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학벌주의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중·고등학교 시기에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채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많은 갈등을 하고 있으며(Park & Kim, 2017), 이런 상황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하여 미성숙한 진로의식을 갖게 한다(Lee & Bae, 2023). 진로 미결정은 취업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고조시키며 이는 결국 학생들의 졸업 후 사회적응과 직무 유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Park & Yang, 2019). 또한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불투명한 취업전망 속에서 대부분의 대학생은 취업준비에 몰두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잘못된 진로의식, 명확한 인생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진로를 선택할 수 없는 교육환경, 기타 다양한 사회적·구조적 이유 등으로 여전히 진로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Kim & Choi, 2020).
진로결정수준은 직업선택과 관련된 진로결정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앞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과 확신 정도이며, 자신이 갖고자 하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흔들림 없이 결정되어 있는가를 의미한다(Lee, 2008). 즉 진로결정은 진로발달의 연속선상에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결정과정이며, 진로결정의 정도나 변인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진로선택을 위한 정보탐색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Park & Kim, 2017). 대학생은 자신의 진로결정에 대한 확신이 확고할수록 선택한 직업에 입문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을 탐색하는 하는 것은 향후 이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Kang & Kang, 2015). 이에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위해 교과목을 개설하고 다양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들은 진로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Park 등, 2022). 진로결정수준의 선행연구에서 사회적 지지(Kang & Kang, 2015), 직업가치, 학습동기,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등이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Kang & Kang, 2015; Kim & Kim, 2016; Park & Kim, 2017; Park 등, 2022). 또한 Oh 등(2017)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우울증을 발생시키는 주요 변인으로 취업스트레스와 진로선택과정에서 오는 불안이며, 이는 구체적인 진로준비 및 결정에 있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대학생의 진로결정과 관련된 변인을 확인하는 것은 대학생 진로교육과 진로상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진로지도를 위해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생들이 직면하는 진로문제는 개인 내적 특성과 환경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Kim & Kim, 2016). 특히 대학생들의 진로결정이나 직업 선택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특성으로 개인의 직업적 가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Park & Kim, 2017).
직업가치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다고 고려하는 내·외적 요인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되며,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경력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개념이다(Kim & Lee, 2022). 청소년기는 자신과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하여 종사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직업가치를 형성하고 확립해나가며 이후 삶의 진로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다(Seo, 2021). 대학에 진학한 청년들은 전공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다양한 활동 및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통해 미래 직업에 대한 가치나 적성, 흥미 등을 탐색해 나간다. 직업가치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직업가치가 뚜렷한 간호대학생일수록 진로태도성숙도가 높으며(Lee & Je, 2020), 대학생의 직업가치는 취업준비행동의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Ahn & Park, 2022). 또한 대학생의 직업가치가 높을수록 전공적응도, 대학생활만족도가 높았으며(Jo 등, 2022; Kim & Song, 2021), 의료경영 계열 대학생의 경우 직업가치가 직업선택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Lee, 2021). 진로발달 측면에서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개인을 둘러싼 직업가치는 그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변화에 민감한 MZ(millennials & generation)세대(Kim & Lee, 2022)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연구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지지는 적극적으로 진로와 관련하여 진로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타인으로부터 제공되어지는 정보적, 물질적, 평가적 지지를 포함한 모든 긍정적 자원을 의미하는 것(Lee, 2015)으로, 사회적 지지는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러한 사고는 긍정적인 행동을 시작하거나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행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한 대학생은 진로선택을 더 잘 준비한다는 다수의 선행연구들(Park & Kim, 2017; Suh, 2016)은 안정된 지지를 가진 개인은 긍정적인 자아를 발달시키게 되어 사회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적응능력이 발달하여 실제적인 진로준비행동 및 진로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대학생의 사회적 지지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보면, 부모의 사회·경제·심리적지지(Choi, 2016; Kim & Choi, 2020), 친구의 사회적 지지(Choi, 2016; Kim & Choi, 2020; Park & Kim, 2017), 교수-학생 상호작용 및 교수지지(Park & Kim, 2017) 등 다양한 사회적 지지들이 대학생의 진로결정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Park, 2009)는 연구결과도 있어 반복연구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에서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는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은 개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 가운데 하나인데, 개인마다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측면에서 다양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진로지도 접근방법이 요구된다. 하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을 동시에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인식한 직업에 대한 가치,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대학생의 진로지도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결정수준의 영향 요인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의 정도를 확인한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을 확인한다.
