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Qualitative Study of the Parenting Experience of Adolescents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의 양육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 최지원 (서울신학대학교 학생상담센터) ;
  • 김수영 (서울여자대학교 결혼 및 가족치료)
  • Received : 2021.04.06
  • Accepted : 2021.05.09
  • Published : 2021.05.28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plore parenting experiences for mothers of adolescent children. Participants in the study were 7 primary caregivers of children in the first to third grades of middle school in the Seoul area,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from September to November 2019. After recording the interviews of each participant, the transcripts of verbal words and documents that were the summary of the interview were collected as data. In this study, the participants' perceptions of experiences and actions were analyzed by Smith & Osborn (2003)'s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method, which allows researchers to make meanings. As a result of data analysis, 6 major topics and 25 sub-themes were derived. The results derived from the parenting experiences of mothers of adolescents are largely six types: the implications of spending time with their children, unnatural act, the aesthetics of expression, the way to recharge energy, the mental heritage that they want to leave for their children, and resilience. The research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presented so that they can learn the healthy responses and interaction of care-givers in a preventive educational dimension, as it provides both generality and specificity of how mothers should interact with their adolescent children in the field of clinical practice.

본 연구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양육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지역의 중학교 1~3학년 자녀의 주 양육자 7명으로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각 참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녹취한 후 전사한 축어록과 인터뷰 요약 내용인 문서 등을 자료로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이 서술한 경험과 행위에 대한 인식을 연구자가 의미화 할 수 있는 Smith & Osborn (2003)의 해석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고, 자료 분석 결과 6개의 대주제와 25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크게 6가지로 자녀와 함께 시간보내기의 함의, 당연하지 않은 당위 행동, 표현의 미학, 에너지의 충전 방법,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정신적 유산, 유연성이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임상 실천 분야에서 어머니들이 어떻게 청소년기 자녀와 상호작용해야할 지에 대한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예방적이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청소년기 자녀의 어머니들이 양육자로서 자녀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건강한 반응의 제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Ⅰ. 서론

대부분의 성인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바로 부모가 된다. 이렇게 특별한 교육 없이, 완벽한 준비 없이 부모가 된 평범한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충분히 잘 기능하는 성인으로 키워낸다. 여성에게 있어 자녀 양육 과정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이지만, 때로는 자신과 자녀를 동일시함으로써 자녀에게 비합리적인 기대와 짐을 부과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에게 있어서 자녀 양육 과정은 사랑이고 희생이며 기꺼이 행하는 돌봄을 포함한다[1]. 어린 자녀로 하여금 전능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어머니는 이해와 공감을 통하여 자녀의 욕구에 대해 필요한 순간, 적절한 반응을 하곤 한다. 이 관계는 기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돌봄의 과정에서 완벽함은 존재하기 어렵다[2]. 특별한 어려움이나 사건이 없다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과 성숙의 과정에서 촉진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은 비단 자녀의 아동기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아동기와 성인기의 과도기인 청소년기는 신체, 인지, 사회·정서 발달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이다. 신체적으로 이차성징을 경험하며 급속한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인지적으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사회·정서적 측면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고, 부모로부터 분리-개별화가 나타나며 이전 시기에 비해 또래관계가 보다 중요해진다[3].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상 청소년기는 학업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또래 괴롭힘, 인터넷 또는 게임 중독, 흡연과 음주, 가출 등 다양한 문제행동 및 비행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4]. 이러한 청소년의 발달적 변화로 인해 청소년기 자녀를 둔 가정의 부모-자녀 관계는 이전 시기와 다른 즐거움과 동시에 어려움의 가능성이 내재된다[1][4].

청소년 자녀가 발달적 변화에 스스로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충돌이 불가피한데, 보통 아버지는 청소년 자녀가 자신의 충고를 따르지 않고 일탈행동을 할 때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어머니는 자녀의 자율성 추구에 대해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특히 청소년은 인지적 능력의 발달과 함께 의사결정 능력 역시 발달하므로[6], 청소년 자녀의 불만이나 불안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거나 정서적으로 지원해주는 상담자 역할이 중요하다[3][7].

청소년 후기에 속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애착이 또래애착이나 이성관계보다 청소년 삶의 만족도에 더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8]. 이러한 연구결과는 청소년기에도 계속해서 부모의 관심이나 정서적 지지, 애정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한국의 경우 경쟁적인 입시문화와 과도한 학습시간으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과 여가생활을 많이 하는 청소년이 높은 심리 만족도를 지각한다는 연구결과[9]에 근거할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청소년기에도 여전히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기 자녀의 발달적 변화는 청소년에게 불안이나 긴장, 혼란을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녀의 새로운 모습에 적응해야 하므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8][9], 청소년 초기의 자녀를 둔 부모는 청소년기 이전의 자녀나 청소년기 중기의 자녀를 둔 부모보다 유의하게 높은 스트레스를 보고한 바 있다. 청소년의 발달적 변화는 부모의 발달적 변화와 맞물려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다. 청소년기를 경험하는 자녀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 또한 중년기 위기 및 갱년기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발달적 위기는 증폭된다. 부모는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측면에서의 발달적 변화로 인해 우울이나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을 수도 있고, 가족관계적 측면에서는 노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느낄 수 있으며 자녀양육이나 직업 활동에 몰두하면서 부부관계에서의 만족도가 감소할 수도 있다. 특히 전업주부의 경우 사회생활로부터의 고립에 대해 회의를 느껴 일을 새롭게 시작해보고자 시도하기도 하나 여의치 않은 현실에서 심리적 위기감을 경험할 수도 있다[3].

유감스럽게도 과열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자녀들의 성공적 성장을 위해 평범한 어머니들은 '완벽한 어머니'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강요받는다. 더불어 자녀의 학업, 외모, 친구관계, 진학과 진로까지 모든 과정에서 완벽한 설계가 가능한 ‘전문 어머니’됨의 압력도 받고 있다. 어머니라면 누구나 훌륭한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러한 바람은 자녀의 성장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안음으로써 자신과 자녀에게 원망을 부여하기도 한다. 완벽한 어머니에 대한 강박을 출산하는 이상화된 ‘좋은 어머니’와 그에 따르는 비난이 때로는 어머니들에게 '나는 좋은 어머니가 아니다.'라는 죄책감을 내면화하게 만든다. 어머니 노릇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2][4]. 자녀의 성공적이고 유능한 삶과 이를 위한 '완벽한 어머니'의 요구나 추구는 충분히 기능하고 있는 보통의 어머니들에게 필요이상의 죄책감과 무력감을 줄 수 있다[2][14].

