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간호대학 신입생의 음주 유형

Subjective Perception of Drinking among New College Students of Nursing

  • 김수진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
  • 임선영 (경남대학교 간호학과 ) ;
  • 이은주 (백석문화대학교 간호학과 )
  • Su-Jin Kim (Dept. of Nursing, Baekseok University) ;
  • Sun-Young Lim (Dept. of Nursing, Kyungnam University) ;
  • Eun-Ju Lee (Dept. of Nursing, Baekseok Culture University)
  • 투고 : 2023.01.10
  • 심사 : 2023.02.17
  • 발행 : 2023.02.28

초록

Purpose : Although quantitative research on alcohol consumption among nursing students is important, qualitative research is needed to determine the subjective views of individual students, such as their feelings and thoughts, and ensure the implementation of a targeted alcohol intervention program. Q-methodology is a systematic approach that examines the subjective perspectives of individuals, including their views, beliefs, and attitudes, enabling understanding of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the individual's subjectivity structure. This study examined the subjective perceptions of drinking among freshmen in nursing college using Q methodology. Methods : Q-sorting was conducted, collecting 38 P samples and 40 statem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PC QUANL program. The principal component factor analysis method was used for Q-factor analysis. Results : The results identified four types of drinking perceptions among freshmen in nursing college. Type 1 was "safety and health pursuit," type 2 was "friendship pursuit," type 3 was "'norm-oriented," and type 4 was "sound manners." When looking at the subjective perceptions of drinking among freshmen in nursing college, there was a common opinion that drinking should not be forced and that it is an individual choice. However, the difference in views (positive and negative) of drinking shows the need for customized educational programs and interventions suitable for each type. Conclusion : Nursing freshmen should be prepared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health care as an educational role and model in preventing damage from drinking and maintaining health promotion throughout their life by habituating proper drinking behavior during college life.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plan to increase positive awareness of drinking among nursing students through various strategic programs that can participate in sobriety prevention programs within the university.

키워드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여 일상생활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술을 접할 수 있으며,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한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는 생각에 술을 권유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대학 생활 중 일상화된 음주 문화로 인하여 음주에 대해 관대하고 허용적이며, 대학생의 음주율은 성인보다 높고 특히 여학생의 음주율과 음주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Kim & Shin, 2015; Park, 2016; Park 등, 2017). 뿐만 아니라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시‧청각적으로 음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법적으로 음주허용 연령이 만 19세이지만, 첫 음주 연령의 경우 청소년은 평균 13.1세, 대학생은 평균 17.8세(Ju 등, 2019)이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미성년에 대한 다양한 속박과 규제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허용된 분위기에서 공공연하게 음주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 1학년 때는 학교의 적응과 신입생으로서의 통과 의례로 사교적 음주 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은데(Jon 등, 2015), 입학과 동시에 신입생 환영회나 MT 등에서 자연스럽게 음주를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거나(Ji & Lee, 2016) 주위에서 음주를 권하거나 음주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술을 마시게 된다(Ryu & Baek, 2012). 특히 간호대학생은 성적, 학업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추구행동, 회피행동으로 문제 음주를 할 수 있는데(Bae, 2019), 간호대 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제 음주군은 32 %였으며, 그 중 1학년이 36 %로 가장 높았고 2학년, 3학년, 4학년 순으로 나타났다(Kim, 2018). 이는 간호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과중한 학업량과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Choi & Lee, 2012), 타과 학생들에 비해 전문적 전공지식과 낯선 환경의 병원실습, 국가고시 등의 과중한 스트레스까지 경험하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게 된다(Kim, 2013; Metzger 등, 2017).

