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Goryeo dynasty cargo tag mokkans In comparison with mokkans of the Song and Yuan dynasty

고려시대 화물표 목간의 특징에 대한 고찰 - 중국 송·원대(宋·元代) 목간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

  • Received : 2021.07.21
  • Accepted : 2021.10.24
  • Published : 2021.12.30

Abstract

From 2007 to 2011, four Goryeo Dynasty vessels, namely the Taean treasure ship, Taean Mado Shipwreck No.1, No.2, No.3 were discovered in Taean area, Chungcheongnam-do province. From the shipwrecks, 175 pieces of mokkan (wooden tablet) were excavated. These mokkans are the only case of Goryeo Dynasty and represent the unique usage of mokkan as cargo tags, after the paper replaced the wooden tablets as writing materials. The Taean mokkans provide details, such as the year, recipient, port of origin, types of the cargo, quantity and unit, the name of the responsible person for shipment. Thus, they enable us to speculate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 cargo. Furthermore, through studying the writing style, form, material and manufacturing method, researchers can extract which form and characteristics were favored at that time. The Taean mokkans have no preset style for writing. Therefore, they can be written selectively and freely. And since the mokkan were attached to cargos, mokkans with furrows on upper side were favored, and efficiency and simplification of the manufacturing process were priorities in making mokkans. The Taean mokkans can be compared to those from the Shinan ship and the Quanzhou ship because those are of the same era and use. On the writing styles and information, Chinese mokkans are focused on the cargo owners, while The Taean mokkan includes more detailed information, such as the recipients. In forms, Chinese mokkans have maximum thickness of 1.0 centimeter and have pointed edges in lower parts, while mokkans from Taean do not have fixed thickness or edges. Furthermore, Chinese mokkans and Korean mokkans have different styles from manufacturing methods and material selections. These differences between Chinese and Goryeo mokkan are related to the differences between littoral-transport Goryeo ships and ocean-transport Chinese ships, such as shipping distances, types of cargo, shipping systems, packing methods, and transport operators. At the moment, because there are only small amount of data and materials of Chinese mokkan, comparative studies regarding Goryeo and Chinese mokkan can only be fragmentary. However, this article can be a base from which to expand the scope of Goryeo mokkan studies.

2007년부터 2011년에 걸쳐 충남 태안에서는 태안선과 마도 1호, 마도 2호, 마도 3호 등 4척의 고려시대 선박이 발견되었고 동시기 목간 175건이 함께 출수되었다. 태안의 목간은 고려시대 목간의 유일한 발견 사례이며, 서사 재료로서 종이가 목간을 대체한 시점에서 화물표[하찰목간]라는 특수한 용도로만 쓰이던 목간의 사용 실태를 보여준다. 태안 목간에는 운송과 관련한 연대, 수취인, 발송지, 화물 종류, 수량 및 단위, 발송 또는 선적 책임자 등의 정보가 적혀 있어 화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으며, 목간 내용의 기재 방식, 형태, 재료와 제작 방법 등의 고찰을 통해 고려 사람들이 선호했던 목간의 형태와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태안의 목간은 기재 양식상 정해진 틀이 없이 자율적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화물에 부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형태인 상단에 홈이 있는 목간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제작 과정에서 작업의 효율성 제고, 제작 공정의 간소화를 우선시하였다. 태안의 목간은 같은 시기, 동일한 용도의 신안선 및 중국 복건성(福建省) 천주만(泉州灣) 해선(海船)의 목간과 비교해볼 수 있다. 기재 내용과 양식 면에서 중국의 목간은 화주(貨主)를 중심으로 표기하고, 태안의 목간은 수취인과 함께 다른 정보도 비교적 자세히 기재하였다. 형태 면에서 중국의 목간은 두께 1cm 이하이고 하단부를 뾰족하게 다듬었으나, 태안의 목간은 두께와 하단부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제작 방법과 재료 선택에서도 중국과 한국의 목간은 차이가 있다. 이는 국내 화물 운송용이었던 고려 선박과 국제 무역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 선박의 운항 거리, 화물의 성격, 운송 관리 체계, 화물 포장 방식, 운송 주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과의 비교는 대상 연구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단편적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향후 고려 목간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기초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Keywords

