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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동기시대 고고학 연구 경향의 변화와 쟁점

Changes in Research Trends and Issues Relating to North Korean Bronze Age Archaeology

  • 이기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융합고고학과)
  • Yi, Kisung (Dept. of Archaeology,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 투고 : 2020.06.29
  • 심사 : 2020.08.13
  • 발행 : 2020.09.30

초록

해방 이후 북한과 남한의 고고학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오게 된다. 특히 1970년대 이후 급격히 정치성을 띠기 시작한 북한 고고학과 대규모 유적 발굴로 학문적 성장이 가속화된 남한 고고학은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며, 이러한 양상은 1990년대 대동강문화의 천명 이후 더 이상 공유되는 부분이 없을 정도의 괴리가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괴리는 '고조선'을 전후한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에 더욱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선사 고고학은 지속적으로 북한 고고학에 시선을 둘 수밖에 없다. 아직도 중요한 연구 주제 중인 '문화의 기원과 계통'을 찾는데 있어 북한의 자료가 주된 연구 대상이지만 그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는 '이중적인 시선'이 남한의 고고학이 북한 고고학을 바라보는 시선인 것이다. 북한 청동기시대 고고학과 남한 청동기시대 고고학에서 보이는 '괴리'의 많은 부분은 조사 사례의 증가, 학술적인 토론 등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정치적 차이'에 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 선사 고고학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은 북한 고고학의 정치성을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현재 청동기시대를 바라보는 인식과 남한의 인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이후 북한의 자료를 포함하여 '한반도의 선사문화',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선사문화를 설명하는데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 두고자 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북한 청동기시대 고고학의 연구 흐름을 살펴보고 동시기 남한 청동기시대 고고학과 비교하여 어떠한 쟁점들이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from Japanese colonialism, archeology in South and North Korea took different paths. In particular, archeology in South and North Korea began to show great differences from the 1970s, when the former experienced rapid academic advancement following the evacuation of large-scale relics and the latter began to demonstrate a drastically political nature. North Korea declared 'Daedonggang Culture' in the 1990s, and South and North Korean archeology subsequently became so divorced that the two shared almost no common ideas. This kind of discrepancy is now particularly prominent with regard to the Bronze Age and Iron Age around "Gojoseon". Researchers of prehistoric archeology in South Korea have no choice but to keep referring to North Korean archeology. This is because North Korean resources are the main research subjects for identifying "the origin and descent of culture", which is still one of the most important research topics. However, people cast doubt on their reliability. Such a "two-fold viewpoint" demonstrates how those associated with South Korean archeology perceive their counterparts in North Korea. A large part of the visible "gap"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in terms of Bronze Age archeology comes from "political difference" that cannot be resolved by an increase in survey cases or academic debate. However, examining the trend in prehistoric archeology in North Korea is not aimed at criticizing the political nature of North Korean archeology. The goal is to investigate how the North Korean perspective on the Bronze Age differs from that in South Korea at present and to examine the potential problems in explaining "prehistoric culture in the Korean peninsula" and, furthermore, prehistoric culture in Northeast Asia, by including North Korean resources. This paper examines how Bronze Age-related research trends have evolved in North Korea to date and compares them with those seen in South Korean archeology during the sam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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