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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상자 발생 재난 대응체계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Disaster in Multiple Casualties

  • 박경진 (가야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인제대학교 재난관리학과)
  • Kyong-Jin Park (Dept, of Social Welfare & Counsel, Kaya University, Dept. of Disaster & Management, Inje University)
  • 투고 : 2023.01.20
  • 심사 : 2023.02.13
  • 발행 : 2023.04.30

초록

In this study, We conducted a survey for improvement about disaster in multiple casualties. Results, It was checked out many problems that Triage is inconvenience in using and damaging. And it was turned out that firefighting resources are not being put efficiently in the right place. Therefore, We are proposed that expansion of education and training opportunities, Location system of emergency activity resource in using App, Cope with a multiple casualties in using QR Code.

키워드

1. 서 론

재난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원인에 의해 지역 사회에서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의 한계를 초과하여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을 말한다[1]. 의학적 측면에 서는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자원에 비해 많은 환자 가 발생하는 경우를 재난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동시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다수인 손상 사고(mass casualty incident : MCI)라고 한다[2].

다수인 손상 사고 현장에서 인명피해의 최소화 를 위해서는 소방활동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적절 한 중증도 분류법(Triage)의 시행을 위한 현장응급 의료소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3]. 중증도 분 류는 재난 현장에서 환자의 적절한 응급처치와 적 합한 병원 이송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중증 도 분류가 시행되지 않고 환자를 근거리의 병원으 로 이송할 경우 위급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 는 불가능하게 된다[4].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수의 사상자가 발 생한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중증도 분 류가 미흡하다는 점, 소방활동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5]. 이는 재난 현장에서의 구급대원과 119종합상황실 및 현장응급의료소 간의 유기적 현장 대응 시스템 의 부재에 의한 결과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재 난 현장에서의 중증도 분류 체계 및 소방활동 자 원의 효율적 배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2. 이론적 고찰

2.1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난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난의 정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불비(不備)로 재난 관련 기관마 다 다양하다. 소방청에서는 6명 이상의 인명 피해 가 발생한 사건·사고로 정의하고 있으며[6] 국내 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 양 세종병원 화재, 서울 이태원 참사 등이 있다 [7](Table 1).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 에서는 현장 응급의료소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Table 1. Disaster that is occurred many casual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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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현장 응급의료소

현장응급의료소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에서 응급의료 관련 자원을 총괄ㆍ지휘ㆍ조정ㆍ 통제하고, 사상자를 분류ㆍ처치 또는 이송하기 위 하여 설치한다. 현장응급의료소의 소장은 의료소 가 설치된 지역을 관할하는 보건소장이 된다[8]. 현장응급의료소의 가장 중요한 임부는 중증도 분 류에 의한 환자의 응급처치 및 이송이다.

2.3 중증도 분류

중증도 분류(Triage)란 재난 현장의 한정된 자원 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하여 사상자들의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9]. 대표적인 중증도 분류법은 START(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 분류법과 소아에게 적용할 수 있는 Jump-START 분류법이 있다[10].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402(Standard Operation Procedures of Disaster Site, SOP)에 의하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에서(Fig. 1) 재난 상황의 전파 이후 환자의 상태를 긴급(Immediate), 응 급(Delayed), 비응급(Minimal), 지연환자(Expectant) 로 중증도 분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11].

긴급은 적색으로 표시하며 생명의 위협 또는 사지의 절단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현장 처치와 이송을 요구하는 환자이다. 예를 들면 진행성 쇼 크, 다발성 중증 외상, 체간의 주요 출혈, 긴장성 기흉 등이 있다. 응급은 황색으로 표시하며 즉각적으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최우선 상황은 아 니지만 병원으로의 이송이 요구되는 상황 즉 골 절, 지혈이 되지 않는 열상 등이 있다. 비응급은 녹색으로 표시하며 의료적인 처치는 필요하나 구 급차를 통한 빠른 이송까지는 요구되지 않는 상황 으로 단순 열상, 찰과상, 염좌 등이 있다. 지연환 자는 흑색으로 표시하며 이미 사망하였거나 분명 한 사망 징후 및 치명적인 손상으로 회생 가능성 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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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Emergency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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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Triage table

119구급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중증도 분류 표[13](Fig. 2)는 목걸이 형식의 종이 재질로 되 어 있어 긴박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 장에서 분실 및 훼손의 우려가 크다. 또한 장소 와 기상 상황에 따라 사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 분류별 이송 병원과의 유기적 연계 및 환자 상황 관리의 지속적 추적이 불가능 하다.

3. 설문조사 및 구성

본 연구에서는 전국의 소방공무원들 대상 다수 의 사상자 발생 재난 대응체계의 적절성을 평가하 기 위하여 2022년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설문하였다. 설문의 구성은 성별, 연령, 자격 항목 의 일반적 특성 각 3문항과 재난 대응체계의 적 절성 평가 항목 구급대원 8문항, 119종합상황실 근무자 4문항으로 구성하였다(Table 2).