위니캇이 언급한 '보통의 좋은 어머니(ordinary good mother)'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중요한 엄마라는 환경을 강조했다[2][14]. 완벽한 어머니가 아닌 적절히 좋은 어머니란 모성적 돌봄의 기술을 통해 자녀에게 촉진적 환경을 제공해주며, 자녀의 발달 단계에 맞춰 경계선을 지켜줄 수 있는 어머니를 의미한다. 청소년기 자녀는 부모의 지나친 간섭을 대화 단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지각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청소년기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은 친밀감과 자율성 사이를 조정하는 것이다[15][16]. 양육자가 자녀에게 다가서고 적극적인 반응을 하기도 하지만 관계 사이에 심리적 공간을 유지하며 자녀를 침범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역할이다. 만약에 자녀가 공격성을 표출한다 해도 부모가 보복하지 않고 그 상황을 견뎌내는 것으로, 애착 대상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렇게 할 때 자녀는 존재의 영속성을 경험할 수 있다[2].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는 자녀에게 화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자녀를 미워하는 자신의 감정을 관계 속에서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을 스스로 보유하게 된다[16][4]. 이처럼 의사소통을 통한 자녀와의 친밀감과 양육자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보내는 질적인 시간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양육모가 일을 하느냐 전업주부이냐를 가늠하는 물리적이고 양적인 시간보다 질적인 관계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전업주부가 자녀를 뒷받침할 때 혼신의 힘을 다하여 밀착된 경계선을 만들 경우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17]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고려할 때, 청소년기 자녀에게 양육자와의 경계선이야말로 건강한 관계의 척도가 된다.

어머니의 애착 행동은 유아의 사회적 능력 발달, 언어발달, 문제해결능력에서부터 청년기 자녀의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18].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과정 가운데 있는 청소년기는 유아기나 학령기보다 부모에게 훨씬 덜 의존하게 되며 때로는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반항하기도 한다. 반면, 보통의 많은 청소년들은 또래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학습에 대한 적절한 효능감을 지니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19].

관련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청소년기의 발달적 변화[10] 및 중년 여성의 자녀양육 경험[11][12]에 대해 질적으로 접근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일반적인 양육 경험에 대해 살펴본 연구도 있었다[4]. 고3 수험생 어머니의 모성경험을 다룬 연구와[20], 북한이탈여성의 청소년기 자녀의 양육 경험을 다룬 연구[21]가 실시되었으나 그들이 처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보편적 자녀양육 경험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의 자녀 양육 경험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의 구조와 의미를 탐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즉 어머니의 불안정한 애착, 청소년기 자녀의 부적응 행동 등 부정적 요인들을 살피기보다 청소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 가운데 긍정요인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청소년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은 결국 청소년의 정신건강지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8][10].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성찰하는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양육 경험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들을 경험적이고 귀납적으로 도출하고자 한다. 양육 경험의 부정성보다 긍정성에 관심 갖고 질적으로 분석하면, 추후 현장에서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양육자들에게 경험적이고 실천적인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연구문제>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 경험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연구절차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청소년기 자녀들을 한 명 이상 두고 있는 양육모이다. 면접 당시 중학생 및 고등학생 자녀를 1명 이상 둔 양육모 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들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기 자녀를 1명 이상 둔 어머니들이다. 정서적 안정감 수준이 높거나 성격 강점이 많은 청소년은 학교생활에서 기능적일 뿐 아니라[22], 또래관계에서도 원만한 상호작용을 유지할 때 행복감을 경험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24]를 고려하여, 교사와의 관계, 교우 관계, 규칙 준수 등에 주관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는 평범한 청소년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청소년 자녀들은 학교생활이나 또래 집단에서 평범한 규준 혹은 상위 범주에 속한다. 질적 연구에서 표본의 크기가 작은 경우 연구자의 판단에 의해 표본을 추출함으로써 오히려 대표성 있는 표본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구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참여자를 표집하는 목적표집 (purposeful sampling)을 하기 위해 연구 목적과 연구대상에 대한 정보에 기초하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질적 연구는 고유한 연구 목적이 있고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지 않으므로 연구의 대상이 되는 특정 집단을 추출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24]. 연구 시기는 2019년 9월부터 모집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면접을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선정은 연구자가 사전에 일방적으로 일회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자가 연구 대상자들과 상의하며 지속적인 선정을 하였고, 최종 구두 동의가 된 경우 참여자들로부터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취되고 연구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를 서면으로 동의를 받았다. 심층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취하여 전사하였고 이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참여 양육모는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면담 시간은 90분 동안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에 대한 인구사회학적 정보는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연구 참여자 인적 사항

CCTHCV_2021_v21n5_837_t0001.png 이미지

2. 연구의 윤리적 고려와 타당성

본 연구의 주 자료는 연구 참여자의 면담 자료인 만큼 윤리적인 부분에서 세밀한 고려를 하였다. 동의서에 기재한대로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 배경 및 연구 방법과 개인 정보에 대한 비밀보장, 참여 거부나 철회의 자유에 대해 서면과 구두로 설명하고 진행하였다. 결과 분석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이름과 신상 정보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번호로 기입했다. 연구자는 종합적인 묘사를 중시하며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의 확보를 위해 [25]가 제시한 전략들 중 동료 검토(peer review)를 시행하였다. 동료 검토를 위해 가족상담을 전공한 공동 연구자 2인과 본 연구의 연구방법과 의미, 해석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연구자가 1차 분석한 결과를 공동 연구자가 전사본을 읽으면서 의미와 주제가 적절하게 이어졌는지 확인하였다. 주제 내용들이 각 단계마다 핵심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지 겹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검토하면서 분석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3. 자료 분석

먼저 본 연구를 통해 실체를 이론적으로 공식화하여 얻어진 결과를 경험적으로 제시하는 질적 연구의 방법을 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의 양육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서술한 경험과 행위에 대한 인식을 연구자가 의미화할 수 있는 해석현상학적분석(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 IPA)을 이용하였다[25]. 해석현상학적 분석(IPA)은 참가자 개인이 직면하는 특정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할 때 적합하다는 점에서 현상학적 분석방법과 유사하나, 참가자의 경험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진술을 풀어내기보다 그들에 대한 연구자의 시각이나 해석적인 설명이 포함된다는 점이 다르다[26]. 해석현상학적 분석은 성찰적이고 자기 인식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며 현재 이해되는 것과 과거에 이미 알려진 내용들을 분리하고 주제를 드러내어 밝힐 수 있다. 해석현상학적 분석은 연구 대상이 작은 샘플 규모에서도 연구가 가능하므로[25][26], 본 연구에서 7사례를 분석한 것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자원을 연구하기에 적합한 개인 방법이라 사료되어 연구 자료는 해석현상학적인 접근으로 공동연구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하여 분석하여,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해석현상학적 분석의 목적은 가설을 검증하는데 있지 않고 관심 영역을 유연하고 상세하게 탐구하기 위함이다. 먼저 상담 과정 전사내용을 자세히 읽은 후 내용에서 상담자의 질문에 대한 내담자의 답변을 분석하여 의미 있는 것에 주석을 단다. 그런 후 유사한 주제들을 연결하여 의미화하고 주제화한다. 그런 후 주제끼리 묶어서 군집을 만들어 간결한 구로 적는다[24].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반응에 의미부여하며 해석하되 참여자의 심층에 있는 바를 의미부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례들과의 비교가 진행된다. 본 연구의 자료의 다원화를 위해 축어록 전사본과 회기 후 연구 참여자들에게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하였던 문서도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본 연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의 양육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는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었다. 6개의 대주제와 25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고 그 결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2. 대주제와 하위주제에 대한 연구자의 해석