References

  1. 강제광, 2013, 「마도 3호선 목간을 통해 본 김준 정권의 지지 기반 - 삼별초, 중방 관계 목간 분석을 중심으로」, 「동방학」 29, pp.187~220.
  2. 고경희, 2014, 「태안 마도 1.2호선 해양 유물로 본 고려시대 음식 문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29-6, pp.499~510. https://doi.org/10.7318/KJFC/2014.29.6.499
  3. 고경희, 2015, 「태안 마도 3호선 해양 유물 중심으로 본 고려시대 음식 문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30-2, pp.158~169. https://doi.org/10.7318/KJFC/2015.30.2.158
  4. 공우석, 2001, 「대나무의 시.공간적 분포역 변화」, 「대한지리학회지」 36, pp.444~457.
  5.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고대 목간 (개정판)」, 예맥.
  6.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7,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의의」(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일본 와세다대학교 조선문화연구소 공동 연구 기념 학술대회 자료집), 아이웍스 디자인그룹.
  7.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15, 「함안 성산산성 목간 발굴에서 보존까지」, (주)브레인.
  8.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17, 「한국의 고대 목간 II」, 예맥.
  9. 국립부여박물관.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09, 「나무 속 암호 목간」, 예맥.
  10.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0, 「태안 마도 1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1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1, 「태안 마도 2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12.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2, 「태안 마도 3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13.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6, 「태안 마도 4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디자인문화.
  14.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9,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상설전시도록」, 비에이디자인.
  15. 김병근, 2004, 「수중고고학에 의한 동아시아 무역관계 연구」, 국학자료원.
  16. 김병근, 2008, 「수중 발굴 고선박의 하물 적재 방법」, 「고려청자 보물선 강진, 태안 그리고...」, (주)씨티파트너, pp.184~188.
  17. 김재홍, 2016, 「태안 침몰선 고려 목간의 문서 양식과 운송 체계」, 「한국중세사연구」 47, pp.221~254.
  18. 김재홍, 2017, 「고려 출수 목간의 지역별 문서 양식과 선적 방식」, 「목간과 문자 연구」 19, pp.53~77.
  19. 노경정, 2017, 「태안 해역 고려 침몰선 발굴과 출수 목간」, 「목간과 문자 연구」 19, pp.15~25.
  20. 문경호, 2011, 「태안 마도 1호선을 통해 본 고려의 조운선」, 「한국중세사연구」 31, pp.115~158.
  21. 문경호, 2015, 「태안 마도 해협에서 출토된 해저 유물선의 구조와 성격」, 「내일을 여는 역사」 61, pp.115~127.
  22. 문경호, 2016, 「태안 마도 4호선 출수 유물을 통해 본 조선초 조졸(漕卒)의 선상 생활」, 「도서문화」 48, pp.37~66.
  23. 문화재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06, 「신안선」, 그라픽네트.
  24. 문화재청.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09, 「고려청자 보물선 - 태안 대섬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디자인문화.
  25. 박상진, 2000, 「출토 목간의 재질 분석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을 중심으로-」, 「한국고대사연구」 19, pp.205~221.
  26. 박종진, 2010, 「마도선은 조운선이 아니다」, 한국역사연구회 웹진( koreanhistory.org/webzine).
