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n the Dystopia of Korean Juvenile Science Fiction Since the 2000s

2000년대 이후 한국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의 디스토피아 연구

  • 최배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 Received : 2020.01.17
  • Accepted : 2020.02.14
  • Published : 2020.02.28

Abstract

By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dystopia in Korean juvenile science fiction, this study aims to search for the principles of juvenile literature responding to the contradictions of scientific technologism in collusion with state capitalism, and to consider its limitations and significance. This study focuses on the juvenile science fiction in which children or teenagers fight against system dystopia functioning as a setting of the story. System dystopia consists of 'fake utopia' and 'concentration camps' holding those excluded from this 'fake utopia'. Young people whose right to life are violated under the system dystopia escape from concentration camps and fight against political power. We don't have many novels that have focused on environmental dystopia, but a nomadic subject is found in works set on Earth after environmental pollution or nuclear explosion. In short, juvenile dystopia science fiction deepens the contradictions of the hierarchical society based on scientific technologism, criticizing the repressive, material-oriented and differential educational realities of our society. They hope that children or teenagers will act as a resistance that sees through the deception and hypocrisy of the social system. These works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expose the biopolitics strategy of political power in collusion with industrial capitalism and induce us to reflect on it. However, it seems to be the limit of humanism to equate human life with nature and to warn of dangers of technology, machinery, and material civilization as the counterpart. This paper has the significance of taking a general survey of juvenile dystopia science fiction since the 2000s, and revealing the writers' perception of scientific technologism and its limitations.

이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에 제시된 디스토피아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여 국가산업자본주의와 결탁한 과학주의의 모순에 대응하는 아동·청소년 문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그 의의와 한계를 고찰하였다. 대상 작품은 체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여 그에 저항하는 아동·청소년 서사의 비중이 높다. 체제 디스토피아는 '가짜 유토피아'와 거기서 배제된 사람들의 집단인 '수용소'로 이루어져 있다. 체제 디스토피아에서 생명권을 침해당한 청소년들은 정치권력에 저항하여 수용소에서 탈출하고 투쟁한다. 환경 디스토피아를 중점적으로 탐구한 것은 많지 않지만, 환경오염이나 핵폭발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유목적 주체가 발견된다. 요컨대 아동·청소년 디스토피아 과학소설은 과학기술주의 계급사회의 모순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의 억압적, 물질중심적, 차등적 교육현실을 비판한다. 그리고 아동·청소년들이 그 체제의 기만과 위선을 간파하여 저항주체로 행동하기 바란다. 이 작품들은 산업자본주의와 결탁한 정치권력의 생명정치 전략을 폭로하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자연과 동일시하고 그 대척점에서 과학기술과 기계, 물질문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은 이분법적 가치관의 한계로 보인다. 이 논문은 2000년대 이후 아동·청소년 디스토피아 과학소설의 양상을 개관하고 작가들의 과학기술주의에 대한 인식 및 한계를 밝힌 의의가 있다.

Keywords

References

  1. 강규한, 「아동 과학소설에 형상화된 어린이: 기억 전달자의 유토피아/디스토피아를 중심으로」, 「영미문학교육」 제19집 1호, 한국영미문학교육학회, 2015, 5-24쪽.
  2. 권혁준, 「SF아동청소년문학과 과학적 상상력-SF소설의 개념, 특성, 범주와 한국SF아동청소년문학에 나타난 시공간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문학연구」 제21호,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2017, 7-39쪽.
  3. 김덕규, 「아동문학에 나타난 환경디스토피아」, 「영어영문학 연구」 제53권 3호,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2011, 65-84쪽.
  4. 김유진, 「최근 SF어린이청소년문학의 여성주의적 분석」, 「아동청소년 문학연구」 제22호,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2018, 203-228쪽.
  5. 도나 해러웨이, 「해러웨이 선언문」, 황희선 역, 책세상, 2019.
  6. 로지 브라이도티, 「포스트휴먼」, 이경란 역, 아카넷, 2015.
  7. 미셸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김상운 역, 난장, 2015.
  8. 박정임, 「SF청소년소설 연구-2000년대 이후 SF청소년소설을 중심으로」, 건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9. 박 진, 「청소년문학은 SF와 결합하여 어떻게 진화하는가」, 「창비어린이」 8-4, 창비, 2010, 189-203쪽.
  10. 손진원, 「1960년대 과학소설 연구」,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7.
  11. 손향숙, 「디스토피아와 모험」, 「현대영어영문학」 제54권 2호, 한국현대영어영문학회, 2010, 81-100쪽.
  12. 알렉스 머레이, 「조르조 아감벤 호모사케르」, 김상운 역, 앨피, 2010.
  13. 오혜림, 「2000년대 한국 어린이청소년SF에 나타난 디스토피아 공간 연구-인물의 인식과 실천 양상을 중심으로」, 춘천교육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14. 이수진, 「드러난 권위와 숨겨진 권위 사이-청소년문학의 디스토피아적 비전」, 「현대영미소설」 제21권 1호,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 2014, 277-303쪽. https://doi.org/10.22909/SMF.2014.21.1.011
  15. 이정현, 「생명정치와 디스토피아 문학-해외 텍스트와 국내 텍스트에 나타난 생명권력의 작동 양상을 중심으로」, 「어문론집」 73, 중앙어문학회, 2018, 233-268쪽.
  16. 이지용, 「한국 SF 장르의 형성」, 커뮤니케이션북스, 2016.
  17. 이한구, 「열린 유토피아」, 「인문과학」 제35집,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5, 139-149쪽.
  18. 장성규, 「2000년대 한국 SF 문학 연구」, 「스토리앤이미지텔링」, 건국대학교 스토리앤이미지텔링연구소, 2018, 225-251쪽.
  19. 조계숙, 「국가이데올로기와 SF, 한국 청소년 과학소설-학생과학지 수록작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제20권 3호, 대중서사학회, 2014, 415-442쪽.
  20. 조르조 아감벤, 「호모사케르: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 박진우 역, 새물결, 2008.
  21. 최배은, 「한국.아동 청소년 과학소설에 재현된 '공포'의 상상력-「새벗」, 「학원」, 「학생과학」(1950년대부터 1970년대)을 중심으로」, 「어린이책이야기」 44, 아동문학이론과창작연구회, 2018, 28-43쪽.
  22. 최시한, 「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문학과지성사, 2010.
  23. 최애순, 「우주시대의 과학소설-1970년대 아동전집 SF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비평」 제80집,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13, 213-242쪽.
  24. 최애순, 「1960~1970년대 과학소설에 대한 인식과 창작 경향-「학생과 학」지면의 과학소설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제23권 1호, 대중서사학회, 2017, 249-291쪽.
  25. 최애순, 「초창기 SF아동청소년문학의 전개」, 「아동청소년문학연구」 제21호,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2017, 41-88쪽.
  26. 토마스 렘케, 「생명정치란 무엇인가」, 심성보 역, 그린비, 2015.
  27. 한국소설학회 편, 「공간의 시학」, 예림기획, 2002.
  28. 홍태영, 「근대 산업주의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근대인들의 미래에 대한 투사」, 「OUGHTOPIA」 25-1,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2010, 5-32쪽.
  29. Seed, David, Science Fiction: A very short Introduc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