CCTHCV_2021_v21n5_837_t0002.png 이미지

1.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의 함의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표현하였다.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의 함의는 단순히 양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에 있지 않고 시간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중요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

1) 자녀와 함께 긍정적 경험의 시간 만들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음을 보고했다. 특히 그 활동들은 교육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들이었다. 같이 놀고, 먹고 운동하거나 여행하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무엇보다 함께 운동하며 노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과거의 노력이 자녀가 청소년기 되어서도 함께 활동을 하며 양육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매개가 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요즘엔 그냥 한 공간에서 TV프로그램을 하나 봐도 같이 공감해서 웃을 수 있을 때 그때가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애들은 각자 방에 있을 때도 많고, 학원이나 학교에 있어서 같이 있을 시간이 적지만 거실 한 공간에 TV를 봐도 핸드폰을 하고 있어서 공감이 안 될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예능프로 하나를 봐도 같은 포인트에 같이 웃을 때.” <연구 참여자 4>

2) 부정적 경험의 긍정적 해석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긍정적인 경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도 있음을 보고했다. 이 결과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가 완벽한 어머니가 아니며 실수 없는 양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어머니상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인간사 누구에게나 부정적인 경험은 있다. 다만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부정적인 경험이 있을지라도 꾸준히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 이 시간 속에서 자녀의 어려움과 부모가 경험하는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며 같이 이겨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즉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의 힘으로 끌고 가는 부단한 노력들을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하고 있었다.

“물론 같이 공감하고 웃을 때 가장 행복하죠. 근데 늘 좋지는 않잖아요. 서로 상처 주고 안 좋은 적도 있지만 이것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버티고 견디는 거죠. 희한하게 지나고 나면 모두 추억이 되니까...”<연구 참여자 7>

3) 상호 성장의 의미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 온 관계가 상호 성장의 의미가 있음을 보고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관계가 상호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자녀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그 관계를 다시 양육자인 자신의 성장을 돕는 과정으로 만들어갔다 작게라도 자녀를 위한 반응행동을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가 생기면 다시 그 결과에 따른 반응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면서 관계라는 직물을 하나씩 짜나가는 태도를 보였다

"소리 지르는 거는 어릴 때나 먹히는 거기 때문에 그 단계는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소리 지르는 것은) 벗어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크면서 엄마도 같이 크는 거 같아요." <연구 참여자 4>

2. 당연하지 않은 당위행동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양육 과정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들이 있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실천으로 작은 행동이지만 그것을 하고 나서 서로 만족감을 느끼면 다시 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자녀가 다양한 정서를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경계선을 확장하는 행동들을 하였다. 특히 자녀의 입장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자녀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어머니 또한 만족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자녀와의 관계가 늘 좋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순간마다 노력하고 도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1) 작은 행동이라도 관계에 효과적이라 생각하면 실천하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시도들을 자녀에게 하고 그 작은 행동이 효과가 있을 때는 그 안에서 배움을 얻었다. 자신의 시도에 대해 자녀가 반응하면 바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실천 지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즉, 작고 미약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자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하면서 자녀의 피드백을 받고 실행하였다. 자녀의 긍정적인 경험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꼭 지키려는 실천력을 표현하였다.

“순간순간을 잡아 놓고 싶어서 육아일기를 썼어요. 다 큰 지금도 조금씩 쓰고 있는데 가끔씩 애들이 들추어 읽어요. 자기들도 재미있나 보더라고요. 애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힘들어도 계속 쓰게 되요. 매일 조금씩이라도.”<연구 참여자 6>

2) 자녀가 다양한 긍정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행동 선택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단순히 표면적인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게 된 내면의 숨은 뜻이 중요함을 이야기하였다. 선택한 행동 자체보다 자녀가 느끼는 정서를 우선시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표면적으로 좋고 나쁨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자녀만의 고유한 정서와 특성을 고려하여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로 양육자가 건강을 위해 자녀에게 유기농 음식만을 해 먹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녀가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어 하는 순간, 자녀의 욕구를 존중하고 허락할 줄 아는 상충되는 행동을 포함한다.

“시행착오가 있는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많이 주었던 것 같아요. 뭘 배우고 싶다든지 어떤 걸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아이가 고민할 때, 되면 어떻고 안 되면 어때, 하고 싶으면 해보지 하다가 안 되면 말지 뭐, 이렇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았던 게, 나도 솔직히 그렇지 않지만 아이가 어떤 거에 대한 도전이나 시작할 때 두려움을 없애주려고..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얘기하죠.” <연구 참여자 5>

3) 자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관계 속에서 자녀의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수용하였다.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의 행위이기도 하나 자녀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양육자의 적극적인 대처라 보인다.

“아, 시간이 지나면서 얘는 자기가 스스로 아는 아이구나를 어느 순간 알았던 거 같아요. 그 다음은 그냥 이해가 되더라고요.” <연구 참여자 4>

3. 표현의 미학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자녀와의 관계를 은유로 표현하면서 관계에 내포된 다양한 의미를 탐색하였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세밀하게 자신들의 감정을 좋은 그렇지 않은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었다. 칭찬을 해도 추후에 자녀의 행동을 옥죄는 성취를 대상으로 한 칭찬이 아닌 존재 자체에 대한 칭찬을 하였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꼭 하는 행동들 중에 가장 두드러졌던 기본기는 눈빛과 신체적 접촉이었다. 자녀를 안고 뽀뽀하고 옆에 있어주고 바라보는 행동을 하면서 발달 과정에서 지나친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 자녀의 고유한 영역을 확보해주되 그 대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행동을 빈번하게 의도적으로 갖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1) 자녀에게 어머니 자신의 정서 표현하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사소한 감정들을 공유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자녀와 같이 대화를 하면서 자녀를 이해시키면 어머니 또한 이해받는 경험을 되돌려 받는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또 다시 상호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편안함과 익숙함을 나타낸 것이다.

