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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view of Archaeological Research on Silla in North Korea

북한의 신라 고고학 연구 현황과 특징

  • Received : 2020.03.31
  • Accepted : 2020.05.04
  • Published : 2020.06.30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state of archeological research on Silla and Unified Silla conducted in North Korea and identifies its characteristics. In South Korea, most research has focused on prehistoric times in North Korea, and little research has been done on Silla and Unified Silla. Noting this, we attempted to examine the history of archaeological research in North Korea to provide foundations upon which to go forward. The research was examined in terms of general archaeological themes including tombs, fortresses, the capital city, earthenware, roof tiles, ornaments, weapons, and horse harnesses, and we identified four characteristics from the examination. First, Juche ideology had a great influence on interpretation of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The Juche ideology was first proposed in 1955, and at the time, it was not fully established as an ideology but rather seen as constituting opposition to toadyism. Accordingly,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led by Silla was seen as amounting to collusion with foreign forces and was not acknowledged. A piece of evidence shows that this change took place around 1962. Second, an inclination to testify to the 'uniqueness' of the cultures of the three kingdoms is observed. The argument is that culture in the Korean peninsula has unique characteristics that set it apart from Chinese culture, and that the cultures of the three kingdoms share much in common. This inclination was not mentioned in research until the 1950s, and it can be seen as an effort to comply with Juche ideology and prove the principle of unity as stated in the national leader's instructions in the 1960s. Third, the influence of Goguryeo on the formation of Silla culture is emphasized. Related research explains that Baekje, Silla, and Gaya adopted the 'superior' culture of Goguryeo, and could establish 'uniqueness' of culture accordingly. It is claimed that an advanced Goguryeo culture was disseminated throughout Balhae and Unified Silla, and then to Goryeo, resulting in a true unification of the ethnic culture. Fourth, researchers in North Korea presume the Silla tombs and other relics to be far older than South Korean researchers' estimate. From a standpoint of highlighting the long history of Korea, they estimate the Silla Dynasty was founded in the early or mid-first century. Accordingly, archeological evidence that demonstrates the establishment of the state is dated as far back. Such an estimate is also indispensable in justifying the explanation that the chamber tombs of Goguryeo had a direct influence on Silla. These research characteristics which arose during the 1960s continue to be basic guidelines for North Korean researchers.

본고는 북한에서 이루어진 신라(통일신라) 고고학 연구 현황을 정리하고 그 특징 검토를 목적으로 하였다. 주요 자료가 남한에 있어 그동안 우리 학계는 북한의 신라 고고학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이에 향후 북한 자료를 다루기 위한 기초 연구로써 북한 학계의 연구를 검토하였다. 연구 현황은 우리가 주로 다루는 고고학 주제에 맞춰 무덤, 성곽, 왕경, 토기, 와전, 장신구, 무구, 마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연구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주체사상이 북한 학계의 삼국통일 해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1955년에 처음 제기된 '주체'는 사대주의의 반대 개념으로 중소 분쟁의 틈바구니에서 주창되었다. 이에 따라 신라의 삼국통일을 외세와 결탁한 사건으로 보고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1962년 자료부터 확인된다. 두 번째, 반사대주의의 영향으로 삼국문화의 '고유성'과 '단일성'을 증명하려 하였다. 한반도의 문화가 중국과는 다른 고유성을 가지며, 삼국의 문화는 상호간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이다. 세 번째, '단일성'의 원천은 고구려의 '우수한' 선진 문화이며, 백제와 신라, 가야에 전파되어 '민족 문화의 단일성'이 형성되었음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고구려의 선진 문물이 발해와 '후기신라(통일신라)'에까지 전해지고 다시 고려로 이어져 민족 문화의 진정한 통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네 번째는 남한 학계에 비해 신라의 무덤이나 유물의 연대를 상당히 올려 보는 점이다. '조선의 유구한 역사'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신라의 건국을 1세기 초·중엽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국가 형성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의 연대를 올려 볼 수밖에 없다. 또한 고구려 석실분이 신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하기 위해서도 신라 석실분 연대의 상향이 필수적이다. 1960년대에 형성된 연구 특징은 지금까지도 북한 학계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기본 지침이 되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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