3) 대상자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4) 대상자의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 수준 정도 및 이 세 변수 간의 상관관계와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일개 광역시에 소재한 4개 대학의 재학생을 편의 추출하였다. 표본 크기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유의수준 .05, 중간 효과크기 .15, 검정력 .95를 투입할 경우, 표본 수는 195명이었으며 탈락률 20 %를 고려하여 234명을 자료수집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수집된 설문지 234부 중 불성실한 응답 6부를 제외하여 총 228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측정도구
1) 직업가치관
직업가치는 Kim(2012)이 개발하고 Choi(2015)가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38문항으로 지위·자기주도 추구 9문항, 창의성 추구 5문항, 관계성 추구 4문항, 다양성 및 변화 추구 5문항, 흥미 추구 3문항, 수월성 추구 5문항, 보상 추구 4문항, 전문성 추구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측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가치관이 높음을 의미한다. Choi(2015)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0이었다.
2)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Park(1985)이 개발하고 Yi(2009)이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5문항으로 물질지지 6문항, 평가지지 6문항, 정보지지 6문항, 정서 지지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측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Yi(2009)의 연구에서 하위변인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4~.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7 이었다.
3) 진로결정수준
진로결정수준은 Osipow 등(1976)이 개발하고 Koh(1993)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14문항으로 진로결정수준에 확신수준 2문항과 진로미결정수준 1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측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Koh(1993)의 연구에서 하위변인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5~.8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5 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3년 5월 6일부터 30일까지였다. 연구자가 직접 기관에 방문하여 동의를 구한 후 진행하였다. 대상자에게 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 익명성 보장, 비밀보장, 연구 철회 가능성 등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한 후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 이외에는 공개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며 연구종료 3년 후에 모두 폐기될 것임을 설명하였다. 설문지 작성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이었고, 설문지 작성을 마친 대상자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2.0 program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고,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의 차이는 t-test와 one-way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검증은 Scheffe 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3) 대상자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과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Ⅲ. 결과
1.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 중 여학생이 197명(86 %)이었으며, 학년은 1학년 61명(26 %), 2학년 88명(38 %), 3학년 42명(18 %), 4학년 37명(16 %)이었다. 연령은 20세 이하 48명(21 %), 21~29세 169명(74 %), 30세 이상 11명(4 %)이었으며, 평균연령 22.9세이었다. 종교는 “무”가 170명(74 %),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이 68명(29 %), “자연·공학계열” 160명(70 %)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228)
2. 대학생의 직업가치관,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 정도
대상자의 직업가치관은 5점 만점에 3.58±.44점이었으며, 하위영역에서 “지위․ 자기주도 추구”는 3.50±.63점, “창의성 추구”는 3.35±.83점, “관계성 추구”는 3.48±.56점, “다양성 및 변화 추구” 3.32±.65점, “흥미 추구”는 4.28±.59점, “수월성 추구”는 3.52±.56점, “보상성 추구”는 3.30±.63점, “전문성 추구”는 3.99±.65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에 4.18±.56점이었으며, 하위영역에서 “물질지지”는 4.17±.64점, “평가지지”는 4.23±.61점, “정보지지”는 4.20±.64점, “정서지지”는 4.14±.63점이었다. 진로결정수준은 5점 만점에 2.82±.59점이었으며, 하위영역에서 “확신수준”은 3.45±.85점, “미결정수준”은 2.72±.74점이었다(Table 2).
Table 2. Degree of the occupational value, social support, and career decision status (n= 228)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관,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 차이
진로결정수준은 전공계열(F=2.36, p=.019)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그 외의 변수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3).
