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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하는 동아시아의 1919 - 혁명의 기점으로서의 3·1운동과 5·4운동 -

East Asia on the Move in 1919 -The Revolutionary Movements of March 1st and May 4th

  • 발행 : 20190000

초록

3·1운동과 5·4운동은 한중간에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어 보는 관계로 20세기에작동해 왔다. 필자는 여기에서 양자의 '세계사적 의의'를 글로벌한 역사 속의 '동시성'이라는 관점에서 재정립하고자 한다. 또한 두 사건의 개별성에도 주목하기위해 '연동하는 동아시아'라는 시각을 활용한다. 세계 체제에 접속되면서도 제국일본, 반(半)식민지 중국, 식민지 한국 세 나라가 그 위계 구조에서 다른 위치를점한 채 상호작용하는 동아시아적 양상에 좀 더 주목할 것이다. 반식민지였던 중국과 식민지 조선의 반일 민족운동을 상호대조하면서 반식민지와 식민지라는 차이가 갖는 의미를 탐구해 볼 것이다. 이 점을 중시하는 것은 (반)식민지 근대의복잡성을 꿰뚫어 보고 거기 내재된 근대극복의 계기를 찾기 위해서이다. 이때'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동시 수행을 의미하는 '이중과제론'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양자를 어떻게 (재)기억하는가는 역사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실 문제이다. 양자를 새롭게 조명하는 하나의 방법적 모색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필자는 두 사건을 '3·1혁명'과 '5·4혁명'으로 호명(呼名)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 과제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3·1운동과 5·4운동에 나타난 민의 결집양상은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모두 혁명으로 파악하려는 필자의 문제의식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The March 1st Movement in Korea and the May 4th Movement in China, which both occurred in 1919, have often been thought to reflect each other like two mirrors. This paper is an attempt to re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events in terms of simultaneity, and thus to articulate their world-historical significance. Their distinctive historical character is also understood through the perspective of an interlocking East Asia, by which is meant that although imperial Japan, semi-colonial China, and colonial Korea were all connected to the modern world-system, these three states each occupied different positions within the hierarchy of interstate relations. The differences between the anti-Japanese national movements of colonial Korea and those of semi-colonial China deserve particular attention, since they help to reveal the complexities of (semi-)colonial modernity, and may provide some clues for overcoming modernity. In this context the theory of the Double Project of Modernity is useful, which describes the process of simultaneously adapting to and overcoming modernity. The (re)remembrance of the March 1st Movement and the May 4th Movement is more than a historical issue: it is also an existential issue.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se two events should be beyond doubt, and to make this clear it is proposed to rename them respectively as the March 1st Revolution and the May 4th Revolution. This renaming is surely justified by the way that people gathered at these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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