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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s of Digital Informatization Level Among North Korean Defectors on Daily Life Satisfaction and the Mediating Effects of Social Capital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

  • Sunghui Cho (Dept. of Social Welfare, Seoul Theological University)
  • Received : 2023.11.20
  • Accepted : 2023.11.28
  • Published : 2023.12.31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factors influencing the life satisfac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ongoing situation of difficulties. Specifically, it examines the impact of the digital informatization level, and social capital on their life satisfaction and aims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capita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igital informatization level and life satisfaction. To achieve this, a structural equation model was utilized to validate the research model using data from 679 North Korean defectors who participated in the 2021 Report on the digital Divide. The research results confirm the direct influence of the digital informatization level and social capital of North Korean defectors on life satisfaction. Additionally, the study identifies the mediating effect of social capita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igital informatization level and life satisfaction. Based on these research findings, recommendations are proposed for enhancing the life satisfaction of North Korean defectors.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생활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자본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1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에 참여한 679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구조방정식모형을 활용하여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자본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과 함께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언하였다.

Keywords

1. 서론

한국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변화 중 하나는 사회 구성원들의 특성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증가는 한국 사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 중 하나이다. 북한이탈주민은 19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증가하여 2011년에는 한해에 2,706명이 입국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년 1,000명 이상이 지속적으로 입국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9월을 기준으로 약 34,021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입국하여 적지 않은 수가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았다[1].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 탈북을 결심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의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 입국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은 높은 수준의 어려움을 경험한다[2]. 북한이탈주민들은 낮은 경제적 자립 수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의 문제를 경험함으로써 매우 낮은 수준의 생활만족을 보이고 있다[3]. 국내 입국 이후 지속되는 적응상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낮은 수준의 생활만족은 탈북 전 북한 생활에서의 어려움, 탈북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더해져 이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높은 수준의 자살 충동과 같은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4].

북한이탈주민들이 어려움을 경험하는 생활만족은 개인이 생활에서 주관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경험과 느낌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개인이 욕구를 적절히 충족하는 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의 차원이 아니라 생활의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할 수 있는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5, 6]. 특히 생활만족은 삶의 만족에 비해 일상생활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실질적인 생활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다[7].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이주민들의 적응 수준을 높이고, 어려움을 완화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생활만족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이주로 인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제약이 증가하는 이주민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들의 생활만족을 증진하기 위한 주요 요소로 사회적 자본의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8, 9].

Bourdieu가 제시한 사회적 자본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집단의 구성원이 됨으로써 획득되는 자본을 의미한다[10]. 사회적 자본은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이주민들의 정착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자본의 형성 수준은 정착 및 지역사회통합을 달성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11]. 즉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 형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지원과 노력은 이들의 생활만족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소가 되며, 이를 통해 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수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12, 13].

그러나 사회적 자본의 형성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요소라는 점에서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이주민들에게는 다양한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는 높은 차별과 부정적 시각을 경험함으로써 상호작용의 기초 형성에 어려움이 크고, 이를 토대로 한 사회적 자본 형성에도 어려움이 크게 나타난다[14].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충분한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려웠던 상황은 기존의 사회적 자본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던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적 자본 형성을 더욱 어렵게 하였다[4]. 반면 코로나19의 이슈는 정보의 활용 및 접근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차별적 요소가 적은 디지털 정보의 중요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반면 디지털 관련 접근이나 활용 역량의 격차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시켰다[15]. 실제 북한이탈주민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능력은 사회적 자본의 차이뿐만 아니라 평생학습의 격차 등을 가져와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16].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자본 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정보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가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17, 18].

