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 제9회 한반도 농생명 포럼

  • Published : 2019.05.01

Abstract

Keywords

북한을 먼저 알고 단계적으로 축산(양계)을 접목 시키자

▲ (사)굿파머스에서 북한의 양계산업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포럼을 가졌다(장경국 회장 인사말).

북한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aT센터에서는 (사)굿파머스(회장 장경국)가 주최한 제9회 한반도농업생명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김영수 교수(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최근 북한정세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섰으며, 조충희 연구의원(굿파머스)이‘북한에서의 부업축산 현황’을 장춘용 사무차장(굿파머스)이‘동남아 축산협력 사례가 남북협력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이날 포럼은 남북한 경제개발협력을 위해서는 북한을 먼저 알아야 하며 남북 농축산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부업축산 사례를 북한의 축산현황에 맞게 접목시켜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영수 교수는 북한이 최근 하노이 협상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외환 보유액 감소 등 경기가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한을 정확히 알아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재역할을 잘 해야 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로드맵을 잘 세워가야 함을 강조했다.

▲ 포럼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조충희 연구원은 북한이 초식문화에서 부업축산이 활성화 되면서 육식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북한에서 축산물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지역의 농촌 지역은 물론 평양시 중심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의 가정들에서 대체로 1~2마리의 돼지, 또는 5~30마리 정도의 닭이나 오리를 기르고 있으며, 전체 소비의 80~90% 소비가 이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 역시 아직 한반도의 경제상황이 어둡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가교역할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춘용 사무차장은 동남아 축산실태와 지원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설명하고 이것을 통해 북한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홍재 본회 회장, 정상태 농협 농가지원부장, 김상호 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장, 김영란 축산신문 국장은 우선 북한축산 현황을 먼저 파악한 후 다양한 사업(가축개량, 질병방역, 중추 지원사업, 1사1촌 운동, 양계시범단지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함을 제안하였다. 특히 이홍재 회장은 양계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북한에 단백질을 지원할지 아니면 소득을 증대시킬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여 상업적 이익이 배제된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산란계 사업을 접목시킬 경우 병아리나, 부화사업부터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생산 직전인 중추를 입추시키는 방법도 현실적인 방법이라 제안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굿파머스는 농축산 전문 NGO로 2013년 설립되어 해외사업, 국내사업, 한반도 협력사업을 펼치며 남북 농축산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