  27. 손환일, 2008, 「고려 목간의 서체 -충남 태안 해저 출토 목간을 중심으로-」, 「한국사상과 문화」 44, pp.401~426.
  28. 신은제, 2012, 「마도 1.2호선 出水 목간.죽찰에 기재된 곡물의 성격과 지대 수취」, 「역사와 경계」 84, pp.1~36.
  29. 신종국, 2020, 「고려 침몰선의 성격과 출수 유물 연구」, 공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30. 이경섭, 2013, 「신라 목간의 세계」, 경인문화사.
  31. 임경희, 2009, 「태안 대섬 고려 목간의 분류와 내용」, 「태안 마도 1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pp.456~464.
  32. 임경희, 2010a, 「마도 1호선 목간의 분류와 주요 내용」, 「태안 마도 1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pp.606~619.
  33. 임경희, 2010b, 「마도 2호선 발굴 목간의 판독과 분류」, 한국목간학회 학술대회, pp.36~49.
  34. 임경희, 2010c, 「마도 2호선 발굴 목간의 판독과 분류」, 「목간과 문자 연구」 6, pp.153~174.
  35. 임경희, 2011a, 「마도 2호선 목간의 분류와 내용 고찰」, 「태안 마도 2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 예맥, pp.438~447.
  36. 임경희, 2011b, 「마도 3호선 목간의 현황과 판독」, 「목간과 문자 연구」 8, pp.207~226.
  37. 임경희.최연식, 2007, 「태안 청자 운반선 출토 고려 목간의 현황과 내용」, 한국목간학회 학술대회, pp.23~35.
  38. 임경희.최연식, 2008, 「태안 청자 운반선 출토 고려 목간의 현황과 내용」, 「목간과 문자 연구」 창간호, pp.335~350.
  39. 임경희.최연식, 2009, 「태안 마도 수중 출토 목간.죽간의 현황과 내용」, 한국목간학회 학술대회, pp.115~140.
  40. 임경희.최연식, 2010, 「태안 마도 수중 출토 목간 판독과 내용」, 「목간과 문자 연구」 5, pp.185~207.
  41. 정현숙, 2017, 「태안 해역 출수 고려 목간의 서체적 특징」, 「목간과 문자 연구」 19, pp.99~136.
  42. 주영선, 2010, 「고선박의 화물 포장과 적재 방법에 대한 고찰」, 목포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43. 최광남, 1988, 「신안 해저 인양 고대선(古代船)의 학술적 고찰」, 문화유산관리국.
  44. 한정훈, 2011, 「12~13세기 전라도 지역 私船의 해운 활동」, 「한국중세사연구」 31, pp.81~113.
  45. 한정훈, 2015, 「동아시아 중세 목간의 연구 현황과 형태 비교」, 「사학연구」 119, pp.241~279.
  46. 한정훈, 2016, 「고대 목간의 형태 재분류와 고려 목간과의 비교」, 「목간과 문자 연구」 16, pp.161~184.
  47. 한정훈, 2017, 「태안 해역 출수 木簡의 비교를 통한 해운 활동 고찰」, 「목간과 문자 연구」 19, pp.79~97.
  48. 扬槱, 2017, 「对泉州湾海船复原的几点看法」, 「泉州湾宋代海船发掘与研究」, 福建省泉州海外交通史博物馆 编, 海军出版社, pp.184~192.
  49. 庄为玑.庄景辉, 2017, 「泉州宋船木牌木签考释」, 「泉州湾宋代海船发掘与研究」, 福建省泉州海外交通史博物馆 编, 海军出版社, pp.211~216.
  50. 陈高华.吴泰, 「关于泉州湾出土海船的几个问题」, 「泉州湾宋代海船发掘与研究」, 福建省泉州海外交通史博物馆 编, 海军出版社, pp.159~160.
  51. 成洛俊.金炳菫, 2009, 「韩中古船舶货物转载方法比较研究」, 「登州与丝绸之路: 登州与海上丝绸之路国际学术研讨会论文集」, 人民出版社, pp.244~246.
  52. 福建省泉州海外交通史博物馆 编, 2017, 「泉州湾宋代海船发掘与研究」, 海军出版社.
  53. 三上喜孝, 2007, 「日本古代木簡からみた城山山城木簡の特徴」,「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의의」(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일본 와세다대학교 조선문화연구소 공동 연구 기념 학술대회 자료집), 아이웍스 디자인그룹, pp.96~104.
  54. 三上喜孝, 2009, 「形態와 記載 樣式으로 본 日本 古代 木簡의 特質」,「목간과 문자 연구」3, pp.154~183.
  55. 馬場基, 2021, 「竹简について」,「나라문화재연구소학보 제100책 - 일한문화재논집 IV」, 국립문화재기구 나라문화재연구소.국립문화재연구소, pp.258~269.
  56. 岡内三眞, 1987, 「新案沈没船出土の木簡」, 「東アジアの考古と歴史(上)」, 岡崎敬先生退官記念事業會 編, 同朋舍出版, pp.535~570.
  57. 市大樹, 2010, 「飛鳥藤原木簡の研究」,塙書房.
  58.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www.museum.go.kr
  59. 泉州海外交通史博物馆 홈페이지 www.qzhjg.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