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궁위 인식에 대한 학술적 지위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보는 데 목적이 있다. 근묘화실로 비유되는 궁위론, 즉 연월일시의 상징성은 단순한 통변의 기술이 아니다. 사주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명리 원리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 학술적 연구가 앞으로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연구하였다. 사주를 구성하는 내재적 사상은 음양오행이며, 기록하는 글자는 십간십이지이고, 시공의 자리를 담당하는 요소는 천간, 지지 그리고 4개의 기둥으로 엮인 궁위(宮位)이다. 이번 궁위 인식에 관한 고찰을 통해 인간이 탄생하는 시점, 즉 우주의 에너지가 뇌와 온몸에 포맷되는 그 순간에 과거의 시간과 정보가 시간의 점을 통과하고 스펙트럼처럼 확산되며 미래의 시간과 행동을 이끌어 간다는 '시간의 스펙트럼' 현상을 궁위론의 근거로 제시해 보았다. 임철초가 '원형이정'을 설명하는 근거로 사용한 선・후천팔괘의 변화 포인트와 현대 우주론 중 하나인 평행이론에서 가정하고 있는 현재를 투과하고 있는 두 원뿔형의 시간 변화 혹은 왜곡이 미래의 우주에 잔상을 남긴다는 가정을 궁위론의 연역적 근거로 삼아 논의해 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store the academic status of Gungwi perception a little. The symbolism of Gungwi, or Year Month Day Hour, likened to Geun Myo Hwa Sil, is not just a technique of interpretation. Recognizing that it corresponds to Saju's most fundamental Mingli principle, the study was conducted to the effect that more academic research should be conducted in the future. The intrinsic idea that constitutes Saju is the yin-yang and the five elements, the letters recorded are twelve-dimensional, and the elements in charge of the space and time are Cheongan, Jeeji, and Gungwi, which are woven into four pillars. Through this consideration of Gungwi's perception, we presented the "spectrum of time" phenomenon that past time and information pass through the point of time, spread like a spectrum, and lead future time and action at the time when humans are born, that is, the energy of the universe is formatted throughout the brain and body. We discussed the change point of Eight Trigrams used by Lim Cheol Cho as a basis for explaining 'Won Hyong I Jeong' and the assumption that the time change or distortion of the two cones penetrating the present, which is assumed in parallel theory, one of the modern cosmologies, leaves an afterimage in the future universe as Gungwi's deductive b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