“애한테 표현하면 되는 거예요. 아...내가 잘못했네, 내가 먼저 시작했네, 이렇게 얘기하고 다시 또 털고 시작하고...아이가 받아줘요. 자기도 저한테 막 할 때 있으니까.” <연구 참여자 2>

2) 자녀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인정하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보통의 어머니들처럼 삶 속에서 자녀에게 인정을 자주하고 있었다. 인정에 차이가 있다면 단순히 행위에 집중하는 칭찬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을 한다는 점이다. 행위를 칭찬한다면 자녀가 자칫 그 행위를 반복해야 한다는 심리적 짐, 부담감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은 긍정적인 정서를 줄 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잣대가 되지는 않는다. 이 결과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가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인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냥 잘했다라고 말해주고, ‘예쁘다’고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저는 그냥 말로 다 표현해요. <연구 참여자 2>

3) 눈빛과 신체적 접촉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지속적인 신체적 접촉을 하고 있었다. 자녀를 안아주거나 뽀뽀를 하는 등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고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옆에 앉아 있거나 지긋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미소 짓고 따뜻하게 쳐다보기를 더 빈번하게 한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신체적인 친밀감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정서적인 연결과 애착을 경험하도록 관계의 끈을 형성하는 행동이라 고려된다.

“눈빛인거 같아요. 어떤 말이나 아니면 어떤 장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스럽게 봐주셨던 눈빛들, 아니면 그냥 본인들이 행복해했던 눈빛들? 이제는 스킨십을 하기에 너무 큰 나이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가 많거든요 뭐 딸은 동성이기 때문에 엉덩이도 토닥거리고 할 수 있지만 아들은 엉덩이를 토닥거리기에는 너무 장성한 아이가 되어서 그런데 그냥 누워있어도 핸드폰을 하고 있어도 제가 바라볼 때가 있잖아요. 그 아이가 내 시선을 보지 않더라도 그런 에너지가 갈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연구 참여자 4>

4. 에너지 충전 방법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충전 방법들을 나름대로 추구하고 있었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을 에너지 소모라는 측면에서 보기보다 자녀와 상호작용을 충분히 잘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충전이 있을 때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1) 지치고 힘들 때 종교적 힘에 의지하여 회복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에너지 충전 방법 중 하나로 종교적 힘, 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을 언급했다. 이 결과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양육 가운데 자신이 할 수 없는 영역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의 인간적인 욕구를 조절하려는 나름의 노력을 하는 과정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우선 인내심이 많이 생긴 거 같고요. 종교적인 의지도 많이 했던 거 같고요. 여기에 부합되는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하나님 마음을 많이 알게 됐거든요. 아 제가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연구 참여자 6>

2) 여행, 걷기, 먹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해주는 노력들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것은 여행이나 걷기나 먹는 행동으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행동일지라도 자신에게 소소한 만족감을 주는 행동이라면 꾸준하게 하는 노력을 시도하였다.

“바다 보고 커피 딱 마시고 오는 거를 되게 좋아해서. 난 그냥 밤 자체가 좋기 때문에 밤에 깨어 있는 자체가 좋아요. 창 밖도 보고 혼자 TV도 보고.” <연구 참여자 3>

3)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자신 혼자만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자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행동을 보였다. 이 결과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가까이 다가가지만 다시 적극적으로 뒤로 물러나 거리두기를 한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일을 하는 것도 그렇고 혼자 커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모두 나를 위한 시간이죠. 아이를 벗어나 시간을 보내면 다시 돌아와서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게 수월해져요.” <연구 참여자 2>

4) 자신만의 일을 하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경제활동이나 그 외의 활동으로 자신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이를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이 자신에게뿐 아니라 다시 자녀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보고했다. 결국 워킹맘이든 아니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만족감을 경험하고 이렇게 충전한 에너지를 다시 자녀 양육에 사용하고 있었다.

"네 그렇죠 엄마가 밀착도가 좀 떨어져야 되는 것이 맞는 것 같거든요 때 되면 보내야 하는 게. 내가 떨어져 나가야 되는 거죠. 그래서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연구 참여자 7>

5) 주변 자원의 활용 : 남편, 부모님, 선생님, 친구 엄마들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만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의 인적자원들을 연결하여 충분한 도움을 받고 있었다. 주변 자원으로는 남편을 포함하여 양가 가족들이며 특히 선생님이나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와 지지를 통해서도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로 살아갈 수 있는 협력 자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저한테는 많이 힘이 되죠. 그래서 친구보다 더 편해질 수 있는 거예요. 나의 관심사 첫 번째가 아이인데, 내 아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저한테는 가장 좋은 거죠, 지금 상태로는. 어쨌든 친구랑도 얘기를 다 못 나눠요. 대학친구, 고등학교 친구들이랑은 잘 안 통하고 제가 입시에는 아직 관심이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이 또래 친구엄마들, 그래서 서로 자기 얘기하면서 듣고 서로 욕하고 칭찬해주고 위로해주고 그게 지금 애 키울 때는 많이 도움이 되요.” <연구 참여자 3>

6) 자녀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지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자녀에게만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도 그 안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즉 양육 행동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이 이야기 들어주고, 안아주고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거. 계속 네가 너무 좋아 이야기하고, 아이를 안아주고. 그것 자체가 위로가 되요.” <연구 참여자 5>

5.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정신적 유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양육 행동에서 하는 구체적 행동들이 궁극적으로는 자녀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자신의 정신적 유산과 맞물려 있음을 보고하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다는 어머니의 정체성 이야기는 양육에서 행동으로 드러났고 또 그 행동은 다시 자녀들에게 전수하고 싶은 가치와 연결되어 있었다. 일상에서의 작은 행동은 궁극적으로 자녀에게 전수하고 싶은 정신적 유산과 관련되어 있다.

1) 자존감과 자신감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어 하였고 이것이 자녀들에게 자신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리 엄마는 상식에 벗어나지 않아. 아이들이 아이들끼리 모이면 부모님 욕도 많이 한다고 하잖아요. 그런 얘기를 저한테 전달을 해요. 누구네 집 부모가 어떻다 하더라, 누구 엄마가 그렇다고 하더라. 우리가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엄마의 행동과 우리가 없을 때 그 아이한테 다그치는 게 엄청 다르더라, 자기네들끼리 했던 이야기를 저한테 전달을 하거든요. 그런 얘기를 저한테 전달한다는 거 자체가 ‘엄마는 안 그래서 다행이야.’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엄마가 좀 아이들에게 제가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엄마는 안정적인 사람이야 내가 좀 모가 나도 흔들리거나 나를 다그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벗어났다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안식처가 되지 않을까." <연구 참여자 4>

2) 가족의 소중함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전수하고 싶은 정신적 유산 가운데 하나가 가족의 소중함이었다. 자녀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한다면 이들이 자라서 다시 가족의 소중함 속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것은 세대 간의 전수를 의미하며 과거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현재하고 있는 가족의 경험이 추후 가족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다시 되찾고 싶은 공유 정신으로 남기고 싶어 하였다.

