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연구의 경향은 작품의 미학적 분석 및 사회적 의의에 치중되어 왔다. 본 논문은 3막 구조, 혹은 8 시퀀스 구조라고 불리는 내러티브 구조 및 주요 등장인물의 갈등을 유발하는 대립자 등 할리우드의 규범적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변주하여 차용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토리텔링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수행하고, 이와 같은 변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서사상의 단점이 해당 작품의 설화적, 그리고 동화적 성격으로 인해 상호보완 된 사례를 살핌으로써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연구의 다각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주인공의 목표를 방해하는 특정 대립자의 존재 없이 상황과 인물 관계의 설정만으로 이에 상응하는 극적 효과를 성취한 <이웃집 토토로>와 첫 번째 대립자가 극의 중간점 전후로 아군으로 돌아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안적 대립 운용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또한 해당 작품들의 내러티브 전개가 서사 구조상의 구획을 축약하고 확장하는 등, 8 시퀀스 구조의 재구성을 통해 관객을 흥미를 효과적으로 유발하는 설화적 스토리텔링의 구조를 성취한 사례의 구체적인 분석을 수행하였다.
This research studies the specific cases of how Hayao Miyazaki re-arranges Hollywood's conservative storytelling model, such as the three-act, eight-sequences structure, and the use of antagonist and antagonistic force, and how he applies them into his fairytale-like narratives to increase the attention of the audience. At the same time, this research also studies the cases of how fairytale-like characters of Miyazaki's storytelling make up for the drawbacks caused by the re-arranged narrative structur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racters, to make the audience keep track to follow the protagonist's journey. This research focuses on the re-arrangement of the three-act structure and the eight-sequences structure. For the details, this research focuses on the alternative use of antagonistic force in My Neighbor Totoro and the cases of antagonists turning to the protagonists' side around the mid-point in Spirited Away and Howl's Moving Castle. Also, the study shows how Miyazaki expands the second act (the third to the sixth sequence) and shortens the third act (the seventh to the eighth sequence) to earn the time for the audience to be in the same position with the protagonist, and how the fairytale-like characters of these films make up for the disadvantages caused by the shortened third 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