지금까지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해서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 및 대인관계 요인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관계, 사회서비스의 영향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으나[19, 20], 디지털 정보를 중심으로 한 북한이탈주민의 경험과 사회적 자본 및 생활만족의 구조적 관계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 격차를 크게 가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설명하면서 디지털정보화수준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해 디지털정보화수준이 가지는 영향력과 디지털정보화 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2. 연구 방법

2.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수행한 2021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는 디지털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정책 수행의 성과를 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행된 조사로 일반 국민,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북한이탈주민, 결혼 이민자를 조사 대상으로 하여 매년 수행되고 있다. 표본은 하나원 퇴소자를 기준으로 전국을 단위로 하여 만 7세 이상의 북한 출신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를 모집단으로 성별, 연령, 입국시기, 권역별 비례할당표집을 통해 추출되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을 활용한 대인면접조사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 700명의 데이터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특성이 매우 다른 미성년자를 제외한 679명의 데이터를 통해 수행하였다.

2.2 주요 변수

2.2.1 생활만족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확인하기 위하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2021)의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에서 활용한 8문항의 일상생활 부문별 만족도 측정 결과를 활용한다. 생활만족에는 여가 및 문화생활을 비롯하여, 경제적 여건, 사회활동, 대인관계 등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응답범주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1)”에서 “매우 만족한다(4)”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만족은 측정값이 클수록 생활만족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생활만족 측정 도구 전체 문항의 내적일치도 Cronbach's α=.84로 분석되었다.

2.2.2 디지털정보화수준

디지털정보화수준은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에서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디지털정보화수준의 구성요소인 접근(인터넷 상시 접속 가능성 유무, 유무선 정보기기 보유 여부) 6문항, 역량(PC 이용 능력, 모바일기기 이용 능력) 14문항, 활용(유선 및 모바일 인터넷 이용 여부, 인터넷 서비스 이용 다양성, 인터넷 심화 활용 정도) 25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접근 20%, 역량 40%, 활용 40%의 가중치를 통해 종합적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을 측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본 연구에서도 해당 요소별 가중치를 반영하여 디지털정보화수준을 산출하였다. 문항별 응답 범주 중 접근 관련 문항들은 유무로 측정되며, 역량 관련 문항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의 4점 리커트 척도, 활용 관련 문항들은 “전혀 이용 안 한다(1)”에서 “자주 이용한다(4)”의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된다.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측정값이 클수록 디지털정보화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요인별 내적일치도 Cronbach's α=.77∼.94로 나타났다.

2.2.3 사회적 자본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을 확인하기 위하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2021)의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에서 활용한 10문항의 사회적 자본 측정 결과를 활용한다. 사회적 자본은 문제해결의 도움 제공자, 중요한 결정의 조언자, 타인과의 네트워크 등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자본은 측정값이 클수록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사회적 자본 측정 도구 전체 문항의 내적일치도 Cronbach's α=.89이다.

2.2.4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에서는 통제 변수로 북한이탈주민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성별, 연령, 월평균소득, 국내거주기간을 살펴보았다. 성별은 남성(1), 여성(2)으로 측정하였으며, 연령은 만 나이로 측정하였다. 월평균소득은 100만 원 단위로 측정하였으며, 국내거주기간은 탈북 시기와 입국 시기를 기준으로 연 단위로 산출하였다.

2.3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한 디지털정보화수준, 사회적 자본의 영향과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이 갖는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이론적으로 연구모형을 구성하고 이를 구조 방정식모형을 통해 검증하였다. 연구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모형 검증에 앞서서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의 전제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통해 일변량 정규성을 확인하였으며, 마할라노비스의 거리를 통해 다변량 정규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연구모형에 포함된 변수 간 지나치게 높은 관계성으로 연구모형이 왜곡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와 VIF값을 통해 다중공선성을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연구모형에 포함된 주요 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분석을 통해 각 변수의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주요 변수 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확인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한 연구모형에 있어서 접근, 역량, 활용의 하위요인을 갖는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은 부분 총합법으로 하위요인별 측정값을 통해 디지털정보화수준의 잠재 변수를 추정하였다. 반면 하위요인을 갖지 않는 매개변수인 사회적 자본과 종속변수인 생활만족은 최대한 측정오차를 통제하기 위해 비총합법으로 잠재 변수를 추정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절대적합지수인 χ2, GFI, SRMR, 증분적합지수인 TLI, CFI와 함께 RMSEA를 확인하였다. 적합도 지수를 통해 모형의 전체적인 적합도를 확인하였으며, 개별 변수가 보이는 통계적 유의성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생활만족도 연구모형에 포함된 주요 변수들의 관계 구조를 검증하였다. 연구모형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에 대한 검증은 부트스트래핑 방법(표집 횟수 1,000회)을 통해 확인하였으며, 연구모형에 대한 통계적인 분석을 위해 SPSS 25.0과 AMOS 21.0을 활용하였다.