Table 3. Dirrerences of occupational value, social support, and career decision statu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n= 228)
Sheffé test (a, b, c)
4. 대학생의 직업가치관,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과의 상관관계
진로결정수준의 확신수준은 지위․자기주도 추구(r=.25, p<.001), 창의성 추구(r=.16, p=.017), 관계성 추구(r=.35, p<.001), 다양성 및 변화 추구(r=.16, p=17), 흥미 추구(r=.19, p=.003), 보상성 추구(r=.29, p<.001), 전문성 추구(r=.46, p<.001), 물질지지(r=.25, p<.001), 평가지지(r=.35, p<.001), 정보지지(r=.32, p<.001), 정서지지(r=.29, p<.001)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미결정수준은 수월성 추구(r=.17, p=.010)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흥미 추구(r=-.20, p=.002), 전문성 추구(r=-.27, p<.001), 물질지지(r=-.31, p<.001), 평가지지(r=-.34, p<.001), 정보지지(r=-.27, p<.001), 정서지지(r=-.30, p<.001)에서 음의 상관 관계가 있었다(Table 4
Table 4. Relationship between occupational value, social support, and career decision status (n= 228)
5.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진로결정수준의 확신수준을 종속변수로 하고 확신수준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지위․ 자기주도 추구, 창의성 추구, 관계성 추구, 다양성 및 변화 추구, 흥미 추구, 보상성 추구, 전문성 추구, 물질지지, 평가지지, 정보지지, 정서지지와 일반적 특성 중 진로결정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전공계열을 독립변수로 하였다. 오차의 자기상관(잔차의 독립성)을 검정하기 위해 시행한 Durbin-Watson 통계량이 2.013로 나타나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중공선성을 검정한 결과 공차 한계가 .731~.849으로 .1이상이고, 분산팽창지수가 1.178~1.367의 범위에 있어 10 이하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진로 결정수준의 확신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평가지지(β=.29, p<.001), 보상 추구(β=.19, p=.003)이었다. 설명력은 15 %로 나타났다(F=21.42, p<.001)(Table 5).
Table 5. Factors affecting career decision status (confidence level) (n= 228)
SE; standard error, Adj; adjusted Dummy variable; major field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0, natual engineering field; 1)
대상자의 진로결정수준에서 하위영역인 미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진로결정수준의 미결정수준을 종속변수로 하고 확신수준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흥미 추구, 수월성 추구, 전문성 추구, 물질지지, 평가지지, 정보지지, 정서지지와 일반적 특성 중 진로결정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전공계열을 독립변수로 하였다. 오차의 자기상관(잔차의 독립성)을 검정하기 위해 시행한 Durbin-Watson 통계량이 2.046로 나타나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중공선성을 검정한 결과 공차한계가 .719~.980으로 .1이상이고, 분산팽창지수가 1.020~1.392의 범위에 있어 10 이하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진로 결정수준의 미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평가지지(β=-.27 p<.001), 전문성 추구(β=-.16 p=.017), 수월성 추구(β=.17, p=.005), 전공계열(β=-.16, p=.012)이었다. 설명력은 17 %로 나타났다(F=12.98, p<.001)(Table 6).
