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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Juvenile Offenders

소년범죄자의 사회심리적 성격특성

  • 고제원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과)
  • Received : 2021.06.30
  • Accepted : 2021.07.29
  • Published : 2021.10.28

Abstract

In order to examine the type of PAI profile for criminally charged juvenile offenders, the study sought to find out personality types and behavioral characteristics of 251 juvenile offenders and 173 ordinary adolescents from 2018-2020. Looking at the overall profiles of juvenile offenders and ordinary adolescents, we found differences in Infrequency(INF), Mania(MAN), Antisocial Features(ANT), Alcohol problems(ALC), Drug problems(DRG), Aggression (AGG), and Dominance(DOM) and Warmth(WRM). Based on these results, we perform clustering as factors Antisocial features(ANT), Aggression(AGG), and Dominance (DOM) with an average difference of more than five points. It was classified as Cluster 1 with a high percentage of adolescents and Cluster 2 with a high percentage of juvenile offenders, and Cluster 1 was named as a defense group because it showed a similar model to the profile of ordinary adolescents. The profile type of cluster 2 was named externalization, which can be represented as an externalization group. The results were similar to previous studies, and the profile type of juvenile offenders has higher overall clinical scale than that of ordinary adolescents, indicating behavioral problems. Continued research on juvenile offenders could lead to understanding of youth as well as juvenile offenders.

본 연구는 형사입건된 소년범죄자들을 대상으로 PAI 프로파일 유형을 살피기 위해 2018-2020년 입건된 청소년 251명과 일반청소년 173명을 대상으로 성격유형과 행동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소년범죄자들과 일반청소년들의 전체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저빈도(INF), 조증(MAN),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 문제(ALC), 약물문제(DRG), 공격성(AGG)이, 지배성(DOM)과 온정성(WRM)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균 5점이상의 차이가 난 반사회적 특징(ANT), 공격성(AGG), 지배성(DOM)을 요인으로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일반청소년 비율이 높은 군집 1과 소년범죄자 비율이 높은 군집 2로 분류되었으며 군집 1은 일반청소년의 프로파일과 유사한 모형을 보여 방어집단으로 명명하였으며 군집 2의 프로파일 유형은 외현화 집단으로 나타낼 수 있는 외현화로 명명하였다. 이 결과들은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소년 범죄자들의 프로파일 유형은 일반청소년들보다 임상척도가 전반적으로 높아 행동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범죄자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소년범죄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I. 서론

청소년기는 연령적으로 10대이다. 이 시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이르게 되는 과도기이며 청소년 시기의 중요한 의미는 인격형성의 단계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인격이 완성되지 않아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어서 불안정한 정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이들의 두뇌 또한 완전한 발달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신체적으로 성인과 유사하지만 생활속에서 욕구의 형성과 충족이 다양해 많은 장애에 부딪혀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를 우리는 청소년문제라고 일컫는다.

일부 청소년들은 사회제도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켜 법을 위반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포주 역할을 하거나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미성년자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또한 범법행위를 저질러도 형사책임능력이 없는 촉법소년들도 범죄유형이 다양화해지고 흉폭화 해지며 큰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범죄는 청소년 인구감소로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재범률은 2010년 35.1%에서 2019년 40%로 강력범죄율은 2010년 3.5%에서 2019년 5.5%로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1]. 이에 대한 대책으로 소년범죄를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청소년들에도 성인과 같은 중형이 선고되는 사례도 늘고 있지만 청소년 비행과 범죄를 예방하는데 있어서 임시방편적인 방안과 제도만을 가지고 청소년 범죄에 대처하고 있는 현실이다.