설문조사는 결과의 계량화를 위하여 매우 그렇 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 의 다섯 가지의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며 불완 전한 설문을 제외한 구급대원 411명과 119종합상 황실 근무자 97명이 설문에 응하였다.

Table 2. Contents of the question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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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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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문조사 결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남자 431명 여 자 77명이다. 연령 분포는 20세 이상 29세 미만 112명, 30세 이상 39세 미만은 214명, 41세 이 상 49세 미만 143명, 50세 이상 39명이다. 자격 분포는 1급 응급구조사가 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2급 응급구조사 102명, 간호사 125명이다. 구급 대원 대상 재난 대응체계의 적절성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첫째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의 교육 및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341명으로 대부분의 소 방공무원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리고 교육 및 훈련은 실제 재난 현장에 적용되어 많은 효용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36명).

그러나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 소방활 동 자원은 적절한 장소에 효율적으로 배치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다(324명). 이는 향후 미래의 재 난이 복잡화 대형화되어 가고 있음을 주지할 때 심각히 우려되는 사항이다.

둘째,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 중증 도 분류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소방공무원은 82명으로 매우 저조하였다. 이는 중증도 분류표 사용상의 불편함으로 확인되었으며(397명), 사후 인터뷰에서 중증도 분류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종이 재질의 중증도 분류표 는 오염 우려가 크고, 재난 현장의 혼란성으로 인하여 다수의 구급대원에 의한 중복 기록의 우 려가 있다고 진술하였다. 그리고 수기에 의한 중 증도 분류표의 작성은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작 업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의 응 급처치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긴박한 재난 현장 에서 분실 및 훼손의 우려가 매우 크며, 장소와 기상 상황에 따른 제약 및 디지털기기에 익숙하 여 종이화 된 문서의 작성이 수월하지 않다. 라고 설명하였다.

셋째 중증도 분류 후 119종합상황실로 보고는 원활히 수행되지 않았으나(376명), 중증도 분류표 에 의한 병원 이송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91명).

119종합상황실 근무자 대상 재난 대응체계의 적절성 평가 결과 다수의 사상자 발생 재난의 교 육 및 훈련은 재난 현장의 Cotrol Tower 역할 위해 많이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89명). 그리고 현장 구급대원의 중증도 분류 후 119종합상황실에 대한 보고는 원활히 수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67명), 구급대원의 환자 이송현황 보고는 매우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95명).

5.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 에서의 대응 방안에 관하여 설문하였다. 설문 결 과를 종합해보면 다수의 사상자 발생 재난의 교육 및 훈련은 구급대원 및 119종합상황실 근무자의 재난 현장 대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중증도 분류 방식은 많은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결과로 환자의 중 증도 분류 후 119종합상황실로의 보고체계는 원 활하게 수행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현재의 중증 도 분류 체계 및 보고체계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 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다수의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 소방활동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적절하 게 수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각급 소방학교의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 난 교육 및 훈련 과정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이버 강좌를 통한 교육, 훈련은 많은 소방관의 재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소방사 신임 기본교육 과정과 계급별 전문교육 과정에 다수사 상자 재난 교과목의 신설이 필요하다.

둘째 다수인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의 소 방활동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하여 App 연동형 자원 배분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App 연동 형 구급활동 자원 배분 시스템은 점점 대형화되는 현대의 재난 현장에서 인력 중복에 의한 소방활동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고 재난 대응의 효율성의 향 상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현행 종이 재질의 중증도 분류표는 환자 의 이동 및 기후의 영향으로 분실, 오염 및 훼손 우려가 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QR Code reader를 활용한 중증도 분류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QR Code 중증도 분류시스템은 환자 개인의 얼굴 및 신체적 특징, 인적 사항과 결합하여 외부의 환경 변화에도 항상성 유지는 물 론 소방활동의 중복 방지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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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Monitoring system

넷째 QR Code reader와 현장 응급의료소, 119종합상황실 및 의료기관의 연계 시스템으로 환자의 적합한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 이는 의료 기관의 실시간 Monitoring System으로 병원 처치 시간의 단축 및 인명 소생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 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환자의 상황 관리가 가능 하다(Fig. 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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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영석, 김형민, 소병학, 정원중, 차경만, 오미현, 정창욱. 훈련 전후 설문조사를 통한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병원 재난대응 훈련 프로그램의 경험, 대한응급의학회, Vol. 27, No. 6, pp 618-63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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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문형기, 김수현, 오상훈, 박규남, 김영민, 윤준성. 우면산 재난에 대한 일개 응급의료센터의 대응 및 교훈에 대한 고찰, 대한응급의학회, Vol. 24, No. 1, pp 7-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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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긴급구조대응활동 및 현장지휘에 관한 규칙 제20조, 행정안전부령 제361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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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재난현장 표준작전 절차 402, 다수 사상자 대응절차, 소방청 pp 141-142, 2022.
  12. 윤지한. 재난현장에서의 다수사상자 중증도 분류에 대한 인식과 전문교육훈련의 필요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경북대학교 수사과학대학원, 2014.
  13. 긴급구조대응활동 및 현장지휘에 관한 규칙 별표 7, 행정안전부령 제361호,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