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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Naejeong (內庭) of Daesoon Jinrihoe Temple Complexes: Focusing on Literary Sources and Context

대순진리회 도장 건축물 내정(內庭)에 대한 연구 - 내정의 문헌 출처와 그 맥락을 중심으로 -

  • Received : 2021.01.08
  • Accepted : 2021.04.05
  • Published : 2021.04.30

Abstract

The Naejeong, the inner court, which is one of the structures found in the temple complexes of Daesoon Jinrihoe. It serves the function of leading and controlling the operation and direction of Korean religions in general. Considering that the dictionary meaning of 'Naejeong' is 'a place to manage the affairs of the state from inside a palace,' the name and function of the structure appear to be in harmony. However, in the Daesoon Jinrihoe context, it is said that the name 'Naejeong (內庭 'Neiting' in Chinese)' is related to a verse from a Daoist scripture. It has not been revealed whether or not the scripture is historical, and what contents or contextual meanings it contains. This study tries to pursue this matter and introduce the original source of the Naejeong in Daesoon Jinrihoe as likely coming from Qianbapinxianjing (前八品仙經, The Former Scripture of the Eight Phases That Reveal the Means to Acquire Immortality). This scripture was compiled in Lüzu-quanshu(呂祖全書, The Entire Collection of Ancestor Lü). This text and its contextual meanings will also be examined. The origin of Qianbapinxianjing dates back to either the late Ming Dynasty or the early Qing. In those days, there existed a group of literati who worshipped Ancestor Lü because he had saved people and taught the art of immortality. The group organized Daoist Spirit-Writing Altars (鸞壇道敎) and invoked the spirit of Ancestor Lü. They were said to have been taught through messages received from spirit-writing sessions (降乩) with Ancestor Lü and several Daoist scriptures were composed by them in this manner. At Immortals-Gathering Pavilion (集仙樓) of Wandian (萬店) in Guangling (廣陵), China, some literati in that group conducted a spirit-writing session with Ancestor Lü between 1589 and 1626, and they produced a scripture which contained the passage, "A crow and a rabbit gather in the middle valley (烏兎結中谷) while a turtle entwined with a snake is in the inner court (龜蛇盤內庭)." They titled the scripture, The Five Movements and Filial Piety (五行端孝). This passage symbolically expresses the accomplishment of immortality in Neidan (internal alchemy) which, within the human body, combines the two energies of yin and yang which are Water and Fire in the Five Movements scheme. This kind of cultivation is said to be achieved only by maintaining the highest possible degree of filial piety. In this context, the Naejeong where a turtle is entwined with a snake (龜蛇合體) was a term that symbolically depicted a place wherein one transforms into an immortal through cultivation. The Five Movements and Filial Piety was included in Qianbapinxianjing after it had been compiled with the other scriptures containing Ancestor Lü's teachings. In 1744, Qianbapinxianjing was included in Lüzu-quanshu, the entire 32-volume collection of Ancestor Lü and printed for the first time. This underlies the belief in Ancestor Lü (呂祖信仰) which embraces the idea of the redemption of people, teaches the arts of immortality, and features Daoist Spirit-Writing Altars, filial piety, the art of Neidan, and the combination of Water and Fire.

대순진리회의 도장 건축물들 가운데 하나인 내정(內庭)은 대순진리회의 통솔·감독·운영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내정의 사전적 의미가 '궁(宮) 안에서 정사(政事)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건물의 명칭과 기능은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정이라는 명칭은 어느 도교 경전의 한 구절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종단 내에서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그 경전이란 게 실재하는지, 또 어떤 내용과 문맥을 담고 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 글은 이에 주목하여, 대순진리회 내정의 전거(典據)로 알려진 문헌을 추적하고 그것이 『여조전서(呂祖全書)』 속에 휘집(彙集)된 『전팔품선경(前八品仙經)』의 「오행단효(五行端孝)」임을 소개하며, 그 문헌의 내용과 도교사적(道敎史的) 맥락을 고찰한다. 이 문헌의 탄생은 명말 청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여러 지역에는 백성을 구제하고 신선술을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여동빈을 신앙하는 일단의 지식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난단도교(鸞壇道敎) 공동체를 형성하여, 강신술(降神術)로 여동빈을 응하게 하고 강계(降乩)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그에게 가르침을 받아 여러 도교 경전을 만들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1589년부터 1626년 사이에, 중국 광릉(廣陵) 만점(萬店)의 집선루(集仙樓)에서 여동빈으로부터 '오토결중곡(烏兎結中谷: 까마귀와 토끼는 중곡에서 모이고) 구사반내정(龜蛇盤內庭: 거북과 뱀은 내정에서 서로 얽혀있네)'이라는 문구가 든 경전을 강계로써 받아 「오행단효」라고 이름 지었다. 이 문구는 인체 내에 존재하는 음양과 수화(水火)의 두 기(氣)가 교구(交媾)하는 내단(內丹) 수련으로써 신선의 경지에 오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수련은 효행을 극진히 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구사합체(龜蛇合體)가 이루어지는 '내정'은 바로 그러한 수련으로써 신선으로 변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용어였다. 「오행단효」는 여동빈의 다른 가르침을 담은 경들과 묶여 『전팔품선경』으로 합본되었고, 1744년에는 32권 분량의 여동빈 전집(全集) 『여조전서』에 포함되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처럼 여동빈이 도교 경전을 통해 전한 '내정'이라는 용어에는 백성을 구제하고 신선술을 가르쳐준다는 여조신앙(呂祖信仰)과 난단도교, 효사상, 그리고 수화 교구의 내단술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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