Thornberry(1987)는 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이나 비행을 개인의 생애 중 특정 시점에 일어나는 단편적 사건이 아니라 오랜기간 동안 생성, 발달, 중지의 과정을 거치는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 하며 전 생애에 대한 변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비행과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중 특히 범죄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할 수 있다. 위험요인이란 한 개인이 타인에 비해 발달상 문제를 일으킬 만한 소지가 높아지게 만드는 특성이나 변인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의 성격특성이나 위험성 등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2]. 청소년들의 범죄를 성격유형의 관계로 논하는 이유는 범죄를 성격요인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범죄 예방과 통제와 더불어 소년범죄자들에 대한 시각을 성격적인 측면으로 이해 시켜 실질적인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범죄나 비행을 성격유형으로 설명하려는 연구의 대부분은 성격검사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러 성격검사들 가운데 PAI는 최근에 개발된 검사지로서 임상적 적용이 가능한 여러 가지 측면을 평가하고 있는 검사지이다.

본 연구에서는 범법행위에 노출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PAI(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 PAI) 검사를 가지고 소년 범죄자들과 일반청소년들과의 차이를 비교하였으며 이를 통해 소년범죄자들의 성격특성을 파악하여 비행 청소년들의 자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소년범죄의 정의

소년범죄는 법적으로 미성년에 해당하는 자의 범죄행위를 말하며 국내에서는 19세 미만 소년의 범죄행위를 말한다. 소년범죄는 범죄 내용에 따라 폭력범죄, 재산 범죄, 강력범죄, 교통사범 등으로 구분하며 오늘날 국내 소년범죄는 범죄 청소년 평균 연령의 하락, 집단화 경향, 여자 청소년 범죄의 증가, 재범 증가, 강력범죄 증가와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청소년 비행은 청소년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구분할 수 있는데 청소년 문제는 사회적인 규범에 의해 평가되어 비행이나 이탈행위를 포함하는 문화적인 현상인데 반해 청소년 범죄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범법행위’라고 규정된 법제화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고, 청소년 범죄는 그 자체로 사회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 청소년의 상당수가 성인범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교화와 개선이 가능한 소년에 대한 적절한 대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2].

최근의 소년사법의 추세는 대체로 소년사법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입시 적법절차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소년사법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은 지위 비행 등 일부 비행에 대한 비범죄화를 통해서 소년비행의 범위와 대상을 가급적 축소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일단 소년사법의 대상이된 비행에 대해서는 수용을 최소화하여 비시설적 대안을 적극 활용하고 국가의 공적 개입을 줄이기 위해서 각종 전환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소년사법절차에 있어서 절차적 권리 즉 적법절차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며 이를 소년사법에서 4D 즉 비범죄화 (decriminalization), 비시설수용(deinstitutionalization), 적법절차(due process), 전환(diversion)이다[3]. 이를 적용한 프로그램이 다이버전 프로그램으로서 다이버전이란 유죄판결이라는 형사소송절차의 최종목적지를 항하는 커다란 흐름 가운데에서 그 종착점에 도달하기 전에 그 흐름의 일부를 방향전환하여 본류로부터 일탈시키는 일체의 노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다이버젼에는 경찰단계, 검찰수사 및 수사 종결처분단계, 형사법원의 공판단계에서 형사사건을 종결시키는 각종의 공식적, 비공식적 조치들을 말한다. 범죄 사건을 공식적인 통로를 거쳐 형사사법기관이 처리하는데 따르는 부작용은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이는 소년사건의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4]. 소년범죄인 면에서 보면 전과자라는 낙인 때문에 사회복귀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되며 국가측에서 볼 때에도 사법시설의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상의 문제 이외에도 범죄 국가화라는 여론의 비판도 심각한 부담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규의 형사사건 처리과정에서 벗어나는 좀 더 융통성이 있고 인간적인 형사정책적 대안이 바로 다이버전프로그램이다[3]. 현재 경찰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년범조사 시 전문가 참여제도’도 이러한 다이버전 프로그램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범죄심리사로 하여금 범죄나 비행의 청소년들을 기소절차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의 재범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범죄심리사들이 경찰에 입건된 소년범들을 대상으로 면담과 PAI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 소년범죄의 현황

