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조선시대 무장읍치(茂長邑治)의 원형경관 고찰

A Study on Prototype Landscape of Mujang-Eupchi(茂長邑治) during Joseon Dynasty

  • 심순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
  •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전공) ;
  •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 Sim, Soon-hee (Dept. of Heritage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Graduate School of Cultural Heritag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
  • Song, Suk-ho (Dept. of Environmental Planning &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Korea University) ;
  • Kim, Choong-sik (Dept. of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 투고 : 2022.01.26
  • 심사 : 2022.02.26
  • 발행 : 2022.03.31

초록

본 연구는 전통도시인 조선시대 무장읍치(茂長邑治)의 입지특성을 고찰하여 원형경관을 규명하는데 주력하였다. 요약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무장읍치는 태종17년(1417)에 축조된 무장읍성(茂長邑城)을 중심으로 동쪽에 향교를 세워 문묘를 조성하고, 서쪽에 사직단을 두었으며, 읍성 내에 성황사를 세웠고, 북쪽의 진산(鎭山)인 한제산에 성황단과 여단을 배치한 유교적 공간체계를 보였다. 진산에 위치한 성황단의 경우 읍성 내의 성황사와 공존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읍성의 남문 앞으로 V자형 풍수계(風水溪)가 흘러 안산(案山)인 남산 앞에서 수구(水口)를 이루는데, 고을의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남지(南池)인 홍문제(紅門堤)를 조성하고 관풍정(觀豊亭)을 조영하였다. 19세기에 홍문제는 무흥제(茂興堤)로, 관풍정은 무흥당(茂興堂)으로 개칭된 것으로 보았다. 남지에는 원도를 비롯하여 읍수(邑藪)가 식재되고 송덕비와 당산목, 돌당산이 수구막이 역할을 하며 읍치 입구를 비보한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1955년경에 남지가 매몰되고 이후 시장이 들어서면서 원형의 모습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1914년 일제강점기 부군면 통폐합(府郡面 統廢合)으로 멸실 위기에 처한 고을의 칠거리 명칭과 위치를 구명하였다. 칠거리당산은 음양론에 따라 주로 할아버지당산 입석과 할머니당산 신목이 구성의 주체가 되었다. 칠거리당산은 마을을 수호하려는 공동체적 신앙장소로서 마을 경계에서 출입을 관장하는 일곱 관문 역할과 읍치내맥을 비보하는 입지특성을 보였다.

This study focused on examining the location characteristics of Mujang-Eupchi(茂長邑治), a traditional city of Joseon Dynasty, and shedding light on its prototype landscape. The findings were summarized as follows: Mujang-Eupchi showed a Confucian space system with Munmyo(文廟) within Hyanggyo(鄕校) in the east, Sajikdan(社稷壇) in the west, Seonghwangsa(城隍祠) in the fortress and Yeodan(厲壇) and Seonghwangdan(城隍壇) in Jinsan(鎭山) in the north around the Mujang-Eupseong(茂長邑城), an old fortress, built in the 17th year of King Taejong(1417). It seemed that Seonghwangdan located in Jinsan maintained a coexistence system with Seonghwangsa(城隍祠) within the Eupseong. A Pungsu(風水) stream in a V-shape ran before the southern gate of Eupseong, forming a Sugu(水口) in front of Namsan(南山) that was an Ansan(案山). They dug a southern pond called Hongmunje(紅門堤) to protect the vitality of the village and built Gwanpungjeong(觀豊亭). In the 19th century, Hongmunje and Gwanpungjeong were renamed into Muheungje(茂興堤) and Muheungdang(茂興堂), respectively. Eupsu(邑藪) were planted in front of the southern pond including Wondo(圓島), and Songdeokbi(頌德碑), Dangsanmok(堂山木), and Dangsanseok(堂山石) served as a Sugumagi(水口막이) and protected the entrance of Eupchi. After the Liberation, the southern pond was buried in 1955, and a market was formed at the site, which resulted in the disappearance of its prototype. The study also investigated the name and location of Chilgeori(七거리) in the village as it was lost following the unification of Bu(府), Gun(郡), and Myeon(面) titles in 1914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hilgeori Dangsan was based on Yin and Yang theory and became the subject of the organization mainly composed of Grandfather Dangsan menhir and Grandmother Dangsan tree. Chilgeori Dangsan was a religious place of the community to guard the village, serving as seven gateways to control access at the village boundary and it had a locational feature of protecting the inner mountain ranges of Eupchi.

