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마이코플라스마병은 수평전파 외에도 난계대에 의한 수직전파가 가능하여 종계부터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지난해 부터 가금농가질병관리지원사업(농식품부)에 닭마이코플라스마병(MG, MS)의 검사가 추가되었고, 올해 5월부터는「종계장· 부화장 방역관리요령」(농림축산식품부고시)의 유예기간(3년)이 종료됨에 따라, 종계군에서 MG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는 올해 초에 이루어진 전국 일제검사의 추진 배경과 그 결과를 토대로 닭 마이코플라스마병(MG)의 국내 발생 상황을 알아보고, MG 질병 관리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 요령」의 시행 전 준비
2016년 5월, 종계장에서 관리대상 난계대 전염병 범위를 기존 추백리·가금티푸스에서 마이코플라스마병(MG)까지 확대하여 관리하는 방안으로「종계장·부화장 방역 관리요령」고시가 개정되었다. 2016년에 전국 일제 조사를 실시하여, 3년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올해 5월부터는 MG백신 접종 금지와 정기적인 MG검사를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방역관리요령 시행 시 종란 수급 등의 문제점들이 대두될 수 있다는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시행 전 전국 종계장의 MG 감염 실태를 일제 조사키로하였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교육 실시 (2019. 1. 29.)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요령 개정관련 주요 사항]
이에 따라 닭마이코플라스마병 정밀검사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에서 가축방역기관 마이코플라스마병 검사 담당자 대상으로 ‘MG 원인체 정밀검사법’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 이후, 전국 종계장 297개소에 대해 전국 시도 방역 기관에서 MG에 대한 백신 여부와 항원 및 항체조사 (`19.1.29~3.22)가 시행되었다.
2. 전국 종계장 MG 양성률 조사 결과
전국 종계장 297호(353계군)에 대해 MG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모 두 MG 백신을 사용하였고, 전국적으로 3종의 생균백신 (TS-11, F, 6/85)과 1종의 사독백신이 쓰였다. 백신의 사용은 189호(67.7%), 224계군(63.5%)에서, 제품별로는 생균인 TS-11균주가 78.6%로 가장 사용량이 많았고 F균주, 6/85균주, 사균백신 순이었다.
MG 항체·항원조사 결과, 항체는 67.7%인 201호(239계군)에서, 항원은 51호 (17.2%), 55계군(15.6%)에서 양성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백신을 접종하였고, 항체가 양성으로 조사되었다. 백신 접종농가 보다는 백신 미접종 농가에서 항원·항체 양성률이 다소 낮게 형성되었는데, 이는 백신 미 접종계군에서 마이코플라스마병에 대한 계군 관리가 더 잘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주령별 MG 항체 검사결과, 주령이 증가할수록 항체 양성률이 상승하였다. 37주 이상에서는 백신접종과 미 접종 계군 모두에서 해당 주령 계군의 70% 이상에서 항체양성이었다. 미 접종계군에서 현행 고시 적용기준(30% 이상 항체양성 계군수 및 30% 미만 항체양성계군의 항원양성 계군 수)으로 보았을 때, 56주령 이상에서 29.4%로 조사되었다.
표 1. 전국일제조사관련 지역별 종계농가(종계군) 분포 현황
<도표1> 지역별 MG 백신 접종률(%) 및 항체양성률(%)
3. 국내 닭마이코플라스마병(MG) 예방 관리 방향
닭마이코플라스마병은 한번 계군이 감염되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근절이 쉽지 않다. 특히 일령이 다른 계군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은 상재화 될 수 있다. 따라서 만연된 국내 상황에 적합한 효과적인 질병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전국일제조사를 통해, 여전히 닭마이코플라스마병이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감염된 계군은 테트라사이클린, 티아물린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가 가능하며, 예방을 위해 육성기에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관련고시 개정에 따라오는 5월부터 종계장에서 살모넬라질병(추백리, 가금티푸스) 외에도 MG 검사가 추가 된다. 다만 검사 방법과 백신접종금지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농가에서는 백신접종사항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므로 닭 마이코플라스마병 예방접종을 했을 때는 접종기록을 유지하고 예방접종계군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백신접종이나 약품투여로 임상증상이나 병변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계군으로부터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실용계 농장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병에 감염되지 않은 종계장에서 후대병아리를 입식해야만 한다. 반면, 종계장에서는 백신접종이나 투약보다는 감염계군의 도태와 올인/올아웃(All-in/All-out) 관리체계, 철저한 위생관리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해야하고, 모니터링검사 등 청정계군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