대학생은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전 단계로, 의사 결정 능력이나 판단력이 미숙한 시기로 동일한 양의 음주도 성인에 비해 영향이 심각하며, 음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에 대해 거의 고려하지 않고 금주에 대한 생각도 많지 않아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Ryu & Baek, 2012).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학에 처음 들어와 음주를 시작하는데, 이들은 제대로 된 음주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각종 음주와 함께 진행되는 학교행사에 노출되어 음주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대학 시절 향유했던 잘못된 음주행태는 직장으로까지 이어져 직장에서도 잘못된 음주행태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학생 집단에 대한 잘못된 음주 행태와 관련된 중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Ju 등, 2019). 그러므로 대학 신입생 때부터 음주에 대해 심도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간호대학생들은 앞으로 예비의료인으로서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므로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국내 연구에서 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음주 관련 연구는 음주 행동과 건강생활실천, 정신겅간수준 간의 관련성(Kim, 2017) 등이며,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음주실태, 음주동기와 문제 음주의 비교(Kim, 2018), 문제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Bae, 2019), 문제 음주 실태와 관련요인(Ji & Lee, 2016) 등이 있다. 주관성 연구에서는 간호대학생 대상은 아니지만 일반 여대생의 음주에 대한 주관적 견해에 대한 연구로 음주 유형을 첫번째, 이성적 자제형으로 건강을 위해 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 유형과 두 번째, 주관적 심취형으로 음주량을 조절하지 않고 음주를 즐기는 유형, 세 번째, 충동적 의존형으로 평소에는 조절하지만 욕구 충족이 되지 않으면 충동적으로 음주를 하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연구가 있다(Park, 2015).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와 관련하여 태도, 인식 등에 대한 주관성에 초점을 둔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에 대한 양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에게 보다 적절한 음주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대 신입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느낌이나 생각 등의 주관적 견해를 알아보는 질적연구 등이 효과적이며, 특히 Q-방법론은 개인의 주관적 관점, 견해, 신념, 태도 등을 고찰하는 체계적인 접근방법으로써, 간호대 신입생의 주관성 구조에 따른 유형과 특성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Q방법론을 이용하여 음주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유형화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여 유형별 절주 또는 금주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Q방법론을 이용하여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과 유형별 특성을 파악하여 맞춤형 절주 중재 방안을 제공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을 확인한다.

둘째,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에 대한 유형별 특성을 분석하고 기술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Q모집단은 간호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음주에 대한 진술문을 추출하기 위하여 음주 관련 논문, 기사 등을 고찰하고 간호대 신입생 5명에게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인터뷰는 1시간 30분 동안 이루어졌으며, 인터뷰에 대한 녹음은 동의하에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나온 진술문을 합하여 총 121개의 Q표본을 구성하였다. Q표본을 선정하기 위하여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공통된 의미나 유사한 진술문들은 하나로 범주화하여 40개의 진술문을 추출하였다. 추출한 진술문은 음주 인식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음주에 관한 중독예방 전문가인 교수 2인의 자문을 받아 신입생의 음주 인식에 적절한 진술문으로 수정하여 최종 40개의 진술문을 완성하였다(Table 1).

Table 1. Q-Statement

DHTHB4_2023_v11n1_99_t0001.png 이미지

DHTHB4_2023_v11n1_99_t0002.png 이미지

2. 자료수집 및 절차

자료 수집은 40개의 Q진술문을 가지고 C시에 소재하고 있는 B대학교 간호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남학생 6명, 여학생 32명으로 총 38명을 편의표집하여 P표본으로 선정하였다. 자료수집은 2022년 5월 3일부터 5월 27일까지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에게 40개 진술문이 인쇄된 카드를 나눠준 후 카드를 읽어보면서 긍정(+), 중립(0), 부정(-)으로 나눈 후 분포도의 모양에 따라 가장 긍정적인 진술문(+4)부터 가장 부정적인 진술문(-4)까지 분류하도록 하였다. 분류가 끝난 후 양 끝에 놓인 2개의 진술문에 대한 선택 이유에 대해 직접 서술하도록 하였다. 연구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 연구방법, 비밀보장 등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연구 도중에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으며 본 연구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알린 후 서면동의를 받았다. 연구대상자들에게 인터뷰 전에 녹음에 대한 동의를 구하였으며, 연구 종료 후에는 녹음파일과 기록은 파기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모든 연구 대상자에게 소정의 사례를 하였다.

3. 자료 분석

Q분포도에서 가장 부정적인 진술문을 1점, 중립적인 진술문은 5점, 가장 긍정적인 진술문은 9점으로 코딩하여 PC QUANL Program으로 처리하였으며, Q요인 분석은 주요인분석(principal component factor analysis) 방법을 이용하였다. 가장 최선이라고 판단된 유형을 선택하기 위해 요인의 수를 3에서 6까지 입력시킨 후 아이겐 값(eigen value) 1.0 이상을 기준으로 산출된 결과를 확인하여 4개 유형이 가장 합리적인 Q요인으로 판단되어 선택하였다.