3. 연구 결과

3.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북한이탈주민 대상 2021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 데이터 중 본 연구에서 활용한 679명 북한이탈주민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자 중 여성은 523명(77.0%)으로 남성 156명(23.0%)이었으며, 전체 북한이탈 주민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음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연령 분포에서는 40∼49세인 경우가 199명(29.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30∼39세 177명(26.1%), 50∼59세 136명(20.0%)의 순으로 전체 연구대상 북한이탈주민의 평균 연령은 43.70(SD=12.83)이었다. 연구대상자들의 월평균소득은 100∼199만 원인 경우 191명(28.1%)과 200∼299만 원인 경우 189명(27.8%)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100만원 미만인 경우 148명(21.8%), 300∼399만 원인 경우 108명(15.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 북한이탈주민들의 국내 거주 기간은 11∼15년인 경우가 259명(38.1%), 6∼10년인 경우 164명(24.2%), 16∼20년인 경우 140명(20.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국내거주기간은 11.41년(SD=5.16)으로 분석되었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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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요 변수의 특성 및 상관관계

연구모형에서 종속변수로 설정된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은 평균 2.67점(SD=.51)으로 4점 척도인 응답범주를 고려하여 볼 때 보통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최대 100점의 정보화 수준 중 평균 65.25점(SD=18.97)으로 응답범주를 기준으로 중간값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매개변수인 사회적 자본도 평균 2.82점(SD=.54)으로 보통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활만족은 디지털정보화수준(r=.403, p<.001), 사회적 자본(r=.551, p<.001)과의 상관관계에서 다소 높은 수준의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자본은 다소 낮은 수준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r=.321, p<.001).

(표 2) 주요 변수의 특성 및 상관관계

(Table 2) Variables' Characteristics and Corre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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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1

구조방정식모형으로 연구모형을 분석하기 전에 모형 분석의 전제조건을 확인하고자 왜도와 첨도, 마할라노비스의 거리를 통해 일변량 정규성과 다변량 정규성을 확인하였다. 연구모형에 포함된 변수들의 왜도는 절대값을 기준으로 디지털정보화수준이 -.986으로 가장 큰 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첨도의 경우에는 사회적 자본이 .94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일변량 정규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할라노비스의 거리를 통한 다변량 정규성의 확인 결과에서도 최댓값이 20.362로 나타나 정규성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3 연구모형 분석

북한이탈주민이 경험하고 있는 생활만족에 대해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자본이 갖는 영향과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면서 공차와 분산팽창요인을 통해 연구모형의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다중공선성을 확인하였다. 연구 모형에 포함된 변수들의 공차는 가장 작은 값이 .749로 나타났고, 분산팽창요인은 가장 큰 값이 1.334로 분석되어 다중공선성의 문제로 인해 연구모형이 왜곡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표 3)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및 모형적합도

(Table 3) Parameter Estimate and Model F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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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p<.001

적합도 지수를 통해 연구모형의 모형 적합성을 확인함에 있어서 절대적합지수인 χ2=442.631(p<.001)로 연구모형이 충분한 적합성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χ2의 경우에는 표본의 크기가 커질수록 유의성 판단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다른 적합도 지수를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검토한 적합도 지수 중 절대적합지수인 GFI=.952, SRMR=.041, 증분적합지수인 TLI=.957, CFI=.967로 나타났고, 이외에도 RMSEA=.036으로 분석되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설명하기 위한 연구모형은 수용할 수 있는 적합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설명하는 연구모형의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B=.069, p<.001)과 매개변수인 사회적 자본(B=.579, p<.001)은 생활만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제 변수 중에서는 연령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보였다(B=.007, p<.001). 연구 모형을 구성하고 있는 디지털정보화수준, 사회적 자본과 통제 변수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의 전체 변량 중 약 58.0%를 설명하고 있었다(SMC=.580). 분석 결과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증가할수록, 사회적 자본이 증가할수록,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들의 생활만족이 증가하게 됨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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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주요 경로계수를 포함한 연구모형의 도식