대검찰청(2020)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전체범죄의 10년간 연령별 발생비율을 살펴보면 61세 이상, 51세 -60세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4%p 8.1%p 증가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있으나 18세 이하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있다. 특히 소년범죄의 10년간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10년간 소년범죄의 발생추이(2010-2019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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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에서 보면 만 18세 이하의 범죄발생 추이를 보면 2018년보다 2019년도에 10만명당 약 30건이 더 증가하였으나 2010부터 2019년도까지 전체적인 소년범죄자 발생비는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표 2]는 주요 소년범죄 유형별 발생비로서 재산 범죄의 발생비는 2010년 소년인구 10만명당 400.7건에서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에는 442.2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후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19년에는 327.6건 발생하였다. 지난 10년간 소년재산 범죄 발생비는 18.2% 감소하였다. 소년 흉악범의 강력범죄 발생비는 2010년 소년인구 10만명당 33.7건에서 2011년 38.1건으로 증가한 수 4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에는 43.2건 발생하였다. 지난 10년간 소년 흉악 강력범죄의 발생비는 28.2% 증가하였으며 소년 폭력범의 강력범죄 발생비는 2010년 소년인구 10만명당 250.5건에서 증가하여 2012년 31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다가 2019년 219.4건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지난 10년간 소년 폭력 강력범죄의 발생비는 12.4% 감소하였다.

표 2. 주요 범죄군별 소년범죄의 발생비 추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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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년범죄의 선행연구

국내외에서 소년범죄의 심리적인 특성을 연구하기 위한 논문은 MMPI, MBTI 등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5] 이러한 성격검사의 대부분은 주요 정신병리의 평가에 초점을 둔 임상장면에서 사용되고 있고 검사가 개발된 지 너무 오래되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단체계에 적합하지 않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임상적 중요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 개발된 성격검사지인 PAI는 상담이나 임상 장면 뿐만 아니라 법정과 교정 장면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심리평가 도구로서 교정 집단을 평가하는데 유리하다 [6]. PAI는 PAI를 실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 연한은 4년으로 범죄자들의 학력이 제한되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 또한 장점이 될 수 있다. PAI는 모호한 문장이나 중복문항이 없고 각 척도가 측정하고자 하는 구성 개념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문항 내용을 이해하기 쉬우며 PAI는 부주의, 무선반응 그리고 증상을 최소화하거나 과장하는 등 반응양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상 범죄자 집단은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알코올이나 약물 등 다양한 물질남용과 관련성이 높다고 하는데, PAI는 이러한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측정하기 위한 척도들을 반영하고 있다 [7]. PAI 선행연구로서 최근 청소년 범죄자나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곽선영(2005)은 범죄자의 성격 특성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PAI는 범죄 소년의 심층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반영하여 주기 때문에 상담의 필요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장혜련(2008)은 PAI가 수형자 집단의 특성을 잘 반영해 준다는 것을 지적해주는 동시에 교정집단이나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PAI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 주었다. 최신 연구에서는 이선민 등(2019)은 PAI가 교정시설의 심리정서적 특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하였다.

국외에서 소년범을 대상으로 PAI를 실시하고 군집 분석을 통해 성격특성을 파악한 연구에서 정상집단, 반사회성 집단, 충동적이고 위험을 추구하는 집단, 낮은 수준의 약물남용 집단, 반사회적 특징을 보이면서 약물 남용을 하는 집단 등 다섯 개의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8]. 국내에서는 PAI를 이용하여 범죄자 65명과 일반인 68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범죄자 집단에서 저빈도(INF), 긍정적 인상(PIM), 우울(DEP), 망상 (PAR),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ALC), 약물(DRG) 척도에서 유의미하게 상승하였다는 결과[9]와 비행 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을 대상으로 PAI를 실시한 연구에서 비행 청소년이 타당도 척도에서 비일관성(ICN), 저빈도 (INF), 임상척도에서 신체적 호소(SOM), 우울(DEP), 경계선 특징(BOR), 반사회적 특징(ANT), 음주문제 (ALC)에서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고 비행청소년만을 대상으로 군집 분석하여 다섯 개의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10]. 또한 고제원(2013)은 272명의 소년범죄자를 대상으로 PAI 검사를 실시하여 치료거부(RXR), 온정성 (WAM)이 가장 높았으며 정신분열병(SCZ)이 낮은 프로파일 유형을 보고하였다. 기존 선행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타당도척도에서 비일관성(ICN)과 임상 척도에서 반사회적 특징(ANT), 음주문제(ALC), 우울(DEP)이 공통적으로 비행청소년들을 구분할 수 있는 성격적 특성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

