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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73~74호분 출토 유리구슬의 제작 기법과 화학 조성

The Chemical Composition and Working Techniques of the Glass Beads Excavated in the Jisan-dong No. 73-74 Ancient Tombs, Goryeong

  • 김나영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
  • 김은아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
  • 김규호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 Kim Nayoung (Department of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 Science, Kongju National University) ;
  • Kim Euna (Department of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 Science, Kongju National University) ;
  • Kim Gyuho (Department of Cultural Heritage Conservation Science, Kongju National University)
  • 투고 : 2024.04.12
  • 심사 : 2024.05.24
  • 발행 : 2024.05.31

초록

본 논문은 중심 연대가 5세기로 추정되는 고령 지산동 73~74호분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43점의 미세구조를 관찰하고 화학 조성을 분석하여 대가야 유리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가시적 특징 및 미세구조는 실체현미경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화학 조성은 전자현미경에 부착된 에너지분산형분광기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고령 지산동 유리구슬은 늘인 기법, 주조 기법, 접은 기법 등 다양한 성형 기법이 확인되며 대다수는 늘인 기법에 의해 성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화학 조성은 포타쉬유리군 32.6%, 소다유리군 67.4%로 소다유리군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소다유리군는 고알루미나유리, 네트론유리, 식물재유리 등으로 다양한 융제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고대유리의 조성은 동일 시기의 백제문화권과 비교하여 포타쉬유리군의 점유율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는 한국 고대유리 문화가 포타쉬유리군에서 소다유리군으로 변화하였으나 지역 및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소다유리군는 고알루미나유리가 23.3%, 네트론유리가 43.0%, 식물재유리가 1.2%로 네트론유리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소다유리의 주된 유형은 고알루미나유리이고 유리 용기, 금박구슬, 연주옥을 제외한 네트론유리와 식물재유리의 출현 시기가 늦은 편으로 알려져 있는 점과는 상반된 결과로 지산동 출토 유리구슬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는 한반도의 고대유리의 유입과 변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발굴조사에서 순차적으로 조영된 것으로 확인된 73, 74, 74-1호분은 조영 시기에 따른 유리구슬의 조성은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신분 계급에 따른 차등 사용에 대한 근거도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유리의 화학 조성은 색상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This paper sought to garner an understanding of Daegaya glass culture by observing the micro-structure and analyzing the chemical composition of 43 glass beads excavated from the No.73 and 74 ancient tombs in Jisan-dong, Goryeong, which are estimated to have a central age of 5th century CE. The visible characteristics and micro-structure of these artifacts were observed with a optical microscope and an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while their chemical composition was analyzed with an energy-dispersing spectrometer attached to the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As a result, the glass beads of Jisan-dong, Goryeong were identified to have been formed using various methods such as drawing, casting, and folding techniques, with the majority molded by the drawing technique. In terms of chemical composition, 32.6% were in the potash glass group and 67.4% in the soda glass group, with the latter divided into various fluxes such as high alumina glass, netron glass, and plant ash glass. Compared to Baekje's cultural region in the same age, the composition of these ancient glass artifacts demonstrates a high share of the potash glass group. This shows that, despite the shift from the potash glass group to the soda glass group in ancient Korean glass culture, glass composition differs from region to region or depending on the cultural sphere of influence. In the soda glass group, high-alumina glass comprised 23.3%, natron glass 43.0%, and plant ash glass was 1.2%. Among them, the main type of Korean soda glass is high-alumina glass, as natron glass and plant ash glass are known to have appeared later, but the results of scientific analysis of the glass beads excavated in Jisan-dong can be expected to provide important clues about the inflow and transformation of ancient glass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No. 73, 74, and 74-1 ancient tombs, which were found to have been built in chronological order by the excavation survey, the glass beads showed only slight variations depending on their production period. Nonetheless, the chemical composition of glass is deemed to have a close correlation to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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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이 논문은 2023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보호연구지원사업의 연구장려금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이다(No. NRF-2021R1I1A204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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