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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개인·부모·친구 요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정도를 중심으로

The Effect of Factors on Aggression in Adolescents: Focusing on Individual, Parent, Friend Factors and SNS Usage

  • 이예진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학협동과정) ;
  • 김경범 (단국대학교 보건학과) ;
  • 허민희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
  • 노진원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부) ;
  • 임유미 (단국대학교 간호학과)
  • 투고 : 2020.12.24
  • 심사 : 2021.01.29
  • 발행 : 2021.04.28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개인·부모·친구 요인과 SNS 이용 정도를 중심으로 하여 탐색하고자 한다. 자아형성이 불안정한 청소년기의 성장기적 특성을 감안하여, 주요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청소년 공격성 문제 개선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초1패널의 7차년도 데이터 중 총 1,437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빈도분석, t-test, 일원배치 분산분석(ANOVA),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SNS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 적게 이용하는 학생보다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요인 중 학대가 심할수록, 과잉간섭이 심할수록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독은 높을수록 공격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친구 요인 중 소외를 높게 경험할수록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공격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의 개선을 위하여 단순히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의 관계를 고려한 통합적인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effects of factors on aggression in adolescents, focusing on the individual, parent, friend factors and SNS usage. In particular, this study is to provide a basis for easing aggression in adolescence by considering the emotional relationship of parents and friends. This study analyzed frequency, t-test, one-way batch distribution analysis(ANOVA), and multi-linear regression, using the data from the 7th year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As a result, adolescents who frequently use SNS are more aggressive than adolescents who use less. Among the parental factors, the more abuse and excessive interference were found to be more aggressive, and the higher the coach, the lower the aggressiveness. Furthermore, among the friend factors, it has been shown that the higher the alienation, the more aggressive adolescents are. In order to reduce aggression among adolescents, it is necessary to prepare an integrated program considering the emotional relationship of parents and friends, who are the most influential neighbors, rather than simply restricting the use of SNS.

키워드

Ⅰ. 서론

청소년기 공격성은 분노, 적의, 증오, 불만, 원한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하여 자기 자신, 타인 및 기타 대상에 대한 손해, 상해, 공포감 등을 일으키는 행동을 일컫는다[1].

이러한 청소년 공격성은 학교부적응이나 대인관계[2],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성인기 이후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이다[3][4].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발달이 형성되며, 성인기로의 과도기에 해당하여 이 시기에 적절한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기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자의식이 강해지는 시기로,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5].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2008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사용과 더불어 SNS의 사용이 증가하게 되었다[5].

이로 인해 청소년기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량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다[6].

초·중·고등학생의 77.1%가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7], 중·고등학생의 약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8].

SNS를 포함한 스마트폰의 사용은 청소년기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과도한 사용은 의존적 성향이나 중독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9]. 또한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 집단은 중독되지 않은 집단에 비해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10][11].

청소년기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요인은 부모 및 친구와의 관계이다.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면서 사회적인 관계를 확장하고 그 안에서 친밀감과 사회성을 익히게 되는 동시에 [12][13], 여전히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14].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친구로부터 수용도가 높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가지는 것에 비해,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은 친구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14][15].

또한 부모의 학대와 심리적 통제와 같은 부정적인 부모 영향은 청소년기의 공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16][17].

이에 본 연구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조사된 다양한 척도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SNS 이용정도와 개인·부모·친구 요인을 중심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자아형성이 불안정한 청소년기의 성장기적 특성을 감안하여, 주요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청소년 공격성 완화를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원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YPI,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개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ren Youth Panel Study) 중 초1 패널의 7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초1 패널은 2010년 기준 전국 초등학교 1학년 재학생을 모집단으로 하여 다단층화집락표집(stratified multi-stage sampling) 방식으로 추출되었으며,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도시규 모를 교차하여 추출한 27개 집락별로 확률비례추출법(PPS, Probability Proportional to Size)에 의거하여 총 98개의 표본학교를 선정하였고, 학교당 1개 학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18].

7차년도의 조사 대상은 1차년도 조사에 참여하였던 2,342명의 학생과 그 보호자이며, 총 2,002명의 학생과 그 보호자가 응답하였다. 설문조사는 대상에 따라 청소년용 조사와 보호자용 조사가 진행되었다[18].