Ⅲ. 결과

1. Q유형의 형성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을 분석한 결과 4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4개 유형의 전체변량은 54 %를 설명하고 있으며, 각 유형별 설명력은 제1유형은 35 %, 제2유형은 10 %, 제3유형은 8 %, 제4유형은 5 %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Variance, cumulative variance, Eigenvalue, and correlations among the factors (n= 38)

DHTHB4_2023_v11n1_99_t0003.png 이미지

이들 유형 간의 상관관계는 제1유형과 제2유형은 .54, 제1유형과 제3유형은 .64, 제1유형과 제4유형은 .49, 제2유형과 제3유형은 .68, 제2유형과 제4유형은 .52, 제3유형과 제4유형은 .60으로 나타났다(Table 2).

총 38명의 대상자 중 제1유형은 8명으로 모두 여학생이었으며, 제2유형은 14명으로 남학생 1명, 여학생 13명, 제3유형은 9명으로 남학생 3명, 여학생 6명, 제4유형은 7명으로 남학생 2명, 여학생 5명으로 분류되었다. 인자가중치는 제1유형은 8번, 제2유형은 26번, 제3유형은 36번, 제4유형은 24번 대상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 38)

DHTHB4_2023_v11n1_99_t0004.png 이미지

DHTHB4_2023_v11n1_99_t0005.png 이미지

2. 유형별 특성

1) 제1유형: 안전과 건강추구형

제1유형의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항목은 음주는 법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며,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며 대학 주변에는 음주할 곳이 많고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는 어울리기가 어렵다는 진술문이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모임 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술을 끝까지 마시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며, 음주는 대학생활의 기본이고 성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며 우울한 사람은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진술문이었다.

제1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1.53)를 나타낸 8번 대상자가 가장 긍정을 보인 항목은 Q24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술을 마실 때 가벼운 한 두 모금은 우리 몸에 좋을지 모르지만 한 두 모금 마시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많이 마시게 되는데 필름이 끊기거나 토하거나 해서 몸이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답하였다. 가장 부정을 보인 항목은 Q36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술을 끝까지 마시는 일은 안 좋은 술 문화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주량 이상으로 술을 마시면 일상생활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고 답하였다.

제1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특히 동의한 항목은 음주는 법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고 대학주변에 음주할 곳이 많으며, 주변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술을 마신다는 것이었다. 반면, 특히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특별한 날에 음주를 하며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고 술자리에서 음주 예절을 지키며 음주는 대학생활의 기본이라는 것이었다(Table 4).

Table 4. Statement of factor 1 with a z-score of ±1 or more (n= 8)

DHTHB4_2023_v11n1_99_t0006.png 이미지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볼 때 제1유형은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여 대학 주변에도 음주할 곳이 많으며, 음주는 법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음주는 대학 생활의 기본이며,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는 어울리는 것과 모임의 분위기를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제1유형을 ‘안전과 건강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2) 제2유형: 친목추구형

제2유형의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항목은 술자리에서는 음주예절을 지켜야 하고 술을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며, 술을 마시면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며 음주는 모임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지만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진술문이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음주로 인해 지각이나 결석을 하여 학업을 방해하며, 성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술을 마시고 나서 후회를 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진술문이었다.

제2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1.90)를 나타낸 26번 대상자가 가장 긍정을 보인 항목은 Q6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신세한탄도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답하였다. 가장 부정을 보인 항목은 Q26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학업에 피해가 갈 정도로 술을 마셔본 적은 없다. 보통 다음날 오전에 아무 계획이 없을 때 술 약속을 한다”고 답하였다.

제2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특히 동의한 항목은 술을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며,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2차, 3차까지 가는 것도 좋아하며, 모임 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신다는 것이었다. 반면, 특히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하고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며, 음주는 학업을 방해하며 술을 마시고 나서 사람들은 후회를 하고 음주로 인해 지각이나 결석을 하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Table 5).

Table 5. Statement of factor 2 with a z-score of ±1 or more (n= 14)

DHTHB4_2023_v11n1_99_t0007.png 이미지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볼 때 제2유형은 술은 기분전환이 되고 속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으며,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고 모임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모임의 분위기를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제2유형을 ‘친목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3) 제3유형: 규범중시형

제3유형의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항목은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하고 특별한 날은 음주를 해야 하며, 술버릇이 나쁜 사람은 어울리기 어렵다는 진술문이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술은 성적인 충동을 불러 일으키며, 음주로 지각이나 결석을 하고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습관이 되면 끊기 어려우며, 모임 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신다는 진술문이었다.

