and recording, and had a significant impact on painting. In the East, according to the philosophy of 'Wu Wei Zi Ran (無爲自然)', artists borrowed from nature to express their intentions on the canvas with lines, and sometimes wrote their impressions on the canvas before or after painting. Lines were regarded not just as simple boundaries but as manifestations of the energy that evokes the vitality of the subject. Drawing a single line was considered the first act of life newly born in the cosmic space. The line itself implies the depth of space and elements of expression. Many artists have developed lines using contemporary senses and materials based on theories found in literature. This study aims to research the concept of lines and the linear characteristics of the East and West through recorded literature and data, and to study works using the overlapping nature of lines as a modern expression method.
선(線)의 역사를 보면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 선은 종교적, 주술적 의미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동굴 벽이나 바위 표면에 새겨졌다. 시대가 변하면서 문자가 발명되었고, 이는 의사 표현과 기록의 수단으로 사용 되었으며, 회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동양에서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에 따라 자연을 빌어 선으로 자신 뜻을 화폭에 담았으며, 그림을 그리기 전이나 후에 자신의 심상을 화폭에 적기도 하였다. 선을 단순한 경계선이 아니라 대상의 생명감을 불러일으키는 기운의 현현(顯現)으로 여겨졌다. 하나의 선이 그어진다는 것은 우주 공간 속에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 최초의 작용으로 간주 되었다. 선 자체는 공간의 깊이와 표현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 많은 작가들이 문헌에 나와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선을 시대에 맞는 감각과 재료를 사용해 발전시켜 왔다. 본 연구는 기록된 문헌과 자료를 통해 선의 개념과 동서양의 선묘적(線描的) 특성을 연구하고, 현대적 표현 방법으로 선의 중첩성을 활용하여 작품을 연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