(Figure 1) Research Model with Parameter Estimate

이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도 연구모형의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이 매개변수인 사회적 자본에 미치는 영향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053, p<.001). 또한 통제 변수 중 성별도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에 영향력을 보였으며(B=-.064, p<.05), 사회적 자본의 전체 변량 중 30.8%를 설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SMC=.308). 이는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증가할수록,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에 비해 남성의 경우에 사회적 자본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한 연구모형에서 독립 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과 통제 변수들이 사회적 자본을 통해 생활만족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통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 방법(표집 횟수 1,000회)을 활용하였다.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부트스트래핑 분석을 통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사회적 자본을 매개하여 생활만족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95% 신뢰구간의 하한값 .020과 상한값 .048이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통제 변수 중에서는 성별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 중 사회적 자본을 매개하는 간접 영향이 95% 신뢰구간의 하한값 -.037과 상한값 -.015로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성별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사회적 자본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생활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부분매개효과를 갖고 있었으며, 성별은 생활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갖지 않으므로 완전매개효과로 볼 수 있다.

(표 4) 연구모형의 매개 효과 분석

(Table 4) Mediating Effec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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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 p<.01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한 연구모형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된 디지털정보화수준, 사회적 자본과 통제 변수들이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로 구분하여 표 5에 제시하였다. 독립변수인 디지털정보화수준은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B=.099(β=.759)의 총효과를 나타냈으며, 총효과 중 직접 효과 B=.069(β=.526)와 간접효과 B=.030(β=.233)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매개변수인 사회적 자본은 북한이탈 주민의 생활만족에 B=.579(β=.454)의 직접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외에도 통제 변수 중 성별은 사회적 자본을 매개하는 간접효과 B=-.037(β=-.040)을 나타냈고, 연령은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B=.007(β=.228)의 직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모형에 포함된 변수들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대해 갖는 영향을 총효과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디지털정보화수준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사회적 자본, 연령, 성별의 순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5) 연구모형의 효과 분해

(Table 5) Direct Effects, Indirect Effect & Total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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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디지털정보화 수준과 사회적 자본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통하여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자본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함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사회적 자본을 통해 생활만족에 영향을 주는 간접적인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에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높을수록 생활만족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를 제시한 김반야와 권종실의 연구[17]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의생활만족을 향상해 가는 과정에서 디지털정보화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은 일반 국민과 비교하여 볼 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디지털정보화 접근 수준에 비해 역량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디바이스의 제공이나 인터넷 접속에 대한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언어를 포함한 문화적 특성과 수요를 기반으로 한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을 포함한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지역사회에 생활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하나센터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강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은 이들의 생활만족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 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 수준이 향상될수록 생활만족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 자본과 생활만족의 관계를 제시한 최종태와 동료들의 연구[12] 및 Sharma의 연구[13]와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있어서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서 이들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본 연구를 통하여 기존 연구에서 제시하지 못했던 디지털정보화수준이 사회적 자본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생활 만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자본 형성에 있어서 디지털정보화수준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 형성을 지원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정보화 역량에 대한 강화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역량 강화가 실질적으로 사회적 자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된 사회적 자본이 북한이탈주민에게 지속적인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오프라인으로의 사회적 관계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공간 및 프로그램의 개발과 제공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낮은 생활만족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사회적 관계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생활만족을 설명하기 위한 연구모형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과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사회적 자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는 점은 기존 연구에서 제시되지 못했던 점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더한다고 할 수 있다. 이후의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디지털정보화수준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을 기반으로 디지털정보화수준의 증진이 사회적 자본과 생활만족의 변화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정착 과정별로 디지털정보화수준을 증진하기 위한 단계적 지원 방안과 함께 디지털 정보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 과정 개발에 대한 고려 역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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