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 반복되는 AI,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 한국오리협회 (한국오리협회)
  • 발행 : 2023.11.01

초록

2003년 12월 10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여러가지 유형의 AI바이러스 발생이 거의 매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AI는 국내에서 14차례 발생하며 전년도 대비 전국적으로 빠른 확산추세와 많은 발생 건수를 보였다. 특히 야생조류 분변 등 HPAI 검출건수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AI 발생위험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에서의 AI 발생비율이 높아 오리가 AI 발생의 주범처럼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국 오리 농가 수가 닭 대비 10배 가량 적은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1,258건의 AI에서 오리는 651건으로 반이 넘는 수치다. 수치상의 이런 이유들로 오리는 AI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시범적으로 운영된 오리사육제한은 이제 법제화되면서 매년 정례화되고 있다. 외양간을 고치지 않고 소 자체를 없애 버려 소를 도둑맞을 상황조차 만들지 않는 지금의 AI 제도 과연 최선일까. 비록 소는 잃었지만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 다시는 소를 잃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외양간 고치기 프로젝트, '오리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발전적 AI 대책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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