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Content and Underlying Intentions of the Inscribed Bricks Excavated from the Tomb of Jang Mui

장무이묘 출토 명문전의 내용과 작성 의도

  • An Jeongjun (Korean History Department at University of Seoul)
  • 안정준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 Received : 2024.03.19
  • Accepted : 2024.05.02
  • Published : 2024.06.20

Abstract

A vast body of inscribed bricks has been found connected to the mid-fourth-century Tomb of Jang Mui in Bongsan-gun, Hwanghae-do Province. After several inspections of the bricks conducted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in 2023, these inscribed bricks were grouped into ten types. This paper interprets in detail the phrases written on these bricks from the Tomb of Jang Mui in an attempt to understand their characteristics and intentions. This detailed interpretation facilitates a rough understanding of how each phrase relates to the others and in what order the phrases would make full sentences. In terms of their contents, these inscribed bricks are presumed to have been produced to convey information about the construction of the tomb to viewers on the outside. In particular, they relate that a narrator referred to as a Jubu official named Jo was involved in the construction of the Tomb of Jang Mui. They can be compared to the inscribed bricks created in China during the Western Jin and Eastern Jin Dynasties that were produced not by family members of the tomb occupants, but by figures who participated in the construction of the tombs based on political and social connections to their occupants. During the mid-fourth century, funeral practices in the former lands of the Nangnang and Daebang Commanderies followed Chinese traditions with the permission of Goguryeo Kingdom. Many of the artifacts found inside these Chinese-style tombs and introduced to the public, including the murals, ink inscriptions, and inscribed bricks, are related to the desire of the family members of the tomb occupants to strengthen their bonds and to share emotions and goals with settler groups. The contents of the inscribed bricks discovered from the Tomb of Jang Mui can be observed in this context.

4세기 중반 황해도 봉산군에서 발견된 장무이묘에서는 많은 수의 명문전들이 발견되었다. 2023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러 차례 실견회를 가진 결과, 명문전은 총 10개의 유형으로 파악되었다. 본고에서는 장무이묘의 명문전에 기록된 내용과 그 작성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전체 문구들을 자세히 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명문전들의 각 문구가 갖는 상관관계와 전체 문장의 기재 순서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명문전들은 내용상 무덤의 조영에 대한 정보를 외부 관람자에게 보이려는 의도로 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조주부(趙主簿)로 칭해진 화자가 장무이묘의 조영에 관여하였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는 서진·동진대에 묘주의 가족이 아닌, 정치·사회적 인연으로 고분 조영에 참여한 인물들이 제작한 명문전들과도 비교된다. 4세기 중반 당시 낙랑·대방군 고지 내에는 고구려의 허용 속에서 중국인 사회의 전통에 따른 장의(葬儀) 문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고분 내에 표현된 벽화·묵서, 명문전 등 외부에 공개된 다양한 전시물들은 묘주 일가가 이주민 집단과의 정서·지향을 공유하는 가운데, 서로 간의 결속을 강화하려는 목적과 관련 있다. 장무이묘에서 발견된 명문전들의 내용 역시 바로 그러한 맥락 속에서 기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Keywords

References

  1. 孔錫龜, 1988, 「平安.黃海道地方出土 紀年銘塼에 대한 硏究」, 「震檀學報」 65
  2. 孔錫龜, 1998, 「高句麗 領域擴張史 硏究」, 書景文化社
  3. 국립중앙박물관 편, 2001, 「樂浪」, 솔
  4. 김근식.안정준.정화승, 2021, 「樂浪.帶方郡 지역에서 출토된 年度가 기재된 銘文塼」, 「목간과 문자」 27
  5. 도미야 이타루(임병덕 역), 2005, 「목간과 죽간으로 본 중국 고대 문화사」, 사계절
  6. 안정준, 2013, 「高句麗의 樂浪.帶方 故地 영역화 과정과 지배방식」, 「한국고대사연구」 69
  7. 안정준, 2016, 「高句麗의 樂浪・帶方郡 故地 지배 연구」, 연세대 박사학위논문
  8. 안정준, 2021, 「樂浪.帶方郡 故地의 고분 속에 구현된 對外用 敍事와 구성 의도 -「德興里壁畵古墳」의 벽화와 傍題 분석을 중심으로-」, 「韓國古代史硏究」 103
  9. 이현혜.정인성.오영찬.김병준.이명선, 2008, 「일본에 있는 낙랑유물」, 학연문화사
  10. 임기환, 2004, 「고구려 정치사 연구」, 한나래
  11. 정인성, 2010, 「대방태수 張撫夷墓의 재검토」, 「韓國上古史學報」 69
  12. 한인덕, 2002, 「평양일대의 벽돌칸무덤에 관한 연구」, 사회과학출판사
  13. 한인덕, 2003, 「로암리 돌천정벽돌무덤에 대하여」, 「조선고고연구」 2003-3, 사회과학출판사
  14. 洪承賢, 2014, 「西晉-劉宋時期 墓誌의 構成과 役割」, 「中國史硏究」 89
  15. 洪承賢, 2016, 「漢代 墓記.墓碑.墓誌의 출현과 상호 관련성」, 「중국고중세사연구」 42
  16. 홍승현, 2018, 「효성과 명성, 그리고 가족법의 기념비」, 「돌의 문화사」, 신서원
  17. 黎旭 主編, 2020a, 「中國磚銘全集(2)-東漢(有紀年一), 東漢(有紀年二)-」, 上海書畫出版社
  18. 黎旭 主編, 2020b, 「中國磚銘全集(5)-毫州東漢曹操, 宗族墓群磗銘-」, 上海書畫出版社
  19. 黎旭 主編, 2020c, 「中國磚銘全集(9) - 東晉(有紀年)」, 上海書畫出版社
  20. 黎旭 主編, 2020d, 「中國磚銘全集(10)-南朝(有紀年), 兩晉, 南朝(無紀年)-」, 上海書畫出版社
  21. 胡海帆.湯燕 編著, 2008, 「中国古代砖刻铭文集(下)」, 文物出版社
  22. 谷豊信, 1999, 「中國古代の紀年塼」, 「東京國立博物館紀要」 34, 東京國立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