“사랑받은 사람이 정말 사랑할 줄 아는 거 같고요. 그게 뭐 어떤 장기간의 사랑을 받으면 훨씬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충족할만한 사랑을 받았다면 그게 내 자산이 되가지고 내가 자녀를 양육할 때 그 에너지가 흘러가는 거 같아요. (중략) 가족의 소중함? 이런 것들을 이해관계나 아니면 필요충분조건으로 만나는 관계가 아닌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연구 참여자 1>

3)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세상에 서기를 기대하였다. 독재적인 리더가 아닌 따뜻한 리더를 기대하였고 세상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구성원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이런 가치야말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갑작스럽게 가진 정신이 아닌 지속적으로 소중하게 여긴 가치임을 알 수 있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따뜻해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저나 남편이나. 그래서 아이도 따뜻함을 지니면 좋겠다 싶어요.” <연구 참여자 2>

4) 감사하는 마음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으로 존재하기를 기대하였다. 상황과 관련 없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늘 감사할 줄 아는 것이 그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고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감사는 마음이 아니고 의지이며, 당연하게 여길 것이 없는 만큼 감사는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시로 얘기해요, 감사하다고...계속 감사하면서 살고 싶어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연구 참여자 2>

6. 유연성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자신들의 유연성을 보고하였다. 유연성의 하위 요인이 자신에 대한 이해, 감정 조절 능력,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인데, 이들은 자녀 양육이라는 고도의 인생 과제에서 최대한의 유연함을 발휘하고 있었다.

1) 자신에 대한 이해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양육자인지 인지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모든 관계에 있어서 필요충분조건이기는 하나 자신을 돌아보고 후회하고 새로이 나갈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자신의 정체성은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공통분모였다.

"제가 크게 요동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한결같은? 그래서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는 생각하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되는 것 같아요." <연구 참여자 4>

2)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랐던 것을 자신의 자녀에게 실천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양육자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인지하는 미해결과제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의 자녀 세대에게는 다르게 제공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이는 반면교사의 역할로 자신이 양육자에게 바랐던 영역들을 자녀들에게 최대한 실천하면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는 영역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나는 나중에 엄마가 되면 말을 많이 하고 내 심정을 꼭 얘기해줘야지.’ 그런 생각이 있어서 우리 어렸을 때도 ‘엄마가 말을 했으면 좋겠어. 엄마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라는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내 아이한테 제일 많이 했던 건 혼내면서도 내 마음을 얘기하는 거예요. ‘이래서 나 속상해.’라고.“ <연구 참여자 3>

3) 시행착오 받아들이기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있었던 실수나 과오를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늘 성공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실수를 수용하며 미래를 위한 다른 대안을 설정하고 있었다. 관계가 늘 좋을 수 없다 해도 관계를 다시 좋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양육자의 몫이다.

“이 방법 저 방법도 다 해 본거였는데.. 얘한테 가장 맞는 적절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있었겠죠? 결론적으로 도달한 것은 그냥 기다려줘야 하는 아이고 그냥 본인 생각을 인정해줘야 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이가 진정이 되었을 때 마음이 편한 상태일 때 이야기를 해야지 그럴 때 제 이야기가 더 잘 들어간다는 거를 터득해진 방법이었던 거 같아요.” <연구 참여자 4>

4) 조율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춤추듯이 자녀와 스텝을 맞추고 조율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기다려주고 다가가도 되는지 확인하고 그런 후 자녀가 만족해하면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하였다. 이런 자세는 작은 행동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자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살피고 세밀하게 보살피고 있음을 나타내는 과정이다.

"내가 가장 안정적인 상태일 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며칠이 지나더라도. 지금 당장 사건이 있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금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혼을 낼 수 있는, 아니면 제가 화를 낼 수 있는 사건이지만 그냥 참고 기다리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수치가 좀 가라앉을 때를 봐서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면은 그 때 더 아이가 끄덕끄덕 할 수 있도록 인정이 되더라고요." <연구 참여자 4>

5) 자녀의 성향과 기질을 고려한 양육

연구 참여 어머니들 가운데 자녀가 둘일 경우 탄력적인 태도가 더 두드러졌다. 자녀의 각자 특성이 다른데 그 특성에 따라 다르게 맞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키우고자 하였다. 즉 자녀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 차이에 따라 다르게 양육하고 있었다.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한 거 같아요. 이 아이는 더 푸시하면 부러질 아이고, 이 아이는 밀고 당기고를 하면 더 많이 발전할 거 같고.. 이런 것을 성향 파악한 것 같아요.” <연구 참여자 4>

6) 대담함

연구 참여 어머니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도전했던 것처럼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자녀의 실패나 실수에도 너그럽게 대해주고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여 자녀들이 새로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촉진하였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뭘 배우고 싶다든지 어떤 걸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아이가 고민할 때 되면 어떻고 안 되면 어때 하고 싶으면 해보지 하다가 안 되면 말지 뭐 이렇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았던 게, 어떤 거에 대한 도전이나 시작할 때 두려움을 좀 없애준 거 같아요. 그래서 쉽게 본인이 하고 싶던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는 괜찮다는 소리를 되게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중략) 결과 수치에 대한 부담을 많이 안 준 것 같아요.” <연구 참여자 4>

Ⅳ.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보고하는 양육 경험의 내러티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의 함의이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치를 중요하게 보고하였다. 개인의 역사 속에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기억을 공유하는 노력들을 꾸준히 해왔음을 언급한다. 물론 함께하는 활동들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욕구 충족적인 것에 속한다. 같이 놀고, 같이 먹고 운동하고 여행하는 것 이런 활동들을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하고 있다는 점은 전혀 새롭지 않고 예측 가능한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담겨 있는 진의는 새롭다 볼 수 있다. 위니캇 이 언급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의 개념은 무조건 헌신적이고 완벽한 어머니 노릇을 의미하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의 일상적인 행위들 가운데 존재하는 실수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처럼[2][16],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남들이 안하는 대단한 양육이나 일을 하는 위인이 아니었다. 다만 평상시에 누구나 할법한 지극히 평범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어쩌면 누구나 할 법한 행동들을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의미 있게 해왔다는 점이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친밀하고 의미 있는 애착 관계 속에서 매 순간 작던 크던 긍정적 경험의 시간을 만드는 것은 지금 여기에 대한 실천이며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언급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뒷받침 한다[27]. 이처럼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와 시간을 ‘같이’ 보내는 행동의 가치를 강조한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하였고 매 순간마다 긍정적인 경험의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어릴 때는 함께 놀아주고 운동하고 시간을 보내지만 점점 자라면서 자녀의 영역을 존중하되 함께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는 조절의 노력들을 하고 있었고 이는 상호 성장을 가져다주는 활동이 된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소중함을 알 뿐 아니라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융통적인 대안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매 순간마다 긍정적 경험의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내며[28], 인생의 각 시점에서 양육자가 자녀에게 다가가고 품어주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양육자의 행동은 정서적인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다는 선행 연구들의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29]. 이처럼 부모자녀 관계는 상호적이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자녀의 성장을 돕고 다시 나의 성장을 돕는 과정을 씨실과 날실을 엮듯이 만들어간다. 작게라도 자녀를 위한 반응을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가 생기면 다시 그 결과에 따른 반응을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라는 직물을 짜나가는 태도를 보였다.