제3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1.21)를 나타낸 36번 대상자가 가장 긍정을 보인 항목은 Q9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술을 처음 마실 때는 주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밖에서 실수를 할 수 있는데, 부모님과 마시게 되면 주량을 확인하여 조절해서 마시게 되므로 술자리에서 조심성을 배우게 된다”라고 답하였다. 가장 부정을 보인 항목은 Q36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술에 대한 자기주량을 무시하고 마시면 실수를 하게 되어 오히려 분위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제3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특히 동의한 항목은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반면, 특히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음주는 습관이 되면 끊기 어렵고 법적인 문제를 초래하며 성적인 충동까지 불러일으키고 적당한 음주를 하여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Table 6).

Table 6. Statement of factor 3 with a z-score of ±1 or more (n= 9)

DHTHB4_2023_v11n1_99_t0008.png 이미지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볼 때 제3유형은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하며 특별한 날에는 술을 마시되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는 어울리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음주는 성적인 충동을 일으키지 않으며 술광고를 보면 술을 마시고 싶지 않고 자살이나 지각, 결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건강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제3유형을 ‘규범중시형’으로 명명하였다.

4) 제4유형: 건전한 매너형

제4유형의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항목은 술자리에서는 음주예절을 지켜야 하고 MT, 축제 등 특별한 날에는 음주를 해야 하지만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는 사라져야 하며,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하고 술은 한번쯤 마셔보아야 한다는 진술문이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며, 모임 때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시고 2, 3차 술자리까지 가는 것은 괜찮으며 술을 마시면 주변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진술문이었다.

제4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1.24)를 나타낸 24번 대상자가 가장 긍정을 보인 항목은 Q4, Q15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술자리를 할 때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매너이다. 다른 사람에게 술잔을 돌리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으며 질병을 옮길 수도 있다”고 답하였다. 가장 부정을 보인 항목은 Q37이었으며, 이를 선택한 이유는 “사회 생활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능력과 일상생활의 매너있는 행동으로 판단되는 것이지 술을 마신다고 사회생활을 잘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답하였다.

제4유형이 다른 유형에 비해 특히 동의한 항목은 음주는 대학생활의 기본이며, 성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술자리에서는 음주예절을 지켜야 하며 음주는 습관이 되면 끊기 어렵고 특별한 날에는 음주를 해야 하며, 우울한 사람은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이었다. 반면, 특히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2차, 3차 술자리까지 가는 것은 괜찮으며, 술을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고 모르는 사람들과 쉽게 친하게 하며 술버릇이 나쁘면 어울리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Table 7).

Table 7. Statement of factor 4 with a z-score of ±1 or more (n= 7)

DHTHB4_2023_v11n1_99_t0009.png 이미지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볼 때 제4유형은 술자리 음주예절을 지켜야 하고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는 사라져야 하며, 술은 한 번 쯤은 마셔봐야 하는데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술을 끝까지 마시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제4유형을 ‘건전한 매너형’으로 명명하였다.

3. 유형별 공통점

본 연구에서 분석된 4개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동의를 한 항목은 술을 더 마시도록 강요하면 안 된다(z-score = 2.04), 음주는 개인의 선택이다(z-score = 1.47) 이었다. 반면 공통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은 항목은 술 광고를 보면 술이 마시고 싶다(z-score = -1.54), 음주는 자살에 영향을 준다(z-score = -1.39), 술을 마시면 어른이 된 기분이 든다(z-score = -1.10) 이었다(Table 8).

Table 8. Statements showing positive and negative agreement on all factors

DHTHB4_2023_v11n1_99_t0010.png 이미지

Ⅳ. 고찰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이용하여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과 유형별 특성을 파악하여 맞춤형 절주 중재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은 4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며, 제1유형 ‘안전과 건강추구형’, 제2유형 ‘친목추구형’, 제3유형 ‘규범중시형’, 제4유형 ‘건전한 매너형’으로 명명하였다.