1. 연구 방법

1.1. 조사 대상자

소년범죄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서울 소재 2개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인계된 비행청소년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던 PAI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 무반응 자를 제외한 251명의 PAI결과가 최종적으로 분석되었다.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에서 일반청소년 중학생 50명과 고등학생 123명, 총 173명을 대상으로 PAI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 대상자들의 비율을 보면 [표 3] 에서와같이 남녀 비율은 비행청소년이 남자 170명(68%), 여자 81명(32%)이고 일반청소년은 남자 79명(45.7%), 여자 94명(54.3%)이었다. 비행청소년 중 중학생은 112 명(44.8%), 고등학생은 139명(55.2%)이었으며 일반 청소년은 중학생 50명(28.9%), 고등학생은 123명 (71.1%)이었다.

표 3.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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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조사 도구

PAI는 자기보고형 검사지로서 총 34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당도 척도 4개와 임상척도 11개, 치료 고려척도 5개 그리고 대인관계척도 2개를 포함하여 총 22개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이 검사는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약간 그렇다”, “중간이다”, “매우 그렇다”의 4지 선다형으로서 반응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PAI는 김영환 등(2001)에 의해 표준화되었으며 내적 합치도는 .60-.88이며 검사 재검사 신뢰도는 .77-.91로 나타났다. PAI에서 T점수는 표준화 표본의원점수 평균을 50, 표준편차를 10으로 환산한 값으로 T점수가 50점 이상이면 표준화 표본의 평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임상집단이 아닌 일반표본의 경우 대부분의 척도에서 수점자의 약 84%는 T점수가 60 이하이고 98%가 70이하이어서 어떤 척도에서 T점수가 70 이상이면 전형적인 반응과는 상당히 일탈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1]. 또한 개별 척도의 해석 외에도 가장 높은 2-3개의 척도 점수에 의한 코드유형에 따라 해석할 수도 있다. 표준화 연구 결과 PAI의 내적 합치도는 .60-.88, 검사 재검사 신뢰도는 .77-.91 범위로 양호한 편이다[12].

1.3. 자료 분석

소년범죄자들의 사회심리적 성격특성을 살피기 위해 소년 범죄자들과 일반청소년에게 PAI검사를 실시하여 수집된 결과는 Window SPSS 23.0의 통계프로그램을 사용 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계산하여 소년 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집단간 차이를 살펴보았다. PAI 척도 중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평균값과 차이가 큰 척도를 선정하여 비행청소년과 일반청소년 모두에게 이단계 군집 분석을 실시하여 두 집단간의 차이가 분석되었다.

2. 연구결과 및 논의

2.1.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PAI평균 비교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PAI 검사결과는 [표 4] 와 같다. [표 4]에서 저빈도(INF), 조증(MAN),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문제(ALC), 약물문제(DRG), 공격성(AGG), 비지지(NON), 지배성(DOM), 온정성 (WRM)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를 살펴보면 타당도 척도에서 저빈도(t=-2.01, p<.05)), 임상척도에서는 조증(t=-2.157, p<.05), 반사회적 특징(t=-8.312, p<.001)), 알코올문제(t=-5.044, p<.001), 약물문제(t=-3.150, p<.01) 척도가 치료고려 척도에서는 공격성(t=-6.327, p<.001)과 비지지(t=2.843, p<.01) 척도에서 대인관계 척도는 지배성(t=-4.656, p<.001)과 온정성(t=-3.754, p<.001)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표 4.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PAI척도 평균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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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05, ** p < 0.01, *** p < 0.001