청소년기 자녀와의 양육 경험을 긍정적으로 보고하는 어머니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또래 관계나 학업 부분 에서 보통 수준의 적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양육 태도가 청소년기 자녀의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24].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경험은 청소년기 자녀들이 환경을 안정적으로 탐색하고 통제를 스스로 발휘하여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응을 예측할 수 있게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19][22].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당연하지 않은 당위 행동을 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에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하고 있는 실천적인 행동들은 이론에서 보여주었던 기술들과 다르지 않아 이론의 확증을 제공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즉 이론에서 주장하는 양육행동은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이 현실에서 가시적으로 실천하는 작은 행동들과 연결된다. 이런 결과는 가족치료 현장에서 양육자에게 부모의 역할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때 실증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양육 과정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들이 있었고, 이 내용들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실천과 흡사하다. 아무리 작아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서로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실천하고, 그 과정에서 다시 배우고 노력하고 있었다. 자녀에게 다가가면서 친밀감을 주지만 침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양육 태도에서 자녀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고, 유대감과 상호작용을 적절한 수용 범위 안에서 변형해가며 관계 유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선행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30][31]. 무엇보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관계가 늘 좋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순간마다 노력하고 도전하는 행동을 보였다. 무조건 긍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대신 부정 또한 긍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여지를 두고 반복적인 노력을 한다는 점은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실천적 영역이라 여겨진다[31]. 더불어 이들은 자녀가 다양한 긍정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행동들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 계획하지는 않지만 비계획적으로도 행동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전업주부이건 기간제로 일을 하건, 종일제로 일하건 간에 공통적으로 자녀들과 질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상호작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즉 사교육이나 선행과 같은 교육제도를 따라가는 과정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교육보다는 관계에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이들은 자녀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소통하고 서로의 관계나 정서를 돌보는 것에 더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전업주부인 어머니 정체성의 이데올로기를 자녀 교육에만 몰두하여 바라보는 시각을 비트는 결과이며, 실제로 양질의 양육을 하고자 하는 욕구는 오히려 자녀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업을 성취할 수 있게 돕는다는 사실을 역으로 밝힐 수 있었다. 이들의 청소년 자녀는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고 밝고 건강한 정신세계를 지녔으며, 가장 청소년다운 발달과정을 경험하고 있었다. 최고의 자연스러움은 최고의 자의적 결과로 생성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들은 자녀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공유하였고 자녀들이 다가와 공감을 원할 때는 다시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해주고 있었다. 특히 혼자만의 욕구를 충족하려하기보다 서로의 정서에 따라 춤을 추듯이 움직이고 나의 스텝을 조율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자녀를 부모 욕구의 투사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 자녀를 이해하고 수용해야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이 보고하는 긍정적인 양육 경험의 공통적인 영역은 ‘표현의 미학’이다. 이들은 스스로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그저 참는 것이 아닌 말로 표현함으로써 중립성을 유지하였다. 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을 때 훨씬 더 빨리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긍정적인 감정만 표현하는 제한적인 양육자가 아니었음이 강조된다. 이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았고, 자녀들이 그 감정 표현들을 기억했다가 다시 양육자에게 쏟아 놓을 때, 수용적으로 받아주는 기지를 보였다. 이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자연스럽고 호혜적인 역동으로 간주된다. 개인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함께 보여줄 때, 완전한 모습이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관계의 질과 성취도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32][33]

더불어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았다.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있어 주는 자녀들에게 감사함을 언어로 표현하였다. 이들은 매 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다시 자녀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인정하는 반복의 과정을 지속한다. 자녀가 최초의 타자인 어머니와의 청각적, 언어적 교환, 관련된 감정적 기류를 경험하는 것은 애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인간이 언어 속에서 임신된다.’는 표현은 언어가 구두 언어뿐 아니라 의사소통과 교류를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는 양육자와의 안정된 관계 속에서 대화를 통해 스스로 존재적 자아가 되어간다. 언어를 통한 타자 경험 즉 애착 대상들과의 관계나 교류가 언어적으로 구체화될 때 대외적으로 건강한 관계 맺기, 애착 형성이 가능해진다고 밝힌 연구와 흡사한 결과이다[34].

또한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인정을 하고 있었다. 짐이 아닌 힘의 인정은 양육자가 자녀를 지지해줌으로써 자녀의 행동을 구속하고 자신의 욕구에 통제당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힘을 얻는 인정을 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인정은 행동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이었다. 부모의 부정적인 강화가 자녀의 발달에서 회피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킨다는 결과[35]를 고려할 때 부모의 힘이 되는 인정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양분 역할을 한다. 자녀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칭찬이 아닌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되는 인정은 자녀의 존재 자체에 대한 경외감이다. 결국 똑같은 칭찬이라 해도 양육자가 어디에 초점을 두고 하느냐에 따라 짐이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신이 자녀를 칭찬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시 긍정적인 양육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표현 방법 가운데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눈빛으로 대화하고, 과하지 않는 신체적인 접촉을 유지한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대인관계에서 비언어적인 정서 인식은 언어로 표현되는 정보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전달하고[36], 상대방의 정서와 전반적인 의사소통 상황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즉 눈빛이나 신체적 접촉 같은 비언어적인 태도는 전달되는 정서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반응하는 체계이며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와 사고의 상호 교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37]. 따라서 부모자녀 관계에서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들은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타인의 정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사회적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결과를 뒷받침한다[36].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비언어적인 정서 표현을 전달하는 행동을 익숙하게 하고 있었고 이렇게 얼굴 표정에서 정서를 인지하는 능력은 궁극적으로 청소년기 자녀들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만드는 영향을 미친다. 즉 자녀와의 지지적인 비언어적인 소통은 자녀들의 정서 이해 능력 발달을 촉진시킨다[36][37]. 비언어적인 소통 가운데서도 어머니들의 가장 두드러졌던 공통점은 눈빛과 신체적 접촉이다. 자녀를 안고 뽀뽀하고 옆에 있어주고 바라보는 행동을 하고, 커가면서 자녀의 영역을 확보해주되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행동을 일부러라도 갖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양육자의 신체적인 접촉과 시도가 자녀에게 정신적인 표상을 만들고, 질적인 관계 경험이 되어서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38].

