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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Perfuming Clothes and the Incense Trade of East Asia in Goryeo Dynasty

고려시대 동아시아 훈의(熏衣)문화와 향재의 교역 연구

  • Ha, Sumin (Handok Museum of Medicine and Pharmacy)
  • Received : 2020.03.16
  • Accepted : 2020.05.08
  • Published : 2020.06.30

Abstract

East Asian countries share a culture of perfuming clothes. The prosperity of the Maritime Silk Road and the incense trade are direct factors that have led to the development of incense culture. Perfuming clothes is a method of applying fragrance by burning incense. The Chinese could make an incense mixture with various types of incense, and records demonstrating use of perfuming clothes tools (熏籠) show that they might have perfumed clothes with incense mixtures. During the Tang dynasty, the incense trade thrived. Examples of ancient literature such as 『千金要方』, 『香譜』, 『香乘』 describe how to make incense for perfuming clothes and how to perfume clothes. 『桂海虞衡志』 and 『諸蕃志』 shows trade partners and goods. Incense was introduced to Korea alongside Buddhist culture. 『買新羅物解』 shows Silla traded incense with Japan. One of the trade goods recorded in 『買新羅物解』 is perfuming cloth incense (熏衣香), which establishes that Silla performed perfuming clothes at that time. During the Goryeo dynasty, Goryeo exported musk as well as ginseng. The royal family burned incense from the Song royal family. Noblewomen preferred sachets. The use of this dress continued into the Joseon dynasty. 『買新羅物解』 showed that Japan imported incense from Silla. 『The tale of Genji』 illustrates Heian nobles' incense culture, perfuming clothes culture, and trade of incense. Perfuming clothes tools became essential articles for marriage purposes and it developed in a practical shape. The Champa had a perfuming clothes culture. It is described on 『諸蕃志』. As Agilawood is found in Tongking, and Tongking was neighbor to the Champa and China, they might have had a perfuming clothes culture as well. Korea, China, Japan, and Vietnam shared a perfuming clothes culture. We can identify universality and commonality in the purpose of perfuming clothes, time of development, the method of making the incense mixture for perfuming clothes, the method of perfuming clothes, the tools, the gender of perfumer, and the type of herbs and spices.

훈의문화는 동아시아에서 공유한 문화이다. 해양 실크로드의 번영과 향재의 교역은 향 문화를 발달하게 해준 직접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향 문화의 발달 시기는 교역의 시작시기와 유사하게 나타난다. 훈의(熏衣)는 향을 태운 연기로 향을 입히는 용법이다. 중국은 한대(漢代)부터 합향을 제조하였으며, 훈롱(熏籠)을 사용한 기록이 있어 훈의향을 합향으로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당대(唐代)에 향료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천금요방』, 『향보』, 『향승』 등에 훈의향의 제조법과 훈의 기술이 나타나고 『계해우형지』와 『제번지』 등의 서적을 통해서도 향료의 교역국과 교역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훈의향의 제조법과 용법이 기록된 문헌과 훈의에 필요한 도구들을 통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한국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향이 소개되었다. 『매신라물해』의 기록을 통하여 일본과의 향 교역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훈의향이라는 교역품이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훈의를 시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향재의 교역이 융성하였던 고려시대에는 인삼과 함께 사향을 수출하였다. 왕실에서는 송(宋)으로부터 하사받은 향을 사용하였으며, 부인들은 향낭류의 패식향을 선호하였다. 패식향의 선호가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조선시대에는 훈의의 기록을 찾기 어렵다. 조선시대에는 패식향의 사용, 향로에 피운 향의 냄새가 간접적으로 의복에 스며드는 방식, 그리고 옷장에 의향을 넣어두는 간접적인 방향을 선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매신라물해』의 기록을 통하여 신라를 통해 향을 교역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헤이안 시대 궁정 소설 『겐지이야기』를 보면 당시 귀족들의 향 문화와 훈의문화, 향 교역을 추정 할 수 있다. 일본의 훈롱은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에 따라 실용적인 형태로 발달하고 장식성이 가미되었다. 베트남 남부의 점성국이 훈의를 시행한 사실은 『제번지』에 직접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베트남 북부의 교지국이 훈의를 행하였다는 직접적인 기록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중국과 복식 문화가 같다는 기록과 훈의를 행하였던 국가인 중국과 점성국에 인접하였다는 점, 그리고 향료의 원산지라는 점에서 훈의문화를 공유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한·중·일, 그리고 베트남은 훈의를 시행하는 문화를 공유하였다. 이를 통해 훈의향의 목적과 발달 시기, 훈의향의 제작, 훈의법, 훈의 도구, 훈의를 하는 사람의 성별 그리고 사용한 향재에서 공통성을 찾을 수 있다.

Keywords

References

  1. 千金要方
  2. 宮詞
  3. 香譜
  4. 寶慶四明志
  5. 桂海虞衡志
  6. 諸蕃志
  7. 夢梁錄
  8. 日本書紀
  9. 薫集類抄
  10. 三國遺事
  11. 三國史記
  12. 高麗史
  13. 高麗圖經
  14. 山林經濟
  15. 東醫寶鑑
  16. 內醫院式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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