본 연구에서는 2,002명의 자료 중 성별, 소득분위, 주관적 건강상태, 부 취업·학업상태, 모 취업·학업상태, 양육방식, 또래애착,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SNS 이용정도, 공격성 항목 중 무응답 값이 한 개 이상인 값을 제거하여, 총 1,437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2. 변수정의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선정하여 인구학적 요인, 사회경제학적 요인, 개인요인, 부모요인, 친구요인으로 구분하였다. 먼저 인구학적 요인으로 성별,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가구소득을 선정하였으며, 총 가구소득을 4분위로 나누어 구분하였다. 개인 요인으로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을 선정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건강하지 않다, 건강한 편이다, 매우 건강하다로 구분하였다. 삶의 만족도는 김신영 외(2006)의 삶의 만족도 문항을 사용한 Likert 4점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다[19].

자아존중감은 Rogenberg(1965)의 자아존중감 척도를 번안한 Likert 4점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다 [20][21].

부모요인으로 아버지 최종학력, 어머니 최종학력, 아버지 근로여부, 어머니 근로여부, 학대, 감독, 과잉간섭을 선정하였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 전문대 졸업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근로여부는 한다, 하지 않는다로 구분하였다. 학대는 허묘연(2000), 김세원(2003)의 아동학대 문항을 수정·보완한 Likert 4점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다[22][23].

감독 및 과잉간섭은 허묘연(2000)이 제작한 부모 양육태도 검사에서 중복문항을 제외한 Likert 4점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다[22].

친구요인으로 의사소통, 소외, 신뢰를 선정하였다. 의사소통, 신뢰, 소외는 Armsden & Greenberg(1987)가 제작한 애착척도(IPPA) 중 하위영역별 중복문항을 제외한 Likert 4점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다 [24][25].

SNS 이용정도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의 컴퓨터 사용 문항을 수정·보완한 컴퓨터 이용빈도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되었으며[26], SNS 이용과 관련된 ‘동호회, 카페,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 홈페이지(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 활동’ 문항을 사용하였다. 종속변수인 공격성은 조붕환, 임경희(2003)가 개발한 척도에서 중복문항을 제외하고 문항을 수정한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27].

3.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SNS 이용정도 등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변량 분석을 위하여 t-검정(t-test)과 일원배치 분산분석(ANOVA)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위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28].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전체 대상자는 총 1,437명으로, 성별은 남학생이 809명(56.3%), 여학생이 628명(43.7%)이었다. 소득분위는 1분위 319명(22.2%), 2분위 494명(34.4%), 3분위 256명(17.8%), 4분위 368명(25.6%)이었다. 개인 요인에서 주관적 건강상태 건강하지 않음은 58명(4.0%), 건강한 편은 863명(60.1%), 매우 건강함은 516명(53.9%)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평균 3.24점, 자아존중감은 평균 3.11점으로 각각 중위값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및 자아존중감은 각각 Cronbach‘s α=0.833, 0.844로 나타나 문항의 신뢰도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부모 요인에서 아버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558명(38.8%), 전문대 졸업 이상은 879명(61.2%)이었고 어머니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628명(43.7%), 전문대 졸업 이상은 809명(56.3%)이었다. 아버지 근로여부가 하지 않는다는 10명(0.7%), 한다는 1,427명(99.3%)이었고 어머니 근로여부가 하지 않는다는 526명(36.6%), 한다는 911명(63.4%)이었다. 학대는 평균 1.58점, 과잉간섭은 평균 2.14점으로 각각 중위값보다 약간 높고, 감독은 평균 2.96점으로 중위값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감독, 과잉간섭은 각각 Cronbach‘s α =0.797, 0.824, 0.726으로 나타나 문항의 신뢰도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친구 요인에서 의사소통은 평균 3.21점, 신뢰는 평균 3.27점으로 각각 중위값보다 약간 높고, 소외는 평균 1.98점으로 중위값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소외, 신뢰는 각각 Cronbach‘s α=0.824, 0.702, 0.835으로 나타나 문항의 신뢰도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SNS 이용정도는 이용하지 않는다는 609명(42.4%), 가끔 이용한다는 640명(44.5%), 자주 이용한다는 188명(13.1%)이었다. 공격성은 평균 1.84점으로 중위값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ronbach‘s α=0.822로 나타나 문항의 신뢰도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2.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변량 분석 결과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변량 분석을 위하여 t-test와 일원배치 분산분석 (ANOVA), 이변량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공격성에 대해 주관적 건강상태, SNS 이용정도는 집단 내 차이가 있었고, 학대, 과잉간섭, 소외는 양의 상관관계가,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감독, 의사소통, 신뢰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변량 분석 결과