어머니들은 자신들만의 에너지 충전 방법에 대해 언급하였다. 양육자로서 양육을 위한 자양분을 자체 생산하기도 하겠으나 외부의 도움과 지지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었다. 종교적 힘에 의지하거나 여행하고 걷고 먹는 등 기본 욕구를 채우는 활동들을 통해 자녀 양육을 하는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충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일을 하거나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통해 자녀에게 다가가는 정서적 힘을 채우기도 하였다. 이들이 자녀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지를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자녀 양육은 결코 에너지 소모가 아니라 자체 에너지 생성되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남편을 포함한 주변의 인적 자원들의 지지와 도움이 자녀 양육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표현한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지지적인 관계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였고 배우자나 가족 혹은 양육하는 과정에서 만난 동료들과 친구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에게 정서적인 지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들에게서 양육을 받기도 하고 채움을 받는 과정은 다시 자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준다고 표현한다. 예로 아버지의 역할은 자녀가 어머니의 충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울타리가 되어준다. 남편이 아내를 지원하여 아내에게 안정감을 주고 어머니가 자녀의 촉진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다[16]. 가정은 부모 사이의 관계를 기초로 하며, 개인의 발달을 위해 체계의 역할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남편을 포함한 주변 인적 자원들의 심리적 지지의 역할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지지적인 관계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양육 경험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 배우자나 가족 혹은 양육하는 과정에서 만난 동료들과 친구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들에게 정서적인 지지대를 형성하는 과정은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상관계 경험을 하는 것이고, 이를 자원 삼아 다시 양육 행동으로 돌아가는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다[33][36]. 양육자의 애착 형태가 다시 자녀와의 애착으로 확대되어 양육 경험의 극대화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들은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표현하며 상호적으로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다시 자녀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인정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은 관계에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3].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정신적 유산을 공통적으로 언급하였다.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존감 있는 사람이기를 희망한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어머니들이 자녀 양육에서 추구하는 가치이다. 자신감이나 가족의 소중함,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 모두 공통적으로 ‘관계’에 대한 가치를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의해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자녀들 또한 이런 정신을 계승받아 후대에서도 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스스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밝히듯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녀의 자신감을 결여시키는 주요한 요인인 것처럼 어머니들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양육 태도를 스스로 점검하고 조율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이는 결국 자녀들의 자신감 증진과 관련되기 때문에 양육자 스스로 자녀들이 자신감 있는 태도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37]. 자녀의 자신감을 희망하기에 자신이 양육자로서 그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다시 자녀들이 자신감을 갖고 후대에서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가 갖고 있는 공통점은 유연성이다. 본 연구에서 분류된 유연성 하위 요인들은 자신에 대한 이해, 내가 어머니에게 바랐던 부분을 스스로 자녀에게 실천하기, 시행착오 받아들이기, 조율 능력, 자녀들의 성향과 기질에 따른 차별적 접근 그리고 대담함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기대한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행복이 주관적인 감정이라고 밝혀졌듯이 행복은 자기 조절 능력과 연결된다[38]. 자기 조절 능력은 유연성에 속하며 결국 자녀들의 자기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부모의 역할[39]을 어머니들은 삶에서 자녀와의 관계에 실천하고 있다. 자신들이 먼저 탄력적인 태도로 삶을 살고 관계에 적용하고 있기에 자녀들 또한 관계 속에서 양육자의 유연성을 모델링하고 청소년기 자녀들 또한 자신들의 발달 과업 단계를 유연하게 극복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유연성은 개인이 환경의 요구에 맞추어 통제 수준을 조절하는 적응 능력이다[40][41]. 인간의 행동적, 정서적, 인지적 조절능력을 포괄하는 것으로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고, 무엇을 위해 그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목적성과 방향성을 스스로 파악하고 있었다. 따라서 자신이 부모로부터 제공받지 못했으나 받고 싶었다고 희망하는 미해결과제를 그대로 두지 않고 자신과 자녀의 관계에서 실천하려는 대안적 태도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시정하며 다른 대안들을 찾았다.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어간다. 특히 관계란 것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양육자 혼자만의 욕구를 충족하려하기보다, 춤을 추듯 서로의 정서에 따라 움직이고 양육자의 스텝을 조율하는 행동이 두드러진다. 유연성이 높은 경우 불안이나 우울감에 취약하지 않아서 세상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보일 뿐 아니라 자녀 양육에서의 스트레스도 잘 감당하여 바람직한 태도가 나온다고 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로 고려된다[41][42]. 청소년기 자녀 어머니들은 자녀의 발달 변화에 민감하고, 파도를 타듯 자녀와의 관계를 대담하고 섬세하게 조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청소년기 자녀의 발달과 심리적 안정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서의 양육모 역할에 대한 경험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양육자의 부모됨 과정은 자연적으로 습득되는 것도 아니고 배운다고 실천으로 적용되는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의 보통의 청소년기 어머니들이 양육의 기능을 실천적으로 해내는 공통점을 발견할 때, 늘 불안한 미지의 세계같이 느껴지는 자녀 양육 세계가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본다. 이 연구 결과는 이론에서 도출된 개념이기보다 경험에서 귀납 적으로 도출된 분석 결과인 만큼 부모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가진 양육자가 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References