제1유형은 ‘안전과 건강추구형’으로 우리나라는 음주에 관대하여 대학 주변에도 음주할 곳이 많으며, 음주는 법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음주는 대학 생활의 기본이며,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 어울리는 것, 모임의 분위기를 위해 끝까지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제1유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특성은 선행연구(Park, 2015)에서 제시하는 ‘이성적 자제형’처럼 음주를 중독성 행위로 인식함으로써 건강을 위해 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이 음주 행동을 감소시키고, 이와 반대로 음주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은 음주 행동을 증가시켜 문제 음주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 Bong, 2014). 이런 부분에서 신입생 때부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음주 결과에 대한 부정적 기대나 생각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제2유형은 ‘친목추구형’으로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항목은 술자리에서는 음주예절을 지켜야 하고 술을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며, 술을 마시면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며 음주는 모임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지만,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동의하지 않는 항목은 음주로 인해 지각이나 결석을 하여 학업을 방해하며, 성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술을 마시고 나서 후회를 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제2유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특성은 선행연구(Park, 2015)에서 제시하는 ‘주관적 심취형’으로 음주가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해주고 음주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와 음주를 통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기분을 완화하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제2유형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과음의 문제는 잘못된 술 권하는 문화의 영향과 음주에 대한 관용적 태도를 가지고 있어 음주에 대한 관용적 태도를 바꾸는 교육 및 중재와 긍정적인 음주의 결과 기대를 감소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제3유형은 ‘규범중시형’으로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하며 특별한 날에는 술을 마시되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는 어울리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이것은 음주를 하나의 규범으로 인식함으로써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속한 가족 집단의 음주 규범이나 문화라고 볼 수 있겠다(Lee, 2015). 또한 Cox와 Klinger(1988)의 음주 동기 유형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거나 사회적 비난을 피하는 동기보다는 긍정적인 음주 규범에 맞추어 행복감이나 안녕감을 위한 동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음주는 성적인 충동을 일으키지 않으며 술 광고를 보면 술을 마시고 싶지 않고 자살이나 지각, 결석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건강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 유형은 술에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다는 신념인 음주거부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특정 상황에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유형에 속한다. 간호대학생의 음주 문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제3유형에 속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제3유형의 간호대학생들처럼 음주에 대한 예의범절을 알고 음주 유혹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음주에 취약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자기 통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개입이 필요하다.