Table 6. Factors affecting career decision status (indecision level) (n= 228)
SE; standard error, Adj; adjusted Dummy variable; major field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0, atual engineering field; 1)
Ⅳ. 고찰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 수준 정도와 관계를 파악하고,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대학생의 진로지도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으며, 그 결과에 대한 논의는 아래와 같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직업가치는 5점 만점에 3.58±.44점이었으며, 하위영역 중 흥미 추구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문성 추구로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영역은 보상성 추구 였다. 같은 대상과 도구를 사용한 Choi(2015)의 연구에서 직업가치는 본 연구결과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에서는 수월성 추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고 그 외 결과는 일치하였다. 또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와 Je(2020)의 연구에서 직업가치는 본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은 연구도구가 상이하여 비교가 힘들었다. 본 연구결과에서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직업가치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Choi(2015)의 연구에서는 학년과 전공만족도에서, 의료경영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과 Lee(2021)의 연구에서는 성별, 학년, 경제적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Park과 Kim(2017)의 연구에서는 직업가치의 하위영역 중 흥미, 전문성, 보상, 성취감이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흥미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경우 개인은 현재 직업이나 직무에 더 만족하게 되고, 더 오래 머무르게 되며,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Choi, 2015). 따라서 직업가치를 취업 및 진로상담에 활용하고 대학생이 직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결과에서 전문성추구가 두 번째로 높게 나온 것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보다 자연·공학계열 학생이 설문에 많이 참여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직업가치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직업가치와 관련된 도구개발 및 연구가 반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에 4.18±.44점이었으며, 하위 영역 중 평가지지가 가장 높았고, 정서지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사회적 지지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한 Lee와 Bae(2023)의 연구결과에서 사회적 지지는 본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하위영역에서는 물질지지가 가장 높게, 평가지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Park과 Kim(2017)의 연구결과에서 사회적 지지가 본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Park과 Kim(2017)이 사용한 도구의 하위영역은 부모, 친구, 교수 지지로 구성되었으며, 본 논문의 하위영역은 물질, 평가, 정보, 정서 지지로 구성되어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또한 디자인 분야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2022)의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이에 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대학생들은 부모, 친구, 교수 등으로부터 정서적, 정보적, 물질적, 평가적 지지를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는 학생들이 진로를 준비하고 결정하는 행동을 함에 있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Kim & Choi, 2020). 이런 차이 때문에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결정을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에 맞춰 목표를 세우고 진로와 관련된 행동이 증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진로결정수준은 5점 만점에 2.82±.59점이었으며, 진로 결정수준에서 확신수준이 3.45±.85, 미결정수준이 2.72±.74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수준은 전공계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Park과 Kim(2017)의 연구결과에서 진로결정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3.01점으로 본 연구보나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는 1, 2학년이 많이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계열의 학생이 참여한 Lee와 Bae(2023)의 연구에서 진로결정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3.28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설문 참여 학생 중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학생이 대부분인 본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다양한 학년과 계열 대상으로 진로결정수준과 관련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진로결정수준의 확신수준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은 직업가치 하위영역 중 지위·자기주도, 창의성, 관계성, 다양성 및 변화, 흥미, 보상성, 전문성이었으며, 사회적 지지의 하위영역 중에서는 물질지지, 평가지지, 정보지지, 정서지지였다. 진로결정 미결정수준에서는 직업가치 하위영역 중 수월성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은 다르지만 Park과 Kim(2017)의 연구에서는 직업가치의 하위영역 중 흥미, 전문성, 보상, 성취감이 진로결정수준과 관련성이 있었으며, 사회적 지지 또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부모, 친구, 교수 등이 대학생의 진로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직업세계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진로결정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해주는 중요한 변인으로서 대학생들의 진로와 관련한 준비 및 결정 행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Kim & Choi, 2020). 진로는 개인의 직업과 관련된 모든 활동과 경험을 의미하며 진로 선택과 계획은 개인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ㅏ)5.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향상을 고려한 교육 및 진로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로결정수준의 확신수준에는 평가지지, 보상추구가, 미결정수준에는 평가지지, 전문성추구, 수월성추구, 전공계열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Kang과 Kang(2015)의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낸 결과와 일치하지만 하위영역에 대한 결과가 없어 비교가 힘들다. Kim(2017)의 연구결과에서 대학생의 직업가치와 사회적 지지는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위사람으로부터 정보와 물질을 지원받고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할 때 적극적으로 진로결정을 하므로 교수, 선배 등 주위로부터 받는 조언이나 정보의 제공, 지원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직업가치는 대학생들이 진로를 계획하고 선택, 결정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직업가치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진로결정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결정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업가치, 진로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대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 수준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 변수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의 확신수준에는 평가지지, 보상추구가, 미결정수준에는 평가지지, 전문성추구, 수월성추구, 전공계열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수준에 있어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확인한 연구로 대학생의 진로지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진로결정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3개의 변수를 동시에 비교한 연구가 드물어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므로 추후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시킨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대학생의 직업가치, 사회적 지지, 진로결정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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