[그림 1]에서 소년범죄자는 일반청소년보다 대부분의 척도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으며 특히 반사회적 특징 (ANT), 치료거부(RXR), 온정성(WRM)에서 높은 평균을 유지하였으며 일반청소년들은 긍정적인상(PIM), 비지지(NON), 치료거부(RXR)에서 높은 점수가 나타났다. 에서와 같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소년범죄자들과 일반청소년들의 프로파일 유형은 타당도 척도를 제외한 척도들 중에서 조증(MAN),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문제(ALC), 약물문제(DRG) 공격성(AGG), 비지지(NON), 지배성(DOM)과 온정성(WRM) 척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적인 프로파일 유형이 소년범죄자들이 일반 청소년들보다 임상 척도와 치료고려 척도가 높다는 점도 행동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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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PAI프로파일

2.2. 군집분석

소년범죄자들의 심리 성격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소년 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평균값 차이가 5 이상인 반사회적 특징(ANT), 공격성(AGG), 지배성(DOM) 3개 척도를 변인으로 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일반 청소년과 소년범죄자 모두 각 군집에 속한 학생의 빈도는 [표 5]와 같다.

표 5. 각 군집에 속한 청소년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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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에서 군집 1은 일반청소년들이 많이 속해 있으며 군집 2는 소년범죄자들이 많이 속해 있다.

군집별 PAI 척도 평균을 [표 6]에 나타내었으며 군집 1은 일반청소년과 소년범죄자 423명중 231명으로 54%를 나타냈으며 남녀 성비는 남자 135명(58.4%), 여자 96명(41.3%)이다. 일반청소년은 122명(53%), 소년 범죄자는 109명(47%)이 분포되었다. 긍정적 인상 (PIM)의 평균 T점수가 54.98로 가장 높은 척도로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는 치료거부(RXR) 척도가 평균 T점수 53.81로 나타나 일반 중․고등학생들의 특성이 나타났다. 군집 2는 일반청소년과 소년범죄자 424명중 193명으로 32.7%를 나타냈으며, 남녀 성비는 남자 115명 (59.6%), 여자 78명(40.4%)이고 일반청소년은 51명 (26.4%) 소년범죄자는 142명(73.6%)으로 분포되었다. 군집 1과 비교하였을 때 비지지(NON)를 제외한 모든 척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타당도 척도에서는 긍정적 인상(PIM)이 48.32점으로 가장 낮은 척도를 보여 군집 1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부정적 인상 (NIM) 척도가 평균 T점수 51로 타당도 척도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척도로 나타났다. 임상 척도 중에서는 군집 1과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그 중 반사회적 특징 (ANT)이 평균 T점수 53.77, 경계선적 특징(BOR)이 평균 T점수 53.08로 높은 평균 T점수를 보였다. 치료 고려 척도에서는 공격성(AGG) 척도가 56.53으로 가장 높은 평균 T점수를 보였다. 치료거부(RXR) 척도는 군집 1과는 상반되게 51.66으로 군집 1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표 6. 군집별 PAI 척도의 평균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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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 0.05, ** p < 0.01, *** p < 0.001

[그림 2]는 군집별 PAI 척도의 프로파일이고 군집 1 은 긍정적 인상(PIM), 치료거부(RXR) 척도에서 군집 2 보다 높은 상승을 나타났고 군집 2는 긍정적 인상 (PIM), 비지지(NON), 치료거부(RXR)를 제외한 모든 척도에서 군집 1보다 유의한 상승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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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군집별 PAI프로파일

