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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al History of Mureung Valley, the Scenic Site designated as National Cultural Property

동해 무릉계(武陵溪) 명승 탄생의 문화사적(文化史的) 배경

  • Received : 2018.09.21
  • Accepted : 2019.01.28
  • Published : 2019.03.30

Abstract

Mureung Valley was designed as a place of scenic beauty. It was called a utopia because of its unexplored regions. Many people traveled to this place and wrote poetry and prose describing it. It represented a culturally historic site and an example of the changing of cultural spaces. Mureung Valley was one of the nameless valleys in Duta Mountain, but "Mureunggye" was named by Kim Hyon Won, who was a governor of Samcheok.. The valley acquired a reputation for many people's visiting. It was a famous space because local residents liked the place, and famous people also loved the place. This place was adapted into a cultural place with a link to the immortal world and an educational place by people's travel stories. The place maintained a reputation until now and took center stage as a famous travel space. One of the reasons it became a place of famous scenic beauty is travel. People who travel to Mureung Valley created poetry and prose containing their excitement and travel stories. As the poetry and prose had esthetic images of Mureung Valley, people understood the place. The poetry and prose showed the meaning of the place and the changing process. These codified the reputation in the place. Mureung Valley was pointed out in one of the Cheokju-Palkyoungs. However, Mugye-Palkyoung (only for Mureung Valley) was made. It was understood as the most beautiful scenery in the place and it had the meaning of the ethics place which embodied Neo Confucianism. Mureung Valley has a great natural landscape and cultural history background. That is how this place of scenic beauty was created.

강원도 동해시에 소재한 무릉계는 역사 경관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다. 별유천지(別有天地)라 불릴 만한 수려한 비경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과거 많은 선현들의 유람이 있었고, 이들이 남긴 시문과 각자 등의 역사 유적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 무릉계는 두타산(頭陀山) 무명의 한 골짜기였으나 1577년 삼척부사 김효원(金孝元, 1542~1590)의 유람을 통해 '무릉계'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당대 명사들이 유람함으로써 명성을 얻게 된다.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들도 애호하는 유람 명소였다. 무릉계는 사람들의 유람을 통해 선계 강학처의 의미가 부여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그 명성은 수그러들지 않아 현재까지도 유람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무릉계를 유람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나 감흥을 시문으로 남겼다. 이러한 시문에는 무릉계가 품고 있는 심미적 이미지가 표현되었으므로, 시문을 통해 대중들에게 무릉계의 이미지가 형성되어가고 그 명성이 알려진다. 무릉계를 제재로 한 시문은 무릉계의 장소적 의미와 명성을 알릴 수 있는 전거가 되었다. 무릉계에 새겨진 수많은 각자는 무릉계의 명성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며, 사람들로 인해 그 공간이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시문이나 각자 등은 오늘날 무릉계의 역사 유적으로 남아 무릉계의 문화사적 의미와 그 명성을 더욱 각인시켜준다. 특히 각자를 통해 조선 후기 화가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이 무릉계를 유람한 것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무릉계는 일찍이 척주팔경의 하나로 지목되었고 무릉계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무계팔경도 만들어진다.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정수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릉구곡이 설정됨으로써 경관의 장소적 의미를 넘어 성리가 구현되는 도학의 장소로도 의미가 부여된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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