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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송계사(松溪寺) 목조여래좌상과 18세기 후반 조각승 상정(尙淨) 불상의 작풍(作風) 연구

A Study on the Wooden Seated Buddha at Songgyesa Temple in Geochang and the Sculpting Style of Sangjeong, a Monk Sculptor in the Late 18th Century

  • 유재상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
  • 투고 : 2021.06.30
  • 심사 : 2021.07.27
  • 발행 : 2021.09.30

초록

상정(尙淨)은 18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조각승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수조각승 상정의 조상 활동 6건과 그가 조성한 기년 불상 중 마지막 작품으로 발견된 1767년 거창 송계사 <목조여래좌상>을 토대로 상정 불상의 전체적인 작풍을 설정하였다. 상정이 조성한 불상의 공통점은 귀의 생김새, 상·하반신 옷주름, 오른손이 놓인 위치, 하반신 표현 등에 나타나 있었다. 그 중 하반신 표현은 불상 하단에 표현된 연잎 사이로 하반신 옷주름이 흘러내리는 A유형, 연잎과 대좌 표현 없이 하반신에 'S'자형 옷주름만 형성된 B유형, 불신과 대좌를 일체형으로 조성하여 대좌에 표현된 연잎 사이로 하반신 옷주름이 흘러내리는 C유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정은 그가 유일하게 조각 수업을 받았던 스승 태원(泰元)의 작풍을 충실히 계승하였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는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나한상> 조성 불사에서 수조각승 태원 아래에서 상정이 3위 조각승(3/12위)으로 참여한 기록과 봉은사 석가상에서 표현된 'S'자형 하반신 옷주름이 상정이 조성한 모든 불·보살상에 반영된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현좌 표현, 보발의 형상 또한 18세기 전반 조각승 진열(進悅)에서 태원을 거쳐 상정에게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상정과 태원 두 조각승의 작풍은 불상에서 나타나는 양감과 측면의 두께, 하반신 옷주름의 요철 강도, 오른쪽 가슴의 옷자락 형태, 귀의 세부적인 표현 등에서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조각가 개인의 양식을 추출하였고, 상정의 작풍을 갖고 있는 불·보살상 10건 14점에 대해 상정 또는 태원(계) 등 원 조각가를 분류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Sangjeong was a sculptor-monk who was active in the mid-to-late 18th Century, and the current study established the overall chronology of Sangjeong's Buddhist statues and their styles based on the six sculptures of Sangjeong already known and the Wooden Seated Buddha of 1767 in Songgyesa Temple, Geochang, which was found to be his last work. All of the Buddhist statues of Sangjeong have commonalities in terms of the appearance of the ears, wrinkles on clothing on the upper and lower body, position of hands, and expression of the lower body. The expression of the lower body, in particular, is classified into three types: Type A, where the clothing drapes through the lotus leaves on the bottom; Type B, with an 'S-shaped' drape over the lower body but no lotus leaves or pedestal; and Type C, with the Buddha and pedestal as a single unit, and the clothing draping through the lotus leaves on the pedestal. It appears that Sangjeong faithfully succeeded the style of Taewon, who was his only instructor for sculpture. This is verified based on the records of his participation in the creation of the Wooden Seated Sakyamuni Buddha Triad and Statue of Arhat in Bongeunsa Temple, Seoul, as the third sculptor-monk out of twelve sculptor-monks, and the reflection of the S-shaped drape on the lower body found on the statue of Buddha in Bongeunsa Temple on all of the statues created by Sangjeong. Not only that, but it was assumed that the expression of the pedestal and hair was also inherited by Sangjeong from Taewon and Jinyeol, who was a sculptor-monk from the early 18th Century. The work of Sangjeong and Taewon showed differences in the volume and thickness of statues, strength of unevenness on the wrinkles of clothing, drapes on the right side of chest, and details of the ears. The current study identified the original styles of each individual sculptor and attempted to categorize the fourteen pieces of ten Buddhist statues reflecting the styles of Sangjeong into Sangjeong-style or Taewo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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