Ⅳ. 결론

본 연구는 소년범죄자의 사회심리적 성격특성을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청소년의 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비행과 범죄가 단순한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성인 범죄로의 연결을 미리 예방하고 교정, 교화해야 하는 중요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13]. 청소년들은 개인의 성장이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회적 관계의 영향력은 변화 가능성이 있지만, 범죄성과 같은 개인의 성향은 생애 지속적인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의 행동의 유형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성향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14]가 있기 때문에 척도 검사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성격적 특성과 사회심리학적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소년 범죄자들의 성격적 측면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범죄 행동이 PAI 척도와의 관련성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두 집단 간의 비교로 그 차이가 분석되었다. 연구 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는 첫째,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PAI 프로파일 차이를 살펴본 결과, 소년범죄자는 타당성 척도에서 저빈도(INF) 척도가, 임상척도에서는 조증(MAN),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문제(ALC), 약물문제 (DRG) 척도가 유의미한 상승을 나타내었고 치료 고려척도에서는 공격성(AGG), 비지지(NON) 척도가 유의미한 상승을 보였다. 그리고 대인관계 척도는 지배성 (DOM)과 온정성(WRM) 모두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나타내었다. 타당도 척도에서 소년범죄자들의 저빈도 (INF)의 상승은 개인적 영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사회적 동요나 주변의 시선에 덜 민감한 것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수준이 낮다고 이해할 수 있다. 소년범죄자들의 임상 척도와 치료고려 척도가 일반 청소년들보다 높다는 점도 행동상의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반사회적 특징(ANT), 알코올 문제(ALC), 공격성(AGG)은 외현화된 행동을 주로 보일 수 있는 척도들이다. 이는 소년 범죄자들의 비행 자체가 이미 밖으로 표출된 것으로서 조절의 문제가 야기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인 범죄자들이 반사회적 성격장애나 알코올, 약물 등의 물질남용과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7]. 둘째,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군집 분석을 실시해 본 결과 집단을 분류하고 명명할 수 있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였다. 군집 분석의 기준요인으로는 평균값 차이가 5이상인 반사회적 특징 (ANT), 공격성(AGG), 지배성(DOM)을 사용하였다. 군집 1에 속하는 유형은 긍정적 인상(PIM)과 치료거부 (RXR)가 높아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대표적 척도로 자신에 대한 방어와 치료에 대해서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문제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인식하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어 군집 1을 방어적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군집 1에 소속된 소년범죄자들은 일회성 비행에 가담했거나 재범확률이 낮을 가능성이 있고 외부에 자신의 비행을 감추려는 성향을 가질 수 있다. 군집 2는 타당도척도에서 부정적 인상(NIM) 척도가 높아 외부의 부정적 시선에 관심을 두지 않고 부정적 시선에 스스로 도 인정하는 모습이다. 임상척도에서 반사회적 특징(ANT), 경계선적 특징(BOR)이 높고 치료고려 척도에서는 공격성(AGG) 척도가 높았으며 치료거부 (RXR) 척도는 군집 1보다 낮은 점수를 나타내어 이는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범죄성과 관련된 척도는 군집 2의 상승척도와 상관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경계 선적 특징(BOR), 반사회적 특징(ANT), 공격성(AGG) 척도는 모두 외현화 시키는 척도들로서 군집 2는 외현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비행을 예측할 수 있는 개인적 기질은 공격성이나 충동성 기질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 정익중(2009)의 연구와 일치한다. 이 연구에서의 몇 가지 제한점은 소년범죄자와 일반청소년의 구성 비율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남녀 비율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부지역에서 표본을 선택한 점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PAI라는 한가지 성격검사로서 소년 범죄자들의 성격특성을 살피려 한 것으로만 일반화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이들을 좀더 정확히 분석하는 데는 성장환경, 가정생활, 친구 등 개인적인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자료를 포함한 심층분석이 요구된다.

청소년 다이버젼 프로그램인 소년범 조사시 전문가참여제도의 취지는 청소년의 인권보호에 관한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청소년의 상담, 청소년의 선도, 청소년의 범죄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자료는 소년범죄자들의 성격 특성을 이해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차후 이러한 소년 범죄자들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소년범죄자 뿐만아니라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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