키워드

참고문헌

  1. 전종한(2020). 조선후기 한반도 읍치 경관의 지리적 함의와 세계유산 가치. 대한지리학회지. 55(5): 485-500. https://doi.org/10.22776/KGS.2020.55.5.485
  2. 박찬용(2005). 한국 읍성의 공간성과 경관성.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3(1): 122-131.
  3. 박찬용, 황상돈(1999). 조선시대 읍성의 관아정원에 관한 기초 연구. 한국전통조경학회지. 17(3): 53-66.
  4. 강인애, 이경찬(2008). 근대 읍성도시구조의 변천과정과 신흥주택의 근대성: 함열읍내 근대 부농주택을 중심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6(1): 57-70.
  5. 양선아, 김정문(2004). 남원의 토지이용 및 가로변천에 관한 연구: 조선후기 남원읍성을 기준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2(4): 9-25.
  6. 신상섭(2004). 전통정주지의 환경적 건전성과 지속성에 관한 기초연구: 외암마을과 낙안읍성을 중심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2(1): 27-38.
  7. 신상섭, 이승연(2016). 「숙천제아도(宿踐諸衙圖)」를 통해 본 조선시대 읍치(邑治)의 공간구조와 관아(官衙) 조경: 평안도 영유현과 황해도 신천군을 중심으로. 문화재지. 49(2): 86-103.
  8. 정용조(2017). 동서양 해자(垓字)문화의 현대적 가치 재조명.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5(1): 25-35. https://doi.org/10.14700/kitla.2017.35.1.025
  9. 이경찬, 강인애(2020). 수체계가 홍주성의 입지와 공간구조 변천과정에 미친 영향.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8(4): 12-24. https://doi.org/10.14700/KITLA.2020.38.4.012
  10. 호남문화재연구원(2015).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학술대회. 광주: 라인.
  11. 호남문화재연구원(2021).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VIII. 고창군.
  12. 백종오(2015). 고창 무장읍성의 보존 및 활용방안. 문화사학. 44(-): 251-277.
  13. 고창군(2009, 2016).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종합정비계획.
  14. 이재두(2018). 1793년 호남읍지의 편찬과 그 의미. 한국문화. 84(-): 255-288.
  15. 越智唯七(1917). 신구대조 조선전도 부군면리동 명칭일람. 경성: 중앙시장.
  16. 고창군(1992, 2009). 고창군지. 고창군지편찬위원회.
  17. 최원석(2014).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파주: 한길사.
  18. 김상태(2017). 전통지리사상의 관점에서 본 조선시대 읍성 연구. 영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 홍순민(2017).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 上. 서울: 눌와.
  20. 배성수(1978). 무장향교지. 무장향교.
  21. 이중환 저, 이익성 역(2009). 택리지. 서울: 을유문화사.
  22. 박호원(1996). 중국 성황의 사적 전개와 신앙성격. 민속학연구 3. 국립민속박물관.
  23. 서영대(1998). 한국.중국의 성황신앙사와 순창의 성황대신사적. 성황당과 성황제. 한국종교사연구회 편. 서울: 민속원.
  24. 최종석(2005). 조선 초기 성황사의 입지와 치소. 동방학지. 131(-): 37-88.
  25. 최종석(2009). 한국의 전통적 읍치 경관의 창출에 관한 시론. 역사교육. 112(-): 161-187.
  26. 신혜원(2017). 조선시대 성황 제소의 혼란한 양상에 관한 연구. 아시아문화연구. 44(-): 125-150. https://doi.org/10.34252/acsri.2017.44..005
  27. 국립민속박물관(1994). 전북지방 장승.솟대신앙.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총서. 14.
  28. 김종수(2015). 무장현의 사적 고찰과 성혼의 정통. 무장현 객사별관무장남극관. 전주: 대흥정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