*p>0.05, **p<0.01, ***p<0.0001

3.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중선형회귀분석 결과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위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을 시행하였다. 다중공선성 검정 결과, 분산팽창인자(VIF, variance inflation factor)는 1.025-6.795로 모두 기준치 10 이하였으며, 공차한계(tolerance) 또한 0.147-0.900으로 모두 기준치 0.1 이상으로 다중공선성 문제를 배제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성별,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학대, 감독, 과잉간섭, 소외, SNS 이용정도가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이 여자인 경우(β=0.062, p=0.023), 학대가 높을수록(β=0.127, p=0.000), 과잉간섭이 높을수록(β =0.073, p=0.003), 소외가 높을수록(β=0.073, p=0.001), SNS 이용정도가 이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가끔 이용하는 경우(β=0.067, p=0.016)와 자주 이용하는 경우(β=0.182, p=0.000) 공격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가 건강하지 않을 경우보다 매우 건강한 경우(β=-0.190, p=0.006),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β=-0.059, p=0.034),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β =-0.332, p=0.000), 감독이 높을수록(β=-0.092, p=0.011) 공격성이 낮게 나타났다.

표 3.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중선형 회귀분석 결과

*p>0.05, **p<0.01, ***p<0.0001

Ⅳ. 결론

본 연구는 개인·부모·친구 요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정도를 중심으로 하여 청소년기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SNS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 적게 이용하는 학생보다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는 접하는 생활 문화 양상에 따라 사회적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5]. 이에 청소년기의 높은 SNS 사용은 공격성을 높이고[10][11][13], 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비행과 공격성과 같은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29].

SNS 사용자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타인에 대한 적대감 및 공격성을 보여 지위를 획득하거나 영향력을 미치려는 경향을 보인다[13][30].

SNS는 대인관계의 구조와 상호작용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네트워크가 개인의 공격성을 정교화시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13][31]. 이는 특히 스마트폰 및 SNS를 통해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하여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행동인 사이버불링(Cyberbullying)[32]과도 높은 연관이 있다. 청소년의 높은 SNS 사용과 더불어, 사이버불링은 최근 한국사회의 중요한 청소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체 청소년 중 27.7%가 사이버불링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19.4%가 가해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33].

부모 요인을 살펴보면, 부모의 학대, 과잉간섭, 감독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높은 우울과 공격성을 보이며[34], 이러한 학대의 부정적인 영향이 성인기 이후 정신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35][36].

또한 부모의 높은 과잉간섭을 받은 청소년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37] 감독과 같은 부모의 통제적 행동은 청소년의 공격성 발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6].

친구 요인을 살펴보면, 친구로부터 소외를 높게 경험할수록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는 또래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친구로부터 수용도가 높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가지는 것에 비해,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은 친구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14][15].

또 다른 선행연구에 의하면, 따돌림 피해 학생의 장기적인 공격성을 측정한 결과 따돌림 5년 후의 공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6].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한다. 첫째, SNS 사용을 동호회, 카페,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 홈페이지(블로그,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 활동으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청소년이 사용하는 SNS의 종류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본 연구의 SNS 이용정도 문항은 모든 종류의 SNS 사용을 포괄하지 못하였다.

둘째, 연구자료의 특성상 모든 연구대상자의 연령이 중학교 1학년으로 동일하다. 이에 중학교 1학년의 SNS 사용과 공격성을 분석하였으므로 전체 청소년기인 중학교부터 고등학생의 연구결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패널 데이터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SNS 사용정도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부모와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확인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대부분의 선행 연구들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의 부정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단편적으로 살펴봤다면, 본 연구는 최근 청소년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SNS 이용 정도를 중심으로 부모와 친구의 영향을 통제하여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심도 있게 파악하였다는 차별성을 지닌다. 본 연구결과에 따라, 청소년의 공격성 감소를 위하여 단순히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의 관계를 고려한 통합적인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공격성은 비행, 학교폭력, 나아가 성인기의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 공격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활발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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