  1. 김소연, "청소년기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엄마 되기'," 질적탐구, Vol.3, No.1, pp.97-131, 2017.
  2. 이진희, 배은경, "완벽성의 강박에서 벗어나 충분히 좋은 어머니(good-enough mother)로, 위니캇의 유아정서발달이론과 어머니노릇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연구, Vol.13, No.2, pp.35-75, 2013.
  3. 도현심, 이희선, 김상희, 최미경, 이사라, 김상원, 인간발달과 가족, 경기: 교문사. 2011.
  4. 김아연, 박보경, 김수지, 이선희, 도현심,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부모됨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청소년학연구, Vol.24, No.8, pp.161-193, 2017.
  5. E. Galinsky, Betwen genrations: The six stages of parenthod, New York: Times Boks, 1981.
  6. S. A. Small, G. Eastman, and S. Cornelius, "Adolescent autonomy and parental stress,"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Vol.17, No.5, pp.37-391, 1988.
  7.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심리학, 경기: 교육과학사, 2014.
  8. 김승진, 도현심, 이운경, 박보경, "부모애착, 또래애착 및 이성관계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Vol.37, No.5, pp.83-10, 2016. https://doi.org/10.5723/kjcs.2016.37.5.83
  9. 이주연,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의 여가활동과 여가기능이 청소년의 심리적 복지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상담심리치료학회지, Vol.3, No.2, pp.21-34, 2012.
  10. 소수연, 안지영, 양대희, 김경민, "초기 청소년기의 변화에 대한 부모-자녀의 인식에 관한 연구 -청소년.부모 FGI를 중심으로-," 청소년상담연구, Vol.2, No.1, pp.247-279, 2014.
  11. 이문희, 이수림, "부정적 양육의 대물림 극복과정에 대한 질적 연구 -중년여성의 양육경험을 중심으로 -," 상담학연구, Vol.16, No.5, pp.417-438, 2015.
  12. 한경혜, 노영주, "50대 중년 여성의 모성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한국가족관계학회지, Vol.5, No.1, pp.1-22, 2000.
  13. 양성은, "고 3 수험생 어머니의 입시준비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한국가정관리학회지, Vol.23, No.2, pp.49-61, 2005.
  14. B. Brown, R. Small, and J. Lumley, "Being a good mother," Journal of Reproductive and Infant Psychology, Vol.15, pp.185-200, 1997. https://doi.org/10.1080/02646839708404542
  15. 서주연, 정남운, "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대상 신뢰가 자녀와의 분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불리불안과 문제형 의사소통의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Vol.23, No.2, pp.387-403, 2011.
  16. D. W. Winnicott, Communication Between Infant and Mother, and Mother and Infant, Compared and contrasted, In What is Psychoanalysis?, 15-25, London: Balliere, Tindall and Cassell, 1968.
  17. 최지영, "수험생 어머니의 불안과 가족경계에 관한 연구: 근거이론적 접근," 가족과 가족치료, Vol.13, No.2, pp.31-55, 2005.
  18. 김혜순, "어머니의 성인애착이 유아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 양육스트레스의 매개효과," 한국영유아보육학, Vol.86, pp.27-49, 2014.
  19. 곽상은, 김춘경, "애착, 비공식낙인, 공격성이 청소년 비행에 미치는 영향," 미래청소년학회지, Vol.10, No.1, pp.77-95, 2013.
  20. 이정화, "고 3 어머니의 모성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미래교육연구, Vol.17, No.2, pp.95-120, 2004.
  21. 장정은, 최정숙, "북한이탈여성의 청소년자녀 양육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사회복지연구, Vol.46, No.4, pp.375-419, 2015.
  22. 윤정미, 김진영, "청소년의 긍정적 정신건강 유형에 따른 행복에 대한 암묵적 이론에서의 차이 : 서울지역청소년 대상 예비 연구," 청소년학연구, Vol.24, No.10, pp.173-196, 2017.
  23. 전경숙, 정태연, "한국 청소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들,"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 Vol.15, No.1, pp.133-153, 2009.
  24. J. W. Creswell and D. L. Miller, "Determining validity in qualitative inquiry. Theory into Practice, Vol.39, No.3, pp.124-130, 2000. https://doi.org/10.1207/s15430421tip3903_2
  25. J. A. Smith and M. Osborn,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In J.A. Smith(Eds.). LONDON: Sage. 2003.
  26. I. Pietkiewicz and J. A. Smith, "A practical guide to using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in qualitative research psychology," Czasopismo Psychologicznne Psychological Journalhology, Vol.20, No.1, pp.7-14, 2014.
  27. 최지원, 유혜원, "지혜로운 중년 부부의 부부관계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가족과 가족치료, Vol.26, No.1, pp.77-107, 2018.
  28. L. Steinberg, Age of opportunity: Lessons from the new science of Adolescence, New York : An Eamon Dolan Book/First Mariner Books, 2015.
  29. J. G. Allen, Restoring mentalisation in attachment relationship: treating trauma with plain old therapy,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2013.
  30. 김은경, 김순규, "선형모형을 적용한청소년기 애착의 변화양상에 관한 종단연구," 학교사회복지, Vol.32, pp.357-384, 2015
  31. 현성미, 김용수, "경계선 증후군 어머니의 대상관계 부모교육프로그램 참여 경험 연구," 열린부모교육연구, Vol.9, No.1, pp.179-202, 2017.
  32. T. B. Kashdan, L. F. Barrett, and P. E. McKnight, "Unpacking emotion differentiation: Transforming unpleasant experience by perceiving distinctions in negativity," Current Directions in Pyshological Science, Vol.24, pp.10-16, 2015. https://doi.org/10.1177/0963721414550708
  33. E. B. McClure, "A meta-analytic review of sex differences in facial expression procession and their development in infants, children, and adolescents," Psychological Bulletin, Vol.126, pp.424-453, 2000. https://doi.org/10.1037/0033-2909.126.3.424
  34. J. T. Cacioppo, J. S. Martzbe, R. E. Petty, and L. G. Jassimary, "specific forms of facial EMG response index emotions during on interview."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54, pp.592-604, 1988. https://doi.org/10.1037/0022-3514.54.4.592
  35. P. Ekman, "Curing and nonverbal behavior: Theoretical issues and new findings," Journal of nonverbal behavior, Vol.12, pp.163-175, 1988. https://doi.org/10.1007/BF00987486
  36. E. B. McClure, "A meta-analytic review of sex differences in facial expression processing and their development in infants, children, and adolescents," Psychological Bulletin, Vol.126, No.3, pp.424-453, 2000. https://doi.org/10.1037/0033-2909.126.3.424
  37. 이정숙, "부모양육태도 차이가 청소년의 자신감과 불안 및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Vol.16, No.6, pp.319-337, 2016.
  38. 최주혜, "청소년들의 자기 조절 능력 발달을 위한 제안 : 뇌 발달을 중심으로," 신학과 실천, Vol.61, pp.331-356, 2018.
  39. L. Steinberg, Age of opportunity: Lessons from the new science of Adolescence, New York : An Eamon Dolan Book/First Mariner Books, 2015.
  40. E. T. Zoe and D. C. Rand, "Promoting Strengths and Resilience in Single-Mother Families," Child development, Vol.88, No.2, pp.350-358, 2017. https://doi.org/10.1111/cdev.12741
  41. 정명숙,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자아탄력성, 사회적지지 및 자녀성적의 영향," 한국가정관리학회지, Vol.26, No.6, pp.107-121, 2008.
  42. 장경문, "자아탄력성과 스트레스대처방식 및 심리적 성장환경의 관계," 청소년학연구, Vol.10, No.4, pp.143-16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