제4유형은 ‘건전한 매너형’으로 제3유형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술자리 음주 예절을 지켜야 하고 술잔을 돌리는 음주문화는 사라져야 하며, 술은 한 번쯤은 마셔봐야 하는데, 첫 음주는 부모님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대학생은 청소년과 성인 초기의 기간으로 가족의 영향을 받아 음주를 시작하는 시기로 음주 거절 효능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Lim & Kim, 2002). 의미 있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사회에 나와 음주를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주변의 권유나 분위기에 이끌려 음주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이 시기에 집단 내에서 음주 유혹에 효과적으로 거절할 수 있는 자기 효능감 증진이 매우 중요함(Yang & Song, 2013)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결과기대에 영향을 주어 고위험 상황에서 보다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돕는데 주변의 음주 유혹과 음주 권유 압력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원치 않을 때 술을 거절할 수 있는 것으로(Yang & Song, 2013), 제4유형의 건전한 매너형에서 나온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술을 끝까지 마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부분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음주 거절 자기효능감은 대학생의 음주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초기 대학 생활을 통해 형성된 음주 습관은 성인기에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특정한 음주 습관이 형성되면 음주 및 건강 관련 지식이 증가해도 행동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생의 음주는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4개 유형 간의 공통적인 견해는 술을 더 마시도록 강요하면 안 되고, 음주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간호대학생들의 음주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음주 유혹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으로, 음주 문제를 다루는 교양교과목과 전공교과목의 개설로 간호대학생들이 음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학 내에서 절주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대학생들이 음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더 키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Ⅴ. 결론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이용하여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과 유형별 특성을 파악하여 맞춤형 절주 중재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간호대 신입생의 음주 유형은 ‘안전과 건강추구형’, ‘친목추구형’, ‘규범중시형’, ‘건전한 매너형’으로 분류되었다. 간호대 신입생은 대학 생활 동안 올바른 음주행태를 습관화하도록 하여, 간호대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해서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음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건강증진을 유지하는데 교육적 역할과 모델로서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대 신입생 각각의 음주 유형의 특성에 대해 음주 행동과 관련이 있는 개인적 특성이나 활동, 흡연 등을 고려하지 않아 음주 유형의 특성에 대한 이해에 제한이 있다. 특히 흡연자는 정상 음주군과 비교했을 때 물질남용이나 자살과 연관성이 있음을(Kim 등, 2016) 보여주고 있어, 추후 이러한 변수를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Bae SH(2019). Factors influencing problem drinking among nursing college students. J Korea Soc Wellness, 14(2), 163-176. https://doi.org/10.21097/ksw.2019.05.14.2.163.
  2. Choi HJ, Lee EJ(2012). Mediation effects of self-efficacy between academic stress and college adjustment in first year nursing students. J Korean Acad Fundam Nurs, 19(2), 261-268. https://doi.org/10.7739/jkafn.2012.19.2.261.
  3. Cox WM, Klinger E(1988). A motivational model of alcohol use. J Abnorm Psychol, 97(2), 168-180. https://doi.org/10.1037/0021-843X.97.2.168.
  4. Ju YJ, Oh SS, Park SI, et al(2019). College alcohol study for alcohol-related behaviors and problems. Korean Acad Health Policy Manag, 29(1), 58-67. https://doi.org/10.4332/KJHPA.2019.29.1.58.
  5. Jon JE, Shin YJ, Kim HY(2015). The impact of Korean college students' drinking behavior and academic self-efficacy on academic achievement by gender : academic negligent behavior as a mediator. Asian J Educ, 16(2), 263-288. https://doi.org/10.15753/aje.2015.16.2.010.
  6. Ji EJ, Lee EK(2016).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in male nursing students. J Korean Acad Fundam Nurs, 23(4), 440-447. https://doi.org/10.7739/jkafn.2016.23.4.440.
  7. Kim DJ(2013). Influence of ego-resilience and self-efficacy on department satisfaction of nursing student. Graduate school of Hany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Master's thesis.
  8. Kim MK, Shin KA(2015). Study of the smoking and drinking behaviors among university and college students. J Korean Soc Integr Med, 3(4), 23-27. https://doi.org/10.15268/ksim.2015.3.4.023.
  9. Kim HS, Kim YM, Cho YH(2016). Combined influence of smoking and alcohol drinking on suicidal ideation and attempts among Korean adults: using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8~2011. Korean J Adult Nurs, 28(6), 609-618. https://doi.org/10.7475/kjan.2016.28.6.609.
  10. Kim YB(2017). Association with drinking behavior, health promotion practices and mental health among first-year students in an university. Korean J Health Educ Promot, 34(5), 95-105. https://doi.org/10.14367/kjhep.2017.34.5.95.
  11. Kim JI(2018). Comparison of female nursing college students in the state of drinking, drinking motives, and problem drinking. J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19(8), 183-192. https://doi.org/10.5762/KAIS.2018.19.8.183.
  12. Lee ES, Bong EJ(2015). Impact of childhood trauma and parents' problem drinking on problem drinking of their university student children: mediating effects of experiential avoidance.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4(3), 207-215. https://doi.org/10.12934/jkpmhn.2015.24.3.207.
  13. Lee JH(2015).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drinking norm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llege students: the mediating effect of drinking motive and protective behavioral strategies. Graduate school of Gyeongs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Master's thesis.
  14. Lim KM, Kim SJ(2002). The effects of drinking prevention program on drinking refusal self-efficacy & alcohol expectancy of vocational high school students.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11(4), 548-559.
  15. Metzger IW, Blevins C, Calhoun CD, et al(2017). An examination of the impact of maladaptive coping on the association between stressor type and alcohol use in college. J Am Coll Health, 65(8), 534-541. https://doi.org/10.1080/07448481.2017.1351445.
  16. Park SA(2015). Drinking experiences of college women: a Q-methodology study. Korea Inst Youth Facility Environ, 13(4), 209-217.
  17. Park AR(2016). Predictors of problem drinking among college students: focusing on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persistent problem drinking students. Graduate school of Seoul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Master's thesis.
  18. Park JY, Kim SA, Lee SE(2017). Factors affecting problem drinking in Korean college women.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6(3), 291-300. https://doi.org/10.12934/jkpmhn.2017.26.3.291.
  19. Ryu HS, Baek MJ(2012). Factors influencing the drinking behavior in female university students. J Korean Acad Commun Health Nurs, 23(3), 307-315. https://doi.org/10.12799/jkachn.2012.23.3.307.
  20. Yang NM, Song YI(2013). Qualitative research about experiences of heavy and frequent binge drinking among college students. Korean J Couns Psychother, 25(1), 8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